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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회원 5천명 "학회 이상의 모임"

발행날짜: 2014-03-15 06:17:42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 "소외계층 비만 돕겠다"

"회장으로 있으면서 항상 우리 의사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존재 이유에 대한 해답을 사회공헌 사업에서 찾은 것 같다. 부지런히 국회를 돌며 '비만=질환'이라는 내용의 홍보 안내문을 나눠준 것도 그 때문이다.

소외계층과 의사간 일대일 자매 결연 사업으로 진행으로 지난 1년을 바쁘게 달려온 의사회가 이번엔 '본격적으로' 소외계층 비만퇴치 사업에 뛰어든다.

김민정 회장
신생 학회가 2~3년이 멀다하고 생성, 소멸을 반복하는 마당에 존재의 키워드를 '규모'가 아닌 '사회적 역할'에서 찾았다는, 비만연구의사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만은 사회적 질병…편견 없애야"

"돈이 없이 비만을 방치하는 소외층을 돕겠다."

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가 일대일 결연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의 비만 치료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은 딱 1년 전.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사업 진행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리는 비만 치료 약제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재능을 기부할 의사를 찾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되는 대로 뜻있는 30명의 의사들을 모아 결연 사업을 진행하면서 김민정 회장은 틈틈이 국회를 찾아 비만 관련 안내물을 전달하는 일도 병행했다.

비만은 그저 게으른 개인의 탓으로 치부하거나 심혈관 질환·고혈압 예방 등의 비만 치료의 목표를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회장은 "저소득층에서 비만 인구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사회와 결부된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지만 아직도 사회적인 인식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비급여 위주의 비만 치료가 급여 항목에 빠져있는 점도 이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미국의사협회가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규정하는 등 선진국은 제도적으로 저소득층, 소외계층의 비만 치료를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현실은 부족한 것이 사실.

게다가 국정감사 때마다 "왜 비만 치료를 위해 정신과 약을 처방하느냐"는 식의 무지한 매도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김 회장은 "지난 1년간 비만이 사회적 질병이라는 홍보물을 들고 의원실을 찾아 인식의 전환을 시도했다"면서 "올해는 아예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도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의사회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 자료를 제작, 배포한다는 것이다.

"자매결연 후원 받으려 백방으로 뛰어다녀"

김민정 회장은 자매결연 사업 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도비만 환자를 4년간 무료 진료하고 있다.

그가 느낀 자매결연 확대의 가장 큰 어려움은 우선 치료에 들어가는 약값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점. 단순히 재능기부 성격으로 치료 지원을 하기에는 자원봉사자의 경제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김 회장은 "의사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자매결연이 약값 등의 지원 부족으로 크게 확대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면서 "제약사 등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 후원자가 나타나 재원 확보에 숨통이 틔였다"면서 "오는 4월부터는 보다 확실하게 자매결연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약값을 지원받는 만큼 재능을 기부할 의사 회원들이 많은 참여가 뒤따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 이번 사업은 환자 30명과 6개월간 진행된다.

그는 "지금은 어떤 환자를 대상자로 선정할 지 고민하는 단계"라면서 "의사회 차원의 공헌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보험 제도권 내에서 비만 치료의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사들이 결국 제 몫을 해야만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사회에 소통하는 창구가 있어야 비만연구의사회도 계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상 학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는 김민정 회장은 결국 그 해답을 학회의 사회적 역할에서 찾은 셈.

창립한지 12년만에 5천여 회원이 함께하는 학회로 성장한 이면엔 어쩌면 '학회, 그 이상의 모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추구한 까닭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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