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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 인상, 해외연자 초청 포기…호텔밥 옛말

발행날짜: 2011-09-28 06:50:19

기획 제약사 위축 추계학회 불똥, 비용 조달 '헉헉'

9월 10일 대한정신약물학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계학술대회 시즌이 찾아왔다. 학술대회는 학회 행사의 꽃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다.

그러나 올해는 학술대회 분위기가 예년과 사뭇 다르다.

리베이트 쌍벌제, 약가 인하에 이어 공정경쟁규약까지 강화되면서 제약산업이 위축되자 그 여파가 학회에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회는 지금까지 학술대회 개최 비용을 제약사에 크게 의존했지만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힘들어지면서 등록비 인상, 장소 변경 등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

등록비 올리고, 연회비 제도 신설하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등록비 인상이다.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4만~5만원을 인상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비회원의 경우 작년에는 사전등록비를 1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올해는 20만원으로 2배나 올렸다. 정회원도 작년에는 5만원을 냈지만 올해는 3만원 오른 8만원을 내야 한다.

학회들은 개정된 공정경쟁규약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한신장학회는 학술대회 전체비용의 20% 이상을 회원의 등록비 등 자기부담금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비를 불가피하게 인상한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올해부터 전시부스 참여업체에게도 등록비를 받으려고 홈페이지에까지 게시했으나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정경쟁규약이 학술대회 부스 운영을 위해 제약사 직원이 참석할 경우 별도로 등록비를 납부하는 것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김경수 총무이사(강남세브란스)는 ""전시부스 참여업체 등록비는 문제가 된다는 의견이 많아서 최종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보다 재정이 여유로운 모학회는 대부분 등록비를 동결했다.

대신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연회비 제도를 신설했고 대한피부과학회, 대한간학회 등은 재단을 설립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경외과학회는 회원 공지를 통해 "그동안은 부스 대여와 광고료를 통한 수익금으로 학회 운영비를 충당해 왔지만 이제 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환기시켰다.

또 신경외과학회는 "평생회비를 입회비로 바로 잡고 지난 3년간 학술대회 참가자 인원과 등록비 자료를 근거로 1년에 14만원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신경과학회가 회원들에게 보낸 글.
학회 사업을 제약사에 기대지 않고 보다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간학회는 지난 6월 한국간재단을, 피부과학회는 작년 12월 피부연구재단을 설립했다.

피부과학회 이준형 총무이사(서울성모병원)는 "작년 12월 보건복지부 허가를 받아 피부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공정경쟁규약 범위 안에서 현실에 맞게 제약사의 찬조 지원금을 받는 방법으로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학회장 작아지고…해외 초청 줄이고

일부 학회는 학회 장소를 기존보다 더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곳에서 옮겼다.

신경외과학회는 매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한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도 작년에는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열었지만 올해는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이틀 동안 조촐하게 학술대회를 열었다.

한편, 학술대회 운영비를 아끼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외 초청연자 수를 대폭 줄인 학회들도 눈에 띄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작년에는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6명을 초청했으나 올해는 미국에서만 3명을 초청했다.

신경외과학회도 작년에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등에서 7명의 연자가 국내를 찾았지만 올해는 해외연자가 단 한명도 없다.

한 학회 관계자는 "예산이 크게 줄었는데 여기에 맞추다 보니 해외연자 초청은 그림의 떡"이라며 "학술대회는 국제 교류의 장이기도 한데 이제는 학회를 여는 것 자체도 버거워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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