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로봇수술 유용성 논란 재점화…세브란스 '찜찜'

이석준
발행날짜: 2011-06-16 06:30:44

양승철 교수 비판 이어 보의연도 "비싸지만 효과 의문" 발표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장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이 로봇수술 유용성 논란을 재점화하면서 국내 로봇수술의 메카로 불리는 세브란스병원이 다시 한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번 보의연의 연구 결과는 세브란스병원 양승철 교수가 "로봇수술은 비정상적 수가가 만든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양승철 교수는 지난해 12월 보건의료연구원이 주최한 로봇수술의 의료기술평가 토론회에서 다빈치 수술을 혹독하게 비판하면서 상당한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양 교수는 로봇수술 다빈치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로봇수술, 기존 수술보다 비싸지만 효과 의문"

보의연은 16일 로봇수술과 개복, 복강경 등 기존수술을 비교한 연구 171편을 분석한 결과 로봇수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로봇수술이 다양한 질환에 적용되고 있지만, 기존 수술보다 비쌀 뿐 효과가 좋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보의연은 이에 대한 증거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수술이 이뤄지는 전립샘 절제술을 들었다.

보의연은 로봇수술로 전립샘 절제술을 하면 입원 기간이 짧고, 출혈량과 수혈요구량이 적다는 등의 일부 장점이 있지만 장기생존율, 재발률, 심각한 부작용 등에서는 기존 수술법보다 낫다는 근거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 로봇수술은 환자 본인부담금을 수직 상승시킨다고 지적했다.

비용은 수술 방법에 따라 약 500만~1200만원으로, 기존 수술보다 약 2~6배 더 높다는 것이 보의연의 설명이다.

이에 양승철 교수도 "로봇수술의 가격은 영상보조 절제술의 10배가 넘는 1000만원에 달한다. 로봇수술은 비정상적인 수가 속에서 병원들이 경제학적 원리에 따라 과대포장한 수술에 불과하다"고 꼬집은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세브란스병원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실제 이 병원의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2005년 7월부터 작년 말까지 국내 의료기관 전체 로봇수술 1만 4067건 중 36.7%인 5157건을 시행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로봇수술 실효성 논란이 많을수록, 이 수술의 대표격인 세브란스병원은 논란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개복이든 로봇이든 수술 성과는 환자의 병의 경중에 달려있다고 본다. 로봇수술이 수술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논란을 크게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다.

병원 관계자는 "국내 로봇수술이 도입된 지 5년여 밖에 되지 않았다. 옳고 그름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논란에 앞서 분명한 것은 로봇수술 분야는 국내 바이오 헬스 산업화 분야 중 가장 신속하게 세계 무대 진입이 가능한 분야"라면서 "물론 그 과정에서 논란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