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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이전 이상지질혈증 치료해야…CVD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기 이상지질혈증이 있어도 성인기 이전에 해결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정상인과 비슷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 우페이통 박사 등이 진행한 아동기부터 성인기까지 Non-HDL-콜레스테롤(비HDL-C) 수치와 심혈관질환(CVD) 사건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2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4819).소아기에 이상지질혈증이 발병해도 적극 치료한 경우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일반인과 비슷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질 관련 심혈관 위험 지표인 비HDL-C의 증가는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지속될 경우 성인기의 CVD 위험을 증가시킨다.연구진은 소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증가된 비HDL-C 수치를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임상적으로 CVD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1970년부터 1996년 사이 미국과 핀란드의 6개 아동 집단(평균 연령 10.7세)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상지질혈증 수준과 CVD 발병을 추적관찰했다.40세 이후 평균 8.9년의 추적 기간 동안 5121명의 참가자에서 총 147건의 CVD 사건이 발생했다.분석 결과 유년기 및 성인기의 비HDL-C 수준 모두 CVD 사건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HR 1.42, HR 1.50).유년기와 성인기에 비HDL-C 수준이 권장 범위로 유지된 사람들과 비교해, 유년기부터 성인기까지 비HDL-C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한 참가자의 심혈관 사건 위험은 약 2배(HR 2.17), 유년부터 성인기까지 수치 하락없이 지속적인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참가자의 심혈관 사건 위험은 5배(HR 5.17)였다.반면 소아기에 비HDL-C가 있었지만 성인기에 해당 수치가 지침 권장 범위 내로 하락한 참가자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HR 1.13).소아기에 이상지질혈증이 발견돼 성인기 이전에 적극 치료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일반인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것.연구진은 "유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적인 비HDL-C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성인이 돼 비HDL-C 수준이 해결된 사람은 이상지질혈증이 전혀 없었던 개인과 유사한 위험을 갖는다"고 적극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04-16 12:34:28학술

자기를 찾는 여정: 메타인지

메디칼타임즈=울산의대 3학년 조우영 여러분은 언제 처음 스스로가 실존한다고 느끼셨나요? 언제 자신이 살아있음을 감각하시나요?부끄럽게도 저는 자아를 찾은 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느끼는 감정을 관조할 때, 저는 제가 살아있음을, 나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감각합니다.하지만 제가 자의식에 관한 글을 쓰는 이유는, 청소년기에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형성되었을 자의식이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너무나 쉽게 퇴색되어 자유라는 탈을 쓰기 때문입니다.최근 한 책을 읽으면서 흘러가는 사고와 감정을 느끼는 주체를 메타인지를 활용하여 인식하게 되었습니다.저는 제가 지금까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결정해왔다고 여겼던 행동들과 가치관들이 알고 보니 자의식 없이 세상의 가치관과 이데올로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며 내재화하여, 마치 그것들이 저의 자유에 따른 선택과 가치관인 양 살아온 결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어찌 보면 세상에 표류하는 텅 빈 배와 같았던 것이죠. 이를 조금 확대하여 해석해보면, 융의 말의 빌려 지금까지 자기가 아닌 자기가 만들어낸 자아로 살아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나의 영혼이 사고하고, 감각하는 것을 실제적으로 관찰하여 그것에 따라 결정하기보다는 외부의 가치관이나 스스로 만들어낸 습관, 고정관념에 따라 행동할 때가 많았던 것이죠.이러한 자아는 오랫동안 외부 세계에 적응한 결과로 고착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스스로(자기, 영혼) 진정 원하고,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행동하기보다는 무의식적 관성에 의해 세상을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누군가가 너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어? 왜 이렇게 말을 했어? 너는 무엇 때문에 공부해? 너의 삶의 원동력이 뭐야? 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요?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감각하며, 솔직하게 자신의 선호와 선택에 따라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메타인지가 그 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프로이트와 융이 말한 무의식은 의식을 형성할 정도로 강력하기에 나의 무의식적 결과를 의식적으로 해석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무의식의 지배를 받아 살아갈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매 순간을 의식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내린 말과 행동으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울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순간, 메타인지를 활용하면 적어도 타인이나 세상이 주입한 가치관이 아닌, 나의 뜻대로 살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는 살면서 이런 질문을 품고 살아간다면, 스스로의 무의식적 결과에 거리를 두어 의식적인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내가 방금 왜 이 말을 했지? 내가 방금 왜 이 행동을 했지? 왜 아까 이런 생각을 했지? 학기가 시작된다면 나는 왜 공부하고 있지? 등 우리가 항시 지나쳐온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 심지어 생각까지도 ‘왜’라는 질문을 던져 해체해보는 것입니다.이 질문들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사건들과 그 감정을 느끼는 본질적 나에 대한 고민 없이 살다 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내가 느끼는 진짜 감정에 무관심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혹자는 왜 우리가 의식적으로 살아야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도 썩 나쁘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며, 자기가 선택한 삶에 책임을 지는 것은 항상 무겁게 느껴지고, 더 나아가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저는 메타인지가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주고, 자기를 발견하는데 좋은 도구가 되지만, 또 한편으로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도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아니더라도 나는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한 의견, 내가 느꼈던 감정, 내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행동들에 자기만의 이유를 붙여줄 수 있는 방법이 메타인지입니다.거창하게 스스로의 삶을 찾아 자아를 실현하는데 메타인지를 사용하지는 아니하실 지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의 편이 되어주신다면, 외로움과 자기 증명의 압박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의 위로의 손길로 질문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왜?
2024-03-11 05:00:00오피니언

에브리스디 힘겨운 급여 적응기…신청건 모두 불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해 10월 우여곡절 끝에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 로슈).하지만 급여 적용 후 사전심사 과정을 넘어서기에 힘겨운 모습이다. 일부 스핀라자에서 에브리스디로 치료제를 교체 투여하려 했지만 불발됐다.왼쪽부터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에브리스디, 스핀라자 제품사진.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주요 고가 의약품 사전승인 여부 내용을 담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를 안내했다.심의 사례 내용을 살펴보면, 주요 글로벌 제약사 SMA 치료제들에 집중됐다. 바이오젠의 스핀라자주(누시네르센)와 로슈 에브리스디, 노바티스의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 등이다.이 가운데 스핀라자의 경우 신규 8건, 모니터링 보고 33건이 안건으로 올랐는데, 모니터링 보고는 모두 승인되고 신규 신청 안건 중에서는 절반인 4건이 받아들여졌다. 나머지 4건 중에서는 3건이 불승인되고 1건은 자료 보완 조치됐다.눈여겨볼 대목은 에브리스디다. 10월 급여로 적용된 후 6건의 신규 신청 건수가 접수됐지만 심평원 측은 모두 '불승인' 처리했다.급여 적용 당시 경쟁 치료제 대비 '시럽'이라는 복약편의성으로 인해 임상현장 활용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심평원 사전승인 과정에서 모두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6건의 불승인 건을 살펴보면, 스핀라자에서 에브리스디로 교체투여 혹은 운동기능 평가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해당 신청건수 모두 환자가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였다.아울러 급여 기준 상의 운동기능의 '개선(약 치료 시작 전의 운동기능평가와 비교)' 또는 '개선 후 유지(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으로 심평원장 정하는 위원회 결정에 따름)'를 2회 연속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신경발달이 지속되는 청소년기(만18세 이하)까지는 잠재적인 효과를 고려해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판단토록 했던 부분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51세 여성의 불승인 사례의 경우 에브리스디 투여 중 운동 기능의 유지 또는 개선을 2회 연속 입증하지 못해 급여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승인됐다. 26세 남성 환자 불승인 사례도 마찬가지다. 운동기능평가(HFMSE) 동영상에서 획득됐다는 운동기능이 확인되지 않는 등 운동기능의 유지 또는 개선을 2회 연속 입증하지 못해 불승인됐다. 결국 해당 환자는 스핀라자주 투여 중 운동기능의 유지 또는 개선이 확인되지 않아 스핀라자에서 에브리스디로의 급여로 교체투여가 불승인됐다.반면, 졸겐스마는 1건이 신규 신청이 승인됐다. 4개월 여야 사례로 투여대상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제외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급여로 승인됐다.한편, 임상현장에서는 시럽 형태의 에브리스디 급여 적용으로 인해 주사 투여 형태인 스핀라자와의 경쟁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졸겐스마는 투여 대상이 다르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치료제 경쟁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 주된 평가다.세브란스병원 박형준 교수(신경과)는 "졸겐스마는 우선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다. 유전자 치료로 바이러스를 넣어주는 개념으로 2세 미만에만 사용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를 넣어주려면 환자의 체중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졸겐스마 투여 후 스핀라자와 에브리스디는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스핀라자와 에브리스디의 차이점은 주사제와 경구제라는 점이다. 치료제 개념은 비슷하지만 스핀라자는 척수강 내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며 에브리스디는 경구제"라며 "두 치료의 헤드 투 헤드 비교 연구가 없기 때문에 어떤 치료제가 우월하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척수강 주사는 직접 투여, 경구제의 경우 온 몸에 치료효과 퍼진다는 것은 차이점"고 덧붙였다.
2024-02-06 05:00:00제약·바이오

증가하는 소아 근시, 연구회가 나섰다…치료 표준지침 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의 근시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자 관련 소아청소년 근시 연구회가 대응에 나섰다.최근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고 근시 진행 억제 안약과 안경렌즈 등의 도입으로 근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만큼 치료 방법에 대한 근거 중심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것.23일 의학계에 따르면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산하 기관인 한국소아청소년 근시연구회가 한국형 근시 관리 가이드라인 수립, 생애주기 근시 관리 방안 마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근시는 가까운 물체는 뚜렷하게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눈의 길이가 정상보다 길어지면서 먼 곳의 물체가 망막보다 앞에 상을 맺어 물체를 선명하게 보지 못하게 된다.근시는 안과 전문의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 하나로 국민건강보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근시 환자 수는 128만 7438명이고 이 중 소아청소년(0세~19세) 환자 수는 70만 9310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55%에 달한다.2017~2022년 소아청소년 근시 유병률 현황(자료 :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문제는 적절한 치료법 개발과 함께 저출산으로 인해 소아청소년 연령 계층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연령대의 근시 환자는 오히려 더욱 많아지고 있다는 점.소아청소년 근시연구회 관계자는 "2017년 10만 명당 5천명 수준이었던 소아청소년 근시환자 수는 2022년 8000명까지 늘어났다"며 "이는 국내 10만명 당 당뇨병 환자 수보다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흔하다고 해서 가볍게 여겨선 안되는 질환이 바로 근시"라며 "근시가 진행되면 망막질환, 녹내장, 백내장 및 사시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근시가 급격히 진행하는 소아청소년기에 직접 환자를 상대하는 소아안과 전문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구회는 근시 환자의 증가 원인을 근거 중심의 치료 가이드라인 부재에서 찾고 있다.연구회 관계자는 "최근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됐고 임상을 통해 근시 진행 억제 안약과 안경렌즈 및 콘택트렌즈가 개발돼 근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일부 의사들이 적응증에 맞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진료 방식을 적용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콘택트렌즈와 안경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근시 진행을 막지 못함은 물론 각종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며 "이와 관련 지난 12월에 근시 예방과 관리에 관한 심도 있는 토의를 목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고 밝혔다.한국소아청소년 근시연구회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소아청소년 근시의 예방과 관리 방안을 근본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발족된 만큼 연구회는 자체적으로 근시의 진행을 막기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에 대한 근거 중심의 임상연구 수행,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근시 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연구회 관계자는 "생애주기 근시 관리 방안 구성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겠다"며 "국내에서 정확한 근시역학조사를 수행, 체계적이고도 과학적인 근시 관련 정책을 수립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연구회 활동을 통해 국민과 의료 전문가들에게 근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고, 근시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효과적인 근시 관리 방안을 개발해 관련 정책 제안 및 실행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1-24 05:30:00학술

청소년기 과체중 경험 성인되면 만성콩팥병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소년기의 높은 체질량지수(BMI)가 후기 만성콩팥병(CKD)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청소년 비만이 성인에서의 CKD의 주요 위험 요소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신장 질환의 위험 요소를 관리하기 위해선 전생애 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이스라엘 방위군 의무대 소속 아비샤이 처(Avishai M. Tsur)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소년 BMI와 성인기 초기 CKD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ediatrics에 1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ediatrics.2023.5420).청소년기의 BMI가 성인기 CKD 위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해당 시기의 비만 인구의 대다수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과도한 체중은 심혈관계에 부담을 줘 향후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 뇌출혈,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을 유발케하고 이는 신장을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아비샤이 처 등 연구진은 청소년기 BMI가 향후 성인기의 CKD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코호트 조사에 착수했다.신장병리, 단백뇨, 고혈압, 이상혈당증이 있거나 혈압 또는 BMI 데이터가 누락된 개인을 제외하고 만 16~20세의 이스라엘 청소년 의료 스크리닝 결과를 국가의료시스템의 CKD 등록부의 데이터와 연결해 청소년기 BMI와 성인기 CKD 발병, 사망 등의 연관성을 살폈다.총 59만 3660명을 대상으로 평균 13.4년 추적관찰한 결과 1963명의 청소년(0.3%)에서 초기 CKD가 발병했다.분석 결과 남성 청소년 중 정상~높은 BMI의 경우 CKD 발병 위험비(HR)는 1.8, 과체중인 경우 4.0, 경증 비만인 경우 6.7, 중증 비만인 경우 9.4로 체중에 비례해 위험도 상승이 관찰됐다.여성도 비슷했지만 남성 대비 상대적인 위험도는 떨어졌다.여성 청소년 중 정상~높은 BMI의 경우 CKD 위험비는 1.4, 과체중인 경우 2.3, 경증 비만인 경우 2.7, 중증 비만인 경우 4.3로 나타났다.아비샤이 처 연구원은 "코호트 연구에서 청소년기의 높은 BMI는 젊은 성인기의 초기 CKD와 관련이 있었고 특히 비만이 심한 사람들에게서 더 큰 위험성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BMI가 높은 청소년에서 비만율을 완화하고 신장 질환의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12-14 12:02:30학술
2023 국정감사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지났지만…보건의료 공약 미이행 비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 5개월이 지났지만 대통령 선거 당시 내세웠던 보건의료 분야 주요 공약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송파병)은 11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이 선거 시절 내걸었던 지역 의사제,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 국가책임제, 남자 청소년 HPV 백신 지원 등의 공약이 전혀 실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지영민 질병관리청장(왼쪽)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남 의원은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보건복지 분야에서 만큼은 공약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고 현안이 산적해 있다"라며 "의대정원 증원을 하더라도 지역의사제 내용을 포함해 이야기만 해야 한다. 의대를 신설하거나 기존 의대 정원을 늘려주기로는 필수의료 강화가 안된다"고 꼬집었다.지역의사제는 의사 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일을 하도록 하는 제도다. 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와 함께 지역의사제 시행도 고민하고 있다.남 의원은 더불어 코로나19를 겪은 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공공병원에 회복기 지원 기간을 연장하거나 지원 금액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또한 필수의료 국가책임제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역의사제는 지역의 불균형 완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며 "의대정원 확대를 발표하면서 정책 패키지로 같이 발표하겠다. 다만 지역의사제는 찬반이 분명하기 때문에 검토를 심도있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공공의료원 코로나19 손실보상 부분은 지난 정권에서 전문가들이 포함된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진료비 감소분을 최대 6개월까지 회복기 보상을 하겠다고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라며 "병원 여건에 따라 회복률에 차이가 있는 만큼 현장 의견을 듣고 재정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남 의원은 질병관리청을 향해서도 현 정부의 공약 미이행 부분을 이야기 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 국가책임제를 내세웠는데 여기서 백신 부작용 인과관계 입증책임 전환이 중요하다"라며 "입증책임 전환을 정부가 맡아서 하기는 어렵다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책임제 공약 내용과 안맞다"고 꼬집었다.또 "청소년기 남학생에게까지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빠르게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전혀 진행이 안되고 있다"라며 "지키지 못할 것은 못한다고 이야기하고 이행계획이 있다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백신 예방접종 입증전환 책임제가 있었지만 국정과제로 넘어갈 때는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설정됐다"라며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제도 전반을 보면서 피해보상제도 전체를 발전시키는 고민을 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HPV 백신 도입은 1차 연구 결과에서 비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와서 2차 연구용역을 진행 하고 있다"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초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2023-10-11 15:33:29정책

청소년기 잠깐 생긴 고혈압 성인되면 심혈관 위험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청소년기에 잠시라도 고혈압이 생겼다면 향후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젊은 성인에 대한 혈압 측정은 물론 위험군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청소년기의 혈압 변동이 향후 심혈관 질환 위험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내과학회지(Annls of Internal Medicine)에는 청소년기 고혈압이 향후 심혈관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7326/M23-0112).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CVD)와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이지만 지금까지 혈압과 심혈관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중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대부분의 심혈관 사건이 중년 이후 일어난다는 점에서 연구 또한 여기에 치우쳐 있는 셈. 이로 인해 청소년들의 혈압이 향후 심혈관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까지 근거가 미약했다.스웨덴 우메아 의과대학 헬렌 리츠(Helene Rietz)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청소년기의 혈압이 심혈관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군에 입대하는 평균 연령 18.3세의 남성 136만 6519명을 대상으로 평균 35.9년 동안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이중 28.8%가 기준 혈압 상회(120~129/80mmHg)로 분류됐고 무려 53.7%는 고혈압(≥130/80mmHg)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렇듯 혈압의 상승은 향후 이들의 심혈관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실제로 1단계 단독 수축기 고혈압(ISH)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향후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15배가 높아졌고 1단계 단독 확장기 고혈압(IDH)의 경우 1.23배로 더 위험했다.또한 1단계 복합 고혈압(SDH)의 경우 1.32배까지 위험이 상승했고 2기 단독 수축기 고혈압의 경우 1.31배, 2기 단독 확장기 고혈압의 경우 1.55배까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특히 2단계 복합 고혈압의 경우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무려 1.71배까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헬렌 리츠 교수는 "최대 50년에 걸친 추적 조사에서 청소년들의 혈압 변동이 심혈관 건강에 매우 위협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들을 사전에 조기 식별한다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개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3-09-26 11:44:12학술

스핀라자‧에브리스디, 10월부터 나란히 급여 확대·신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는 10월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들의 급여가 확대된다.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센)는 급여 범위가 확대되며,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는 새롭게 급여권에 포함된다.왼쪽부터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에브리스디, 스핀라자 제품사진.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일부개정 고시했다.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우선 스핀라자와 에브리스디의 투여 대상은 동일하다. 5q SMN-1 유전자의 결손 또는 변이의 유전자적 진단이 확인된 5q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로서 ▲증상 발현 전이라도 SMN2 유전자 복제수가 3개 이하이며 치료 시작 시점 생후 6개월 미만인 경우이거나 ▲SMA 관련 임상 증상과 징후가 발현된 1~3형이며 영구적 인공호흡기주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환자다. 운동기능에 대한 평가방법은 환자의 연령, 상태 고려해 평가도구를 제시했다.투여 시점 연령이 생후 24개월 이하인 경우, 주평가도구(필수)로 'CHOP-INTEND', 보조평가도구(필요시)로 'HINE-2'를 사용한다. 생후 24개월 초과인 경우에는 주평가도구로 'HFMSE', 보조평가도구로 'RULM', 'CHOP-INTEND(non-sitter)', 'CHOP-ATEND(non-sitter)'를 사용한다. 중단기준에서 운동기능의 '개선'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마련했다.HINE-2의 경우 'kick 점수 2점 이상 증가하거나 그 외 항목(voluntary grasp 제외)에서 1점 이상 증가'인 경우를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으로 정의했다. CHOP-INTEND(CHOP-ATEND)는 '총점 4점 이상 증가'이며, HFMSE는 '총점 3점 이상 증가', RULM은 '총점 2점 이상 증가'를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으로 결정됐다.또한 운동기능의 '개선(약 치료 시작 전의 운동기능평가와 비교)' 또는 '개선 후 유지(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으로 심평원장 정하는 위원회 결정에 따름)'를 2회 연속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신경발달이 지속되는 청소년기(만18세 이하)까지는 잠재적인 효과를 고려해 위원회에서 판단토록 했다.더불어 스핀라자와 에브리스디 간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간 교체투여 또는 병용투여는 급여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스핀라자 투여 중 개선이 확인되고 중단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나 에브리스디로의 교체투여가 필요한 해부학적인 사유(척추측만증 등) 등으로 척수강 주사가 어려운 경우를 초함해 위원회 판단에 따라 한 번의 교체투여가 가능하다.또한 에브리스디는 급여 논의 과정에서 이슈였던 '투여 리스크 관리 방안'도 신설된 급여기준에 담겼다.구체적으로 원내 처방을 원칙으로 하고, 장기처방 시 1회 처방 용량은 퇴원 및 외래의 경우 최대 2병으로 정하는 한편, 약제 투여기간 및 관리 등의 확인을 위한 '환자용 투약일지'를 환자 또는 보호자가 작성하고 이를 의료기관이 관리하도록 명문화했다.복지부는 급여기준 신설과 동시에 마련한 질의 응답을 통해 "급여개시일 이전부터 해당 약제를 투여중인 환자는 최초 비급여 투여 시작 시점에 에브리스디 급여기준 상 투여기준을 만족하고 요양급여 사전심사 신청시 중단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급여 인정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급여 적용된 시점으로부터 4개월간 투여를 인정하되, 최초 비급여 투여시작 시점 기준으로 운동기능평가 결과를 확인하여 중단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2023-09-25 11:54:27제약·바이오

"우리나라 청소년 평일 평균 4.7시간 스마트폰 사용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구가톨릭대병원 안과 이동훈 교수우리나라 청소년은 하루 평균 주중에는 4.7시간, 주말에는 6.7시간을 스마트폰 사용에 투자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길수록 시력 및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면서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안과 이동훈 교수팀이 중고등학생 20만3252명의 건강행태조사 결과를 이차 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대한안과학회지에 실렸다.연구진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기기 사용과 관련된 주관적인 눈 불편함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연구진은 중고등학생 20만3252명의 건강행태조사 결과 자료를 복합표본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일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주중 2.48시간, 주말 4.03 시간이었다. 2020년 일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주중 4.72시간, 주말 6.56시간이었다. 청소년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주관적으로 시력 및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이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 기기의 장시간 사용이 사용자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다수 있다. 그 중 눈 피로감, 안구건조증, 내사시와 같은 안과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결과도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만 3세 이상 인구의 91.9%가 인터넷 이용자이고 90.5%가 스마트폰 이용자로 청소년에서의 사용 추이를 파악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본 연구는 청소년 스스로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시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시력과 굴절이상이 변하는 시기인 청소년기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에 대해 다각적인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2023-08-11 11:57:23학술

ADHD 각성제 치료가 약물 오남용 부른다? "거짓"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기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에 대한 각성제 투약이 향후 알코올, 담배 등의 약물 오남용과 상관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2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 정신의학과 브룩 S.G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소년 ADHD 환자에 대한 각성제 치료와 후기 약물 사용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3.2157).자료사진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ADHD는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지는 소견이 관찰되고 보통 중추신경자극제(각성제) 약물로 치료한다.그간 의학계에서도 각성제 치료가 향후 알코올, 담배, 대마초와 같은 후속 물질 사용을 촉발시키는지는 뜨거운 논쟁의 주제였다.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ADHD로 평가되고 각성제 치료를 받은 547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미국의 6개 의료기관 및 캐나다의 1개 기관에서 14개월간 진행된 ADHD에 대한 약물 및 행동 치료(멀티모달 치료 연구, MTA) 데이터를 토대로 DSM-IV 복합형 ADHD를 가진 7~9세 소아를 평균 25세까지 반복 평가했다.대상자의 과음, 대마초 사용, 흡연, 기타 물질 사용 여부 및 빈도는 설문지를 사용해 비밀리에 자체 보고됐다.분석 결과 일반화된 다단계 선형 모델에선 각성제 치료와 후기 약물 사용의 상호작용에 대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더 많은 자극제 치료기간을 포함한 인구통계학적, 임상적, 가족적 요인에 의해 동적 교란 변수를 조정한 이후에도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성제 치료가 향후 알코올, 대마초, 담배 흡연 또는 다른 물질의 빈번한 사용에 대한 위험 증가 또는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물질 사용 장애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결론내렸다.
2023-07-12 12:21:06학술

"비대성 심근병증 첫 신약 등장…이제 의학자의 몫이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금까지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치료 옵션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치료제의 등장은 의미가 크다. 새롭게 발족한 비후성 심근증 연구회가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역할을 구상 중이다."대표적인 희귀 심장질환 중 하나인 비대성 심근병증(이하 HCM, hypertrophic cardiomyopathy)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임상 현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구체적인 적응증의 범위는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이하 oHCM, 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으로 효과적인 약물치료 옵션이 없던 상황에서 학계에 최초 소개 당시 oHCM계의 페니실린이 등장했다는 수준의 평가를 받은 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신약의 등장은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국내 의료진들도 연구회를 발족하는 등 국내 환자의 특성을 더 면밀하게 분석하고 질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 나선 상태다.이상철 교수한국심초음파학회 비후성 심근증 연구회 초대 회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철 교수는 oHCM 질환의 신약 등장으로 미충족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HCM은 유전적 요인 등의 원인으로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과증식하는 일종의 변이로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해 자리 잡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심장 근육이 과도하게 증식해 두꺼워지면 심장에서 혈액이 나가는 통로가 좁아진다.이로 인해 전신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해 심각한 경우 혈류가 차단돼 기절하거나 돌연사하기도 한다.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HCM의 전 세계 유병률은 대략 인구 500명당 1명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국내 유병률 데이터는 없는 상태다.이 교수는 "HCM은 크게 폐색성과 비폐색성으로 구분되고 지금까지 근본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없었고 oHCM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 치료 옵션이 전무했다"며 "약물 치료 대신 침습적 치료 방법들이 시도됐는데, 현재 표준치료는 두꺼워진 심장 근육 부위를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 증상성(NYHA class II-III)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성인 환자의 운동 기능 및 증상 개선을 적응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치료제가 BMS의 캄지오스(성분명 마바캄텐)다.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허가받은 만큼 상대적으로 발 빠르게 국내 처방이 가능해진 상황. 이 교수는 이미 학계에서 캄지오스가 주목받고 있던 신약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이 교수는 "캄지오스가 지난 2020년 학계에 처음 소개됐을 당시 치료 결과가 기대 이상을 넘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다(Too good to be true)'고 여겨질 정도였다"면서 " oHCM의 병태생리를 개선해서 경구 복용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는 최초의 치료제로 높은 효과와 함께 이상반응도 거의 없어 가장 주목 받는 신약이다"고 말했다.캄지오스 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은 EXPLORER-HCM 3상 연구로 이 교수는 치료 후 좌심실 유출로(LVOT) 압력차가 상당히 유의하게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이상철 교수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국내 HCM의 자연 경과의 진행을 자세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oHCM 치료에서 좌심실 유출로 압력차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데, 치료 30주 만에 캄지오스 치료군의 74%가 수술을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운동 후 좌심실 유출로 압력차가 50mmHg 이하로 개선된 것.그는 "캄지오스는 전반적인 심장 수축력은 약화하지 않고 두꺼워진 심장 근육 부위에만 작용해 좌심실 유출로를 열어줬다는 점이 인상 깊다"며 "1차 평가변수로 호흡곤란 등 심장 기능 상태를 측정하는 기준인 뉴욕심장학회(NYHA) 등급의 변화를 살펴봤을 때도 환자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고 언급했다."캄지오스 효과 분명하지만 만능아냐…국내 치료환경 파악 필요"현재 이 교수는 캄지오스 처방이 먼저 고려되는 환자군에 대해 수술이 필요한데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환자나 수술 대상이지만 고령, 기력 저하, 합병증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oHCM 환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밖에도 수술을 앞두고 기다리고 있는 환자에게도 캄지오스 활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다만, 캄지오스가 oHCM 질환에서 획기적인 신약임에도 일부 환자만 사용할 수 있어 과도한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는 시각. 여기에 더해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장기효과 부분도 과제로 남아있다.이 교수는 "캄지오스가 놀라운 신약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일부 oHCM 환자에게서만 사용할 수 있기에 갈 길이 멀다"며 "임상 현장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더 좋은 신약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서 최근 발족한 비후성 심근증 연구회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cohort) 연구와 레지스트리 구축 등을 시행할 계획. 초기 단계인 만큼 연구회 초기회장을 맡게 된 이 교수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이 교수는 "HCM 질환 특성상 환자마다 임상 양상이 다양하고 국가마다 차이가 있어 실제 국내 HCM의 자연 경과의 진행을 자세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국내 HCM 유병률, 발생률 데이터 수집과 함께 코호트 연구, 단면 연구, 종단 연구 등을 광범위하게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국내 의료기관마다 HCM 치료 상황에 대한 전국 통계를 전체적으로 취합해 레지스트리를 만드는 작업을 가장 먼저 진행하고 더불어 HCM 질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구상 중이다"고 덧붙였다.
2023-05-27 05:30:00학술
인터뷰

"조기 진단과 치료 가능한 크론병…만성질환으로 볼때 됐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염증성 장질환, 특히 크론병은 이미 진단 기술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당뇨병과 같이 일종의 만성 질환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기죠. 이미 인프라는 충분하다고 봅니다."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이유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의 유병률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만큼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십여년 전만 해도 희귀 질환으로 여겨졌던 크론병은 이미 모르는 국민이 거의 없을 정도록 흔한 질환이 됐다.하지만 여전히 크론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는 크론병의 진단과 치료에 허들이 되고 있다. 희귀난치 질환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여전한 이유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는 크론병에 대한 인식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오는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서울대병원에서 소아소화기영양분과를 이끌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를 만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소아 크론병을 치료하는 그는 과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이러한 질문에 대해 그는 '인식 전환'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먼저 꺼내놓았다. 크론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문진수 교수는 "얼마전 한 드라마에서 크론병을 유전성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묘사해 문제가 된 것처럼 여전히 이 병은 많은 오해와 잘못된 인식에 둘러쌓여 있다"며 "충분히 조기 진단을 통해 문제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한 질환임에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물론 유전성 크론병도 분명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로 대부분은 조기 진단을 통한 보편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며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크론병 또한 이미 하나의 만성질환이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문 교수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크론병, 나아가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진단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충분히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는 것.특히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도 매우 높아졌고 크론병에 대한 진단 가이드라인이 분명하게 잡혀있는 상태라 큰 문제없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문진수 교수는 "이미 일선 개원가에서도 크론병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설명하기 어려운 빈혈이나 혈변, 성장 부전 등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크론병을 의심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진단법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매우 체계적인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크론병의 약 4분의 1이 20대 이전의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한다는 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물론 일선 학교의 보건교사 등도 인지도가 매우 높은 상태"라며 "일단 질환이 나타나면 보건의료인에게 알리는 것만으로 충분히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19세 미만 크론병 환자수는 2012년 2706명에서 2022년 5097명으로 두배나 증가했다.소아 크론병의 경우 성장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만큼 이에 대한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 조기 진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그렇다면 소아청소년들의 크론병은 어떻게 진단할까.문진수 교수는 "소아의 경우 임상적으로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면서 성장 부전이 있을 경우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며 "칼프로텍틴검사를 비롯해 선별 검사를 통해 크론병이 의심되면 내시경으로 내부를 들여다보고 필요하다면 조직 검사로 확진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하지만 내시경만으로 모든 진단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상하부 내시경을 통해 접근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장 침범이 대표적인 경우.내시경이 접근하기 힘든 장기라는 점에서 진단에 한계가 있었지만 현재 이 문제는 해결된 상태다. 바로 캡슐내시경을 통해서다.문 교수는 "캡슐내시경은 이미 국내에서도 2008년 승인된 검사법으로 오랜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입증받은 기술"이라며 "일반 내시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천공이나 출혈 위험이 없고 알약을 삼킬 수 있는 소아청소년이라면 내시경 보다 거부감이 없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진단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소장 출혈이나 소장 크론병에는 이미 급여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적응증에 해당할 경우 적극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법"이라며 "통증없이 간편하게 삼켜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가까운 미래에는 검진에도 보편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그는 소장에서 특이적 양상이 나타나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의 확률이 크게 높다는 점에서 캡슐 내시경의 장점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소장에만 국한된 크론병과 혈관이형성증을 비롯해 다른 출혈성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코스라는 것.문 교수는 진단법 등의 발전으로 이제 크론병은 만성질환이 됐다고 설명했다.문진수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 비특이성다발성소장궤양증(Chronic Enteropathy Associated with SLCO2A1 gene, CEAS)이라는 질병이 있다"며 "전형적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는 구분되며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전 질환으로 소장 위주로 침범하면서 궤양을 일으킨다는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CEAS가 의심될 때도 캡슐 내시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처럼 진단 기술에 더해 치료법 또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완전 배제 성분 식단이나 생물학적 제제 등이 대표적이다.이미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미 크론병은 완치에 대한 개념만 없을 뿐 완연하게 만성질환화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문 교수는 "크론병은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가 일차요법으로 활용됐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이나 성장 부전 등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아 환자의 경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완전 배제 성분 식단(Exclusive Enteral Nutrition)으로 적절한 관리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아자티오프린이나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면역억제제도 대안이 되며 만약 이를 통해서도 관리가 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가 활용된다"며 "이미 기존 치료로 염증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의 상당수가 생물학적 제제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법은 이미 자리가 잡힌 상태"라고 강조했다.따라서 그는 현재 상황에서 크론병에 대한 인식 제고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못박았다. 진단법과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조기 진단만 가능하다면 충분히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문진수 교수는 "크론병 진단시 환자와 보호자가 모두 당황하지만 항상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실제로 관리하는 환자 중에 조기 진단으로 카레이서나 모델, 승무원 등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비율이 크게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물론 아직까지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는 점에서 희귀난치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향후 5년, 10년 뒤에도 이러한 꼬리표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무리없이 진단이 가능하고 건강보험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하며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식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2023-05-18 13:32:33의료기기·AI

멜라토닌 새 효용…청소년기 자해 위험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멜라토닌이 수면 장애 개선 및 우울증, 불안감 감소를 통해 의도적인 자해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솔나 카롤린스카 연구소 마리카 리온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소년에 대한 멜라토닌 투약과 자해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아동심리학 및 정신의학 저널에 23일 게재됐다(doi.org/10.1111/jcpp.13785).멜라토닌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면을 유도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 역할을 한다.자료사진연구진은 청소년기의 수면 장애는 자살 행동을 포함한 부상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 착안, 실제 멜라토닌 처방이 수면 장애 개선 및 부상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6~18세 사이 멜라토닌 치료를 시작한 2만 5575명의 스웨덴 청소년을 대상으로 회귀 분석을 사용해 멜라토닌 치료 시작 전후의 부상률을 추정했다. 부상은 입원 또는 외래 방문, 부상 진단은 ICD-9 및 ICD-10 시스템에 따라 식별 분류했다.이어 신체 부상, 낙상, 고의적인 자해, 의도치 않은 중독와 같은 특정 유형의 부상도 조사했다.분석 결과 멜라토닌 치료 개시 전후에 신체 부상, 낙상, 이동중 사고율은 비슷했지만, 약물 투여 직전 수개월 동안 자해 위험이 높았던 반면 투약 이후는 위험이 감소했다.이런 경향은 우울증 및/또는 불안감이 있는 청소년에게서 두드러졌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절대적인 위험도가 더 높았다.약물 투여 전 100인년당 자해 발생률(incidence rates, IR)은 여성에서 18.2, 남성에서 2.9였지만 멜라토닌 처방 후 IR은 각 11.1, 1.4로 감소했다.연구진은 "우울증과 불안감을 가진 청소년 중 특히 여성에서 멜라토닌 치료를 시작한 후 의도적인 자해 위험이 감소했다"며 "이는 해당 집단의 자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수면 개입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3-03-29 11:51:41학술

"소아 비만 이대론 안된다" 목소리 높이는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국제적인 비만 치료 지침이 수술과 같은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한 가운데 소아청소년에 대한 지침 역시 약물 및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나섰다.그간 지침은 생활습관 교정을 우선으로 했지만 적정 체중 유지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가 비만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록 성인병 위험이 덩달아 증가한다는 점에서 소아에서도 초기 적극적인 개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9일 미국소아과학회는 비만 아동 및 청소년의 평가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 이번 개정판은 2007년 지침 이후 15년만의 개정이다.이번 지침의 가장 큰 변화는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체중 감량 약제 처방 권고 및 13세 이상부터 비만 수술과 같은 접근법 허용으로 요약된다.이같은 적극 개입 주문은 국제적인 지침과도 궤를 같이 한다. 작년 10월 공개된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비만 관련 전문가 합의문은 BMI가 35kg/㎡ 이상일 경우 동반 질환의 유무 또는 중증도에 관계없이 수술을 권장하도록 강화했다.미국소아과학회의 비만 아동 및 청소년의 진료 지침 개정판. 약제 및 수술과 같은 접근법을 통해 초기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하고 있다.주요 지침은 과체중(BMI 85번째 백분위수 초과~95번째 백분위수 미만)인 10세 이상의 소아에서 제2형 당뇨병, 비알코올성지방간에 대한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비정상적인 포도당 대사 및 간 기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또 비만(BMI 95번째 백분위수 이상)이 있는 2~9세 어린이의 경우 지질 이상을 평가할 수 있고 과체중 및 비만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3세부터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을 평가할 수 있다.약물 요법과 관련해선 "8세에서 11세 사이의 소아에게 건강 행동 및 생활 방식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약물 적응증, 위험 및 이점에 따라 비만 체중 감량 약물 요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특히 12세 이상 비만일 경우 건강 행동 및 생활 방식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약물 적응증, 위험 및 이점에 따라 체중 감량 약물 요법을 제공하라고 권장했다.중증 비만이 있는 13세 이상의 청소년에게는 종합 비만수술센터에서 비만 수술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지침은 "복강경 Roux-en-Y 위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은 둘 다 소아 그룹에서 일반적으로 수행되며 많은 관련 동반 질환의 개선 또는 해결과 함께 지속적인 체중 감소를 효과를 나타낸다"며 "다양한 연구들에서 체중 감량 수술이 포괄적인 대사 및 비만 수술이 소아 환자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성인 데이터와 유사하게 소아 비만 환자도 수술은 체중의 지속적인 감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여러 비만 관련 합병증의 상당한 개선 또는 완전한 개선을 제공한다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는 게 학회 측 판단. 개선 항목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및 체중 관련 삶의 질이 포함되기 때문에 수술을 굳이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지침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특정 심장대사 위험 인자의 완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최근의 증거가 나왔다"며 "초기 외과적 개입이 만성 비만 관련 질병의 누적 영향과 관련돼 보다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비만학회 관계자는 "비만 아동이 일반적으로 비만이 있는 청소년 및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청소년기의 심각한 비만은 성인에서 심각한 비만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심혈관 질환을 포함해 나중에 심각한 장단기 건강 예후에 직결된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은 이상지질, 혈당 조절 장애 및 기타 내분비질환, 고혈압 등의 동반 질환의 유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비만이 소아 때부터 시작하면 성인에 이르기까지 그 기간이 장기간에 걸쳐 심혈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도 초기 적극적으로 개입해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11 05:30:00학술

올해 의사들이 많이 본 논문은? 신속항원검사 분야 최다 리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국제학술지에서 가장 많이 눈길을 끈 연구는 무엇일까.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연구 및 2022년 5월 이후 다수국가에서 감염사례가 폭증한 원숭이두창, 실제 심혈관 예방에 대한 비타민, 아스피린에 대한 효과, 멜라토닌 복용 동향 등 주로 유행 감염병 혹은 대다수 인구가 복용하는 약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국제학술지 JAMA는 올해 가장 많이 리뷰된 연구를 코로나19 항목에서 12개, 코로나19 팬데믹 이외 연구에서 12개를 선정했다. 최다 리뷰 연구 상위 목록의 대다수를 코로나19 관련 연구가 차지했다는 점에서 JAMA는 카테고리를 두 개로 분류한 것.먼저 코로나19 관련 연구에선 코로나19 팬데믹 3년차를 지나며 가설에 불과했던 이론들의 실체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연구들이 많았다.먼저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가 활용되면서 실제 위양성의 발생률을 살핀 연구가 최다 리뷰 기사에 선정됐다.신속한 항원 검사가 위양성 검사 결과를 초래하고 팬데믹 유행 관리를 저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 해당 연구는 캐나다의 무증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항원 테스트에서 위양성 결과의 발생률을 조사했다.5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90만 3408건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반응은 1322건(0.15%)이 나타났고 이 중 PCR 정보를 가진 1103건을 통해 위양성 결과 462건(0.05%)을 식별했다. 전체 신속 항원 검사 검사에서 위양성 발생 비율은 다른 소규모 연구들과 일치했고 또 매우 낮아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국제학술지 자마가 선정한 올해의 주요 연구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반영돼 최다 리뷰 연구 대다수가 코로나19 관련 연구였다.이어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심근염 부작용이 거론되면서 이에 대한 실제 심근염 발생 건수를 조사한 연구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해당 연구는 미국의 부작용 수동 보고 시스템 분석을 통해 발생률을 분석했다.심근염 발생률은 12~15세 청소년기 남성의 경우 BNT162b2 백신 100만 회 접종 시 70.7회, 16~17세 청소년 남성에서는 BNT162b2 100만 회 접종 시 105.9회, 18세에서 24세 사이의 남성에서 BNT162b2 백신과 mRNA-1273 백신 100만 회 접종 시 각각 52.4와 56.3회 발생, 실제 백신을 접종한 후 심근염의 위험이 여러 연령 및 성별 계층에 걸쳐 증가했으며 청소년기 남성과 젊은 남성에서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가장 높았다는 점을 밝혔다.이와 유사한 코로나19 감염후 심혈관 위험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 백신 접종과 급성 심근경색 및 허혈성 뇌졸중 사이 연관성 관찰 연구, 자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이유 등도 최다 리뷰 연구에 선정됐다.기존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와 같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약물재창출'이 활발히 시도된 가운데 구충제 이버멕틴의 임상시험 결과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해당 연구는 델타 및 오미크론 변종 우세 기간 동안 미국에서 수행된 이 이중맹검, 무작위화된 위약 대조 임상으로 코로나19 환자 1591명을 대상으로 이버멕틴 대 위약으로 치료한 결과 환자의 회복 시간 개선 후 확률이 임계값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귀결됐다.한편 코로나19 이외의 연구에선 주로 대다수 인구가 복용하는 약제, 보충제 관련 내용이 많은 리뷰 수를 이끌어 냈다.심혈관 사건 및 암 예방 약제로 많은 인구가 복용하는 아스피린 관련 연구가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USPSTF)는 2016년 권고안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아스피린의 심근경색 및 뇌졸중 사건(CVD), 심혈관 사망률 및 CVD 기록이 없는 사람의 모든 원인 사망률 위험을 조사했다.이어 아스피린 사용이 1차 CVD 예방 모집단의 대장암(CRC) 발생률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과 아스피린 사용과 출혈 부작용을 조사했다.분석 결과 USPSTF는 10년 CVD 위험이 10% 이상인 40~59세 성인에서 CVD 사건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사용 시 순익이 적다는 결론을 내렸다.비타민 등 '보충제 신화'도 근거가 적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USPSTF가 진행한 주요 비타민, 보충제의 심혈관 질환 및 암에 대한 예방 효과 연구도 많은 독자가 본 연구에 랭크됐는데 해당 연구에서 베타카로틴, 비타민 E 등 주요 보충제들은 심혈관 질환이나 암 예방을 위한 유익성과 위해성의 균형을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비교적 안전한 수면제로 꼽히는 멜라토닌의 미국내 사용 동향을 살핀 연구도 상위권이었다.이외 전문약으로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타이드 대 리라글루타이드의 체중 감량 비교 연구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관상동맥경화증에 대한 알리로쿠맙의 효과 연구, 성인의 심혈관 질환 1차 예방을 위한 스타틴 사용 권고 지침 업데이트도 올해 관심을 끈 연구였다.
2022-12-30 11: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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