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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K9i 레파타 영역확대 도전장…고령‧자가면역도 'OK'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암젠이 최신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PCSK9 억제제 레파타(에볼로쿠맙)의 임상현장 활용 확대에 나섰다.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ASCVD)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넘어 조기에 레파타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고령 및 자가면역 질환 환자에서 이점을 가진다는 것이다.암젠코리아 의학부 송미영 이사가  PCSK9 억제제 레파타(에볼로쿠맙)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암젠코리아는 29일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ASCVD의 위험성과 레파타의 혜택에 대해 소개했다.우선 암젠은 최근 2024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 확대에 나섰다. 빨리 먹으면 먹을수록 좋다는 뜻이다.먼저 FOURIER 및 FOURIER-OLE 후향적 분석 결과, 고령 ASCVD 환자에서 레파타를 조기에 시작했을 때 장기간 LDL-C 감소로 심혈관질환 재발을 낮춘다는 점을 확인했다.암젠코리아 의학부 송미영 이사는 "FOURIER 및 FOURIER-OLE 연구를 통해 전 연령대의 ASCVD 환자에서 레파타를 조기에 시작했을 때 장기간의 LDL-C 감소로 인한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했다"며 "이는 고령의 환자들도 조기에 레파타를 투여했을 때 이점을 가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고령 환자도 레파타를 조기에 시작해 장기간 투여했을 때 심혈관계 혜택을 가진다는 것으로 전 연령대에서 치료 혜택을 가진다는 점"이라며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활용 뒤에도 목표 LDL-C 감소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적극적으로 레파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암젠은 자가면역 질환 또는 염증 질환을 동반한 ASCVD 환자에서도 레파타가 치료효과가 유지된다는 점도 내세웠다.송미영 이사는 "FOURIER 추가 분석 연구 결과, 자가면역 질환 또는 염증 질환을 동반한 ASCVD 환자에서 레파타+스타틴 병용 투여 시 위약군 대비 심혈관사건의 발생 위험이 감소됐다"며 "저가면역질환이나 염증 질환이 있는 환자는 전신 염증에 의한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만큼 조기에 집중적인 지질 강하 치료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 가이드라인 5판 주요 내용이다.한편, 현재 유럽과 국내 모두 진료 가이드라인 상에서 초고위험군 ASCVD 환자의 목표 LDL-콜레스테롤(C) 수치는 55 mg/dL 미만이다.다만, 국내 임상현장에서 레파타를 필두로 PCSK9 억제제는 ASCVD 환자에게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투여 했음에도 LDL-콜레스테롤(C) 수치가 70mg/dL 이상이거나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지 않는 경우에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가령, 국내외 진료지침에서 초고위험군의 LDL-C 목표치가 55 mg/dL 미만으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PCSK9 억제제의 급여 인정기준은 70 mg/dL 미만으로 개정된 지침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다시 말해, ASCVD '초고위험군' 기준을 충족 했다 해도, LDL-C 수치가 55 mg/dL 이상 70 mg/dL 미만인 환자에게는 PCSK9 억제제를 급여로 처방할 수 없는 셈이다.암젠코리아 나경숙 마케팅 이사는 "현재도 최신 국내외 학회 진료지침과 급여 기준 사이에서 큰 간격이 있다"며 "임상현장에서도 이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도 치료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나경숙 이사는 "이 부분은 아직 개선되지 않았지만 추가적으로 올해 3월 복부대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확대됐다"며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9 11:32:21제약·바이오

암젠 '레파타' 복부대동맥류까지 급여 범위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처방되는 PCSK9 억제제의 급여범위가 확대된다.해당 시장을 주도하는 레파타(에볼로쿠맙, 암젠)의 임상현장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암젠 에볼로쿠맙 성분 PCSK9 억제제 레파타주 제품사진.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하기로 하고 의견 수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현재 레파타 등 PCSK9 억제제는 초고위험군 성인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게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투여 했음에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이거나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지 않는 경우에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복지부는 기존 주요 ASCVD에 '복부대동맥류'를 추가하면서 레파타의 급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이로써 주요 ASCVD는 ▲최근 1년 이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심근경색 과거력(상기의 최근 1년 이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은 제외) ▲허혈성 뇌졸중 과거력▲증상이 있는 말초동맥질환(ABI<0.85인 파행의 과거력 또는 이전의 혈관재생술이나 절단) ▲복부대동맥류 당 5가지로 복지부는 확대하기로 했다.이 같은 급여범위 확대에 따라 레파타의 임상현장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참고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레파타 매출액은 56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복지부 측은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문헌, 관련 학회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참조해 주요 ASCVD에 복부대동맥류를 추가해 급여 확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4-02-23 12:06:18제약·바이오

양산부산대병원, 복부대동맥류 수술 및 시술 500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 이상수 교수가 복부대동맥류 시술을 하고 있다.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이상수, 문진호, 윤병준 교수)은 이달 초 복부대동맥류 수술과 시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양산부산대병원은 2011년 혈관외과팀을 개설, 복부대동맥 수술과 시술을 합해 2015년에 100례, 2017년에는 200례를 달성했다. 2021년 4월에는 400례, 이달 초에 500례 이상을 달성했다.복부대동맥류는 복부 대동맥이 비정상적으로 팽창되는 혈관 질환으로 배 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린다. 위험인자는 고령, 흡연, 음주, 남성,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꼽힌다.복부대동맥류 치료방법은 ▲개복수술 ▲혈관 내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로 나눌 수 있다.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은 흔히 인터벤션 시술이라고도 불린다. 환자의 사타구니 부위를 미세하게 절개해 금속망으로 지지된 인조혈관 스텐트 그라프트를 대동맥류가 발생한 부위에 이식해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혈액을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방법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전체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70% 정도가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받고 있다.혈관외과 이상수 교수는 "복부대동맥류 500례 달성을 할 수 있었던 건 혈관외과팀의 꾸준한 노력과 팀워크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더 나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28 11:58:33병·의원

강남세브, 국내 최초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대동맥 시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대동맥혈관센터 송석원 교수(심장혈관외과), 이광훈 교수(영상의학과), 남상범(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이 최근 흉복부대동맥류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고난도 대동맥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두 환자는 내장 혈관이 위치한 부위에서 흉복부대동맥류가 발생했다. 이 경우 일반적인 대동맥 시술로는 치료가 어려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 시 70cm 이상의 큰 절개(개흉 및 개복)를 통해 대동맥 부위를 전부 인조혈관으로 대체하게 된다.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가 흉복부대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대동맥 시술을 실시하고 있다.하지만 두 환자는 모두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로, 수술 시 회복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거나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개흉·개복 수술 대신,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COOK Medical)를 사용한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을 선택했다.분지형태의 스텐트-그라프트를 삽입하는 시술에는 목표한 분지혈관(target branch vessel: 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양측 신장동맥 등 총 4개의 분지혈관) 마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기에 다른 시술보다 몇 배 더 높은 술기가 요구된다.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통상 6시간 이상 걸리는 시술을 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 환자 모두 시술 후 빠르게 회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또 이날 시술에는 세계적 대동맥 질환 명의인 독일 함부르크대학병원 혈관외과 틸로 쾰벨(Tilo Kölbel) 교수가 참관해 의료진에 힘을 더했다.틸로 쾰벨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의료진들이 처음 시행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2시간 만에 능숙하게 성공하는 모습은 놀라울 따름"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이 앞으로도 모든 대동맥 및 혈관 질환을 선도하는 대동맥혈관병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 소장은 "이번에 국내 최초로 사용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신청을 통해서 접근이 가능했다"며 "수술적 치료가 어려웠던 고위험군 흉복부대동맥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0 08:50:51병·의원

삼성서울, 말판증후군 환자 복부대동맥류 최다 시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병원장 권현철 순환기내과 교수) 혈관센터 박양진 교수팀은 말판증후군 환자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세계 최다'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혈관센터 박양진 교수팀은 말판증후군클리닉을 통해 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어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진행한 복부대동맥류 수술 성적을 발표했다. 말판증후군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선천성 결합 조직 질환으로 대동맥을 비롯한 전신 혈관이 약해서 발생하는 혈관 파열, 동맥류 발생 등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한다. 특히 말판증후군의 복부대동맥류는 사례가 매우 드물고 혈관이 찢어지거나 터진 이후에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병원에서도 수술 경험이 부족하고 혈관이 수술 도중에 잘 찢어지는 문제 때문에 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재발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판증후군에서 생기는 복부대동맥류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복부대동맥류와 달리 혈관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이 금기 중으로 되어 있어 수술적 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03년 9월부터 2020년 6월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에서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받은 말판증후군 환자 28명과 일반 환자 426명을 비교했다. 두 그룹 모두 문합부 파열 및 출혈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으며, 수술 후 30일 사망률은 말판증후군 환자 0%, 일반 환자 0.9%로 매우 낮았다. 특히, 말판증후군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95.2%로 평균 나이 70세 이상인 일반 환자 72%에 비해 월등히 높아 수술 후 잘 회복되면 정상인과 비슷한 생활이 가능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수술 성적 발표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은 세계에서 말판증후군 환자에게 발생한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말판증후군클리닉을 통해 체계적인 환자 관리를 진행하고, 파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적기에 수술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개원 이래 1,000명이 넘는 복부대동맥류 환자에 대한 개복수술 경험을 통해 축적된 우수한 수술 기법도 작용헀다. 혈관외과장 박양진 교수는 "이번 수술 성적 발표는 말판증후군과 같은 특정 질환 환자들에 대한 양상 또한 세심히 관찰해 맞춤형 수술을 시행한 삼성서울병원만의 수술 기술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이루어 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의 치료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혈관외과 분야에 가장 권위있는 미국 혈관외과 학회지 (IF 4.268/2020년 기준)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1-08-24 10:50:58병·의원

저용량 스테로이드도 위험...심혈관 질환 74%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8만 여명이 등록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저용량 스테로이드 사용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74%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 푸제 로드리게스(Pujades-Rodriguez) 교수 등이 진행한 스테로이드 사용과 심혈관 질환 발병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3일 공공과학도서관 의학(PLOS MEDICINE)에 게재됐다(doi.org/10.1371/journal.pmed.1003432). 스테로이드 성분 글루코코르티코이드제는 면역 관련 염증 환자에게 질병 활동 및 염증 억제를 위해 처방된다. 기존 연구에서는 저용량 스테로이드 사용과 심혈관 위험 증가 여부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에 착안 6개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글루코코코르티코이드 용량에 따른 심혈관 위험 계량화를 연구 목표로 세웠다. 대상자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자이면서 과거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s, CVD) 이력이 없는 성인 8만7000여 명으로 평균 나이는 56세였고 34%가 남자였다. 5년의 중간 추적 기간 동안 15%의 사람들이 심방세동, 심부전,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CVD 이벤트가 발생했다. 분석 결과 1년 누적 모든 원인 CVD 발생 위험은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 일 25mg 이상) 투약군이 8.9%, 비사용군이 1.4%로 집계됐다. 5년 누적 위험은 각각 28%, 7.1%로 분석됐다. 스테로이드 비투약군과 비교했을 때 일 5mg 이하의 프레드니솔론을 투약받은 저용량 투약군마저 모든 원인 CVD 위험이 74% 증가했다(HR=1.74). 또 심방세동은 69%, 심부전은 75%, 급성심근경색증은 76%, 말초동맥질환은 78%, 뇌졸중은 32%, 복부대동맥류는 93%까지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저용량을 사용한다고 해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번 대규모 관측 연구에 따르면, 적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더라도 CVD의 위험성을 높였다"며 "따라서 가장 짧은 기간 동안 최소 유효 복용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약하는 동시에 심혈관 위험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당위성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환자에게는 수 년간에 걸쳐 장기간 저용량 스테로이드 투약이 필요할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는 이론적으로 만성 염증을 줄임으로써, 혈관 벽과 심장의 염증 감소가 기대되지만 실제적으로는 심혈관 계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12-08 12:07:59학술

대구가톨릭대병원, 복부대동맥류 스텐트 시술 150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혈관외과에서 최근까지 실시한 복부대동맥류 질환의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을 150례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동맥류는 성인에게 발생하는 혈관 질병으로 복통 등 분명한 증상 없이 갑자기 대동맥이 터져 출혈로 생명을 잃는 치명적 동맥 질환이다. 복부 대동맥류는 신체 대동맥에서 70% 이상이 발생되며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개복수술의 대체 방법으로 스텐트-그라프트라는 장치를 대동맥류에 삽입해 위치시키는 '최소침습 수술법'이 있는데 대구가톨릭대병원 혈관외과는 2005년 이 수술을 시작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최소침습적 방법의 장점은 수술 직후 결과가 개복수술 보다 사망률이 3분의1 더 낮고 환자 회복과 퇴원도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개복 수술에 따른 출혈, 장 유착, 상처감염, 심장-폐기능 장애와 같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낮다. 단, 미국혈관외과학회는 최소침습 수술법의 경험이 많은 병원과 부족한 병원의 치료 결과가 큰 차이를 보여서 복잡성 복부 대동맥류의 경우 치료 경험이 많은 혈관외과에서 시술 받도록 권하고 있다. 혈관외과 박기혁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가 급속도로 고령화 되고 있는 가운데 복부대동맥류 발생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증상이 없지만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될 수 있는 대동맥류는 미국처럼 흡연이나 가족력, 동맥질환의 병력이 있는 위험군에서는 전국민이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동맥류 크기가 크지 않을수록 치료는 비교적 용이하다"며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료법인 최소침습 수술법이 우선 치료로 고려되는 것이 적절하며 성공적 결과를 위해서는 충분한 경험과 시스템이 구축된 혈관외과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 혈관외과는 수술과 시술이 동시에 필요한 복잡성 대동맥류에서도 한번에 두 가지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혈관조영 장비, 탄소-수술침대, 고압 조영제 주사 장치, 혈관초음파 등 하이브리드 혈관 수술실을 10여 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다.
2018-01-11 15:15:46병·의원

문재인·안철수, 협회 의료기기 5개 정책안에 ‘응답’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황휘 회장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에 따른 시간적·물리적 어려움 속에서도 차기 정부 의료기기 정책을 업계 규제 완화와 지원 방향으로 유도하는 정책안을 제안해 제조·수입사를 아우르는 의료기기단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협회는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업계와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대선 후보 공약과 차기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3개 분야 9개 정책안을 각 당 선거캠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정책 제안 발굴을 위해 지난 3월초 회원사가 참여한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준비위에서는 6차례에 걸친 논의 후 최종 정책안을 도출했다. 협회는 이를 토대로 ▲국민건강·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활용권 보장 ▲국민 안전중심 선제적 의료기기 역할 강화 ▲국민 사랑받기 위한 의료기기 만들기 등 3개 분야 9개 세부안을 확정했다. 협회 나흥복 전무가 각 당 대선캠프에 전달한 정책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국민건강·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활용권 보장’을 위해 ▲노인건강 증진·기대수명 연장을 위한 국가검진 항목 확대 ▲1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관리 사각지대 해소 ▲디지털 헬스케어 모니터링 접목 만성질환자 행복 실현 등 3건을 건의했다. ‘노인건강 증진·기대수명 연장을 위한 국가검진 항목 확대’에서는 66세 생애전환기 국가검진사업에 복부대동맥류 등 사망 위험이 높은 질환에 대한 검진항목 추가 필요성을 설명했다. ‘1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관련해서는 인슐린 주입과 관련된 치료재료 보장범위 확대와 함께 해외에서 임상적 가치와 비용효과성을 인정받아 보험혜택을 받고 있는 인슐린 펌프에 대한 국내 보험급여 적용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사업 대상을 이식형 심장리듬 치료기기 및 인슐린 펌프 보유 환자로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모니터링을 즉시 도입하고 해당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건의했다. 협회는 또한 ‘국민 안전중심 선제적 의료기기 역할 강화’를 위해 ▲의료기기감염 Zero·환자불안 Zero화 ▲슈퍼박테리아 사전차단 지원 환자 지키기 ▲환자 중심 혁신적 의료기술 접근 및 보장성 확보 등 3개 세부안을 전달했다. 협회 이선교 전문위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안전을 위해 행위료에 포함된 일회용 치료재료 별도 급여 항목을 늘리고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 중인 감염진단·약제감수성 검사 급여기준을 예방 및 스크리닝 목적으로 확대 필요성을 피력했다. 더불어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친 의료기술은 우선 보험급여 대상으로 정하고 추후 재평가를 통해 급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안과 함께 혁신적 첨단 의료기기 및 의료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급여평가 제도개선을 정책안으로 제안했다. 이밖에 ‘국민 사랑받기 위한 의료기기 만들기’ 분야에서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지원 법률 조속 제정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특성 반영 법률체계 구축 ▲민·관·산이 Win-Win하는 의료기기법 제정 등 3개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정책사업부 김만석 부장은 “협회가 지난 10일 전달한 정책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자 지난 17일 각 당 대선캠프에 재차 의견 회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 회신을 보내왔다”며 “두 당 모두 각각 5개 제안이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생각하는 정책 방향과 부합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2017-04-21 19:05:37의료기기·AI

서울아산병원, 대동맥질환 심포지엄 큰 호응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센터장 주석중)가 지난 10일 교육연구관 강당에서 국내 대동맥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아산 대동맥질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대동맥질환 심포지엄은 매년 200여명의 대동맥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해 치료경험을 공유하고 최신 술기를 배움으로써 국내 대동맥질환의 치료 수준을 높이는 대표적인 학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 마르판증후군 및 결체조직질환 ▲ 복부대동맥류 ▲ 대동맥 박리 ▲ 대동맥 치료에 대한 비디오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진행됐다. 주석중 센터장 인사말 모습. 심포지엄은 전반적인 대동맥질환에 대한 강의 뿐 아니라 대동맥질환 새로운 치료방법인 대동맥 스텐트 치료와 수술에 대한 술기와 노하우를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비디오 프리젠테이션으로 보여주고 토의했다. 또한 특별 세션을 마련해 대동맥 스텐트 치료의 라이브 시연을 통한 술기 교육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대동맥을 비롯한 심혈관계, 근골격계 및 눈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선천적 유전질환인 마르판증후군과 결체 조직 질환에 대한 특별 세션을 추가해 소아청소년과, 심장내과, 안과, 정형외과 등 마르판증후군 전문가들의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마르판증후군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발표와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주석중 대동맥질환센터장(흉부외과 교수)은 "대동맥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고 치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한 현실에서 6년째 진행되는 서울아산병원 대동맥질환 심포지엄은 전문가들을 위한 높은 수준의 학문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동맥 질환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고 치료경험을 공유하여 대동맥 질환 치료에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지난 2013년 대동맥질환센터를 개소하고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3대 대동맥질환을 중점으로 내․외과 통합진료와 최첨단 하이브리드 수술을 통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르판클리닉을 개소해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2016-12-12 14:42:49병·의원

의료기기업체·의료전문가 ‘의기투합’ 논문 공동 저술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메드트로닉코리아(대표 허준) 대외협력부 소속 이상수 상무가 주 저자로 의료전문가와 함께 작성한 국가검진사업 정책 제안 논문이 대한의사협회지에 게재돼 화제다. 이 상무와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가 공동 저술한 ‘해외 복부대동맥류 검진사업 사례연구 및 국내 국가검진사업 도입 타당성 연구’ 제목의 논문은 지난 10월 대한의사협회지에 게재됐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이 상무가 중앙의대 생리학교실 이무열 교수와 함께 저술한 ‘코비디엔혁신센터로 살펴본 의료기기산업의 외국 직접투자’를 주제로 한 논문이 동 협회지에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연구논문은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국내에서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복부대동맥류 실태를 알리고 조기검진 비용 효과성과 재정영향분석 결과 등을 진술했다. 복부대동맥류는 방치할 경우 혈관이 파열되면서 의료비뿐 아니라 사망률 또한 증가시킨다. 복부대동맥류의 가장 효과적인 조기검진 방법으로는 초음파 촬영술이 꼽힌다. 이러한 조기검진은 혈관 파열 위험을 사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줘 건강보험 재정 지출과 사회적 비용 발생을 줄이고 환자의 장애 발생 및 사망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논문은 제시했다. 저자들은 또한 해외 복부대동맥류 국가검진사업 사례로 미국 ‘메디케어 환영 프로그램’(Welcome to Medicare Package)과 영국 ‘국민건강보험 복부대동맥류 검진 프로그램’(National Health Service Abdominal Aortic Aneurysm Screening Programme· NAAASP)을 소개하면서 그 비용분석 결과도 함께 언급했다. 분석에 따르면, 60세 이상 남성 대상 복부대동맥류에 대한 초음파 촬영술 검진은 대조군과 비교해 환자 사망률은 낮추면서 비용효과는 높았다. 강동경희대병원 조진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부대동맥류 조기검진 중요성과 국가검진사업 필요성이 대두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과 관련 회사와의 공동 논의를 통한 연구는 보건의료 문제를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시스템 전반의 실질적 발전을 이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협력을 확대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이상수 상무는 “보건의료 체계의 비용 효과성을 높이고 환자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보건의료계는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메드트로닉 또한 환자들의 고통 경감, 건강 회복 그리고 수명 연장을 위해 필요한 연구와 근거 개발 그리고 협력 확대에 매진하고 있으며 특히 가치기반 보건의료(Value-Based Health Care, VBHC) 확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와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6-11-09 00:22:17의료기기·AI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 ‘CIRSE 2016’ 참가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31회 유럽심혈관·인터벤션영상의학 학술행사’(Cardio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ical Society of Europe)에 참석했다. 인터벤션 최대 규모 학회로 올해 31회를 맞은 CIRSE 2016에서는 ▲혈관·비혈관계 인터벤션 ▲종양 인터벤션 ▲신경중재학 등 섹션별 새로운 테크닉과 학술 노하우를 담은 강연뿐만 아니라 ▲Hands-on Workshop ▲Film Interpretation Quiz ▲포스터 전시 ▲최신 인터벤션 장비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지난해에 이어 혈관 내 대동맥 치료에 대한 다학제 심포지엄 IDEAS(The Interdisciplinary Endovascular Aortic Symposium)도 함께 열렸다. 특히 주요 토픽으로는 복부대동맥류 혈관 내 치료(EVAR)와 흉부대동맥류 혈관 내 치료(TEVAR)가 선정됐다. 아시아 인터벤션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는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CIRSE 2016에 참석해 세계 석학들과 인터벤션 학술 정보를 공유했다.
2016-09-23 21:35:01의료기기·AI

강릉아산병원, 복부대동맥류 스텐트 삽입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강릉아산병원(원장 하현권)은 26일 "영상의학과 강채훈 교수팀은 흉부외과 조원철 교수와 함께 80세 남자 환자에게 양측 신장동맥을 보존하면서 대동맥류를 없애는 일명 'chimney EVAR'를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밝혔다. 이 시술은 심폐 기저질환 등으로 수술이 불가하고 대동맥류의 시작부가 양측 신장동맥에 너무 가까이 있어 신장 동맥의 보존이 어려운 경우 시행하는 시술이다. 양측 팔을 통해 신장 동맥 보존용 스텐트를 먼저 설치한 후 양측 다리로 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를 설치하기 때문에 시술의가 환자의 양측 팔과 다리 부분으로 자주 위치를 옮기고, 시술간 시술 기자재 오염 등을 면밀히 관찰 주의해야 하는 고난도의 시술로 알려졌다. 강채훈 교수는 최근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25차 대한 인터벤션 영상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강릉아산병원에서 시행한 시술 사례를 발표하여 전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강릉아산병원에서 행해진 39건의 종아리 및 발동맥 개통술 결과 혈관 개통률은 97%로 그 중 쉽게 개통되지 않아 족부 측에서 골반측으로 역행성으로 개통한 사례를 발표하여 심사 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강 교수는 대한인터벤션 영상의학회 재무간사 및 대한투석접근학회 기획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Korean journal of radiology와 Society of gastrointestinal intervention에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6-05-26 15:01:48병·의원

국내외 인터벤션 전문가 1200명 ‘한 자리에’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가 주관하는 제25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됐다.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대한영상의학간호사회·대한인터벤션영상기술학회가 공동개최한 학술대회에서는 약 1200명의 인터벤션 전문가들이 참석해 강연 발표 및 포스터 전시와 논문 구연·패널 토론을 통해 다양한 선진 인터벤션 연구 자료와 방법을 공유했다. 더불어 ▲Scientific Session ▲Special Session ▲Special Lecture ▲한만청상(Dr. Man Chung Han) ▲총회 ▲현안토의 등 임상연구뿐만 아니라 학회 운영 방안과 국책사업에 대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Special Lecture에서는 세계적인 인터벤션 석학을 초청해 해외 인터벤션 발전과 흐름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 Maxim Itkin와 일본 Kimihiko Kichikawa 교수는 각각 ‘림프 인터벤션 치료’와 ‘흉부대동맥 인터벤션 치료’에 대해 강연했다. 이밖에 Dr. Man Chung Han 상에는 연세의대 이도연 교수가 ‘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연구’로 수상했으며 ▲젊은의학자상 ▲학술상 ▲테루모정책과제상 ▲전공의학술상 시상식도 함께 마련됐다. 인터벤션영상의학은 최첨단 영상장비를 활용해 혈관질환·정맥질환·종양 등을 미세침습으로 치료하는 분야. 간암·흉복부대동맥류·자궁근종·하지정맥류 등 기존 혈관수술을 통해 치료하던 질환들에 빠른 속도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수술을 대체하고 있다.
2016-05-24 20:14:06의료기기·AI

국내 복부 대동맥류 유병률 첫 조사…고위험 4.5%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조진현 교수 국내 최초로 복부 대동맥류에 대한 유병률이 공개됐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는 최근 서울시 강동구, 울산시, 하남시에 사는 50세 이상의 성인남여 총 1229명(남성 : 478명, 여성 : 751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복부 대동맥류 유병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229명 중 11명(0.89%)이 복부대동맥류 환자였으며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흡연 남성은 223명 중 10명(4.5%)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됐다. 정상 복부대동맥의 직경은 2~2.5cm 정도인데 통상적으로 3cm 이상으로 증가하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복부대동맥류 질환의 유병률은 발표 된적이 있지만, 한국인의 유병률은 이번 연구가 최초다. 조진현 교수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신장동맥 상방, 신장동맥 부위, 신장동맥 하방, 우측 장골동맥, 좌측 장골동맥 총 5곳의 대동맥 직경을 조사했고 직경이 3cm이상이면 대동맥류로 진단했다. 조 교수는 "한국인도 서양의 고위험군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인 4~9%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복부 대동맥류는 따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초음파를 통한 선별검사가 정책적으로 지원돼 많은 사람들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Yonsei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
2013-10-18 09:34:37학술

|현장|"노인수술 패러다임 바뀌지만 의료현실 답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자, 씨암(C-arm) 스톱. 좋습니다. 모니터 좀 봅시다." "다시 씨암 좀 당겨주세요. 혈전 올라오는 거 보이시죠. 자, 그대로 빼내세요. 좋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강북삼성병원 수술장에선 공준혁 교수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정맥수술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수술장에는 일반 수술장과는 달리 씨암이라는 이동식 엑스레이 장비가 구비돼 있었다. 수술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공 교수의 지시에 따라 씨암의 위치를 바꿨고, 공 교수는 모니터에 비춰진 환자의 혈관 상태를 확인하며 수술을 이어갔다. 공준혁 교수가 하이브리드 수술 중이다. 수술대 옆에 있는 모니터에는 씨암을 통해 촬영한 혈관 내 혈전이 눈에 들어왔다. 공 교수는 그때마다 "자, 혈전 보이죠? 뺍시다"라며 제거해 냈다. 이날 환자의 수술부위는 다리. 일반 수술로 했다면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절개를 했어야하는 케이스. 하지만 하이브리드 수술로 진행한 덕분에 발목부위와 서혜부 일부만 절개하고도 수술이 끝났다. 이것이 하이브리드 수술의 핵심. 만약 혈관 수술을 했다면 문제가 있는 혈관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대대적인 수술을 해야 하지만, 하이브리드 수술은 수술과 시술을 적절히 합해 최소 절개로 최대 효과를 낸다. 기형적으로 꼬여 있거나 막힌 혈관을 일차로 제거하고 새로운 혈관으로 치환하는 수술을 해두고 이어서 수술 부위부터 유도 도관을 넣은 후 특수 금속 스텐트와 인조혈관이 결합된 '스텐트 그라프트'를 삽입하는 시술로 혈관의 파열을 막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수술시간이 짦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절개부위도 작아 수술 후 회복이 빨라진다. 공 교수는 수술대 옆에 씨암 장비를 수차례 옮겨가며 혈전을 제거한 지 서너 시간쯤 지난 후 수술을 마무리 지었다. 하이브리드 수술에 대해 사전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절개 부위가 큰 것도 아니고 피가 많이 나지도 않아 간단한 수술인가 하는 생각을 했을 법하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수술은 씨암이라는 장비와 모니터를 제외하면 간단한 시술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기술이 요구되는 어려운 수술 중 하나다. 공준혁 교수가 씨암(주황색 점선)으로 촬영한 혈관을 양쪽에 설치된 모니터(빨간색 점선)를 보며 수술을 진행하고있다. 수술을 마치고 의국에서 만난 공 교수는 "환자가 고령이고 혈관 상태도 좋지 않아 수술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하이브리드 수술을 해서 잘 해결됐다"면서 하이브리드 수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하이브리드 수술은 수술의 위험은 낮추고 합병증이 거의 없는 시술 중심 치료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특히 환자가 고령일수록 상태가 안좋을수록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개복수술은 위험하고 시술은 어려운 응급 중환자일 경우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 교수는 얼마 전 의식불명으로 응급실로 실려온 김씨(여·72)를 하이브리드 수술로 살려냈다. 응급실로 실려온 김씨는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하다가 혈압 저하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원인은 복부대동맥류 파열. 김씨는 평소 고혈압과 폐질환으로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워낙 고령이고 체력이 약해 수술을 거절해오던 중 변을 당한 것이었다. 수술 중인 공준혁 교수 실제로 환자는 오랜 고혈압 및 폐질환으로 개복 수술 하기에는 위험도가 높았다. 게다가 복부대동맥류는 굴곡이 심해 혈관내 시술이 어려웠다. 공 교수는 "나이가 들고 상태가 나쁠수록 혈관의 모양이 굴곡지고 수술하기 어렵다"면서 "김씨의 경우 굴곡진 혈관은 수술로 치료하고 혈관내 시술을 통해 다행히 건강하게 걸어서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면 하이브리드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입원도 복부대동맥류 개복수술을 한 경우 최소 1~2주 요하는 반면 하이브리드 수술로 하면 3~4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현재 하이브리드 수술은 동맥경화, 혈액투석 혹은 대동맥 질환에 주로 적용하며 앞으로 환자군은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완벽한 수술이라는 생각에 혹시 단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공 교수는 잠시 노트북을 접고 "현재 한국에선 법적인 문제로 허가가 안되서 하이브리드 수술로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놓치고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흉부외과 수술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지만 의료장비(가운데 흰색) 수입허가 문제로 수술을 못하고 있다. 그는 "최신 의료기구에 대한 수입허가가 나면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면서 "하이브리드 수술은 계속 발전 중인데 우리나라는 단순한 혈관 내 수술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공 교수는 의료기구에 대한 수입 허가 문제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저수가 문제에 대해 잠시 언급했다. 강남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 등 극히 일부 병원만이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수준에 발맞춰 가고 있을 뿐 대부분의 병원들은 100억원에 달하는 수술장은 꿈도 못 꾸는 게 현실이다. 그는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혈관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고 이를 수술하는 의사에 대한 처우 또한 높지만 우리나라는 오로지 암 환자에 대한 지원에만 쏟고 있다"고 정부 정책을 꼬집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혈관질환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심각한 질환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식부족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국민들 인식은 물론 정부 또한 지원이 없어 해당 분야를 이어가려는 의료진이 사라지고 있으니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의료장비 수입 제한에 따른 수술 규제와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답답하겠다고 한마디 건넸다. 숨가쁘게 하이브리드 수술에 대해 설명하던 공 교수는 달관한 듯 쓴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뭐 항상 그래요. 응급실에서 촉각을 다투며 환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가 대접받을 수 없는 게 우리나라의 의료현실이죠."
2012-09-17 06:00:2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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