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노인 30% 이미 난청…미국이과학회 "50세부터 검사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이과학회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을 주장한 가운데 해외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진료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난청을 방치할 경우 치매 유발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신체 활동의 감소 등으로 향후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50세를 기준으로 의무적인 난청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연령 관련 청력 손실은 특히 노인 인구의 30%에 달할 정도로 흔하지만 진단 및 개입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만큼 초기 적극적인 검진 및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미국이비인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 AAO)는 1일 연령 관령 난청에 대한 임상 진료 지침을 공개했다(doi.org/10.1002/ohn.749).나이가 들면 달팽이관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는 연령 관련 난청이 발생한다.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정도에 시작해 계속 진행되며,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에서 양쪽 귀에 비슷한 정도로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으면서 귀의 질환이나 소음 노출 등 청력이 약화될 수 있는 병력이 없는 경우로 진단한다.가이드라인 항목표. 노인 인구의 약 30% 정도에서 노인성 난청이 발견될 정도로 흔해 사회생활에 방해가 되며 가족 간의 교류에도 지장을 줄 뿐 아니라 난청은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치매 발생에 기여한다는 연구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이번 지침의 특징은 50세를 기점으로 의무적인 검사를 명시했다는 점.먼저 AAO는 난청 선별검사 항목에서 "임상의는 50세 이상의 환자와의 접촉 시 난청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권고 등급 중간, 증거 수준 C).검진 결과 청력 손실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외이도와 고막을 내시경으로 검사하거나 귀에 귀 충격, 감염 또는 기타 이상이 있는지 검사할 수 있는 의료진에게 전원토록 했다(권고 등급 중간, 증거 수준 B).이어 검진 결과 청력 손실이 의심되는 경우 각 주파수 대역 별 청력 역치를 표시한 오디오그램 검사가 가능한 전문의에게 협진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권고 등급 강력, 증거 수준 A)AAO는 "연령 관련 청력 손실은 50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지만 종종 과소 진단되거나 치료되지 않는다"며 "이는 치매, 우울증, 심혈관 질환, 낙상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 인구학적 요인 및 건강 위험과 연관된다"고 이번 지침의 배경을 설명했다.AAO는 "연령 관련 난청은 노인 인구에서 가장 흔한 감각 장애로 65~74세 사이의 성인 3명 중 1명이, 75세 이상 노인의 거의 절반이 난청"이라며 "이는 단순히 의사소통 능력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서 치매, 우울증, 심장 문제, 낙상과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노인 난청이 개인에게 국한된 고립된 문제가 아닌, 가족과 사회적인 재정에 부담을 지우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가족에게 난청이 의사소통, 안전, 기능, 인지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육하고, 난청 환자에게는 의사소통 전략 및 청력 보조 장치에 대해 상담하라는 게 학회 측의 판단.음성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엔 인공와우 삽입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문의에게 의뢰하고(권고 등급 강력, 증거 수준 A), 향후 임상의는 의사소통 목표 달성 여부 및 의료진과의 만남 1년 이내에 청각 관련 삶의 질이 개선됐는지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권고 등급 중간, 증거 수준 C).이어 최소 3년마다 청력 손실이 알려진 환자 또는 청력 변화에 대한 우려가 보고된 환자의 청력을 평가해야 하라고 제시했다(권고 등급 낮음, 증거 수준 C).이와 관련 이과학회 관계자는 "국내의 건강검진 청력 검사는 일부 주파수의 청취 여부만을 따져 가청 주파수 전 영역대의 청력역치를 살피기 어렵다"며 "난청 방치가 인지 장애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5-09 05:30:00학술

난청 방치가 치매 불러…MRI로 뇌 변화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요 치매 유발 인자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는 별개로 청력 손실이 독립적으로 작용,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그간 대한이과학회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노인 난청 대책을 주문한 것도 검진이나 보청기 사용과 같은 방식으로 청력 손실에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고도 난청이 있을 경우 치매 발병률이 5배 높아지는 등 난청이 치매의 주요 유발 인자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청력 검진 프로그램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청력 손실이 아말로이드 베타 등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치매 유발 인자라는 것이 최신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신경퇴행성질환학과 치매연구센터 크리스하디 등 연구진이 진행한 노인의 청력 상실과 뇌 위축 및 인지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 Journals에 13일 게재됐다(doi: 10.1136/jnnp-2023-333101).그간 다양한 연구에서 난청은 치매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로 제시된 바 있지만 난청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신경퇴행과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확실했다.연구진은 1946년 같은 주에 태어난 평균 연령 70.6세 287명을 대상으로 순음 청력 검사와 평균 2.4년 간격의 인지평가/멀티모달 뇌 이미징 촬영을 시행했다.청각장애는 기준선에서 25데시벨 이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을 때로 정의하고 MRI 검사를 통해 전체 뇌, 해마 및 뇌실 부피의 변화율을 추정했으며 임상 전 알츠하이머 인지 복합 도구를 사용해 참가자의 인지를 평가했다.임상 과정에서 287명의 참가자 중 111명이 청각장애가 발생했다.분석 결과 연구진은 청각장애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청각장애가 발생한 경우 전뇌 위축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청력이 나쁠수록 해마의 위축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됐으며, 더 빠른 전뇌 위축 속도는 더 큰 인지 변화로 이어진다는 상관성이 나타났다.특히 이같은 결과는 치매 유발 인자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 정도 및 대뇌 백질 강도 부피와 무관하게 유지됐다.주요 치매 유발 인자와 무관하게 청력 손실이 전뇌 위축 등 인지력 감소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치매 유발 인자와 같은 선상에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각장애가 노인의 뇌 위축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청력 손실은 인지 장애가 없는 노인의 알츠하이머 및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일반적인 경로와 구별되는 경로를 통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관련 대한이과학회 관계자는 "난청은 교정 가능한 치매 유발 인자이고 이를 방치, 향후 치매가 발생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비용-효과성 관점에서 난청 검진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청각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성과 언어를 듣고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자극과 통합돼 적절한 신체 반응을 유도하고 유지시킨다"며 "특히 2026년부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난청을 관리하기 위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05:30:00학술

전공의 사직 후폭풍 휘말린 의학회들 자구책 마련 분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로 의료계 학회와 학술대회 모두 자구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이달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학회들은 공백이 불가피한 전공의들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바꿔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응급의학회는 전공의들의 행정처분에 대비, 법률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춘계학술대회 일정 돌입을 앞두고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공백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먼저 대한내과학회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내과전공의 연수강좌를 전면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중계로 전환했다.의료계 학회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수강좌의 온라인 전환 등의 자구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내과학회는 "학회는 지난 2월에 전공의, 학생의 정당한 의사 표명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 바 있다"며 "3월 15일에는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내과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소문을 발표한바 있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나빠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시국에서 학술대회와 연수강좌를 개최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웠다"며 "암울한 상황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내려 놓을 수 없으며, 교육은 계속돼야 한다고 판단해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학회는 의료 현장이 정상적이지 않고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 연수강좌는 온라인 생중계로, 학술대회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병용해 운영한다.이어 학회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의료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방침.대한이과학회는 7일 예정된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 강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이과학회는 "최근 의료계 사태로 인해 개최 예정이있던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다시 일정과 형식을 결정해 안내한다는 계획이다.당초 학회는 지난달 중순까지 강좌 진행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했지만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에 따라 급히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이과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해당 강좌를 온오프라 병행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의료계 사태는 팬데믹과 달리 참가자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응급의학회는 정부의 행정처분 움직임을 앞두고 법률 지원이 필요한 회원들을 위한 지원 창구를 마련했다.이경원 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학회가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며 "이를 통해 행정 처분 맞은 전공의가 가처분 신청 등 할 때 그 변호사 통해 무료로 법률적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지원 정책을 펼친다"며 "현재까지는 행정 처분 실제 나온 사람은 없는 상태이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적인 차원에서 법률 자문을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4-04-03 05:30:00학술

맞춤전정운동 환자만족도 높아...어지럼증 필수 치료로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8일 대한이과학회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개최하고 맞춤전정운동 설문조사 내용을 공유했다.전정 기능 장애 환자에서 어지럼 및 균형장애 개선을 위한 맞춤전정운동이 약물 치료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그간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 개선할 수 없는 어지럼과 균형 장애를 겪는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로 제시될 정도로 환자의 높은 치료 만족도가 보고되면서, 대다수 어지럼질환 전문의가 맞춤전정운동을 시행하거나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대한이과학회는 제57회 귀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개최하고 어지럼증 원인 질환에 대한 분석 및 맞춤전정운동의 치료적 가치 재평가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맞춤전정운동'은 전정 기능 장애 환자에서 어지럼 및 균형장애 개선을 위해 환자의 증상과 장애에 맞춰 주시 안정 및 평형 유지에 필요한 개별화된 운동을 처방, 교육, 훈련시키는 행위다.교과서에서 전정 재활 운동을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춰 적용했을 때의 개선 효과가 언급되고, 신의료기술평가보고서에서 기성식 전정 재활치료와 비교 시 증상변화, 기능변화, 기타 생리적 측정 등 유효성 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이 확인된 바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관련 학회·전문가 자문 결과 및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회의를 통해 맞춤전정운동이 개인별 증상에 따라 개별화되고 요양기관·과목마다 실시 방법, 인력, 장비, 재료 등이 매우 다양해 표준화된 급여화 대신 비급여를 등재를 결정했다.이날 포럼에서는 비급여 등재 1년간의 임상 현장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전은주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맞춤전정운동의 치료적 가치 재평가' 발표를 통해 국내 현황을 소개했다.전은주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맞춤전정운동의 높은 효과 만족도를 근거로 어지럼의 필수치료로 부상하고 있음을 제시했다.전 교수는 "맞춤전정운동은 비급여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자료 수집에 한계가 있어 이과학회 어지럼연구회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현황을 파악했다"며 "올해 8월 2일부터 9일까지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인력 부족이 가장 많았고(11명), 이어 공간 부족(7명), 시간 부족(4명), 지식 부족(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맞춤전정운동을 실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체로 만족(13명)과 매우 만족(8명)으로 답했고, 이어 보통(12명), 불만족(1명) 순이었다.맞춤전정운동이 어지럼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만족은 21명, 매우 만족은 13명이었고 보통은 10명이었다.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없었다.만족하지 못한 주된 이유(복수응답)는 인력·시간·장소와 같은 물리적 한계가 지목(22명)됐고, 치료법에 대한 이해 부족(5명), 환자의 불만족(4명), 치료비 거부(2명) 등이 거론됐다.반면 만족에 대한 이유로는 주로 효과 부분이 거론됐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지럼에 대한 포괄적 진료 가능이 15명, 환자의 높은 만족도가 14명, 치료 효과 우수가 13명, 수익에 도움이 5명, 해당 없음이 4명이었다.맞춤전정운동 처방 질환(복수응답)은 전정신경염 41명, 노화전정병증(PVP) 28명, 미로염 22명, 외상 후 어지럼 20명, 지속체위지각어지럼(PPPD) 18명, 이석증(BPPV) 9명, 메니에르병 6명, 전정편두통 5명, 청신경종 1명, 람세이헌트증후군 1명 순이었다.치료 효과가 가장 높았던 질환은 처방 다빈도 질환 순위와 대체로 비슷했다.전정신경염에 치료 효과가 가장 높았다고 답한 사람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화전정병증 5명, 미로염 5명, 지속체위지각어지럼 5명, 외상 후 어지럼 2명, 이석증 2명, 람세이헌트증후군 1명으로 집계됐다.운동 처방의 평균 소요 시간은 30분 이내가 가장 많았고(28명), 30~40분은 13명, 40~50분은 2명, 50~60분은 1명이었다.평균 치료 횟수는 2회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회(9명), 3회·4회(6명), 5회(5명), 6회(1명), 8회 이상(1명) 순이었다.전은주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어지럼연구회 회원의 70%가 맞춤전정운동을 치료에 적용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25%도 추후 적용할 예정임을 밝혔다"며 "거의 모든 어지럼질환 전문의가 맞춤전정운동을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 또는 고려 중에 있다"고 해당 치료법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시행하지 않는 가장 큰 장애는 인력 부족이었고, 그 다음이 공간과 시간 부족이었다"며 "시행하는 의료진들은 대다수가 만족하고,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경험했으며, 실제로 치료 자체에 대한 매우 불만족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그는 "불만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치료 효과가 아닌 주로 인력, 시간, 장소와 같은 시행 환경의 어려움이 지목됐다"며 "맞춤전정운동은 전정신경염에 가장 혼하게 처방됐고, 그 다음 노화전정병증과 미로염이 차지했는데 이는 치료 효과를 본 질환 순서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맞춤전정운동 치료가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불과 1년만에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 개선할활 수 없는 어지럼과 균형장애를 겪는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법으로 부상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전 교수는 "맞춤전정운동은 어지럼의 필수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전정재활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더불어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과 증상의 병태생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대다수의 의료진, 환자 모두 높은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9-09 05:30:00학술

난청 방치 땐 치매…"고위험군일수록 중재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력 손실이 있지만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 노인에게 보청기를 제공할 경우 향후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난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으로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 등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3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이비인후과 프랭크 린(Frank Lin)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력 상실이 있는 노인의 인지 저하를 줄이기 위한 청력 중재 대 건강 교육 통제 ACHIEVE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3)01406-X).여러 연구에서 청력 상실이 노인의 인지 저하 증가 및 치매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연구진은 청력 손실이 있지만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노인에게 청각 관련 상담 및 보청기 제공과 같은 청력 중재를 시행할 경우 향후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70~84세 노인을 모집했다.보청기 제공과 같은 청력 중재가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를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17년 11월 9일부터 2019년 10월 25일까지 심혈관 건강에 대한 장기간의 관찰 연구(ARIC 임상) 및 건강한 신규 지역 사회 자원봉사자 코호트 두 연구 모집단에서 3004명의 참가자를 선별해 적격한 자격을 갖춘 977명을 청력 중재군(490명), 건강 교육 통제군(487명)으로 무작위 할당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포괄적인 신경인지 점수의 3년간 변화였고 분석은 중도 탈락 등에 상관없이 다 분석하는 치료 의도(Intention to treat, ITT)에 따라 이뤄졌다.코호트의 평균 연령은 76.8세로 ARIC의 참가자는 나이가 많고, 인지 저하에 대한 위험 요소가 더 많았으며, 신규 자원 참가자보다 기본 인지 점수가 더 낮았다.ARIC 및 신규 코호트를 결합한 1차 분석에서 3년 인지 변화는 청력 중재군과 건강 교육 대조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다만 미리 지정된 민감도 분석에서는 ARIC 코호트와 신규 코호트 사이의 3년 인지 변화에 대한 청력 중재 효과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더 고령이며 인지 저하 위험도가 높은 ARIC의 참가자에서 상대적으로 청력 중재의 효과가 큰 것은 고위험군을 선별, 중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연구진은 "청력 중재는 1차 분석에서 3년 인지 저하를 감소시키지 못했지만 미리 지정된 민감도 분석에서는 두 연구 모집단 간에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는 청력 중재가 인지 저하 위험이 높은 노인 집단에서 3년에 걸쳐 인지 변화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인지 저하 위험이 감소한 집단에서는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이과학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 이전에도 2011년 프랭크 린 교수팀은 노인 집단의 청력과 인지기능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경도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 발병률은 2배, 중도 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은 5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는 "노인 난청은 치매, 우울증, 낙상사고와 같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치매를 유발시키지만 미리 손쓰면 관리가 가능하다"며 "초기 관리가 곧 사회적 비용 최소화의 관건이기 때문에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으로 미리 고위험군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과학회는 오는 8일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통해 난청의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계획. 생애전주기 청력 검사의 필요성 및 보청기 처방에서 정확한 청력검사의 필요성 등의 주제 발표를 통해 난청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2023-09-05 05:30:00학술

경상국립대병원, 신임 병원장에 안성기 교수 임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경상국립대병원은 제18대 신임 병원장에 이비인후과 안성기 교수가 최종 임명됐다고 20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안성기 신임 병원장은 1992년 경상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2년부터 경상국립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그는 경상의대 교무부학장, 경상대병원 적정진료지원실장, 이비인후과장, 기획조정실장, 진료부문 부원장 및 공공부문 부원장 등 학교와 병원의 주요 보직을 고루 역임했다.대외적으로는 대한이과학회 재무이사, 대한이과학회 임상어지럼연구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한평형의학회 상임이사, 대한이과학회 감사로 활동 중이다.안 병원장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해 경남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하겠다"라며 "교수 의료인력 확충과 전공의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4-20 15:13:48병·의원

디지털 기술이 청력 보호…"노이즈캔슬링 실제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무선 이어폰에 활용되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술이 청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음이 큰 상황에서 이어폰 사용이 잦다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 이어폰 활용으로 소음성 난청 발생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1일 대한이과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이과영역의 최신 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제66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최신 기술'을 심포지엄 주제로 선정한 만큼 인공지능, 전자약, 유전자 치료제 등의 기술을 난청, 어지럼 등의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을 마련했다.최재영 회장(연대세브란스 이비인후과)은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의료에 대한 전망으로 인공지능, 전자약, 유전자 치료제 등이 핵심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난청, 어지럼 등의 분야에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심포지엄 주제로 이과영역의 최신 기술과 미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최재영 회장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전자약과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귀 질환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최신 동향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며 "전기적 자극 대신 빛을 이용해 청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인공와우보다 소리 해상도를 높인 광학 인공와우의 최신 연구결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청각 손실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인 FX-322를 중심으로 난청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세션 및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석증의 진단, 내이 MRI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내림프 수종의 정략적 측정을 선정했다.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석증 진단기술은 환자의 몸 움직임과 눈의 움직임을 분석해 이석증의 종류를 진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소개로, 연구 결과 이석증을 진단하는 데 91%의 정확도를 보여 향후 진단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 판단.한편 내이 MR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임상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내림프 수종을 MRI로 시각화 하는 임상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3D 기반 딥러닝 모델을 이용해 자동으로 내이를 세분화하고 내림프 수종의 비율을 산출하는 방법을 개발한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이 내이 MRI 영상 분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이날 조영상 공보위원회 위원(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은 최근 각종 음감 기기에 적용되기 시작한 노이즈 캔슬링의 청력 보호 효과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조 교수는 "무선이어폰의 대중화로 주변에서 무선이어폰을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그에 따른 소음성 난청의 유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진료 환자는 2020년 63만 7000명으로 2010년 39만 3000명에 비해 24만명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큰 음압을 가진 소리는 고막 또는 이소골 등의 중이 구조나 내이 구조의 손상을 일으켜 난청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80dB 이상의 강한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순간 충격음이 120dB SPL 이상으로 가해지면 청력 소실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그는 "보통 지하철 소음이나 대형 트럭이 일으키는 소음이 80~90dB로 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경우 조용한 환경에서 최대 볼륨의 50%에서 고막에 도달하는 음압은 약 69~84dB SPL정도이며 75%로 설정하면 84~94dB SPL까지 올라가 청력 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주변의 소음이 큰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상황에선 소리를 잘 듣기위해 볼륨을 높이는 행위가 빈번히 일어난다. 문제는 볼륨과 함께 음압이 올라가며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1일 대한이과학회는 최신 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인공지능, 전자약 등의 기술을 이과영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조 교수는 "난청인이 건청인에 비해서 이어폰의 최고 볼륨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이어폰의 소음제거 기능이 정말 소음성 난청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학적 실제 효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그는 "실제로 최근 국내 연구팀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소음 제거 기능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며 "카페와 버스의 환경을 가정해 80dBA의 소음 환경에서 소음제거 기능 활성화를 통해 건청인은 12dB 이상, 난청인들도 8dB 이상으로 볼륨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두 그룹에게 모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경우 낮은 볼륨에서도 잘 들린다고 답했다.조 교수는 "선호청취 음량을 물었을 때 건청인의 경우 버스에서 기존보다 7단계, 카페에서는 11단계나 낮은 레벨에서, 난청인은 버스에서 12단계, 카페에서 9단계까지 낮은 레벨에서 편안하게 잘 들린다고 응답했다"며 "소음 제거 기능으로 더 낮은 볼륨에서도 충분히 음원 청취가 편안하게 가능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그는 "따라서 주변 소음이 심한 상황에서 이어폰 청취를 해야 한다면 이어폰의 소음제거 기능은 어느 정도의 청력 보호에 효과적 일 수 있다"며 "다만 소음성 난청은 고막에 전달되는 절대적인 음압에 비례하기 때문에 소음제거 기능을 활성화시켜도 동일하게 큰 볼륨으로 청취한다면 청력보호에 대한 효과는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이어 "다양한 컨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이어폰의 사용 빈도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고 난청이 있거나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소음제거 기능은 소음 환경에서 볼륨 자체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유용한 기술로, 적절히 활용하면 소음성 난청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03 05:30:00학술

"난청은 치매 유발 인자…초고령사회 대책 마련 시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6일 대한이과학회는 제56회 귀의 날을 맞아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고 난청 관리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난청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도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 발병률이 5배까지 높아지는 등 난청이 치매의 주요 유발 인자라는 점에서 난청 방치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6일 대한이과학회는 제56회 귀의 날을 맞아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고 난청 관리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프랭크 린(Frank Lin) 교수팀이 노인집단에서 청력과 인지기능을 추적한 결과 경도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 발병률이 2배, 중도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은 5배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치매, 우울증, 낙상사고와 같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 및 사고가 난청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난청은 교정 가능한 치매 유발 인자라는 점에서 초기 관리가 곧 사회적 비용 최소화의 관건이라는 것. 이날 학회도 사회적 비용-효과성 관점에서 난청 관리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구자원 이과학회 회장은 "소리를 들으면 저장된 기억을 불러오고 다른 자극과 통합돼 필요한 판단과 신체 반응을 유지하지만, 경도의 난청만 있어도 이를 보상하기 위해 뇌의 제한된 자원을 과도하게 끌어쓰게 된다"며 "이 때문에 복합된 인지능력이 필요한 신체반응이 더 어려워지고 적절한 실행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그는 "따라서 난청은 단순히 개인의 노화현상의 하나가 아닌 100세 시대에 사는 우리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사회와 국가가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해 보건정책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난청 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고령화로 유병률이 길어지기 때문에 생애주기 건강 맞춤 돌봄 서비스 및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 등 연령대 별 구체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구 회장은 "청각의 소중함을 인지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인식개선 활동이 필요하다"며 "심지어 10대 이전 청소년들도 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소음환경에 노출돼 있어 소음으로 손상된 청력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인식 보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단 손상된 청력은 더 빨리 악화가 진행돼 100세 시대에 10대부터 이명과 난청이 시작되면 그 짐은 평생을 지고가야 한다"며 "생애전주기 국민 건강 맞춤 돌봄 서비스에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을 포함해 학령기와 생애 전환기마다 청력검사를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문일준 성균관의대 이비인후과 교수양측 60 데시벨 이상의 청각장애가 있으면 2018년도부터 장애인 보청기 급여화 제도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보청기를 5년마다, 보청기 상태 점검은 연 1회 지원된다.문제는 이 제도가 60 데시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보청기가 필요한 40데시벨에서 60데시벨 구간의 난청이 있는 경우 고가의 보청기를 자비로 구입을 해야 한다는 점.이와 관련 구 회장은 "장애에 해당하지 못해 수급받지 못하는 50~60 데시벨의 65세 이상 대상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5.8%에 해당한다"며 "이들에게 5년에 한번 보청기 지급, 본인부담율 50%, 급여수급률 30%로 예산 추계를 해본 결과 250억 정도의 건강보험 예산만으로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건강보험 재정이 제한적이라면 시작 연령을 조절해 단계적으로 노인급여보청기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며 "난청은 대화 단절로 인한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노인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해 급여화 정책 대상이 노인층에서부터라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문일준 성균관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도 급여화 정책 설계에 따라 연간 200~400억 수준에서 '난청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문 교수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난청 노인의 보청기 건강보험 적용방안 연구 결과 65세 이상, 양측 50 데시벨 이상의 난청을 가진 노인에게 본인부담률 50%, 급여 수급률 30%를 적용했을 때 재정 소요액은 연 200억~400억원에 그친다"며 "65세 이상 노년층이 청각재활을 통한 의사소통의 회복과 사회 참여라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2-09-07 05:30:00학술

이명=불치병은 옛 말…국내 전문가 합의문 나온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명의 진단 및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이명 치료 접근법과의 괴리감을 좁히기 위해 관련 학회가 전문가 합의문 작성에 팔을 걷었다.이명은 불치병이라는 통설에도 불구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도 증상 개선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법들이 밝혀지고 있어 합의문을 통해 의료진들의 환자 접근 및 인식을  환기시킨다는 방침이다.4일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학회 내 이명 전문가 모임인 이명연구회는 이명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전문가 합의문 발표를 위해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자료사진이과학회 관계자는 "학술대회 기간 중 이명연구회가 이명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전문 가 합의문 초안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며 "문항이 다양해 의견 접 수 및 내용 확정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확정된 합의문은 귀의 날(9월 9일) 전후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전문가 합의문  작성에 나서게 된 계기는 지난 10년 간 진단 및 치료 기법의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에서 이명을 불치병으로 인식,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문제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명의 정의, 분류, 평가, 치료에 대한 근거중심의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이명 연구와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과학적인 표준화 마련이 합의문의 목표로 설정됐다.특히 이명 전문 클리닉 개설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료진들은 이명 치료를 포기하는 등 환자 접근법이 다양해 환자들의 신뢰감을 저하시킨다는 지적도 합의문 작성에 동력이 됐다.실제로 이명 연구회는 ▲이명의 정의와 분류 ▲이평의 평가와 치료효과 판정 ▲이명의 치료와 관련해 작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 방법론은 델파이 기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 수립, 중재, 타협의 방식으로 반복적인 피드백을 통한 하향식 의견 도출 방법을 활용했다.각 주제별 소위원회는 2015년 이후 출판된 전세계 이명 관련 문헌들을 대상으로 체계적문헌고찰로 설문지를 작성하고 각 주제별 30명의 전문가 패널들이 일차 설문 응답을 받았다. 응답 결과를 패널들에게 공개하고 이차 설문지를 동일 패널들이 응답하는 방식으로 합의문 채택 과정에 이른다.이과학회 관계자는 "이명 분야를 채택했지만 이과학 분야에서 전문가 합의문은 흔한 일이 아니"라며 "최종 합의문은 논문이나 책자 형태로 전국 5천 여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에게 배포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명에 대한 최신 연구를 반영해서 마련한 합의문이기 때문에 진료지침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며 "진료지침서 형태의 단행본으로 만들어 일선 현장의 많은 회원들이 진료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4-05 05:30:00학술

코로나19 백신 접종, 돌발성난청 유발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돌발성난청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 후 돌발성난청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9.2일만에 증상이 발현됐고, 가장 상관성이 높은 품목은 화이자였다.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이과학회는 'Covid-19 시대의 이과질환'을 주제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 두 편을 공개했다.돌발성난청(SSNHL)은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긴급한 증상이다. 아직까지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바이러스나 혈관 압박 등이 증상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구자원 이과학회장, 최재영 차기회장, 황찬호 부회장 등이 총 26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일시적인 돌발성난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시행됐다.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07명의 환자가 총 26개 병원에서 등록돼 연구됐다. 대상자들은 백신 접종 후 31일 이내에 돌발성난청이 나타났다.분석 결과 가장 상관성이 높은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193사례중 127건이 관련돼 있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93사례중 37건, 모더나가 28건, 얀센이 1건 있었다.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이과학회는 'Covid-19 시대의 이과질환'을 주제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 두 편을 공개했다.접종 시기별 난청 발생을 보면 41.7%에 달하는 환자들이 두 번째 접종 이후 청력 손실을 보고했다. 첫번째 접종에서의 난청 발생은 39.1%, 세번째 접종은 21%였다.돌발성난청 증상 발현까지의 평균 시간은 접종 후 9.2일이었다. 198명은 특발성 돌발성난청으로 최종 진단됐고, 급성 미로염은 9명, 메니에르증후군은 6명이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로 치료받았다.연구진들은 백신 접종후 평균 9.2일 후 돌발성난청이 생겼지만 이는 백신과 돌발성난청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돌발성난청은 발생 즉시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이번 연구는 돌발성난청 발생 시 즉각적인 검사 및 치료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자 시행된 측면이 강하다는 뜻이다.박홍주 의무이사(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는 "꼭 코로나19 백신뿐 만이 아니라 백신을 맞는 과정에서 돌발성난청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며 "문제는 환자별로 하루, 이틀 있다가 생길 수도 있고 그 발현 시점이 달라 인과 관계 확인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백신에 의해 이상증상이 발현된다면 백신 접종기에 난청의 발생 빈도 변화가 관찰될 수 있다"며 "연구 결과 실제로 접종 초기에 난청 발현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부분의 환자가 아닌 일부 환자에서 생긴 증상이기 때문에 이는 약간의 경향성을 띤다고 볼 수 있다"며 "돌발성난청은 초기에 집중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연구를 통해 잘 알려진 부작용 외에 돌발성난청이라는 새로운 증상 발현 가능성 및 대처법을 알릴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2019년 이후 일상화된 마스크의 착용과 난청환자군 및 정상청력군에서의 대화에 미치는 영향 연구도 발표됐다. 분석 결과 마스크 착용이 난청환자군에서 보다 유의미하게 대화에 장애를 유발하는 것을 밝혔다.
2022-04-04 05:20:00학술

보청기 구매 지원금이 최우선 요인…급여 확대 기반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난청 환자들의 보청기 보급율 정체가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금 즉 급여 제도가 구매의 최우선 요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이과학회 등에서 꾸준히 급여 확대를 통한 보청기 보급 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서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전문가들도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 난청 환자 보청기 보급율 17.4% 불과…대책 시급 10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난청 환자의 보청기 구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2.37.e11). 난청 환자에 대한 급여 혜택이 보청기 구매의 가장 큰 동력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명이 청력 상실을 겪고 있으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2050년에는 거의 25억명의 사람들이 청력을 상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각 장애는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학계도 보청기 등을 통한 적극적인 청력 재활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보청기 보급율은 제자리를 걷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급격하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은 더욱 열악하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난청 환자 중 보청기를 통한 청력 재활을 하고 있는 인구는 17.4%에 불과한 실정(Medicine(Baltimore)2015;94(42):e1580). 이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들은 지속적으로 보청기 보급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범위한 연구를 정책을 수립하는 기본 데이터로 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연구기 진행된 적이 없다. 난청 환자 보청기 보급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전무한 것이 사실. 마찬가지로 보청기 보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분석도 없는 상태다. 성균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교실 문일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보청기 보급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과연 어떠한 난청 환자가 보청기를 끼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석해 정책 수립 등의 기반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다. 교육수준과 가구소득 등 영향…정부 지원이 최대 요소 이에 따라 연구진은 난청을 진단받은 1464명을 대상으로 보청기 구매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했다. 또한 2019년 8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전국 대면조사를 병행했다. 그 결과 보청기를 구매한 난청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는 다양한 차이들이 존재했다. 연령(P=0.002), 학력(P=0.002), 가계소득(P=0.005), 직업(P=0.003) 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것. 난청 환자의 보청기 구매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모델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으로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자 결과적으로도 교육 수준과 가구소득, 청령 상실 기간, 첫번째 상담 기관이 중요한 요소들로 꼽혔다. 실제로 교육수준을 보면 고졸 환자에 비해 대졸 환자가 보청기를 구매할 확률이 2배나 높았다. 또한 가계소득을 봐도 1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가진 환자가 1천 달러 이하의 소득자에 비해 보청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1.69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고학력 응답자는 청력 재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계소득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보청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구매처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보청기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난청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상담한 환자보다 보청기 구매 가능성이 2.1배 높았던 것. 연구진은 "난청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을 때는 보청기보다는 수술이나 약물 등 다른 치료를 기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보청기센터보다는 다른 청력 재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바로 급여 지원이었다. 정부의 지원, 즉 급여 혜택을 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무려 19.44배나 구매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구매하지 않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비용이었다. 왜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느냐고 묻자 27.7%가 '그 정도의 여유가 없다'는 응답을 내놨기 때문이다.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29.2%가 보청기 비용이 많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세계적인 연구 결과들을 봐도 재정적 문제는 보청기 구매에 매우 중요한 장벽으로 간주된다"며 "우리나라 정부가 2015년부터 급여를 통한 보조금을 300달러(34만원)에서 1150달러(131만원)로 늘린 뒤 보청기 보급율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도 정부 지원, 즉 급여 혜택이 보청기 보급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난청 환자들에 대한 보청기 보급율 개선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2-01-11 05:45:57의료기기·AI

위드코로나에 시동거는 학회들...의사도 제약사도 환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실상 멈춰섰던 오프라인 학회가 위드 코로나 로 다시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 만나던 의사들은 물론 전시 기업들도 다시 활기를 찾은 학술대회에 반색하며 가을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대한비뇨의학회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전면 오프라인 학회를 열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이달초*(11/3~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 73차 추계학술대회(KUA 2021)를 개최했다. 이 학회의 특징은 상당수 학회들이 아직 온라인 진행을 유지하거나 좌장과 연자 등만 학회장에 모이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는 것.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철저한 방역 조치를 기반으로 전면 오프라인 진행을 강행한 것이다. 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부산의대)은 "사실 학회 개최 직전까지도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지만 오프라인에 대한 학회 회원들과 참가 기업들의 수요가 워낙 높았다"며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서로 얼굴을 보며 반가워 하는 모습을 보니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뇨의학회도 이번 학회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회 개최 일자와 장소를 정했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 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학회에 참여 기업들도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하는데는 지난 6월 진행한 통합학술대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비뇨의학회는 자가 문진, 체온 측정과 더불어 QR코드 체크 등의 방역 체계를 전제로 각 강의실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시범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는 상황. 당시 65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학회장을 찾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된 것이 이번 학회를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 이상돈 회장은 "지난 6월 학회에서도 철저한 준비 아래 통합학술대회를 무리없이 진행한 바 있다"며 "당시의 호응과 노하우가 이번 학회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증을 증명하듯 이번 학회에는 사전 등록 인원수만 1400명을 넘어서며 대 호황을 예고했다. 현장 등록 인원까지 더한다면 1500명 이상의 참석자를 기록하게 된다. 사실상 코로나 이전 학회보다 더 규모가 성장한 셈이다. 또한 35개국에서 236명의 외국인이 등록하며 국제학술대회로의 위상도 증명했다. 이들을 위한 강좌들은 영어를 기본으로 별도의 온라인 송출 장치를 마련해 배려했다. 방역 조치를 위해 비뇨의학회는 출입구를 한 곳으로 모으고 분사형 소독장치 등을 배치했다. 발표되는 초록 수도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총 450편의 초록이 접수된 것. 특히 우리나라 학자들을 제외하고도 해외 19개국에서 총 89편의 초록이 들어오면서 국제학술대회로의 위상을 증명했다. 그만큼 학회는 방역 조치에도 만전을 기했다. 일단 학회가 열리는 코엑스 입구를 단 하나로 통일해 분무형 소독 장치와 손 소독제, 비접촉식 체온계를 통해야만 학회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전 등록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됐으며 현장 등록자는 별도의 트랙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학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이 분주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로 인해 오랜만에 의사들을 만난 참여 기업들도 간만에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학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A기업 관계자는 "최근 1년여간 많은 학회에 참여했지만 오늘이 역대 최고인 듯 하다"며 "하루에 10명도 못보던 학회도 있었는데 이미 1차로 준비한 기념품이 바닥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학회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돼 학술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렇듯 호황이 예상되면서 이번 학회에는 전시 부스만 100곳이 넘는 곳이 들어오며 결국 학회장 공간이 모자라 2층, 3층까지 부스를 넣는 상황도 벌어졌다. 런천심포지엄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돼 일부 좌장과 연자들만 멀찍이 떨어져 앉아 식사를 하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 비록 좌석마다 투명 칸막이가 있기는 했지만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주 강의실이 꽉 차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학회도 다양한 이벤트들을 마련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우선 김성렬 화백의 작품에 대한 전시회를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학회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그 자리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판매 수익을 모두 비뇨의학재단으로 기부하는 형태로 참여를 이끌었다. 전공의와 전임의 등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이벤트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일명 '유로퀴즈왕 콘테스트'가 바로 그것. 참여 기업들은 오랜만에 의사들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명 TV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미니 칠판을 들고 자리에 앉아 비뇨의학과 관련한 학술적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의사들만 생존하고 나머지는 탈락하는 퀴즈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 의과대학 교수들 수십명이 몰려들면서 행사잔 전체가 들썩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비뇨의학회 백민기 홍보이사(성균관의대)는 "생각보다 많은 회원들이 호응과 응원을 보내주면서 학술대회가 풍성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국 오프라인 학회가 가지는 장점이 분명하게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렇듯 비뇨의학회 등이 진행한 전면 오프라인 학회가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이후 학회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비뇨의학회에 이어 오는 11일 열리는 결핵및호흡기학회, 12일에 열리는 대한신경과학회 등이 전면 오프라인 학회를 준비중에 있는 상황. 이벤트와 전시에 의사들이 모여들며 오랜만에 오프라인 학회를 즐겼다. 반면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이과학회 등은 그 이후에 개최되지만 이번 학회까지는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준비중인 상태다. 결국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학회를 강행할지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를 유지할지 이번 추계학술대회 시즌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달에 학술대회를 진행하는 B학회 임원은 "오프라인 학회에서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학회로 전환되는데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듯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가는데도 같은 진통이 있을 듯 하다"며 "실제로 학술대회 개최를 두고 상당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반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학회까지는 계약 사항 등이 있어 하이브리드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내년도 춘계학술대회는 아마도 오프라인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며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학회들이 충분히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위드 코로나 또한 그 즈음이면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학회의 주요 의사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오프라인 학회를 선호하는 경향도 크다"고 말했다.
2021-11-08 12:00:59학술

MRI 활용 인공와우 이식결과 예측 "난청수술 결정 도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MRI(자기공명영상)로 청신경의 보존 형태를 확인하면서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 난청 환자 진료 모습.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4일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난청 환자 83명의 청신경 MRI를 분석한 결과, 청신경의 굵기가 굵을수록 수술 결과가 좋았으며 꼬리 부분이 나선형 형태로 잘 유지되어 있는 경우 언어 인지 능력의 호전 효과가 약 28% 더 높았다고 밝혔다. 청신경은 달팽이관을 따라 약 2.5바퀴 회전해 분포하며, 전정신경과 와우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전정신경은 평형감각을 감지하는 신경의 집합체이며, 와우신경은 달팽이관의 청세포가 감지하는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대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청신경에 장애가 생겨 난청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에는 소리를 증폭해 크게 들리게 하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많다. 이 경우에는 청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직접 제공함으로써 손상되거나 상실된 청신경 세포의 기능을 대행하는 장치인 인공와우를 이식하는 수술로 치료를 시행한다. 고해상도 MRI 기기를 통해 난청 환자들의 청신경 모양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박홍주 교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난청 환자들의 MRI 영상을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환자마다 남아 있는 청신경의 굵기와 보존 형태가 다양하며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도 차이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난청 기간이 오래된 환자일수록 청신경의 굵기가 얇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장기적인 난청으로 청신경이 가늘어진 환자들은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수를 담당하는 청신경 꼬리 부분의 형태도 수술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신경의 꼬리 부분이 나선형 형태로 잘 유지되어 있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통한 언어 인지 능력의 호전 효과가 약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난청 환자의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 대해 환자의 나이, 난청 기간, 청력 손실 등의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예측해 왔는데, 고해상도 MRI 영상 정보를 추가해 청신경의 굵기 및 보존 형태를 근거로 더 과학적인 결과 예측이 가능해진 셈이다. 박홍주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신경의 나선형 형태가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영상 지표라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고민하고 걱정하는 난청 환자들에게 적절한 수술 효과 기대 정도를 알려줌으로써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길 바란다"며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다른 연구를 통해 대뇌피질의 변화 양상이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청신경 MRI 영상까지 함께 활용한다면 훨씬 높은 정확도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귀 질환을 연구하는 미국 이과학회 공식 학회지인 '이과-이신경학'(Otology & Neuro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11-04 11:23:45병·의원

보청기 대안으로 유통되는 소리증폭기…전문가들 팔 걷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보청기에 대한 가격 부담 등으로 관리되지 않은 개인용 소리증폭기가 시중에 확산되자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이과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소리증폭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관련 연구를 통해 소리증폭기의 의학적 근거 부족을 지적하는가 하면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하며 정부의 개입을 주문하고 나선 것. 대한이과학회는 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개인 소리증폭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과학회 구자원 회장(서울의대)은 "미국에서 확산되던 소리증폭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보청기 가격이 국내보다 확연하게 비싼 미국에서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활용되던 것이 국내로 넘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정 부분 가격 부담을 줄이는 보조 도구로서 가능성은 있지만 적절한 역치가 없다는 점에서 소음성 난청 위험 등이 크다"며 "하지만 아무런 규제나 가이드라인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성균관의대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가 국내에 유통되는 6개 소리증폭기 제품(고급형 3종, 보급형 3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4개 기기가 기준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리 증폭 평가와 전기 음향 분석 등을 진행한 결과 적절한 수준으로 소리를 증폭하는 기기는 고급형 두 종류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 소리증폭기는 의료기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규제나 가이드라인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품질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난청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문일준 교수는 "일부 소리증폭기는 출력이 너무 높아 오히려 소음성 난청을 유발하거나 난청 환자의 청취 능력을 오히려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난청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품질에 대한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소리증폭기에 대한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과학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가격 부담으로 보청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한다 해도 이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이과학회 박시내 공보이사(가톨릭의대)는 "청력이 떨어지면 단순히 보청기만 착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며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큼 전문적인 청력 검사를 진행한 뒤 난청 유형을 진단해 약물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청각 재활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청기 또한 제대로된 의사의 검증과 확인 후에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검증되지 않은 소리증폭기는 부작용을 장담할수 없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과학회는 이렇듯 무분별하게 소리증폭기가 유통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개입도 주문했다. 적어도 최소한의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자원 회장은 "이미 보청기에 대한 보장성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으면서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소리증폭기와 같은 기기들이 규제 없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규격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04-05 05:45:55학술

서울아산 "양쪽 난청이면 소리 들어도 이해력 떨어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8일 "이비인후과 정종우·안중호 교수팀은 중고등학교 학생 2700여명을 대상으로 난청 여부와 중추 청각처리 능력을 검사한 결과, 양측 난청이 있는 경우 중추 청각처리 능력이 정상 집단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종우 교수, 안중호 교수. 중추 청각처리 능력은 귀로 들어온 청각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소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중추 청각처리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음과 말소리를 구분하지 못해 의사소통을 힘들어하고, ‘발·밤·밥’ 등 비슷한 소리를 구별하기 어려워 자주 되묻는 등 중추청각처리장애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난청 환자가 연평균 8%씩 증가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난청이 청소년기에 양쪽 귀 모두 생기면 중추청각처리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청소년 난청 줄이기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791명을 대상으로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순음청력검사와 중추 청각처리 장애 선별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난청을 진단하기 위한 순음청력검사는 주파수별로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지 측정하는 검사로, 한쪽 귀에만 난청이 있으면 ‘편측 난청 집단’, 양쪽 귀 모두 난청이 있으면 ‘양측 난청 집단’, 두 귀 모두 정상이면 ‘정상 집단’으로 구분됐다. 우선 난청이 있는 청소년은 242명으로 전체 8.7%였고, 정상 집단과 비교했을 때 성별, 학력, 가족 소득, 가족력 등 인구통계학적인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또한 중추청각처리장애를 선별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청각 능력에 대한 자가 설문 형태의 청각행동특성 검사(KNISE-ABC), 피셔 청각행동문제 체크리스트(FAPC)를 시행했고, 두 가지 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난청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청각행동특성 검사, 피셔 청각행동문제 체크리스트는 각각 35점, 110점 만점으로 각 검사 점수가 낮을수록 들은 소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인데, 편측 난청집단의 검사 점수는 정상집단과 비교했을 때 0.03, 0.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양측 난청 집단의 경우 정상 집단보다 1.5, 5.78점이나 낮았다. 안중호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소년이 귀가 먹먹한 느낌이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등의 난청 의심 증상을 호소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 등 청각 재활을 통해 학습 환경을 잘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우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각은 한 번 저하되면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청력 손실의 큰 원인이 되는 이어폰 사용을 한 시간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최대 음량의 50%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과학회 공동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자연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0-07-28 10:50:57병·의원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