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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학 세계화 도전장...영문학술지 추진

이창진
발행날짜: 2007-01-24 07:48:54

SCI급 국제학회 목표...미·일·유럽 등 권위자 편집인 위촉

국내 학술지가 SCI 국제저널의 위력에 밀려 연수강좌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화를 표방한 학회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소화기학회(이사장 김진호)는 23일 “소화기학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7개의 소화기연관학회가 공동 참여하는 국제소화기영문학술지를 오는 4월 30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화기학회는 신년을 맞아 연관학회 전달한 ‘국제소화기영문학술지 창간 건’ 공문에서 “지난 한해 학술전문지는 중복게재문제의 사회적 이슈와 대학교수 승진, 임용여건 강화, 학술전문지 요건강화 등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전하고 “국민총생산 세계 11위라는 국내 수준에 걸맞게 소화기학 분야도 임상과 기초 분야에서 훌룡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학회의 발전 양상을 설명했다.

소화기학회는 그러나 “늘어나는 논문 수에 비해 게재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 숫자는 제한되어 있으며, 연구자도 국내 학술지가 아닌 SCI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경우에만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국내 학회지가 지닌 학술적 한계를 시인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소화기학회를 중심으로 소화기내시경학회, 간학회, 소화관운동학회, 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 연구학회, 장연구학회 및 췌담도연구회 등 7개 학회가 ‘Gut and Liver' 제목의 국제 영문학술잡지를 공동발간하기로 결정한 상태.

현재 한국 의학 학술잡지는 대부분 한글 위주로 영문과 혼용돼 출판되고 있으며 매년 영문학술지 숫자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SCI 등재 학술지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의학회의 최근(2005년 5월 현재) 조사에 따르면, 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에 소속된 105개 학술지 중 영문학술지는 △EMM(생화학분자생물학회지) △JKMS(대한의학회지) △내과학회지 △안과학회지 △기생충학회지 △방사선의학회지 △연세내과저널 △생리약리학회지 등 총 8개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이들 영문학술지 중 세계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SCI급 학술지는 EMM, JKMS, 방사선의학회지, 연세내과저널 등 단지 4개에 불과하고 내과학회지와 안과학회지, 기생충학회지는 Med-Line 등재에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영문학술지를 준비중인 소화기학회는 이같은 위기 타파를 위해 소화기학 분야의 저명학자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 김영식 교수를 편집장으로 추대한데 이어 일본 소화기내시경학회지 편집인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유럽학회지 편집인도 섭외하는 등 영문저널의 엄격한 심사와 위상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 소화기학회 이용찬 편집이사(세브란스병원)는 “영문학술지 발간은 한국 소화기학의 국제화와 위상제고를 위해 연관학회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하게 됐다”며 “얼마전 홈페이지(www.gutnliver.org)를 오픈해 논문접수와 더불어 국내외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찬 편집이사는 이어 “SCI급 논문게재가 우선시되는 풍토에서 단시일내 회원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수논문 인센티브 등 다양한 독려책을 고려중에 있다”고 말하고 “시작이 어렵다는 것은 각오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소화기학 영문학술지를 SCI급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관련 학회 모두가 역량을 결집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의학계의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

한국보다 10배 많은 소화기 분야 의사수를 보유한 일본도 수 년 전 영문학술지 발간 후 지금까지 SCI 등재 실패로 국제사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소화기학회의 첫 시도에 의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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