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 제약·바이오.
  • 외자사

"NIP 문제없겠지만…" 통계에 가려진 독감 백신 '사각지대'

발행날짜: 2026-09-10 05:30:00

질병청 "이상 없다" 해명에도 현장은 물량 부족 현실 우려
생산수입량 450만 도즈 줄어 입고 지연‧접종 성수기 '비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 하반기 본격적인 인플루엔자(독감) 접종 시즌을 앞두고 임상현장을 중심으로 물량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예방접종(NIP) 물량이 정부 조달을 통해 차질 없이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임상현장에서는 총생산량 급감과 유통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비급여 성인 백신 시장의 심각한 수급 대란을 우려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 만에 8~9월부터 독감 유행 조짐이 감지되는 등 이례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백신 수급 불균형이 자칫 고위험군의 건강권과 일선 현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인플루엔자(독감) 접종 시즌을 앞두고 임상현장을 중심으로 물량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AI로 재구성한 사진)

수율 저하·수입 지연에 짓눌린 민간 시장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수급 우려와 관련해 NIP 물량 총 1233만 도즈를 적기 확보해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 인플루엔자 백신 전체 생산·수입량은 지난해보다 약 450만 도즈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급 불안의 진원지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균주 변경에 따른 생산공정 조정과 이로 인한 초기 수율 저하다. 2026~2027절기에는 유정란 및 세포배양 백신에 사용되는 3개 균주가 모두 바뀌면서 제조사들이 공정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여파로 의료기관 선호도가 높은 수입 백신인 사노피 '박씨그리프'와 GSK '플루아릭스' 등의 확보 난이 극심하다. 플루아릭스의 올해 국내 공급 물량은 전년 대비 약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사노피 역시 공장 수율 문제로 초도 물량 납품에 차질을 빚었다.

방역 당국이 NIP 적기 공급을 위해 조달 물량을 녹십자로 긴급 대체하며 불을 껐으나, 주요 수입 백신들이 NIP 우선 배정 여파로 민간 시장 공급량을 대폭 줄이면서 수급 불균형은 오히려 가중되는 모양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의 국가별 물량 배정과 생산 일정에 따라 수입 백신 물량이 결정되다 보니, 국내 수요가 급증해도 즉각 대응이 불가능하다"며 "수입산을 구하지 못한 일선 의료기관들이 국산 백신으로 수요를 급격히 전환하면서 국산 제품마저 민간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복되는 수급 악순환, 근본 대책 절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실질적인 유통가격 인상과 입고 지연으로 직결되며 현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부 독감 백신의 병·의원 공급가격은 전년보다 약 30% 가량 치솟았다. 당초 9월 초중순부터 순차 입고될 예정이었던 물량 역시 수급 차질로 일정이 밀리면서, 개원가들은 사전예약을 마치고도 정확한 입고 시점과 최종 매입가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우려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임상현장이 지적하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백신 수급 불안이 매년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백신 제조사들은 과거 2년간 과도하게 발생한 폐기량(수십만~수백만 도즈)으로 큰 손실을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제약사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자발적으로 줄이거나 보수적으로 조절했고, 여기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물량 축소까지 겹치면서 파이가 전체적으로 쪼그라 들었다.

전문가들은 NIP 물량만 사수하면 된다는 안일한 인식에서 벗어나, 국내 백신 산업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가 주도하는 입찰 방식의 다변화나 국내 제조사들의 안정적인 생산 케파(CAPA)를 유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매년 가을마다 반복되는 '독감 백신 대란'의 우려를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NIP 물량에 차질이 없다는 것은 정부 조달 체계상 당연한 결과지만, 450만 도즈에 달하는 전체 생산량 감소와 수입산 백신의 입고 지연·가격 인상 여파는 고스란히 민간 유료 시장과 환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례적인 여름 독감 확산세 속에서 본격적인 접종 성수기를 앞두고 개원가가 체감하는 물량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 당국이 보다 면밀하고 적극적인 수급 안정화 대책을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