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 상반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제약사의 '체질 개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단순 도입 품목에 의존한 내수 영업망 중심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힌 반면, 자체 R&D 성과의 글로벌 상업화와 해외 파트너십 물량 확보 여부가 기업들의 실적 희비를 가르는 모양새다.
먼저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이 기대된다. 상반기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폐암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다. 유럽 허가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약 449억원 상당)이 이번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유입되면서, 전 분기 다소 주춤했던 영업이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이전 로열티 유입이 장기적으로 본격화되면서 R&D 파이프라인 중 제2, 제3의 렉라자를 발굴하기 위한 기술수출 논의도 가속화되고 있어 우상향 그래프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미약품 또한 글로벌 진출에 따른 실적 성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신약 파이프라인(소네페글루타이드) 계약에 따른 7500만 달러(약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선급금(계약금)이 2분기 실적에 일시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 등 마진율이 높은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 제품군이 견고한 원외처방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상반기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 중인 독자적 비만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 및 연내 국내 출시가 하반기 이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올 상반기 실적의 주인공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다. 나보타는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현지 시장의 선제적 관세 대응 및 수요 급증에 발맞춰 수입 물량을 크게 확보하면서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국산 3호 신약 '펙수클루(위식도역류질환)'의 내수 처방을 확대했고 최근 다이소에 건기식 유통채널을 확장한 것도 일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당뇨 신약 '엔블로'와 펙스클루의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 진출 국가가 정해지면서 '제2의 나보타'로 또 다른 글로벌 캐시카우로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동아ST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DMB-3115)'가 글로벌 파트너사인 인타스/어코드를 통해 본격 유통되면서 이에 따른 상업화 로열티 수익이 손익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고성장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 등 대형 도입 품목들이 원외처방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이와 더불어 자회사 뉴로보를 통한 비만치료제 'DA-1726' 및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성과 발표가 중장기 가치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는 2분기 실적에서는 주춤할 수 있지만 외형 성장을 만들어내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는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알리글로'는 면역글로불린 10%제제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백신 자회사인 '큐레보'의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일시적 현금과 마일스톤 권리는 하반기 재무 구조 개선과 차세대 희귀질환 신약 개발 R&D 실탄이 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 신약 중심의 성장 모델이 숫자로 검증되는 시기"라며 "하반기에도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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