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연구팀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A-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의 임상 성과를 세계적 저널에 게재했다.
길병원은 신경외과 이기택, 박광우, 신동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현주 교수, 서울성모병원 박재성, 송진호 교수, 국립암센터 유헌, 이성욱 교수, 다원메닥스 김우형, 이준규 전문의 연구팀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의료진이 악성 종양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BNCT 임상 1상 연구에서 치료 안전성을 확인하고,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기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의료진이 주도한 BNCT 임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BNCT 치료 기술의 임상적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BNCT 연구는 그동안 치료법이 없고,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길병원이 다원메닥스와 개발, 임상 중인 BNCT는 종양 세포에만 축적되는 붕소 약물을 투여한 뒤 중성자를 조사, 암세포 내부의 고에너지 방사선 반응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정밀성과 선택성을 동시에 갖춘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택 교수는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치료 대안이 거의 없는 질환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영역이다. 이번 임상 1상 연구는 BNCT가 재발성 뇌종양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직 초기 단계 연구이지만, 일부 환자에서 장기간 생존과 임상적 안정성이 관찰된 점은 향후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임상 2상 환자 모집이 완료됐고, 추가 임상 연구로 BNCT의 치료 효과와 장기 생존 혜택을 명확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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