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오늘(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제네릭 약가 인하율 안건이 본격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일선 제약업계는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모색하느라 분주하다.
약가인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업계 수용 가능한 인하 상한선을 현행 대비 10%, 즉 산정률 기준 48.2%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일각에선 40%대 초반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제약업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비대위 노연홍 공동위원장이 제시한 인하 상한선의 산출 근거는 이렇다.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 전후에 불과하고, R&D 투자 비율은 매출의 약 12%에 달한다.

이 두 수치를 합산하면 사실상 이익 여력이 없는 구조인데, 여기서 10% 이상 약가를 낮추면 영업이익이 즉각 적자로 전환되거나 R&D 투자를 대폭 삭감하더라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현재 제네릭 약가 산정률은 오리지널 약가의 53.55%다. 여기서 10%를 낮추면 48.2%가 된다. 비대위는 국가 보험재정 건전화를 위한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차원에서 48.2% 수준까지는 비공식적으로 감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면서도 "그 이하는 도저히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일각에선 약가인하율 40%대 초반까지 언급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행 대비 인하 폭은 13%포인트를 넘어선다.
비대위는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R&D 투자 축소, 시설투자 중단에 이어 필수의약품·희귀질환치료제처럼 수익이 남지 않는 품목의 공급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제약사 임원은 "2026년 신규 조직 구성, 신사업, R&D 예산 편성 전부를 비상경영 체제에 맞춰 이미 바꿨다. 현장에서는 단순히 매출이 얼마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사업 지속 가능성 자체를 묻는 문제로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치로 보면 제약사의 경제적 타격은 더욱 선명하다. 예를 들어 매출 2000억원 기업 기준으로 10% 약가 인하만으로도 이익에서 100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제약업계 입장에선 10%를 상한선으로 얘기했지만 그 조차도 상당한 타격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악의 수인 약가인하율 40%대 초반이 될 경우 제약업계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
비대위 노연홍 공동 위원장은 "40%대 초반은 제약업계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그런 일은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건정심 소위원회에서 약가인하율이 공개되더라도 대면 심사가 남아 있는 만큼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 한 임원은 "소위에서 당장 약가인하율을 확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대면 심사까지 협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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