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앞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집에서 직접 배뇨 장애를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요속 검사 등에 맞먹는 정확도를 가진 자가 검사법이 나왔기 때문이다. 향후 배뇨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배뇨 상태를 직접 측정하는 모바일 앱의 신뢰성에 대한 전향적 임상을 진행하고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수술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모바일 앱(proudP)을 통한 배뇨 검사와 병원 요속 검사를 비교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두 방법은 매우 유사한 정확도를 보였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배뇨 검사인 요속 검사는 검사용 변기에 소변을 보면서 최대 배뇨 속도와 배뇨량을 측정해 배뇨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주로 양성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비뇨기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배뇨 상태 확인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요속 검사를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소변을 봐야할 뿐 아니라 한 번의 검사로 끝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이에 연구팀은 배뇨 상태를 직접 검사할 수 있는 proudP 앱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proudP 앱은 소변이 변기 물에 닿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분석하는 음향 배뇨 측정 기술을 활용한다.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변기에 향하게 놓고 소변을 보면 앱이 최대 배뇨 속도와 배뇨량을 측정해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수술 직후와 수술 후 2주, 6주, 12주에 걸쳐 앱 검사와 요속 검사를 병행하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앱으로 측정한 최대 배뇨 속도와 병원 검사 결과 간 피어슨 상관계수가 0.743으로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피어슨 상관계수란 두 변수 간 선형 관계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7 이상이면 두 변수 간의 강한 관련성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검증이 아니라 수술 받은 환자의 회복 과정을 12주간 추적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술 후 배뇨 상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과정을 앱이 병원 검사만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이 앱은 수술 전 평균 13.0mL/s였던 최대 배뇨 속도가 12주 후 20.9mL/s로 개선되는 과정을 정확히 포착했다.
또한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 개선 정도와 앱으로 측정한 배뇨 속도 향상 역시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앱 사용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4점으로 매우 높았으며 70세 이상 고령 환자들도 어려움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상철 교수는 "비뇨기계 질환 환자들은 수술 후 회복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집에서 편리하게 배뇨 상태와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증상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뇨기계 질환 외에도 척추 수술 등 배뇨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roudP 앱은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애플스토어 이용자 평점 4.7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 도입될 경우 비뇨기계 질환 환자들의 수술 후 관리와 모니터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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