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 단층 촬영(PET)와 자기공명영상(MRI)의 영상을 함께 분석해 간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조직검사 없이도 간암의 성격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히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문장배 교수, 영상의학과 허숙희 교수팀은 이같은 기술의 효용성을 분석한 연구가 26일 국제학술지 아카데믹 래디올로지(Academic Radiology)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세포암이 어떤 에너지원에 의존하느냐에 따라 암의 성격과 예후가 달라진다는 점을 주목했다.
포도당 대사가 활발한 간암은 상대적으로 악성도가 높고 지방산 대사가 우세한 경우에는 비교적 분화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그동안 주로 PET-CT 등 고가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했다.
하지만 연구진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간세포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간 MRI에서 보이는 조영 증강 양상만으로도 이러한 대사적 차이를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MRI의 초기 동맥기 신호 강도를 분석하면 해당 간암이 포도당 대사형인지, 지방산 대사형인지를 99%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이는 주로 구조를 확인하는 검사로 여겨졌던 MRI가 암 세포의 대사 특성까지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영상 진단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RI와 PET 영상을 함께 분석해 조직검사 없이도 간암의 성격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셈이다.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조직검사와 같은 침습적 절차 없이도 영상 검사만으로 간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색전술, 약물 치료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가 협력한 다학제 융합 연구의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장배 교수는 "해부학적 영상과 대사 영상의 결합을 통해 간암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 제1저자인 권성영 교수는 "MRI와 PET의 상호보완적 가치를 확인한 연구로서 의의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다학제 협력을 기반으로 영상 기반 정밀 의료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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