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을 유발하는 3대 안질환인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가 최근 5년새 급증해, 국가건강검진에 정밀 안과검사 항목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명 유발 3대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총 953만8289명, 지출된 총 진료비는 4조8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진료환자는 총 953만8289명으로, 2020년 151만명 대비 2024년 217만명으로 약 1.4배 증가하며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2020년 34만8000명에서 2024년 38만4000명으로 약 10.3% 증가했고, 녹내장은 같은 기간 96만5000명에서 122만3000명으로 약 26.7% 늘었다. 황반변성은 19만9000명에서 56만6000명으로 약 184% 급증했다.
세 질환 모두 성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망막질환군으로, 고령화와 당뇨병 환자 증가 등에 따라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여성 환자는 509만명으로, 남성 445만명보다 약 65만명이 많았다.
질환별로는 ▲녹내장 122만명 ▲황반변성 56만명 ▲당뇨망막병증 38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에는 실명 유발 3대 안질환 진단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섰고 진료비도 처음으로 1조원을 초과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실명 유발 3대 안질환은 40세 이상부터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40대 이상 진단환자가 37만3821명으로 전체의 97.3%, 녹내장은 40대 이상 109만3872명으로 전체의 89.4%, 황반변성은 40대 이상 55만9940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들 질환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다.
녹내장은 시야 결손이 말기에야 나타나며 황반변성은 중심시력을 잃은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당뇨망막병증 또한 상당수가 무증상 상태에서 병이 진행된다. 그러나 현행 국가건강검진은 시력검사나 안압 측정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 조기 진단 기능이 미흡하다.
대한안과의사회와 한국망막학회 등 전문 학계는 "망막 및 시신경의 변화를 초기에 포착할 수 있는 안저촬영 검사를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 이미 해외 주요 국가는 고령층 및 당뇨병 환자 대상 정기 안저검진을 보편화했다.
소병훈 의원은 "실명성 안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임에도, 현행 건강검진 체계에서는 조기 진단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 누구나 일정 주기마다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항목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밀 안과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면, 실명 예방은 물론 의료비 절감,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예방 중심의 눈 건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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