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 급여 여부와 상한금액을 결정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위원들의 임기가 다음 달 회의를 끝으로 만료된다.
그래서일까. 주요 제약사들이 위원들 임기 내 마지막으로 열리게 되는 약평위 회의에 치료제를 상정하기 위해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심평원에 따르면, 임기 2년인 제9기 약평위 위원들의 임기가 오는 9월 7일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여기서 약평위는 약제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및 상한금액의 결정과 조정 등 전문적인 평가를 담당하는 협의체로 사실상 치료제 급여 등재와 약가를 결정하는 핵심역할을 하는 기구다.
항암제의 경우 전 단계로 여겨지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평가받은 후 약평위에서 비용효과성을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가운데 오는 9월 4일로 예정된 9차 약평위 회의를 끝으로 현재의 약평위 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즉 10월부터 진행되는 약평위 회의에서부터는 새판에서 약제 평가가 진행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현재 약평위 위원들이 임기 내 상정될 치료제가 어떤 품목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 중심으로는 담도암 급여 확대를 노리고 있는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 상정 및 통과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고로 임핀지는 지난해 11월 암질심 통과 후 비용효과성 평가를 받은 후 약평위 상정 및 논의 단계에 다다르자 한국혈액암협회 등이 나서 국회에 보험 급여 적용 의견서를 전달하는 등 급여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급여 요청과 맞물리며 환자들도 함께 나서고 있는 형국.
이 밖에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애브비 엡킨리(엡코리타맙) 등 올해 상반기 암질심 문턱을 넘은 주요 약제들도 다음 달 약평위에 상정되지 못한다면 새로운 구성되는 10기 약평위에서 논의가 진행되게 된다.
항암제 이외 당뇨병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제약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한국릴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등도 올해 하반기 약평위 상정 여부가 주목되는 치료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예고된 약평위 회의를 끝으로 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안다"며 "10월부터는 새롭게 위촉된 위원들이 중심이 돼 논의가 진행된다. 이전에 논의했던 내용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제 상정을 기다리는 제약사 입장이라면 9월로 예고된 회의에 상정을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60일 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기간을 고려하면 9월 열리게 될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야 내년 1월 급여 적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심평원 측은 약평위 위원들 임기가 9월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된 것은 맞지만, 회의 연속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심평원 약제관리실 관계자는 "신규 위원 위촉 후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의 전반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며 "기존 위원들 중 일부는 연임이 될 수 있다. 회의 연속성에 대해서 의견을 제기할 있지만, 이를 유지하고 차질 없이 운영하는 것이 심평원의 역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