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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산소치료 의원 어떤 모습일까…"의료·요양 중간 단계"

발행날짜: 2022-11-07 05:30:00

자연치료 강조하는 케이미래의원…"응급치료영역 넓힌다"
수가 없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현행 제도 사각지대 키워"

고압산소치료의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를 암·노화 및 면역·만성질환치료에 적용하려는 시도다. 메디칼타임즈는 고압산소치료를 기반으로 한 자연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케이미래의원 김철 대표원장을 만나봤다.

케이미래의원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중간 단계를 지향하는 의료기관으로 2만5000평 부지 안에 의원 본관과 요양원, 사무동, 카페, 직원 기숙사, 유기농 텃밭 등이 들어서 있다. 현재 10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증축이 계속될 예정이다.

케이미래의원 전경과 고압산소치료 쳄버의 모습

가장 큰 특징은 3기압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엔 12인용 시설이었지만, 안락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용인원을 6명으로 줄이고 리클라이너 좌석을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고압산소치료는 잠수병, 일산화탄소중독, 화상 등 응급질환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는 항노화, 면역질환, 치매, 뇌졸중, 심근경색증, 체내 혈류장애로 인한 저산소 상태 등의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부분 질환이 저산소로 발생하기 때문에 고압산소치료는 이론적으로 적용범위가 무한하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케이미래의원 시설 전경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응급질환 치료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수명이 늘어나면서 정통의학이 건강한 청년노인을 온전히 담당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치매 등의 항노화 및 뇌손상·뇌질환 등의 연구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압산소치료에서 이 같은 치료효과를 확인하면서 확신을 가지게 됐고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시작한 것"이라며 "최근에 많은 병원이 이런 부분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기 시작했는데 관련 혜택이 환자에게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미래의원의 대표원장을 맡기 이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센터장을 거쳐 현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감사직을 맡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동안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설립·운영하는 등 고압산소치료 전담의사로 있었는데 이 경험이 개원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케이미래의원 진료방식을 보면 2~4주의 통원·입원 프로그램이 고압산소·온열·광양자·고주파 등의 치료와 메디컬푸드 및 자연식 식단, 심리상담·재활운동·명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의료진 외에도 여러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미래의원 시설 내부 전경

화담숲과 인접해있는 등 의료기관이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것도 강조했는데 이를 통해 자연치료를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과 함께 환자의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한 강의를 진행하는데 이를 위한 세미나실도 별도로 조성했다.

환자 수요도 적지 않다. 현재 케이미래의원은 시설상의 이유로 3~4명의 환자만 수용하고 있는데 입원 의사를 밝힌 환자가 밀려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수가를 청구하기 어려운 상황은 문제로 지적했다. 케이미래의원이 진행하고 있는 고압산소치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인정하는 적응증이 아니기 때문이다. 치료를 행위별이 아닌 프로그램별로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원장은 치료행위를 한정하는 현행 제도가 의료사각지대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술이 끝난 뒤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환자가 방치되거나, 건강한 노인 환자가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케이미래의원 김철 원장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일례로 과거에 한 환자가 고압산소치료를 해달라고 온 적이 있다"며 "본인의 상태가 안 좋아 검색을 통해 해당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온 경우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안 되니 결국 해외로 가라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의료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치료라도 의사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시행한 뒤 실제 효과가 있으면 비용을 돌려준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같은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이 경직된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가 새로운 의료기술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해외 선진국에선 정통의학과 기능의학을 합친 통합의학을 넘어 사회·공학·경제가 더해진 융합의학까지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양·한방 통합을 논의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김 원장은 "해외 의료제도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지만, 유용한 것은 받아들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아예 막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압산소치료 역시 외국에선 노화는 물론 스포츠 의학, 뇌손상 클리닉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대다수 국가가 의사의 행위 대부분을 의료행위로 규정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해진 것 외엔 불법으로 규정해 의사가 의료기관을 떠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외국에선 의료기관이 사회 기능적인 부분까지 담당하고 있다. 친척이 암으로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수명 연장이나 삶의 질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계가 있는데 의사라는 이유로 과학적인 근거만 따진다면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응급의료현장을 떠난 것의 아쉬움은 있지만 응급치료영역을 확장하는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의학은 젊은 의사의 영역이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한계와 보험급여 체계상 응급의료종사자에게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며 "나이가 들게 되면 응급의학전문의의 일터인 응급센터에서는 더 이상 일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근무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가 문제 때문에 변칙적인 형태의 개업만이 가능한 상태다"며 "30년 이상 진료해온 응급영역을 떠나서 아쉽지만, 응급치료의 한 영역이었던 고압산소치료를 이용해 만성질환자, 암환자와 뇌손상, 항노화 치료에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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