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연결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어디에서든 서울대병원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필수 의료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서울대병원이 필수의료 위기와 초고령사회 진입, 지역 의료격차 심화 등 의료계 현안 해결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20대 백남종 병원장은 지난 17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병원 운영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백남종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국민 건강의 최후의 보루이자 국가 의료정책을 뒷받침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미래의학의 기준이 되는 세계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국가 책임 의료 ▲미래 혁신 ▲학문적 통합 ▲거버넌스 혁신 ▲조직문화 혁신 등 5대 기본 원칙을 중심으로 4대 경영목표를 추진한다.
우선 서울대병원은 국가 필수의료 완결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아우르는 전국 단위 '원 호스피탈(One-Hospital)' 거버넌스를 구축해 최고난도 중증·희귀질환 진료를 선도하고 안정적인 필수의료 체계 확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백 병원장은 지역 의료격차 해소 방안으로 '지능형 연결 의료(Connected Care)'를 강조했다.
병원 중심 진료를 넘어 퇴원 이후 의료와 돌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호스피탈 앳 홈(Digital Hospital at Home)' 모델을 구축하고 원내 AI 플랫폼인 'SNUH.AI'를 기반으로 스마트병원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연구 및 산업화 측면에서는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배곧서울대병원을 하나의 혁신 생태계로 연결해 미래의학 경쟁력을 확보한다.
서울대가 기초연구를 담당하고 서울대병원이 임상연구, 분당서울대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배곧서울대병원이 첨단 스마트 재활 분야를 맡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의학과 공학을 결합한 MD-PhD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혁신 기술을 공공 난제 해결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병원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한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4인실 이하 병실 비율을 93%까지 확대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증축을 추진한다.
보라매병원은 중증 취약계층 치료를 위한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조성하고 강남센터는 AI 기반 예방의학 허브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국립교통재활병원과 국립소방병원은 각각 외상재활과 재난·외상 분야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최초 멀티 이온(탄소·헬륨) 치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장중입자치료센터를 2027년 하반기 개원하고 800병상 규모의 첨단 스마트병원인 배곧서울대병원을 2029년 개원할 예정이다.
백 병원장은 "지능형 연결 의료를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의료와 돌봄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며 "혁신 생태계를 기반으로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의료 표준을 제시하는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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