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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소아 볼 전문의가 없다...전원율 증가 비상

발행날짜: 2022-10-21 05:30:00

김지홍 소청과학회 이사장, 응급‧중환자 진료 개선 위한 대책 촉구
아동보호 특별위 구성, 진료 영역서 사후관리‧심리 치료 영역 찾기

"소아청소년 중환자가 응급실을 찾아와도 전문의가 없어 전원해야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큰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필수의료에 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한지 두달여.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자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살길을 찾아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소청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 환경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응급 및 중환자 진료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동시에 스스로 생존 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것.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7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소청과학회에 따르면, 5년 전만 해도 전공의 지원율 100%를 넘겼던 전공의 지원율은 코로나 대유행을 시작으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2019년에도 전공의 지원율이 94.2%로 미달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본격화된 것은 2020년 이후로 올해 2022년 전공의 지원율은 28.1%로 바닥을 쳤다. 문제는 그나마 지원했던 28.1%의 전공의 중 10%가 1년 사이 중도 사직했다는 것이다.

그 사이 수련병원 내에서 전공의 교육과 환자 진료를 도맡고 있는 교수진의 업무 로딩은 심각단계에 이르렀다고.

실제로 소청과학회 자체 조사 결과 올해 1월 전국 의과대학 교수 중 60%가 당직을 섰다면 올해 9월에는 당직율이 72%로 늘어났다. 전국 소청과 수련병원 중 24시간 오픈 응급실을 운영하는 기관도 50%에 그친 상황.

김지홍 이사장은 "소청과 전문의 부족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중환자가 응급실을 찾아와도 전원을 유도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응급실만 아니라 병동도 마찬가지다. 입원 해도 진료를 볼 전문의가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지홍 이사장은 "현재 수련병원을 통해 확인했는데 올해도 전공의 지원율이 늘 것 같지 않다.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 가능성이 있다"며 "소청과 전문의는 사회안전망이다. 전문의 중심 진료를 통해 응급, 중환자를 커버할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김지홍 이사장은 정부의 필수의료 대책 추진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도 의견수렴에만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지홍 이사장은 "8월 19일 복지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필수, 공공의료 대책을 천명했는데 현재도 계속 의견수렴만 하고 있다"며 "임상현장에서는 8월 19일 이후 현재까지 두 달이 2년 같다. 하루가 다르게 병원들의 응급실 가동률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동보호 특별위원회 가동…소청과 역할 키우기

그러면서 소청과학회는 임상현장에서의 새로운 활동 영역으로 '아동보호' 분야를 꼽았다.

의료를 넘어 아동심리나 트라우마 관리를 위해서 앞으로 소청과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소청과학회는 아동보호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동시에 관련 전문의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아동보호 영역이 의료기관 밖에서 관리돼 왔다면 이를 의료기관 내로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지홍 이사장은 "아동보호 측면에서 소청과 의사들이 해야 할 역할들이 많았지만 그동안 전공의 교육에 이를 녹여내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해당 분야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특별 위원회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 기간을 3년제로 전환하면서 커리큘럼을 줄이면서 심도 있는 내용은 세부 전문의 교육에 편입시켰다"며 "하지만 아동보호 분야는 전공의 1년차부터 교육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에 추가시켰다. 필수의료로서 사회안전망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소청과학회 차원에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각 수련병원 내 아동보호 관련 전문의 교육을 책임지는 인원이 배치되도록 관련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지홍 이사장은 "병원에서 감염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 때문에 상급종합병원에서 감염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감염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동보호도 마찬가지다. 진료 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적지만 전문의나 전공의, 간호사에게서의 교육이 중요하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청과학회는 오는 21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과 관리, 저출산 대책 및 소아청소년 건강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개선안 마련을 위해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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