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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 67% 높아

발행날짜: 2022-09-20 11:39:22

서울대 유수종 교수팀, 국가검진 885만명 대상 코호트 연구 분석
지방간과 사망률 연관성 첫 규명 "위암·대장암 등 사망률 증가"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이 67% 높다는 코호트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제1저자 강남센터 정고은, 전 삼성서울병원 정수민 교수)은 20일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과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유수종, 정고은, 정수민, 한경도 교수

이번 연구는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885만 8421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음주를 하지 않는데도 간에 정상보다 많은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며, 환자의 30%에서는 간염, 간경화 및 섬유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 서구권에서 진행된 연구고 그 규모도 제한적이라서 아직 아시아권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지방간 지수(FLI)를 활용했다.

이 지수는 지방간질환을 식별하는 가장 검증된 측정치 중 하나로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수치, 감마지티피 수치를 사용해 계산한다.

지수를 바탕으로 낮은 그룹(FLI<30), 중간 그룹(30≤FLI <60), 높은 그룹(FLI≥60)으로 구분해 885만 여명을 8.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지방간 지수가 높은 그룹일수록 사망 위험도 높았다.

변수를 보정하자 심혈관질환·암·호흡기질환·간질환에 따른 각각의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 모두 지방간 지수에 비례해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 위험은 낮은 그룹에 비해 중간 그룹에서 19%, 높은 그룹에서 67% 더 높았다.

또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연구대상을 다시 저체중, 표준, 과체중, 비만 그룹으로 나눠 계층화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BMI 그룹에서 지방간 지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 높아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BMI와 지방간 지수에 따른 사망 위험 분석 결과.

그중 BMI가 낮을수록 지방간 지수가 높은 이들의 사망 위험이 커졌다. 즉,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의 예후가 가장 나쁜 것은 저체중 그룹이었다.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비만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사이상증후군 뿐 아니라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질환(근감소증·근감소성 비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암종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간 지수가 높아질수록 식도암·위암·대장암·폐간담도암·유방암·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 모두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특정 대상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인구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연관성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아시아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과 사망의 연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면서 "앞으로 각종 질환 및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간의 임상적 중요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대사 임상과 실험)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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