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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외과의사 수 감소 본격화, 누가 책임질건가"

발행날짜: 2022-06-30 05:30:00 업데이트: 2022-06-30 07:58:20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 외과 인력난 위기 우려
학회 주최 카데바 술기 프로그램·응급 초음파 더미 교육 눈길

"외과 전공의가 한해 약 150명 배출된다. 과거 260명씩 배출되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쏟아져나온 외과의사들이 정년을 하는 시점인 10년 후, 매년 100~150명씩 의료현장에 외과의사 절대적인 수가 감소할텐데 심각한 위기다."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젊은 의사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외과의 현실을 지적했다.

외과의 위기는 매년 대상 환자군이 감소하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와는 또 다르다. 고령화로 암, 이식 수술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수술을 해줄 외과의사가 줄어들고 있다. 즉 외과의 위기는 필수의료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전 국민적 위기인 셈이다.

이우용 이사장은 외과 전공의 지원율 감소에 대책이 시급하다고 봤다.

이 이사장은 지금은 암 환자 수술의 경우 이르면 몇일 혹은 1~2주 내로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외과의사 수가 점차 줄어들면 수술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고 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사장은 "외과계열 전공의를 확보하지 않으면 10년후 그 책임은 누가져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의 또 다른 고민은 외과 수련을 3+2체제로 전환한 이후 전공의 수련의 질 저하다. 과거 4년간 수련했던 것을 3년으로 줄였고, 최근 주80시간 근무 등 수련환경 변화로 술기 교육을 별도로 하지 않으면 공백이 예상되는 상황.

이 이사장은 학회차원에서 외과 3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카데바 실습을 실시했다. 카데바 1구 비용만도 400만원 수준. 인체모형 대비 4배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전공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는 "수술장에서 해볼 수 없었던 술기를 카데바를 통해 실습을 할 수 있으니 반응이 뜨거웠다. 학회 차원에서 술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학회 차원에서 실시한 카데바 술기 교육 이후 본원 전공의들이 추가적으로 병원 내에서 따로 해당 프로그램 진행을 요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달리 얘기하면 그만큼 외과 전공의들이 술기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반증이다.

이 이사장은 카데바 술기 프로그램 이외에도 응급, 초음파 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손질했다.

가령 외상환자가 내원한 응급환자의 혈관은 어떻게 찾고 초음파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 전공의 교육을 하는데 더미(모형)를 구입했다.

그는 "더미를 구입하는데 약 2억원의 예산이 필요했다. 각 분과학회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십시일반 도움을 받아 2억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실정. 더미를 통한 교육에는 소모품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양질의 전공의를 육성하기 위한 것인데 복지부가 예산을 지원해줬으면 한다"면서 정부 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의료계 내 화려한 타이틀의 소유자. 외과학회 이사장 이외에도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대한의학회 정책이사, 대장항문외과학회 이사장, 의학한림원 교육위원회 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내·외·산·소 필수의료협의체, 외과계 5대 학회들과의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과거 이사장직은 원로 의사로서 존경받는 자리였는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이사장은 정부를 향해 의료제도 및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이는 분과학회가 학술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외과의사로 수술을 하면 하루에 서너명을 살리지만 제도를 바꾸면 수십만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며 "전국 외과의사의 수술 건수를 줄이고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더 많은 의사들이 지원해 인력풀을 갖출 수 있다. 결국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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