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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임원까지 속속 이탈…의료기기 기업들 골머리

발행날짜: 2022-04-19 05:30:00 업데이트: 2022-04-19 10:03:19

재무·인사 등 스타트업 핵심 인력들 이직에 고민 가중
배경 두고 기업별 후문 무성…대체 인력 없어 발 동동

의료기기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며 유례없는 창업 호왕을 누리고 있지만 이로 인해 핵심 인력들의 부침도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골머리를 썩는 모습이다.

특히 개발 인력 등 인재들의 이직을 넘어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핵심 임원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고민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과 배경을 내놓으며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에서 C레벨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대기업들의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핵심 임원의 이동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인 A사 대표이사는 "요즘 업계 사람들이 2~3명만 모여도 누가 움직인다더라 하는 후문들이 주된 이야기 소재가 되고 있다"며 "특히 굴지 대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이에 대한 소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자리를 잡아가는 스타트업들에서 C레벨 임원들의 유입과 이탈이 속속 일어나는 분위기"라며 "사실 성장하는 산업군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로 그만큼 의료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그만큼 업계에서 C레벨의 이탈은 산업계를 넘어 화제가 될 만큼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으로 최근 IPO에 성공한 B기업 사례가 대표적인 경우다.

실제로 이 기업의 경우 IPO를 이끌며 회사의 재무를 책임지던 CFO(Chief Financial Officer)가 돌연 기업을 떠나며 배경을 두고 무성한 후문이 나온 바 있다.

이 CFO는 공인회계사로 굴지 회계법인과 사모투자펀드, 나아가 벤쳐캐피탈을 두루 거친 인물로 수년전 B기업에 합류해 IPO를 주도하며 마침내 상장에 성공시킨 재무 전문가다.

하지만 B기업이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불연듯 회사를 떠나면서 그 배경을 두고 후문이 무성했던 것이 사실. 상장 직후 CFO의 이탈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CFO는 스타트업 단계인 이 기업에 합류할때 상당량의 스톡 옵션을 받으며 주주로 올라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회사를 떠난 그가 다양한 기업의 CFO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개인 투자사를 만든 것이 알려지면서 후문은 일정 부분 사그라든 상태지만 여전히 그가 보유한 B기업 지분 문제 등은 많은 후문을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비단 B기업만의 사례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상업화 막바지에 이른 C기업의 경우 창업 초기부터 함께 했던 CTO(Chief Technology Officer)가 전선을 이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경우 사실상 CTO가 기반 기술을 앞세워 회사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상황.

특히 이 CTO가 사직 의사를 표명하자 함께 기술을 개발하던 후배 개발자들도 들썩이면서 이 기업을 둘러싼 후문이 무성한 상태다.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D사 임원은 "IT나 헬스케어 스타트업에서 CTO는 사실상 기업 자체라고 봐야 한다"며 "결국 누가 빨리 시장에 완성된 제품을 내놓는 가에 대한 싸움이기 때문에 보통 창업자가 CTO를 맡거나 최대 주주가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면에서 아직 엑시트(EXIT)를 하지 못한 스타트업의 CTO가 움직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매우 드문 일이 일어나기는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의 조직 문화와 인력 품귀에서 이러한 영향을 찾고 있다.

최근 회사의 살림을 이끌어 온 COO(Chief Operations Officer)가 사직한 E기업의 사례도 있다. 이 기업 COO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을 거쳐 3년전 이 기업에 합류한 인사로 CFO와 COO역할을 함께해 왔다.

하지만 그는 최근 대기업 임원 스카웃을 받아 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 기업은 백방으로 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노력중에 있지만 한달여간 아직까지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회사의 핵심 임원들이 연이어 의료산업을 떠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최근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산업에 막대한 펀드가 도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사방에 기회가 널려있다보니 더 큰 떡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사역 출신의 D사 임원은 "결국 창업자가 아니면 C레벨 임원들도 샐러리맨일 뿐"이라며 "산업 전체에 막대한 돈이 돌고 있고 급성장하는 기업은 많지만 막상 C레벨급 전문가는 귀하다는 점에서 커리어만 충족된다면 골라가며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기업 문화와 스타트업 문화의 차이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기업 출신들이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바로 그 이유라는 것.

이 임원은 "언급된 기업들만 봐도 C레벨 임원들 대부분이 기업 출신 아니냐"며 "체계와 인프라가 갖춰진 대기업에서 진두지휘하던 사람이 스타트업 바닥에 들어오면 적응되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한두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창업자의 원맨쇼로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그 안에서 의견 충돌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결국 스타트업이 기업으로 성장하느냐에 대한 부분을 이 부분에서 찾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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