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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정국 속 약자들의 외침 "예방 교육이라도…"

발행날짜: 2015-06-18 15:50:20

메르스 예방 교육 요구에 병원은 나몰라라…"최소한의 정보도 없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산 정국 속에서 병원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했던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의사, 간호사가 아니다. 간병인, 환자이송노동자, 청소노동자를 말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8일 국회 정문 앞에서 '구멍 뚫린 병원 감염,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병원노동자 당사자 증언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병원 관계자들은 메르스 정국 속에서 의료진이 아닌 병원 직원에게는 메르스 예방 및 대응에 대한 최소한의 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간병노동자인 최정남 씨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간병인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라며 "메르스에 대한 정보 제공 대상에 간병인은 제외돼 있다. 예방, 관리 대책 교육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도 간병인 스스로 구입해야 한다. 병에 걸리면 간병인 책임이다. 과로로 쓰러져도 간병인 책임이다. 산재보험 적용도 없다. 병원은 늘 나몰라라 한다"고 토로했다.

환자이송노동자 박영복 씨(오른쪽)와 청소노동자 이계옥 씨
환자이송노동자 박영복 씨도 허심탄회하게 심정을 털어놨다. 이 직업은 삼성서울병원의 환자이송 담당 직원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7번 환자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씨는 "환자이송 담당은 환자를 병실이나 검사실, 수술실로 이동하는 직업이다. 80~90kg 나가는 환자를 이송하고 파스로 온몸을 도배하고 있지만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메르스가 돌기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서는 외관상 보기 안좋다며 마스크를 쓰지도 못하게 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병원 직원들의 감염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메르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교육도 하지 않고 있다.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한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은 병원 측에 예방 교육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소노동자 이계옥 씨는 "병원 측은 메르스 예방 교육을 해줄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 일회용 마스크 조차도 지급하지 않았다. 메르스 때문에 청소에다 소독까지 병행하면서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한 직원이 청소에 소독까지 하다 쓰러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한 마디의 위로도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노동자들의 토로 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정부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병원 외주 하청 노동자에게도 충분한 교육 및 안전조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 방역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해 충분한 필수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국내외 유행 감염병에 대한 감시, 조사, 매뉴얼 생산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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