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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신장학회도 입장..."필수검사 접근성 보장해야"

발행날짜: 2026-07-06 11:27:32

위수탁 제도 개편 관련 입장문 통해 신장 환자 위해 가능성 우려
충분한 영향평가 및 단계적인 시행으로 부정적 영향 최소화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과 관련해 검사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강화라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만성콩팥병과 투석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검체검사의 접근성과 적시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신장학회는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이 검체 채취부터 운송, 분석, 결과 보고까지 전 과정의 질 관리 수준을 높여 환자 안전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도 시행 과정에서 필수의료 분야의 검사 접근성이 저하되거나 결과 확인이 지연될 경우 환자 진료와 국가 의료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영향평가와 단계적인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신장학회는 "검체의 오인이나 변경 사고를 예방하고 전 과정의 질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면서도 "검사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이라는 목표가 필수의료의 안정적인 제공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신장질환 진료는 대부분 혈액과 소변 검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검사 중심 의료 분야다. 만성콩팥병과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전해질 이상 교정, 빈혈 관리, 투석 적정성 평가, 사구체신염 및 혈관염 진단, 신장이식 후 면역학적 모니터링 등 주요 임상 의사결정이 검체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검사 결과가 지연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환자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속하고 안정적인 검사체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하는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역시 정기적인 검체검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혈액투석 적절도(Kt/V·URR), 빈혈 관리, 칼슘·인 조절 등 주요 평가지표 역시 정확하고 적시에 시행되는 검체검사가 전제돼야 한다.

대한신장학회 정성진 총무이사는 "검체검사 위수탁 체계 변화가 검사 접근성이나 검사 수행의 적시성에 영향을 미칠 경우 환자 진료는 물론 국가 혈액투석 질 관리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제도 시행에 앞서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환자 안전과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정책에 반영해야 할 사항으로 네 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의원급과 중소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현재 수준의 필수 검체검사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도 개편이 단순한 구조 변경에 그치지 않고 검체 운송·보관·결과 보고 등 전 과정의 질 관리 강화와 환자 안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식 관련 검사와 특수항체 검사, 유전신장질환 검사 등 고난도 특수검사의 공급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기간과 보완책을 마련하고, 대한신장학회를 비롯한 임상 전문학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환자와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한 뒤 단계적으로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범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은 "검체검사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강화라는 정책 목표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만성콩팥병과 투석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검사의 접근성과 의료체계의 안정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환자 안전과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국민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검체검사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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