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SKYVaricella)'가 국내 백신 산업의 기술 진보를 상징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착수한 2도즈(2회 접종) 글로벌 임상시험은 단순한 적응증 확장이 아닌, 국내 백신 기술이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두 백신은 그동안 1회 접종이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유럽 등 주요 보건당국은 돌파감염(백신 접종 후 감염되는 사례)을 줄이기 위해 2회 접종 체계를 권장하고 있다.
WHO 역시 2도즈 예방접종이 집단면역 형성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반영해 권고 기준을 개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1회 접종 중심 시장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부터 국내외 약 800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스카이바리셀라 2도즈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12개월에서 12세 사이 아동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허가와 함께 새로운 접종 기준 정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접종 횟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백신 효과의 지속성과 돌파감염 예방률을 높여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 및 감염병 관리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도즈 체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 확장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
현재 국내 수두 백신 시장은 대부분 1회 접종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향후 2회 접종이 표준으로 정착되면 시장 규모가 약 두 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 2회 접종이 채택될 경우, 안정적 공급망과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춘 스카이바리셀라가 주도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안동 L HOUSE를 중심으로 구축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인프라도 이러한 전략의 핵심이다. WHO의 품질기준(PQ)을 통과한 생산시설에서 스카이바리셀라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국제 수준의 품질관리가 동시에 가능하다.
이 같은 기반은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2도즈 백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이 '국산 백신이 글로벌 예방접종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백신이 새로운 접종 기준을 선도함으로써, 한국 백신 산업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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