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도 이상 복합요실금으로 약물치료에 실패한 여성 환자에서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슬링 수술에 필적할만한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산부인과 하이디 S. 하비 등 연구진이 진행한 요실금이 있는 여성에서 슬링 대 보툴리눔 톡신 효과 비교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5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5.4682).
복합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SUI)과 절박성 요실금(UUI)이 혼합된 형태로, 두 증상이 공존하면서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보존적 치료나 경구약물에 실패한 환자에서는 어떤 시술적 접근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연구진은 실제 임상에서의 치료 선택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을 기획했다.
연구는 2020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미국 내 7개 기관에서 진행된 무작위 우월성 임상시험으로, 보존적 치료와 약물에 반응하지 않은 21세 이상 여성 중 복합요실금으로 인해 중등도 이상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는 절박성 요실금 치료를 목적으로 방광 내 보툴리눔 톡신(오나보툴리눔 톡신A) 100단위 주사를 맞는 군과 복압성 요실금 치료를 목적으로 합성 메시를 이용한 중요도하 슬링 수술을 받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톡신군은 필요 시 3~6개월 사이 추가 주사가 가능했고, 6~12개월 이후에는 양 군 모두에서 교차 치료를 포함한 추가 치료가 허용됐다.
주평가 지표는 치료 후 6개월 시점에서 요실금과 관련된 증상들이 환자의 삶에 얼마나 불편을 주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자가 보고형 설문지 UDI 총점 변화로 설정했다(점수가 낮을수록 증상 완화).
분석 결과 137명의 분석 대상에서 보툴리눔 톡신군은 평균 66.8점, 슬링군은 84.9점의 점수 개선을 보여 양 군 모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지만, 군 간 평균 차이는 18.1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분석된 보조 평가지표에서는 슬링군이 복압성 요실금 관련 점수에서 보툴리눔 톡신군보다 유의한 개선(−45.2 대 −25.1)을 보였으나, 절박성 요실금 관련 점수에서는 양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치료 지속성 측면에선 톡신군의 12.7%가 6개월 이내 2차 주사를 맞았고, 12개월까지 28.2%가 추가 치료를 받았으며, 슬링군에서도 12개월까지 30.3%가 보툴리눔 톡신 치료를 병행해 실질적인 교차 치료 수요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양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어 복합요실금 환자에서 슬링 수술과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모두 유효한 치료 옵션임이 확인된 것.
두 치료법 중 어떤 것을 우선 적용할지는 환자의 주요 증상 양상과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전에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던 중등도에서 중증의 복합요실금을 가진 여성에서 보툴리눔 톡신 그룹과 슬링 수술 그룹 간의 6개월 후 UDI 총 점수 향상에는 관찰된 차이가 없었다"며 "이러한 발견은 임상의의 권고와 협력해 환자 선호도에 따른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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