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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독감백신 '덤핑' 우려…복잡해진 제약사 셈법

발행날짜: 2022-08-29 05:30:00

보건 당국 독감 긴장 속 1만원 초반부터 비급여 형성
백신 물량 공급 본격화 속 '일양약품' 저가 전략 세우나

오는 10~11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을 두고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독감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릴 정도.

이 가운데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예년보다 일찍 공급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독감 관리에 대한 정부와 국민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개원가에서는 이전보다 제약사의 공급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동시에 이에 따른 하반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료사진. 오는 10월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독감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의견 엇갈리는 하반기 독감 유행 가능성

최근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월 코로나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감염됐다 회복한 이들에게 형성됐던 면역 항체 감소가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시기상 가능성이 존재하는 독감과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경계했다.

자칫 코로나 대유행과 동시에 독감까지 유행한다면 방역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남반구에서 현재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가을·겨울철에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대비 대응에 대해서 동시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남반구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호주에서 이미 독감으로 인해 2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질병관리청의 대비에 힘을 실리고 있다.

반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하반기 독감 유행의 가능성에 대해서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성모병원 김수환 교수(이비인후과)는 "우리나라 특징이 있다면 국민들이 마스크를 정말 잘 쓰고 다닌다는 점"이라며 "코로나도 10월 재유행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독감은 예전부터 백신 접종 등을 통해 관리해왔다는 점이 있다. 결국 그 수준이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서 그동안 독감이 묻혔다고 볼 수 있다. 독감 유행하는 시기가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라며 "9월부터 10월까지 독감 유행을 대비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도 독감백신 생산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나머지 제약사 간의 영업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백신 공급 본격화 속 관심 커지는 '일양약품'

독감 유행 가능성에 대한 설왕설래와 동시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덩달아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곳인 바로 일양약품이다.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NIP)에서 예상과 달리 탈락했기 때문이다. 사노피 파스퇴르가 NIP 사업에 참전하면서 도미노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NIP의 경우 사노피와 함께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 등이 맡게 됐다.

일양약품은 올해 생산할 예정인 총 22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민간 시장 즉, 비급여 시장에서 소화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때에 따라선 200억원의 매출이 나오는 시장에서의 입지 축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NIP 별개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독감 예방접종 공급 경쟁이 시작됐다. 사노피는 독감백신의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지난 10일부터 전국에 공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

일반적으로 독감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 9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발 빠른 행보다.

지난해부터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 역시 올해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

이 같은 제약사 간 경쟁에 접종을 책임지는 일선 병‧의원에서는 벌써부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민간 독감 백신 가격의 경우 제약사 별로 1만원 초반에서 후반대로 형성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NIP에서 탈락한 일양약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 백신 공급으로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 일선 병‧의원의 공통된 평가다.

일양약품 테라텍트 제품사진.

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원장은 "일양약품의 경우 최근 방문해온 적이 있다. 독감 백신을 1만 2100원으로 공급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NIP 탈락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녹십자의 경우 1만 7600원, 그 아래 단계는 1만 5400원으로 공급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며 "개인적으로 거래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도 일양약품 백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했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이비인후과의원 원장 역시 "일반적으로 7월말부터 8월초 백신 주문을 하게 된다. 지금 와서 나중에 물량이 부족하거나 추가할 때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백신 물량이 남았고 이번에도 백신 공급량이 많아 일부 제약사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독감백신 물량이 남으면서 덤핑현상이 시장에서 벌어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접종이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할 것인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독감 접종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일양약품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NIP 탈락 후 일반 병‧의원 시장에 본격적인 백신 공급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남반구 독감 유행 상황을 볼때 우리나라도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하에, 북반구는 물론 남반구까지 수출 물량을 증대해 365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우선 국내는 생산물량에 오차가 없도록 하기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독감 백신 공급 및 유통은 시작했다"며 "이후 추가 상황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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