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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까지 영역 넓힌 옵디보…"가능성 충분히 입증"

발행날짜: 2022-02-16 05:30:00 업데이트: 2022-02-25 13:23:19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 옵션 확대 호평
항암 분야 바이오마커 연구 강조…"미충족 수요 메워야"

"타 고형암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두경부암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옵디보가 급여권에 들어온 이후 좋은 약물 선택지(옵션)이 생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4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암 발생 순위에선 10위권 밖에 속하는 질환이다. 위험인자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그간 상대적인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졌다.

또한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제약회사 차원의 치료제 개발도 더뎌 적용할 수 있는 약물 선택지(옵션)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

이런 가운데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지난 해 9월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1차 치료 이후 적용할 수 있는 옵션 증가 차원에서 기대 받는 상황.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는 옵디보의 급여 적용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급여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라면 거의 모든 두경부암 환자들이 치료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옵디보의 두경부암 급여 기준이 2차 이상의 치료이기 때문에 1차 표준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겐 가장 먼저 처방이 고려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그간 표준 화학요법 이외에 두경부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만한 치료제가 없었다"며 "면역항암제가 등장 전에는 여러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고,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어려울 때 표준 치료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15년 전쯤에 개발된 EGFR 표적 단일클론항체 세툭시맙이 있었지만 보험적용을 받지 못했다"며 "임상 연구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었음에도 환자에게 그다지 큰 이득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옵디보는 3상 임상 CheckMate-141 연구를 기반으로 허가됐다. 2년 추적 연구 결과에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옵디보 단독요법 치료군이 7.7개월로 대조군인 표준 화학요법의 5.1개월보다 2.6개월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약제 처방 이후 병이 나빠질 때까지의 기간을 비교하면 연구에서 두 치료군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은 맹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옵디보의 객관적 반응률은 10~20% 사이로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면역항암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대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반응률은 반응을 예측하는 지표의 정확성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2차 이상 치료에서는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결국 난치성 암 중 하나로 알려진 두경부암에서도 향후 진단 기술의 발전이나 연구에 따라 더욱 정밀한 지표를 바탕으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게 이 교수의 시각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는 정밀의학의 흐름에 맞춰 보다 정확한 바이오마커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특정 표적/바이오마커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을 때는 표적치료제를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암 정복 과제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 이 교수는 2016년부터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전이성,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암 정복 과제(TRIUMPH study)를 주목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우산형 임상으로, 전국 37개의 기관에서 205명의 환자가 등록(468명 스크리닝)된 국내에선 가장 많은 연구자가 참여한 두경부암 관련 연구이다.

이 교수는 "현재 등록 종료 후에 데이터 분석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면서 "결과를 바탕으로 급여에 진입한 면역항암제 뿐만 아니라 다른 고형암에서 쓰이던 표적항암제가 두경부암에서도 실질적으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지만 그간의 임상 연구에선 두경부암에서 표적항암제의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기대감은 적은 편"이라며 "세계적으로 사례가 많지 않은 우산형 임상연구라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특정 바이러스와 연관된 인두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지가 많은 두경부암 진료의 미충족 수요로 꼽았다.

이 교수는 "다른 원인으로 인한 두경부암 발생은 줄고 있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구인두암 발생은 국내외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HPV 예방 백신이 두경부암에서는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아 이 부분에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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