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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역량 한계…자동화·동시검사 등 준비해야"
이인복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12-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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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임상미생물학회 김미나 이사장, 검사량 한계 지적
  • |"양성률 5% 넘길시 대혼란 불가피…선제적 정책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확진자 증가로 검사 건수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와 증세가 유사한 독감 환자까지 겹칠 경우 현재 시스템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김미나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인력 집약적 진단검사로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 왔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등은 지난해 코로나 2차 대유행부터 자동화 검사와 동시 검사 등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전환이나 지원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들은 대비 태세를 갖췄지만 대다수 검사 기관들은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한임상미생물학회 김미나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트윈데믹이 가져올 대혼란을 우려하며 정부의 선제적인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 공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거의 모든 바이러스 질환들이 멸종했었다"며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코로나를 제외하고는 호흡기 환자가 급감한 덕에 겨우 버텼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위드코로나 정책 등의 시행으로 이미 파라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군대 등 집단 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기가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며 비말 감염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는 트윈데믹까지 걱정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가 우려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이미 하루 확진자 수가 5천명을 넘나 들며 검사 건수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상이 유사한 독감이 번져나갈 경우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코로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독감과 코로나 검사를 모두 시행해야 하는데 이는 곧 업무량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의미가 되는 이유다.

김미나 이사장은 "불과 몇년전만 해도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원급 의료기관에 방문해 처방을 받으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사실상 무조건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코로나냐 독감이냐를 확인하기 위해 두가지 검사를 모두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업무량은 두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현재 우리나라 검사 시스템의 한계도 지적하고 있다. 초기 단계부터 PCR 검사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결과가 지금에 와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

PCR을 기반으로 검체를 5~7개씩 묶어서 돌리는 취합 검사로 검사 역량을 늘려 왔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이 양성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검사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검체를 5개씩 묶어서 검사를 진행하는 만큼 속도를 대폭 높일 수 있지만 하나라도 양성이 나오면 5개를 다 풀어서 다시 검사를 돌려야 하는 만큼 확진자가 증가하는 시점에서는 업무량을 늘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김 이사장은 "지금과 같이 수도권 등에 검체가 몰리는 곳에서는 이미 검체별 양성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양성률이 5%를 넘어가면 지금과 같은 취합 검사를 계속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면에서 그는 코로나 초창기에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갖추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선진국들은 자동화를 통해 대응 역량을 갖춰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한발 늦은 감이 있다는 것.

김미나 이사장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은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자동화 검사 장비를 대폭 늘려 대응 역량을 갖춰왔다"며 "이러한 이유를 감안해 우리나라도 검사 역량 다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진단검사의학회와 임상미생물학회 등 진단 관련 학회들은 1년전부터 자동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며 "이미 검사 건수가 늘어나며 업무량이 폭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그는 의료진이 코로나에 맞서 싸우기 위한 적절한 무기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금 더 유연한 정책 진원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미나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펜데믹 상황에서는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또한 선도적으로 인허가와 급여화를 도모하며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며 "이미 국내에 너무나 좋은 제품과 시약, 검사법 등이 들어와있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제품은 코로나 극 초창기에 활용하던 것 뿐이라는 점에서 의사로서 대응할 무기가 굉장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과 같은 시스템 아래서는 검사 건수 폭증 등의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자동화 장비 등의 보급을 도모하고 수가 가산 등을 통해 동시 검사를 유도하는 등의 등의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제까지 잘 이어온 K-방역이 성공리에 끝맺음을 하기 위해서는 진단 역량을 다변화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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