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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하면 유방암 발생 논란...암센터 "관련성 없다" 일축

이창진
발행날짜: 2021-11-08 11:56:47

명승권 교수, 역학연구 32편 메타분석 "코호트 결과 수용해야"
자가보고 정보수집 정확성 한계 "추가적 코호트 연구 필요"

국내 의료진이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 사이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해 주목된다.

명승권 교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팀(제1저자 넝반 씨 석사)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2편의 관찰 역학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명승권 교수는 펍메드와 엠베이스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32편의 관찰 역할 연구(13편 환자-대조군 연구, 4편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 15편 코호트 연구)를 종합해 메타 분석했다.

분석결과, 야간근무는 유방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였지만 연구 디자인 종류별 다른 결과를 얻었다.

환자-대조군 연구에서는 야간근무가 유방암 위험성을 높였지만,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와 코호트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코호트 연구가 환자-대조군 연구보다 더 높은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학원장)는 "유럽의 노동조건 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번 이상 야간근무(밤 10시에서 새벽 5시 사이 2시간 이상 노동)를 하는 인원 비율이 2010년 17%에서 2015년 21%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야간근무는 수면의 질 저하나 피로와 같은 정신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및 일부 암 발생을 높인다고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9년 야간근무를 발암추정 요인(2A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

명 교수는 "암 종 가운데 유방암의 경우, 기존 관찰 역학연구에서 야간근무가 유방암 위험성을 높이는지에 대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아 이번 메타연구를 수행하게 됐다"며 연구 배경을 전했다.

명승권 교수는 "2019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와 2021년 미국 보건복지부 독성학 프로그램과 다른 결론이 나왔다.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한 경우 야간근무가 유방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지만, 코호트 연구를 종합했을 때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을 두 기관에서 인정하면서도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한 것은 잘못된 결론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거수준이 높은 코호트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며 야간근무와 유방암 연관성에 반론을 제시했다.

명승권 교수는 다만, "개별 연구마다 야간근무 정의와 개념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대부분 연구가 연구대상자들의 자가보고를 통해 야간근무 정보를 수집해 회상편향이나 분류오류 편향으로 정확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의 제한점을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발암‘(Carcinogenesis, IF=4.94) 올해 10월호에 게재돼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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