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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드러난 역학조사관 현실…공보의로 땜질 급급

황병우
발행날짜: 2020-02-06 05:45:59

공보의 1명 각 시도 역학조사관 맡아…하루 100통 소화
일선 공보의들 "우한 폐렴 확산 장기화시 번아웃 우려"

#A지역 B공보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역학조사관 역할을 맡고 있지만 하루에도 100통 이상씩 걸려오는 전화로 몸이 두개라도 모자른 상황이다.

#C공보의는 역학조사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시도 역학과 격리조치를 혼자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적인 부분도 걱정되지만 혼자 업무를 소화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발병 이후 국내 각 시도에서 격리조치 등을 결정하는 역학조사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으로 방역체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시도별 역학조사관 중 상당수가 공중보건의사인 상황에서 업무과부하 책임소재의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신종 코로나의 경우 지난 달 28일 시도로 국가방역체계 소관이 넘어간 상태로 1339로 전화를 하면 보건소로 이관돼 담당자가 선별진료소를 안내를 하거나 특이적인 경우 역학조사관에게 문의해 격리조치를 결정하고 있다.

심각한 경우 검체 추출을 위해 담당부서에서 출장을 가게 되는데 이를 판단하는 시도역학조사관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시도별 역학조사관의 기준 숫자도 맞추지 못해 역학조사관의 업무 로딩이 심하다는 지적.

역학조사관 B공보의는 "각 시도별로 2명 이상 역학조사관을 배치하는데 그것조차도 1명으로 운영하는 곳이 상당수고 그마저도 공보의인 경우가 많다"며 "각 시도 역학, 격리조치를 책임지는 사람이 공보의 한명이 되는 것으로 하루에도 몇 백통씩 전화를 받는 상황에서 업무과부하가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공보의 역학조사관은 "지금의 기세로 보면 오랫동안 혼자서 역학 업무를 담당해야할 것으로 보는데 이러다 번아웃되면 나중에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우려스럽다"며 "역학조사관이 1명인 상황에서 책임 소재 등도 걱정되는 부분이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는 역학조사관 인력부족이 지적되면서 인력차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공협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관의 근무여건이 힘든 상황에서 일부 시도에서 인력이 충원되고 있지만 차출되는 인력으로 잘 대응한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며 "필요할 때 차출하는 군 인력과 공보의 인력의 미봉책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공보의에게 무작정 역학조사관역할을 배정해 생소한 부분에 대해 양성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공보의를 역학조사관 투입을 위해 전문적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3년 동안 잠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역할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초기 대응당시 업무로딩 문제가 지적됐던 인천공항의 경우 현재 인력 충원과 우한 직항 취소 등으로 검역체계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D공보의는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적은 인력으로 중국에서 오는 비행기를 오전 8시부터 밤11시까지와 새벽 제3 경유까지 커버했기 때문에 많이 바빴다"며 "현재는 차출 공보의와 군 인력 지원으로 로딩이 분산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한 직항이 없어졌고 중국에서 공항으로 들어오는 인원도 항공편이 줄면서 평소 2~3만 명에서 1만 명대로 줄었다"며 "공항 방역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도 지자체 방역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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