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NOTE-048 최종 결과 생존율 펨브롤리주맙 40% 개선 제시 다만 모든 환자는 효과 없고 PD-L1 발현율 1 이상 되야 투여 가능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두경부암 치료에서 세툭시맙 표준요법을 제치고 새로운 선두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치료옵션이 없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R/M HNSCC) 환자들에게 1차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를 병용으로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보다 40% 가량 추가로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Abstract #: 6000).
이날 발표된 KEYNOTE-048 연구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882명의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을 현 표준요법인 EXTREME 요법과 비교한 것이다. EXTREME 요법은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과 백금기반 화학항암제와 병용한 것이다.
최종 결과, PD-L1 발현율을 평가하는 복합 양성 점수(CPS) 20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를 화학항암요법과 같이 투여했을때 EXTREME 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중간값)은 40% 가량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14.7개월과 11.0개월, HR 0.60, 95% CI 0.45-0.82, P=0.0004). 또한 CPS가 1 이상인 경우에도 생존기간을 35% 늘렸다(13.6개월, 10.4개월, HR 0.65, 95% CI 0.53-0.80, P=0.0001).
이와 함께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도 개선이 있었지만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의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중 객관적 반응률(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은 CPS 20점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과 EXTREME 요법 각각 42.9%와 38.2%였으며, CPS 1점 이상은 군에서는 36.4%와 35.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도 분석해 봤지만 두 치료군 모두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객관적 반응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임상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경부암치료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두경부암치료에서 1차 요법은 시스플라틴/5FU(플루오로우라실)/세툭시맙 병용 또는 카보플라틴/5FU/세툭시맙이다. 차선책도 아직 권고대상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가이드라인을 일부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는 발표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생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비용문제를 좀 따져봐야하는 이슈가 남아있지만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적인 측면을 따져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환자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이 나왔고 이 또한 필요하다는 답변을 제시했다.
Rischin 교수는 "PD-L1 발현율(CPS)이 20 이상과 1 이상간의 차이가 있지만 뚜렷한 것은 발현율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따라서 진단검사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일정수준의 PD-L1 발현되고 그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만큼 환자선택 기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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