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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사람이다…건강 과신은 금물"

발행날짜: 2017-06-21 12:00:56

조세욱 교수, 의사 231명 검진 결과 분석 "일상의 틈을 활용하자"

"의사도 사람이다. 의사니까 내 건강을 알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암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세욱 교수(43)는 의사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건강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크다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세욱 교수
암 발견 중심의 건강관리에서 벗어나 비만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한 질병에 대한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인하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의사들의 건강실태 분석 결과를 인천시의사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조 교수는 2010~17년 인하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의사 231명의 결과를 분석했다.

인하대병원은 1년에 두 번씩 의료인을 위한 일요일 검진을 하고 있다. 토요일까지 진료를 해야 하는 개원의를 위한 배려다.

조 교수는 "모집단 수가 적어서 유의미한 통계라고 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분석 결과를 보면 역류성식도염과 갑상선암 발병률이 일반인 건강검진 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고 했다.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은 의사가 27%(88명),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의사가 7%(5명) 였다.

조 교수는 "일반인 검진에서 역류성식도염 진단율은 5% 이내 수준인데 27%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진단하는 의사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서 숫자가 높게 나온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갑상선암 검사를 받은 의사 68명 중 5명에게서 암을 발견했는데 이는 의외로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심장 CT에서 혈관협착도 많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내시경 및 갑상선 초음파 결과
조 교수는 개원의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스타일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검진 항목이 암 발견을 위한 데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혈액검사는 보통 자신의 의원에서 스스로 할 수 있어 암 검진에 포커스를 두고 CT, MRI, 내시경 검사 등 필요한 것만 골라서 하는 경향이 짙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일반인 중 내시경 검사를 10명이 선택했다면 CT 검사는 2~3명 정도가 받는데 의사는 내시경과 CT 검사를 받는 비율이 비슷하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건강검진은 질환 조기 발견이 1차적 목적이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2차 예방도 중요하다"며 "의사도 2차 예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진할 때 체성분 검사 등의 항목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의사는 자신의 건강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자기 건강을 못 챙기는 경우가 많다"며 "의사도 사람이다. 충분히 병에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조 교수가 제안하는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운동을 하려는 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 조 교수도 진료실 책상 아래 아령을 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들어 올리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매일 출근 전이나 퇴근 후 시간을 정해놓고 운동을 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쉽지 않다"며 "생활 속에서 틈틈이 운동 하려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움직이는 책상을 마련해놓고 과감하게 일어서서 진료를 하는 방법도 있다"며 "진료를 하면서도 짬이 나면 스쿼트 운동이나 아령 운동을 하면서 체력관리를 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에는 인하대병원 자료만으로 분석했지만 의사회 차원에서 여러 병원의 자료를 묶어 연구한다면 보다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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