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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내과의사가 만든 추첨앱…1과 2만 있으면 OK

발행날짜: 2016-12-12 12:04:59

중랑구개원내과의사회 김영준 회장 "쉽고 공정한 추첨이 신뢰 지름길"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공정한 추첨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

중랑구개원내과의사회 김영준 회장(김영준내과)이 애플리케이션 아이지롯(IZlot)을 개발하면서 가진 생각이다. IZlot은 숫자 1과 2만 사용해 각종 경품 이벤트 등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추첨 시스템을 탑재한 애플리케이션이다.

김영준 회장
두 달 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막바지, 의사회에서 준비한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270여명의 내과 의사들은 일제히 IZlot을 열었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설치한 후 각 개인에게 주어진 이벤트 번호를 입력한 다음 1과 2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회원가입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도 없다.

IZlot은 평소 '논리적으로 엉뚱한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김 회장의 성격이 고스란히 반영된 앱이다.

"논리적인 것을 좋아한다. 학창시절부터 시나 시조, 문학전집 등 책을 많이 읽으면서 언어, 논리적인 사고가 발달했다. 내과도 환자 증상을 통해서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야 해서 매력적이다. 평소 기계 등에는 관심 없었지만 이벤트를 고객 친화적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

IZlot 메인화면과 이벤트번호 입력화면
여기에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나씩 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어갔다.

"클릭이라는 나름의 답을 내리면서 추첨 알고리즘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평소 가위바위보 대신 자주 하던 홀짝 게임을 접목했다. 가위바위보는 두 사람이 같은 것을 내면 비기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았다. 대신 두 사람이 각각 홀짝을 정해 손가락을 펼쳐 단판 승부를 내는 비기지 않는 게임을 많이 했다."

그는 1과 2를 사용하는 경품 추첨 아이디어로 2009년 특허출원까지 했다. 2013년 별도의 회사도 설립했다.

김영준 회장이 특허 출원한 IZlot 알고리즘
개원의가 전자차트 개발에 나서는 경우는 많은데 '공정한 이벤트'에 관심을 갖고 어플까지 개발하게 된 이유는 뭘까.

"온라인에 흔하게 나오는 경품 이벤트가 너무 굴욕적이라고 생각했다. 커피 한 잔이 경품인데 소비자한테 요구하는 건 많다. 이벤트 결과가 기업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다 보니 공정성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다."

김 회장은 "이벤트 참여 과정이 귀찮을수록 구매력이 좋은 사람은 참여를 포기하게 된다"며 "결국 기업은 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인 체리피커만 데리고 이벤트를 반복하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터넷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벤트에 염증을 느낀 김 회장은 보람도 없는 이벤트에서 벗어나 "재미삼아 참여하고, 당첨되면 일석이조, 안되면 상관없는 그런 이벤트"를 위한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김 회장은 "웹사이트 시대를 지나 모바일 시대에 맞는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소비자 권력 시대에 이벤트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단순해야 한다. 스마트폰 자체가 미디어"라고 강조했다.

이제 시스템 개발부터 회사 설립까지 인프라는 갖췄다. 김 회장은 이제 직접 발로 뛰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하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그는 "경품 이벤트뿐만 아니라 설문조사, 프로모션 등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다양한 고객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참여 고객도 참여 과정이 단순하니 최소한의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스템만큼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어디에 내놔도 자신 있다"며 "의사 단체들도 학술대회 등에서 경품이벤트를 많이 진행하는데,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의사 사회부터 앱을 알려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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