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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TAVI 수가 고정…"미국 2200만원, 한국 50만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현재 52만원으로 책정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수가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의료진이 필요하고 시술 시간은 세 배, 위험도는 최대 5배에 달하지만 상대가치 점수는 1/3 수준으로 상대 평가라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의 상대가치 점수를 고려할 때 TAVI의 점수는 2만 8000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적정 수가 280만원으로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24일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TAVI의 심장통합진료팀 운영과 상대가치점수의 문제점과 해결법을 제시했다.배장환 보험이사다양한 심혈관질환중에서 사망률이 높은 질환중의 하나가 대동맥판막협착증이다. 중증의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중요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1년이내 사망률이 30~50%에 달한다.중증의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한 치료는 10년 전만해도 심장을 열고 좁아진 판막을 제거하고 인조판막을 삽입하는 대동맥판 치환술(SAVR)이 유일했지만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인조판막을 삽입하는 TAVI가 도입되면서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환자도 혜택을 보고 있다.국내에 TAVI는 2015년에 시작됐지만 TAVI 치료재료가 고가라는 점에서 수가 책정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TAVI에 대한 상대가치는 2015년에 고가의 치료재료에 대한 반작용으로 낮게 측정돼 7년 이상 고정돼있다.배장환 보험이사(충북대병원 심장내과)는 "치료재료가 비싸니 행위수가는 낮아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로 TAVI 수가가 책정됐다"며 "이제 낮아도 너무 낮은 TAVI 수가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TAVI의 상대가치점수는 5641점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실시해도 수가는 52만원에 그친다"며 "TAVI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15972점)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전문의와 보조의사가 필요하고, 시술 시간은 세 배 이상, 위험도는 최대 5배, 난이도 역시 3~4배에 달하는 고위험, 고난이도 시술"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현재 수가는 병원이 시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구조"라며 "21609점의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의 점수를 고려한다면 TAVI는 2만 8000점 정도가 돼야 적정하고 TAVI 시술 시간동안 흉부외과 전문의, 체외순환사 등을 대기하고 수술장을 비워 두는 시행규칙을 고려한다면 8400점의 추가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상대가치 점수는 소모된 자원의 양을 기준으로 요양급여 의료행위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점수다. 의사의 시간과 노력, 인력-시설-장비 등 자원의 양과 요양급여의 위험도를 고려하는데 타 행위와의 비교에서도 투여 행위량, 수술 난이도 등에서 TAVI는 보다 높은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합당한 반영이 필요하다는 것. 국내의 상대가치 점수 체계가 시술은 원가의 75%를 보전하도록 돼 있어 수가 인상은 이윤을 위한 것이 아닌 최소한의 진료 여건 마련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미국은 TAVI를 시행하는 동안 흉부외과 수술장을 비우는 경우 120%의 가산수가를 부여한다.보험위원회 서존 간사(순천향대부천병원 심장내과)는 "타 시술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TAVI는 280만원이 적정 수가이지만 이렇게 해도 미국 수가와 비교하면 1/8 수준"이라며 "외국운 수면마취를 하면 비용이 더 나가기 때문에 환자가 고통을 참으면서 TAVI를 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시술-시술 결정을 위한 심장통합진료팀 결정 과정에서의 불합리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현재는 순환기내과 중재전문의 1인, 심장초음파 전문의 1인, 흉부외과 2인, 마취과 1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으로 구성된 심장통합진료팀에서 논의를 해 SAVR 혹은 TAVI를 결정한다.배 이사는 "참여 전문의가 전원 일치 합의를 하지 않으면 TAVI를 실시할 수 없게 돼 있고 1차 회의에서 전원 일치 판정이 되지 않으며 2차회의에서 심초음파 전문의가 치료 방법을 직권결정 하도록 돼 있다"며 "겉보기에는 합리적으로 보이나 TAVI 급여기준은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심장통합진료팀의 치료 방법 결정에 전문의의 논의만 존재하고, 환자나 보호자의 의견을 반영할 기회가 없다"며 "고가의 치료재료와 중증 질환이므로 전문가의 결정이 중요한 것을 옳지만 자신의 몸에 일부 훼손을 가하며 사망률이 높은 질환에 환자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환자의 자기 결정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심장통합진료팀의 운영원칙 중의 하나는 SAVR와 TAVI의 장단점을 잘 설명하고, 환자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환자의 결정을 무시하면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가게 될 개연성이 높고, 환자의 의사에 반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다가 나쁜 결과가 초래되면 의료소송이 벌어지게 돼 환자 의견을 반영하는 구조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6-26 05:20:00학술

이대로 자리 옮긴 송석원 교수, 대동맥혈관병원 진료시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화의료원은 19일부터 이대서울병원 3층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초대 병원장에는 대동맥수술 명의로 알려진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가 임명됐다. 송 병원장은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개원을 위해 이화의료원이 야심차게 영입한 인사로 지난해 대동맥수술 620례를 달성한 기록을 갖고 있다.또 20%에 달하는 대동맥 파열 사망률을 3%로 낮춘 성과도 있으며 통상 6시간 걸리는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수술을 2시간 만에 성공하기도 했다.송 병원장은 이전 병원에서 팀으로 함께 손발을 맞췄던 심장혈관외과 김명수·이해 교수, 영상의학과 이광훈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남상범 교수를 비롯해 전문간호인력과 체외순환사까지 함께 합류했다.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대동맥혈관질환 특성을 고려해 전문 의료진과 시설, 장비를 통합해 어떤 경우에도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또 전국에서 헬기를 통해 환자를 직접 병원으로 이송 받을 수도 있다.이대대동맥혈관병원 산하에는 ▲대동맥센터 ▲말초혈관센터 ▲투석혈관센터 ▲유전성 대동맥질환센터가 운영되며 ▲대동맥 박리증/ 내막혈전증 ▲대동맥류/ 대동맥류파열 ▲대동맥판막질환 등을 치료한다.초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Fast-Track 진료시스템도 구축했다. 외부에서 대동맥질환자 연락이 오면 관련 의료진 및 행정파트까지 문자가 전송 돼 환자 도착전에 수술 준비를 마치고, 환자 도착과 함께 바로 수술장으로 이동이 가능한 E-xpress(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 시스템을 마련했다.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대동맥 혈관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다. 우수한 의료진 뿐만 아니라 최적의 시설과 장비, 그리고 가장 접근성이 우수한 위치적 특성 또한 중요하다"라며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언제나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헬기를 비롯한 응급전달체계를 구축해 가장 빠르고 최적의 치료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1 08:58:06병·의원

이번엔 '혈관'…병원 내 병원 확장하는 이화의료원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화의료원이 여성암병원과 비뇨기병원에 이어 '혈관' 특화 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대혈관 INSTITUTE 모식도. 이대혈관 INSTITUTE  이대서울병원에 설치됐다.19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급성혈관질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전인적 혈관 건강 관리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안에 '이대혈관Institute'를 설립했다. 단순히 병원 속에 특화 병원을 만드는 게 끝나는 게 아니라 '혈관' 질환 예방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대혈관Institute'는 ▲혈관 질환을 연구하는 이대혈관연구소 ▲24시간 365일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혈관응급관리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혈관 문제에 대응하는 혈관진료지원부 ▲혈관 건강을 체크하는 혈관건강관리부 등 행정지원 부서가 집합, 혈관질환을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지휘소다.  '이대혈관Institute' 초대 원장은 류상완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맡는다. 류 원장은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공부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로 성인 심장혈관수술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심장이식을 성공했는데, 이대서울병원 개원 4년만이다.이대뇌혈관병원 구성이대혈관Institute 산하에는 이대뇌혈관병원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22일에는 뇌혈관, 다음 달 19일에는 대동맥혈관병원이 문을 연다. 이들 병원은 365일, 24시간 대응 가능한 전문의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먼저 개원하는 뇌혈관병원은 ▲뇌경색센터 ▲뇌출혈센터 ▲뇌정위방사선치료센터 ▲뇌졸중재활센터로 이뤄진다.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가 유기적으로 협진 하며  운영될 예정이다.특히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환자 개인의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발생 원인과 위험인자를 평가하고 맞춤형 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줄이고, 뇌혈관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과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24시간 운영되는 만큼 뇌혈관질환을 빠르게 진단하고, 퇴원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재활치료, 혈관성 인지장애에 따른 인지치료, 뇌졸중 후 찾아오는 우울증 등에 대한 교육 등 환자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실시한다는 게 주요 목표다.이대혈관Institute 류상완 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 왼쪽)과 송태진 뇌혈관병원장(신경과)뇌혈관병원장은 신경과 송태진 교수가 맡는다. 송 병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했다. 뇌혈관질환, 뇌졸중, 뇌경색 치료 및 예방, 두통, 어지럼증, 실신 등을 치료한다.송 병원장은 "이대뇌혈관병원은 24시간 365일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며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을 받은 뇌졸중 집중치료실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병상 1인실로 구성된 신경계집중치료실, 뇌혈관 중재시술팀 및 뇌혈관 전문 수술팀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뇌혈관 관련 응급부터 예방까지 전인적 치료를 통해 서울 서남부 지역 뇌혈관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대표하는 뇌혈관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뇌혈관병원에 이어 다음달 19일 개원하는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송석원 심장혈관외과 교수가 병원장을 맡는다. 송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오랫동안 함께 팀을 이뤄 일했던 심장혈관외과·영상의학과·마취과 교수진과 체외순환사, 전문간호사와 함께 다음 달 중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대동맥혈관병원은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해 전국 어디에서나 응급전달체계를 구축해 가장 빠르고 최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투석혈관센터도 365일 24시간 가동해 당일 시술, 당일 수술을 시행하도록 구축했다.
2023-05-20 05:30:00병·의원

필수의료 공백 부추기는 권역 심뇌혈관센터 인력기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명칭은 심뇌혈관센터인데 정작 뇌수술을 해야 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인력 기준은 1명이다. 이게 말이 되나?"상급종합병원 한 신경외과 의사의 말이다.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권역 심뇌혈관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인력기준이 문제점으로 급부상했다.■권역 심뇌혈관센터에 신경외과 의사는 한 명뿐?서울아산병원 사례에서 확인됐듯 뇌혈관질환에서 뇌 수술이 가능한 전문의 여부는 환자의 생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인. 하지만 현재 권역 심뇌혈관센터 인력기준을 보면 신경외과 전문의 1명에 그치는 수준이다.최근 간호사 사망 사건을 두고 서울아산병원처럼 대형병원에 왜 개두술이 가능한 전문의가 2명밖에 없느냐는 질문이 쇄도했지만 정작 정부가 지정하는 권역심뇌혈관센터의 신경외과 전문의 정원은 1명 뿐이다.즉, 뇌혈관질환을 전담해서 진료하는 의료기관이지만 정작 신경외과 전문의는 1명이 모두 해결해야하는 셈이다. 이 상태라면 365일 전문의 1명이 주·야간으로 뇌질환 응급환자를 케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권역 심뇌혈관센터 인력 기준에서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외과계 인력은 소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지역심뇌혈관센터 지정기준(안) 연구용역에서 변화의 조짐은 있지만 뇌혈관수술 가능한 전문의 2명 이상 수준으로 응급수술 당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인력 풀을 갖추기에는 부족하다.심지어 더 규모가 큰 권역심뇌혈관센터 인력기준은 여전히 신경외과 전문의 1명에 그치고 있다.의료현장의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수술장에 갇혀 환자를 살리는데 주력하다보니 정작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제도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한탄하는 분위기. 수술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이 신경외과 의사들이 설 자리를 좁아졌다는 토로가 쏟아지고 있다. 신경외과학회 김우경 이사장(길병원)은 "이는 뇌혈관정책위원회 등 관련 논의에서 신경외과 전문의를 제외한 상태에서 진행한 결과"라며 "복지부 측에 뇌혈관질환 관련 위원회 구성을 점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를 계기로 뇌혈관 관련 위원회에 신경외과 전문의도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현재 신경외과는 뇌혈관 관련 어떤 협의체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심혈관 분야에선 흉부외과 전문의 소외권역 심뇌혈관센터 규정 중 뇌혈관 분야에서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목소리가 제외됐다면, 심혈관 분야에선 흉부외과 전문의가 소외됐다.  권역 심뇌혈관센터 필수 지정 기준을 보면 순환기 전담 전문의는 3명 이상이지만 심혈관 분야에 흉부외과 전문의 2명(개흉 및 CABG 가능 전문의)에 그친다.이와 더불어 순환기내과 전문의를 주축으로 진행하는 심혈관 중재실 전담인력으로 방사선사 및 임상병리사는 2명이상, 중재실 전담 간호사 2명 이상을 명시하고 있는 반면 흉부외과 의사가 주도하는 개흉수술 및 CABG수술 관련 보조인력 규정은 없다. 심혈관 분야에서도 외과계는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셈이다. 흉부외과학회 정의석 홍보위원장(강북삼성병원)은 "심장수술은 흉부외과 전문의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라며 "체외순환사는 기본이고 간호인력 등 보조인력이 필요함에도 권역 센터 인력 기준에 관련 항목을 아예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필수의료를 강조하고 있지만 권역 심뇌혈관센터 인력 기준은 오히려 의료공백을 부추기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셈이다.흉부외과학회 전임 임원은 "과거 권역 심뇌혈관센터 초기 논의 단계에서 흉부외과 전문의는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당시 학회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해서 그나마 정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시설 갖춘 전문병원…응급환자 이송체계에선 제외포항에 위치한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병원장은 지역 의료현장의 답답함을 토로했다.에스포항병원은 경북 지역 유일한 복지부 지정 뇌혈관분야 전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만 12명, 신경과 3명, 중재시술이 가능한 전문의는 7명에 달한다. 전문의 인력 풀이 받쳐주니 일주일에 한번꼴로 당직을 서면 된다. 게다가 25병상 규모에 정규 간호사만 300여명으로 간호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뇌혈관 분야만큼은 빅5병원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지만 지역내 뇌혈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119이송대원들은 무조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환자를 이송한다.김 병원장은 "지역 내 뇌질환 응급환자를 케어하고자 24시간 전문의까지 당직 중인데 119 이송대원들은 병원의 규모만 보고 의료진조차 없는 병원으로 이송한다"면서 "의료인력, 시설 모두 갖췄음에도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송체계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결국 사회적으로 손실"이라고 꼬집었다. 지방에서 어렵게 의료인력을 유지하며 최적의 의료환경을 마련,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응급환자 이송체계에서는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되는 것이다.그는 "우리 병원은 24시간 전문의가 대기 중으로 환자 이송 즉시 수술, 입원하기 때문에 응급실 규모만 키우는 것은 불필요하다"면서도 "지역센터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송에서 누락되니 응급실을 센터급 기준에 맞추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2022-08-19 05:30:00병·의원

흉부외과 의사 고갈론 현실로 "심폐소생 시급하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흉부외과 의사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제도적인 지원 미비 속 흉부외과 지원하는 의사들의 명맥이 끊기면서 자칫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인데 이는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와도 같은 경향. 급기야 흉부외과 의사들은 정부를 향해 진료과목을 살려야 한다며 주장하고 있다.자료사진. 흉부외과학회가 춘계학술대회 개최하며 전문의 수급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정부 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한 해 흉부외과 지원자가 23명에 불과한 현실 속에서는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수의료를 지탱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국내 흉부외과 전문의 중 61% '50대'17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이하 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등록 전문의 회원은 2022년 현재 1535명이며, 이중 65세 미만의 활동 연령 전문의는 116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문제는 50대 이상 회원은 60.8%인 707명으로, 전형적 역 피라미드식 고령화 구조를 보인는 점이다.더구나 '외과' 계열 대표적인 기피과로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젊은 의사들의 지원도 이제는 ‘0’를 걱정할 처지다.2009년 이후 수가 가산금 지원에도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율은 매우 낮으며, 현재 정원의 50% 정도만 충당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에도 지원자는 23명에 불과했다. 흉부외과학회 김경환 이사장(서울대병원)그마저 전국 전공의 중 70%에 가까운 전공의는 서울 경기에 집중돼 있다. 1, 2, 3, 4년차에 모두 전공의가 존재하는 전통적 수련시스템이 작동하는 수련병원은 전체의 7.4%인 5개 병원에 불과(서울대병원,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울산대 아산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한 상태다. 흉부외과학회는 앞으로의 10년이 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활동 전문의 1161명의 37.5%, 436명이 10년 내 정년퇴직을 하게 되며, 현재 추세면 전문의 충원은 10년간 200명 내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계산대로 된다면 10년 후에는 전체 활동 흉부외과 전문의 수는 1000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흉부외과학회 김경환 이사장(서울대병원)은 "흉부외과 전국 수련병원이 45개로 전공의 TO도 매년 줄어들면서 현재는 45명"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진료과목처럼 3년제로 전환할 생각이 없다. 힘든 상황에서 제대로 된 의료교육을 한다는 의미에서인데 이렇게 가다간 수술할 수 있는 전문의가 고갈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비현실적 행위‧기기 수가 시스템 붕괴 부추긴다"흉부외과학회는 의료행위, 치료‧의료기기에 대한 수가가 진료과목 붕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의료행위 중에선 대표적인 항목이 흉부외과 수술 중 빈도수가 가장 많은 폐암 폐업 절제술(4시간이 소요, 5명의 의료진 필요)이다. 수술료는 150만원으로 그 중 20% 정도가 의사 인건비로 책정돼 전문의의 시간당 7만 5000원이 지급기준이 된다는 것이 흉부학회의 설명이다.가령 2020년 12월 기준 코로나 진료 파견 의료인 시간당 급여 기준을 보면 11만 8750원이다. 폐업 절제술 시 흉부외과 전문의의 시간당 급여기준과 비교하면 158.3%로 해당되는 것이다.해외와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경우 대동맥 박리증 수술료는 6335만 9385원으로 산정돼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14.1%인 896만 8140원으로 책정돼 있다.흉부외과학회 정의석 기획홍보위원장(강북삼성병원)은 "미국 대비 수가는 14.1 수준이다. 위기의 원인은 저수가 제도에 있다"며 "심지어 에크모(ECMO) 활용을 위한 체외순환사 등 흉부외과 보조 인력에 대한 관리비가 포함돼 있지 않다. 정부가 개선한다고 하지만 붕괴속도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김경환 이사장 역시 "진료보조 인력(PA)의 평가는 이중적인데 흉부외과학회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점이 있다"며 "PA가 의사를 대신한다고 하는데 대신할 수가 없다. 엄밀히 말하면 의사가 모든일을 다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의사가 위임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경환 이사장은 "이전에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했던 일을 하는 것인데 결국 이 모든 것이 흉부외과 의사들의 번아웃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흉부외과학회는 필수 치료‧의료기기 제도의 허점도 지적했다. 현재 흉부외과 관련 필수 치료재료 혹은 일반 의료기기의 경우 국내의 낮은 수가와 진료과목 특성상 희소 의료로 대규모 연구 등이 부족으로 국내 조기 도입이 불가 돼 의료 질 저하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일반 판막, 심폐기용 캐뉼라 등 외국에서 과거에 쓰이던 의료재료가 국내에서는 최신 제품으로 유통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의료 기술의 도입은 늦어지고 있다는 흉부외과학회 설명이다.정의석 기획홍보위원장은 "희소 의료기기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인증된 흉부외과 수술 관련 의료기기 제품(FDA)에 대한 식약처 및 복지부의 허가 기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 환자는 과거의 치료방식으로 치료를 받게 되며, 국내의 흉부외과 관련 의료 질은 하락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2-06-17 17:54:24학술

"에크모 치료 코로나 환자 최다…일부지역 장비부족"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학계가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에크모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에크모 치료를 받는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뜻하는데 의학계는 이대로 갔다간 장비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는 5일 최근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 위중 환자의 증가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코로나 4차 유행 후 에크모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의 수가 급속하게 늘고 있으며, 2020년 9월 코로나 에크모 자체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의 환자인 37명의 환자가 현재 에크모를 이용해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코로나 지역 발생이 많은 서울 경기 지방에서 30건에 가까운 에크모 치료를 하고 있다. 지난해 58대의 정부 지원으로 에크모 장비는 현재 전국에 400대 가까이 공급돼 있고, 흉부외과 및 호흡기내과, 중환자 의학과 등의 의료 인력과 220명의 체외순환 업무를 하는 전문 인력이 있다. 하지만 흉부외과학회는 현재 흉부외과 치료에는 90대 이상의 에크모가 매일 사용되며, 코로나 감염이 많은 지역의 에크모 장비의 부족이 보고되고 있어 이에 따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김재범 교수는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대규모 지역 발생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며 "이미 경기 지역의 일부에서는 에크모 수용의 포화를 지났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력 배치, 컨트롤 타워, 환자 시스템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혼란을 겪으면 결국 환자와 의료진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국민들에게 위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이에 대한 노력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 흉부외과학회 이와 관련해 흉부외과학회는 코로나 유행 초기부터 에크모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질병청과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 에크모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체외순환사협회를 통해 에크모 환자의 현황을 매주 집계 공개하고 있다. 흉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은 "코로나 4차 유행 상황에서 에크모 시행 환자의 증가세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과거의 통계 기록을 살펴보면 코로나 유행 주기보다 2주 정도 늦게 에크모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이미 역대 최고 수의 환자가 코로나로 에크모 치료를 하고 있으며 그 추세도 증가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이는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직도 코로나 환자의 수가 1500명 이상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에크모 환자 수도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작년에는 주로 노년층에 대한 적용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그 양상이 바뀌어, 젊은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가 가벼운 질환이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우려했다.
2021-08-05 15:30:09학술

한림대 임홍의 교수-이순희 간호사 '일송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림대 일송기념사업회(위원장: 김중수 한림대 총장)는 4일 "제14회 일송상 수상자로 의학분야 임홍의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와 이순희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홍의 교수(좌)와 이순희 간호사(우). 일송상은 한림대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 일송 윤덕선(1921년~1996년)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 학술상은 의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수여해오고 있다. 의학분야 수상자인 임홍의 교수는 1995년 고려의대 졸업 후 2006년 고려의대 내과 전임교수로 13년을 재직 후 2019년 1월에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이직하여 현재 순환기내과에 재직하고 있다. 임홍의 교수는 2014년에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심방세동 최신 치료법인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감독관으로 선정되어 국내외 심장 전문의들에게 최신 치료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그는 매년 40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을 시행했으며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심방세동 도자절제술을 현재까지 3000례 이상을 달성하는 등 부정맥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술기를 인정받았다. 의학분야 수상자인 이순희 간호사는 1991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로 간호사 입사해 2002년 한림대학교의료원 최초 임상 전임간호사를 시작했고 현재 한림대 성심병원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화장치)센터 수간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순희 간호사는 2005년에 삼성서울병원에서 체외순환사 교육과정을 마치고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 복귀하여 국내 처음으로 에크모 전문간호사의 길을 시작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에크모 치료를 받다 세계에서 9번째이자 국내 최초의 폐 이식을 받게 된 환자의 에크모 간호관리를 담당했다. 일송상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오후 1시 30분 한림대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03-04 13:37:04정책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첫 온라인 추계학회 성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회장 김진국, 이사장 김웅한)는 온라인으로 처음 시도한 제 52차 추계학술대회(11/5~7)가 성황리에 성료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회장 김진국, 이사장 김웅한)는 온라인으로 처음 시도한 제 52차 추계학술대회(11/5~7)가 성황리에 성료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학회 측은 3개의 실시간 중계 채널과 2개의 재생 채널을 동시에 운용했다. 이를 통해 200례에 가까운 연재를 발표했으며, 동시에 지도 전문의 및 체외순환사 교육도 진행했다. 특히 COVID-19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ECMO/중환자/외상 분야의 프로그램을 독립적 분야로 운영했고, COVID19-ECMO에 대한 특별 강좌도 마련해 회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학회 측은 소개했다. 다만 비대면 방식으로는 운용이 불가능한 ‘런천세션’을 대체하기 위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주제를 집중 토론 할 수 있는 ‘Focused session’을 운영했고, 각 분야의 권위자를 초청하여 귀중한 경험을 온라인으로 나누며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대한흉부심장혈관학회 양지혁 학술위원장은 "온라인 학술대회가 대면 방식의 추계학술대회 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의 회원이 등록 참석했다. 특히, 전국 의과 대학생의 등록자 수가 100명 가까이 몰리며, 필수 의료과로써의 흉부외과에 대한 가능성과 미래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 김웅한 이사장은 “어려운 가운데도 항상 앞으로 전진해온 우리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와 COVID-19로 모두가 힘들지만 앞으로 조심스럽게 나아가고 있는 현 상황은 공통점이 많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며, 온라인 학술대회 역시 우리를 전진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힘이 될 것이다”라고 총평했다.
2020-11-09 16:17:06학술

"조연서 주연으로" 심장수술 숨은 공로자 '체외순환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학병원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흉부외과 수술실. 사람들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여유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긴박한 의료 현장인 이곳에서 주인공은 단연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를 중심으로 한 의료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심장과 폐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인공심폐기(Heart-lung machine) 운영을 책임지며, 의사의 수술을 돕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이는 바로 체외순환사. 메디칼타임즈는 단국대병원 흉부외과 소속 김영화 체외순환사(사진)을 만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업무와 역할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체외순환사 20년, 365일 콜 대기는 일상" 체외순환사는 심혈관 수술팀의 일원으로 인공심폐기의 운영과 체외순환(Extracorporeal circulation)에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과 정보를 습득해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영화 체외순환사는 1994년 단국대병원 입사 후 1997년부터 해당 업무를 맡고 있다. "임상병리사로 병원을 처음 들어온 뒤 당시 흉부외과 김삼현 교수님의 추천으로 흉부외과학회를 통해 교육을 받고 체외순환사 업무를 시작하게 됐어요. 이제는 20년차가 넘었는데 흉부외과 수술팀에서 인공심폐기를 운영하면서 환자의 체외순환을 돕는 것이 주 임무에요." 특히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를 수술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365일 콜 대기가 일상이 돼 버린 지 오래라고. 이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기 쉽지 않은 삶의 고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대학병원에서도 체외순환사는 많지 않아요. 이 때문에 개인적인 사생활을 보거나 휴가를 보내기가 쉽지 않아요. 365일 콜 대기 상태인데 응급상황으로 심장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그는 몸이 고될지라도 맡은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체외순환사가 심장 수술의 조연만이 아닌 주연으로서도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김 체외순환사는 병원 내 흉부외과 콘퍼런스에서 직접 환자 치료 경과를 발표하며, 심장 수술의 조연만이 아닌 주연으로서의 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사실 체외순환사라는 직종이 그동안 음지에 가려져 있었어요. 얼마든지 조연 역할을 떠나서 주연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를 위해서는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느끼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에크모도 맡은 체외순환사, 전문자격 인정은 숙제" 단국대병원에서 김 체외순환사가 맡은 임무는 심장수술 시 인공심폐기 운영에 더해 최근 주목을 받는 체외막산소화장치인 에크모(ECMO·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관리 역할이다. 사실상 에크모 운용에 있어 김 체외순환사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닥터헬기를 운영 중인 단국대병원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실제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단국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치료를 위해 에크모가 활용됐는데 김 체외순환사도 환자 치료를 위해 한 달 동안 격리병동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또한 김 체외순환사는 최근에는 충청남도 천안시 인근 다른 병원 환자 치료를 위해 에크모 장비를 직접 들고 해당 병원까지 이동해 응급 심장 수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한 달 동안 격리병동에서 생활했어요. 평택경찰서 경찰관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는데 폐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어요. 에크모를 일주일 넘게 달고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환자가 완쾌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 지금 생각하면 보람된 일이었어요." 그러나 김 체외순환사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숙제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체외순환사의 보건의료 전문 직종 인정 여부다. 현재 체외순환사의 경우 흉부외과학회 주관의 교육을 통해 자격이 부여되고 있지만, 법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는 않고 있다. 김 체외순환사는 앞으로 면허 제도를 신설해 국가자격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현재 체외순환사가 되고 싶다면 흉부외과학회가 주관하는 교육을 받거나 대학병원의 위탁 교육을 받아야 해요. 이제는 심장 수술 시 체외순환사 유무에 따라 수가로 인정을 해주고 있으니 앞으로는 국가 자격으로 인정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거에요."
2019-01-12 06:00:59병·의원

부산대병원, 간호대생 대상 외상 인력 양성 교육 실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창훈)은 권역외상센터(센터장 조현민)에서 간호학과생 대상 외상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 교육과정을 개발,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외상인력 역량강화를 위한 '외상중환자 기본 및 복습과정: Trauma ICU General Education & Review(TIGER) Course(이하 TIGER Course, 타이거 코스)을 진행했다. 타이거 코스는 외상환자 신체 계통별 주요 외상의 종류, 기전, 병태생리 및 간호를 이해해 응급 상황에서 외상 환자에 대한 핵심 간호지식을 습득하는 교육과정이다. 이틀동안 이뤄진 교육은 외상외과와 신경외과 전문의, 외상외과 전담 간호사, 체외순환사 등의 강의와 함께 외상진료시스템의 이해와 의료인의 윤리적 함양 내용 등으로 이뤄졌다. 타이거코스 교육과정은 지역외상체계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남권역 간호학과생의 외상전문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개발됐다. 이번 코스에 강사진으로 참여한 권역외상센터 여광희 외상외과 전문의는 "타이거 코스 시행 후 설문을 통해 교육생의 시선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외상관련 인력을 위해 좋은 교육과정을 개발해 외상관련 인력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상중환자 기본 및 복습과정(TIGER Course) 및 전시상황 생명유지 필수술기과정(CESS) 등 외상관련 인력 교육과정 참여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운영지원팀(051-240-7773~5)과 홈페이지(www.pnuht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7-06 09:06:10병·의원

"의사 49명 에크모 들고 5천km 이동…삼성이기에 한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사 49명이 1년간 출동 거리 5000km. 제주대병원부터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할 것없이 전국에서 삼성서울병원 에크모(ECMO)팀을 찾는다. 불과 10년전 절반에 불과했던 에크모이탈성공률도 어느새 69%까지 올라갔다. 삼성서울병원이 매년 새롭게 쓰고 있는 에크모의 역사다. 그만큼 삼성서울병원 에크모팀의 실적은 추종을 불허한다. VA 에크모(혈액을 정맥에서 빼내 동맥으로 넣는 방식) 실적만 봐도 그렇다. 지난 2007년 50%였던 이탈성공률은 2012년까지 50% 선에서 머물다 2013년 52%, 2014년 64%, 2015년 69%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세계 유수 의료기관들이 60%대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VV 에크모(혈액을 정맥에서 빼내 정맥으로 넣는 방식) 실적도 마찬가지다. 2007년 40%에 불과했던 이탈성공률은 2014년 68%로 껑충 뛰어 올랐다. 삼성서울병원 에크모팀 조양현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의 역사가 우리나라 에크모의 역사라고 볼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실적 또한 세계 어느 기관과 비교해도 우위에 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전국에서 삼성서울병원 에크모팀을 찾는 경우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 중에 에크모팀을 갖춘 곳은 손에 꼽을 만큼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모바일 에크모팀'을 구성하고 지방이나 종합병원들이 응급요청을 하면 헬기나 엠불런스로 즉시 에크모팀이 이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만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18곳에 출동해 응급 환자들을 살려냈다. 이렇게 이동한 거리만 5000km.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만 49명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해 모바일 에크모팀은 헬리콥터로만 9번 출동해 무려 4314km를 이동했다. 참여한 의료진만 28명이나 된다. 인근으로 출동한 엠뷸런스도 462km를 달렸다. 여기에도 21명의 의료진이 에크모를 들고 뛰었다. 조 교수는 "모바일 에크모팀을 구축한 이래 매년 20여건의 응급 출동을 하고 있다"며 "선후배 교수들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임의, 전공의, 간호사, 체외순환사들에게 감사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에크모 저변 확대에도 노력중이다. 지난해 매달 진행한 에크모 케이스 리뷰 컨퍼런스에는 무려 200여명이 참석해 에크모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또한 지난해에는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SMC 에크모 트레이닝 코스를 만들어 연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삼성'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자부심이 깔려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부심이 꼭 뿌듯하게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에크모의 저변이 적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조양현 교수는 "많게는 시술의 30%이상을 삭감당하는 현실속에서 에크모팀을 유지할 수 있는 대학병원은 드물수 밖에 없지 않겠냐"며 "모바일 에크모 또한 이송비용만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삼성그룹의 결정이 있었기에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에크모의 새 역사를 쓴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이러한 현실로 인해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의 인식 제고와 지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6-03-23 05:05:47병·의원

전남대병원, 캄보디아 심장병 환자 7명 수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 흉부외과가 최근 의료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돌아왔다. 이번 의료봉사단은 흉부외과 정인석・김도완 교수를 비롯한 수술실・중환자실 간호사와 체외순환사 등 총 8명으로 구성, 지난달 28일부터 7일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헤브론병원에서 심장병 환자 7명에 대해 심장수술을 시행했다. 헤브론병원의 소아과와 마취과의 협조 속에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수술 후 경과가 좋아 수술환자 모두 퇴원했다. 수술 환자 중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한 환자도 있었다. 또한 현지의 열악한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의료봉사단의 수술 중 정전이 되는 긴박한 상황도 발생했으며, 병원측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큰 차질없이 마무리 됐다. 의료봉사단은 짧은 기간 효율적인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헤브론병원과 사전 협의를 통해 수술환자를 미리 선정했다. 아울러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실정을 감안해 수술에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와 의약품도 직접 운반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정상적인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던 현지 주민들은 물론 의료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전남대병원의 이미지 제고에 톡톡히 한 몫 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1970년대 내전(1970~1975년)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열악한 의료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의료선진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인석 교수는 “"이번 의료봉사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격려에 힘입어 시작하게 되었으며, 수술 후 환자들의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는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인들에게 의술을 전달하는 기회도 갖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남대병원 흉부외과는 매년 300여건의 심장수술을 시행하는 등 전국 최고수준의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5-12-16 22:15:24병·의원

메르스 머리 맞댄 에크모 전문가들 "조기치료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메르스 환자에 대한 적절한 에크모 치료가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9일 전국의 에크모 치료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 에크모 조기 삽입이 메르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산하 에크모연구회는 최근 메르스 치료에 에크모가 부각되는 것과 관련, 이날 긴급집담회를 열고 의학적 소견을 공유했다. 에크모연구회 긴급 집담회에 앞서 기자설명회에서 정의석 홍보위원장(우)과 정재승 교수가 에크모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성숙환 에크모연구회장(서울성모병원)은 "앞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고 일반적인 폐부전보다 진행이 빠르다"며 "현재 메르스 환자에 대한 에크모 치료 자료가 많지는 않지만 신종플루 관련 논문을 볼 때 적극적인 에크모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에크모연구회가 최근 유럽 등 세계 에크모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그들 또한 장기적 감염관리가 중요하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조기 에크모 삽입을 권유했다.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에 대해 에크모 치료를 적용한 사례가 많지 않은 실정. 그만큼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다만, 최근까지 발표된 논문과 그동안의 에크모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메르스 환자에 대해서는 조기에 에크모를 삽입, 적극적인 치료법을 택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병원협회 요청으로 전국 메르스 격리병원에 필요시 에크모 전담팀을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메르스 환자를 조기에 메크로 센터로 이송할 것을 권하기로 했다. 이어 보다 효율적인 의료진 투입을 위해 에크모 연구회 자체적으로 핫라인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날 집담회에서는 메르스 에크모 치료에 투입되는 의료진의 방역복장에 대해서도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에크모 치료 의료진에게 제공되는 방역복은 대부분 레벌 D급. 즉, 마스크와 고글을 별도로 착용해야한다. 그러나 에크모 치료시 체액이 튀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전신보호복과 함께 정화장치를 달린 레벨 C급 방역복장을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메르스 연구회 정의석 홍보위원장(상계백병원)은 "에크모 치료는 흉부 및 호흡기내과 의료진 1명, 체외순환사, 전담 간호사 1명으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고 특히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관찰하는 전담 간호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의료진 감염이 약 18%에 달하며 해외에서도 의료진 감염 사례가 많다"며 "메르스 치료에 에크모 전담팀으로 투입되면 의료진 개인에게도 감염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는 만큼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5-06-20 05:54:00병·의원

"현행 수가체계에선 메르스 에크모 치료 상당수 삭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메르스 환자에 대한 에크모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현행 수가체계에선 상당수 삭감 처리될 수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정의석 에크모 연구회 홍보위원장 대한흉부심혈관외과학회 에크모 연구회 정의석 홍보위원장(상계백병원 흉부외과)은 17일 에크모 치료의 현실에 대해 토로했다. 마치 에크모가 만능 치료인 듯 비춰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정당한 치료를 했음에도 삭감되는 것은 더욱 문제라는 얘기다. 그는 "현재 (신종 전염병인)메르스 환자의 에크모 치료에 대해 가이드라인은 정해진 게 없는 상태에선 전문가 의견이 중요하다"며 "에크모 연구회가 최근 제시한 권고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정당한 치료를 하고도 삭감되는 사례는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정의석 홍보위원장은 현재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에크모 치료에 투입되는 의료인력에 대한 보호장구를 꼽았다. 그에 따르면 기관삽관시 에어로졸이 형성돼 감염 위험이 높은 것 처럼 에크모 치료 또한 환자의 체액이 튀는 경우가 있어 의료진의 감염 위험이 높다. 방역복을 입었다손 치더라도 고글 사이로 환자의 체액이 묻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의료진에게 지급되는 방역복은 허술한 실정. 그는 "적어도 에크모 치료 의료진에게는 보다 방어력이 높은 보호장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의료진 개인에게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감염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크모 치료에 투입할 전문인력 즉 흉부외과 전문의가 부족하다는 점도 우려했다. 에크모 전문성을 높이려면 전담팀이 필요하다. 흉부외과 전문의와 에크모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체외순환사, 간호사 등 3인 1조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선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 평촌성심병원 정도가 에크모 전담팀을 갖추고 있는데 불과하다. 그는 "상당수 병원은 체외순환사가 심장수술시 심폐기도 담당하면서 에크모를 가동할 때 투입되는 식"이라며 "효율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에는 사망할 환자를 살리는 것인데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에크모 연구회는 오는 19일 오후 긴급 집담회를 열고 모호한 급여기준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어 현재 에크모가 적용된 국내 메르스 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국외 발표된 연구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에크모 연구회가 발표한 '메르스 에크모 적용 권고안'을 기반으로 향후 치료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015-06-18 05:35:19병·의원

동탄성심, 심장·폐 보조장치 ECMO 전담팀 가동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동탄성심병원은 급성 또는 중증 호흡곤란환자의 적극적 치료를 위해 심장내과,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등의 전문의료진이 모여 심장과 폐 기능 보조장치인 '체외막산소화장치(ECMO, 에크모)' 전담팀을 꾸린다고 22일 밝혔다. 혈관촬영실 기사, 간호사, 체외순환사, 전공의 등도 30분 이내에 병원으로 모여 시술현장에 동참한다. 체외막산소화장치(ECMO) 최근 동탄성심병원 응급실에는 평소 고혈압이 있던 50대 남성이 회사 앞의 눈을 쓸다가 갑자기 쓰러져 실려왔다. 뇌출혈 치료를 받던 중 4일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했다. 폐기능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호흡이 멈춘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원인에 따라 예후가 다르지만 사망률이 22~41%에 이르는 질환이다. 체내에 충분한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대로 두면 저산소증으로 장기손상이 불가피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호흡기센터팀은 이 환자에게 에크모 치료를 시행했다. 치료 2시간 후 환자의 산소수치와 혈압은 안정되기 시작했고, 6일째에는 ECMO를 제거할 수 있었다. 2주째부터는 인공호흡기도 제거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호흡기센터 김철홍 교수는 "ECMO를 활용하면서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는 99% 사망할 수밖에 없는 심장마비, 급성호흡기능부전 환자 중 20~40%는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병원이나 응급구조대와의 협력체계가 잘 구축돼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ECMO 전담팀이 대기하고 있으면 보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ECMO 전담팀을 운영하게 되면 심장정지나 급성호흡부전 등 긴박한 상황에 빠진 환자 10명 중 3명을 생존시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2013-01-22 14:52:2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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