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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그만" 인슐린 펌프 수가 지원 목소리 봇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열정페이로 진료 하는 의료진들이 편안하게 진료할 수 있게 해달라."소아당뇨 문제에 따른 충남 태안군 일가족 사망사건 계기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정밀자동주입기(펌프) 지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동시에 임상현장에서의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상담수가 및 지원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대한당뇨병학회는 이종성 의원실과 함께 당뇨병 인슐린 펌프 건강보험 지원체계 강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대한당뇨병학회는 11일 국회 국회의원 회관에서 '인슐린이 필요한 중증 당뇨병 관리체계의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면적인 지원체계 개선을 정부의 요청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당뇨병학회 김재현 췌도부전당뇨병 TFT 팀장(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은 국내 제도상의 한계로 인해 제1형 당뇨병 환자 치료의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앞서 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1형 당뇨병을 중심으로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의 인슐린 주사 치료율은 6.4% 수준에 불과하다. 2015년과 8.9%였던 것을 생각하면 5년 사이 인슐린 주사 치료율이 더 떨어졌다. 이 가운데 복지부는 올해 3월부터 정밀 인슐린펌프 급여를 신설하고 19세 미만 환자를 대상으로 본인부담률을 30%에서 10%로 낮추는 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380만원이 넘게 들던 경제적 부담이 45만원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방침을 충남 태안군 일가족 사망사건을 계기로 추진을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하지만 김재현 팀장은 이 같은 임상현장에서 당뇨병 치료 개선을 위해선 관리 수가 도입 및 요양비로 분류돼 있는 인슐린 펌프 등의 건강보험 전환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슐린 주사 치료에 대한 거부감도 낮은 인슐린 처방률을 불러온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당뇨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건강보험 제도상에도 문제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김재현 팀장은 "열정페이로 진료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별도의 외래 시간을 통해 진료를 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수가가 제대로 없기 때문에 연구비 등을 활용해 비정규직 인력과 함께 근무하고 진료를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기기 값만 지원해줄 것이 아니라 치료/관리수가의 제정이 필요하다"며 "수가 없이는 기기가 제대로 보급이 되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효과도 미미해 경제성 평가에서 수가 없이는 기기만 보급하는 것은 적자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이날 토론회에는 제1형 당뇨병 환우와 가족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의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함께 자리한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전 당뇨병학회 보험이사)는 "인슐린 펌프가 건강보험이 아닌 요양비로 분류돼 있어 환자가 상당히 불편하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인슐린 펌프를 사가지고 와서 의료진에게 교육을 받아야 한다. 연속혈당측정기 관련해서는 수가가 개선됐지만 인슐린 펌프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상당하다"고 전했다.김종화 과장은 "임상현장에서 환자 진료를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이 인력이 필요하다. 공급이 되고 환자들도 혜택을 보는 것"이라며 "인슐린 펌프와 디지털 펜이 최근 활용되고 있는데 관련한 수가도 없기 때문에 환자는 제대로 진료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그렇다면 복지부는 어떤 입장일까. 전체적인 검토를 통해 소아 당뇨에 대한 우선순위 설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제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하지만 요양비로 구분돼 있는 인슐린 펌프에 대한 건강보험 전환은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평가다.복지부 정성훈 보험급여과장은 "이번 인슐린 펌프 급여 확대의 경우 소아를 우선순위를 둔 것은 특성상 자기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먼저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며 "재정적인 사항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성인이 필요성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정성훈 과장은 "인슐린 펌프의 요양비 문제는 학회와 검토를 해봤는데 장점도 상존한다"며 "종합적으로 봐야하는 부분"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2024-01-11 17:39:02학술

근거 쌓이는 '35세' 당뇨병 선별검사…"실익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작년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에 이어 국내에서도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을 35세로 낮춰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국내 연구진에 의해 진행된 당뇨병 선별검사의 효율화 방안 연구 결과뿐 아니라 미국 에방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 역시 연령 하향에서 민감도 향상과 같은 실익을 확인했다.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소속 매튜 J. 오브라이언 등이 진행한 당뇨병 전단계 선별검사의 임상적 성과 연구 결과가 미국 예방의학 저널에 24일 게재됐다(doi.org/10.1016/j.amepre.2023.01.007).자료사진작년 USPSTF가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적용 연령을 40세에서 35세로 낮출 것을 권고한 반면 소아청소년의 경우엔 검사 권고의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연령대별 선별검사 효용에 대한 관심이 불붙은 바 있다.국내에서도 전체적인 당뇨병 유병률 증가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의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면서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됐다. 고위험군 환자를 먼저 찾아내 관리하면 당뇨병 유병기간을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른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것.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는 선별검사 시 한명의 환자를 찾을 수 있는 NNS 지표 산출 결과를 토대로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새로 공개된 연구는 당뇨병 선별검사를 40세에서 35세로 낮춘 USPSTF 지침이 실제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성인 3243명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전당뇨병 및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은 공복 혈장 포도당 100 mg/dL 또는 헤모글로빈 A1c 5.7% 이상으로 정의해 신규 스크리닝 기준과 이전 기준의 민감도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2021년 신규 기준의 민감도는 61.6%로 이전 기준 52.9% 대비 더 높은 민감도를 나타냈다. 민감도는 병에 걸린 사람을 양성으로 판정할 확률로, 높을 수록 당뇨병 고위험군을 잘 특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낮은 나이, 체질량지수 임계값인 사람들일수록 민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반면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할 확률인 특이도는 72.2% 대 76.4%로 다소 낮아졌다. 히스패닉계, 비 히스패닉계 흑인, 아시아계 성인들에서 특이성이 낮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체질량지수에 관계없이 35~70세 모든 성인을 선별하는 것이 모든 인종에 걸쳐 가장 공평한 결과를 도출했다.연구진은 "2021년 USPSTF의 선별 기준은 2015년 기준 대비 모든 인종 성인 그룹에서 전당뇨병 및 당뇨병을 더 많이 식별할 수 있다"며 "35~70세의 성인을 선별한 결과 더 높은 민감도를 보였고 이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에서 가장 유사한 결과치를 보였기 때문에 해당 기준이 조기 발견율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문민경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사는 "당뇨병을 조기 진단하면 엄격한 혈당 조절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며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그는 "선별검사를 조기에 시행해 고위험군을 찾아 관리하면 개인 건강도 증진하면서 의료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을 포함한 대한당뇨병학회 8판 개정판은 올해 5월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서 발표될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07 05:30:00학술

미국간학회, 세마글루타이드 NASH 치료제로 전진 배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제가 제한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와 관련 미국간학회(AASLD)가 체중 감소 효과를 지닌 세마글루타이드와 비만수술을 전진 배치했다.당뇨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NASH 질병 진행과 밀접한 상관성을 지녔고, 현재 NASH를 직접 타겟하는 약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체중감소 약제·수술로 NASH 진행을 억제하거나 개선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미국간학회가 3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임상 평가 및 관리에 대한 진료 지침 개정안을 공개했다(DOI: 10.1097/HEP.0000000000000323).이번 지침의 주요 특징은 고위험 NASH 환자 식별을 위한 임상 스크리닝, NASH 치료/개선을 위한 비만수술 및 체중감소 약제 사용과 같은 적극적 대처 등이다.최신 연구에 의하면 NAFLD의 유병률은 비만 및 대사질환을 동반한 경우 크게 상승,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고혈압 성인에서 최대 25~30%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간학회는 다양한 환자들이 종종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고, 질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스크리닝을 주문했다.미국간하고히 개정 지침 중 일부. 세마글루타이드를 NASH 개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학회는 "결장암 검사를 받는 무증상 환자 중 NASH가 14% 확인됐다는 연구가 있다"며 "2030년까지 NAFLD 유병률이 증가하고 가교 섬유증(F3), 대상성 간경변증(F4)로 정의되는 진행성 간 섬유증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간 대상부전, 간세포 암종(HCC) 및 NASH 간경변과 관련된 사망도 2030년까지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 섬유증과 지방간여은 질병 진행의 주요 예측 인자이기 때문에 생검 또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진행되는 간경변증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간경변증 환자 중 간 대상부전으로 진행되는 비율은 연간 3%에서 최대 20%에 이른다. 이에 학회는 간경변증 환자는 HCC에 대한 2년마다 선별검사와 정맥류 선별검사 및 대상부전의 징후 또는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지침은 고위험군에서의 섬유증에 대한 상시 스크리닝에 덧붙여 전당뇨병, 제2형 당뇨병, 2개 이상의 대사위험인자 보유 또는 간지방증의 영상 증거가 있는 환자에게서 1~2년마다 FIB-4에 의한 1차 위험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한편 비만 여부와 중증도가 NAFLD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회는 체중 관리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NAFLD나 NASH 치료제가 제한적인 상황을 감안해 비만수술과 같은 조치로 간 상태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학회는 "비만의 존재와 중증도는 NAFLD의 진행에 관련이 있고 체지방 분포는 NAFLD에 중요한 요소"라며 "제2형 당뇨병은 NAFLD, 섬유증 진행 및 HCC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이어 "약간의 체중 감소라도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3~5%의 체중 감량은 지방증을 개선하지만 NASH 및 섬유증을 개선하려면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필요하지만 이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식단구성 및 운동, 수술 등의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만수술은 NASH 및 간 섬유증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를 유지할 경우 당뇨병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감소시킨다.이에 학회는 "비만수술은 NAFLD 또는 NASH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간경변증 완화만으로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다"며 "비만수술은 대상성 NASH 간경변 치료를 위한 1차 요법으로 간주해야 하지만 간 대상부전을 포함한 합병증 위험과 수술의 이익 사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제시했다.약제에선 세마글루타이드가 유력한 약물로 제시됐다.학회는 "현재 NAFLD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없지만 NAFLD에 잠재적인 이점이 있는 약물은 임상 환경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및 비만에 투약될 수 있는데 NASH와 함께 심혈관 보호 혜택을 부여하고 NASH를 개선한다"고 밝혔다.이어 "세마글루타이드, 피오글리타존, 비타민E에 대한 데이터는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간경변증 환자에 대해 깊게 연구된 자료는 아직 없다"며 "메트포르민, 우르소데옥시콜산, DPP-4 억제제, 실리마린 및 스타틴은 유의한 조직학적 이점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NASH의 치료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3-02-21 05:30:00학술

[메타라운지]30년 빨라진 당뇨병 대란…MZ 세대 노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안녕하세요.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의대 문민경입니다.Q.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 추세인데 국내 현황은?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11.8%, 2018년 13.8%, 2020년에는 16.7%로 증가율이 굉장히 가파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4년 남자의 경우에 3.1%였는데 2018년도에는 3.7%, 여자의 경우에는 2.1%에서 2.7%로 증가하고 있습니다.사실 고령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유병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증가한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30대 인구의 30%가 전당뇨병 상태라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의 경우에는 매년 80% 정도에서 당뇨병으로 진행을 해서 5년이면 40% 정도가 당뇨병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당뇨병 위험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이들을 찾아내 적절한 예방요법을 통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게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Q. 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대를 낮추는 쪽으로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을 진행중인데 배경 및 근거는?최근 당뇨병 학회에서는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고 당뇨병학회에서 선별 연령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습니다. 진료지침위원회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보험공단 심평원 자료를 결합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검사를 하면 한 명의 당뇨병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을 했습니다.검사를 했을 때 한 명의 환자를 찾을 수 있다는 그 숫자를 저희가 NNS로 표현하는데 그 지표가 35 정도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서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또한 위험인자가 있는 예를 들면 비만이라든지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 등과 같은 위험 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에는 35세 이전에라도 그 NNS가 적게는 17부터 많게는 34 정도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위험인자가 있는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Q.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으로 기대하는 효과는?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요. 당뇨병의 조기 진단을 통해서 처음부터 철저한 혈당 조절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데 그 하나의 목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효과는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미국에서 수행된 당뇨병 예방 연구에 의하면 전 당뇨병 상태에 있던 사람들은 5년의 기간 동안 당뇨병이 약 40% 정도 발생했는데 7% 이상의 체중 감소와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통해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40%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30% 정도의 당뇨병 전 단계의 젊은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에게 이러한 적절한 치료를 제안을 해서 실행을 할 수 있다면 많은 당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또한 최근에 당뇨병 관해라는 개념이 대두가 되고 있는데요. 당뇨병 관해라 함은 당뇨 약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에 도달하는, 완치와 좀 다른 개념인데 관해라고 저희가 정의를 하고 있고요. 영국에서 시행된 당뇨병 관해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5년 이내에 당뇨병 환자에게 아주 유의한 15kg 정도 체중 감량, 아시아인 경우에는 10kg 정도의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당뇨병의 관해를 70~80% 정도까지 유도할 수 있다라고 보고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당뇨병 환자를 찾아서 저희가 이런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면 당뇨병 약물 없이 혈당 관리가 되는 그런 당뇨병의 관해 상태도 기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목적에서 당뇨병 선별검사를 조기에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Q.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이 언제 마무리되고 공식화되는지?현재 개정 중인 대한당뇨병학회 8판 개정판은 올해 5월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 공청회를 거쳐서 5월 말 정도에 아마 출판물로 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Q.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연령을 낮출 것을 권고한 반면 소아청소년의 경우엔 검사 권고의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 선별검사의 효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사실 성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절대적인 학술적 근거를 대기는 어렵습니다. 그 나라의 그 질병에 대한 유병률 그리고 그 의료 체계에 따라서 들어가는 의료비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정책적 판단과 전문가 판단을 통해서 나온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미국 예방서비스 테스크포스팀에서는 소아 청소년에서 당뇨병 선별 검사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고, 제가 언급하신 문헌을 읽어봤을 적에 선별 검사를 권고할 이득과 위해를 평가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별 검사를 추천할 수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라는 좀 애매한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와 미국은 의료 체계가 다르고 의료비의 수준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나라 소아내분비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여전히 이번 개정판에도 10세 이상의 또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아 청소년에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Q.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작년 당뇨병 조기 검진 나이를 기존 45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10세를 낮췄습니다.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흐름인지?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선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거에서는 다소 정책적 판단이 들어간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그래서 이게 이제 전반적인 하향이 전 세계적인 추세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리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사실 미국 내부에서도 35세 이하를 이제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학회에서는 40세 이하를 추천하는 곳도 있고 미국 예방 서비스 테스크포스팀은 상한도 얘기하고 있어 70세까지 선별 검사를 하라고 권고하는 등 이렇게 학회마다 좀 다른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호주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여전히 추천을 하고 있거든요.그래서 이게 전체적인 추세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저희가 판단하건데 젊은 연령에서 비만이 증가하죠. 특히 남성에서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그에 비해서 충분히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별 연령을 낮춤으로써 젊은 연령의 진단율을 높이고 또한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찾아서 예방을 하게 하는 두 가지 목적으로 선별 연령을 변경했다고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Q. 선별 검사 연령대 하향이 학회의 결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해 마무리 멘트를 하신다면다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그런 증가는 젊은 연령층 이십 대 삼십대에서도 확연하게 관찰됩니다. 그리고 20-30대의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당뇨병은 고령에서 발병하는 당뇨병과 달리 인슐린 저항성이 더 심하고 베타세포 기능도 더 떨어져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당뇨병을 앓게 되기 때문에 그 합병증의 위험도 훨씬 더 큽니다.더불어 들어가는 의료 비용도 훨씬 더 증가하게 되구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선별 검사를 조기에 시행을 해서 이런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개인적으로의 건강도 증진하면서 나라 전체적으로 의료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01-30 05:20:00학술
인터뷰

"약물 없는 당뇨병 관리 방안…핵심은 조기 진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학회가 오는 5월 학술대회에서 2021년 개정 7판에 이은 진료지침 개정 8판 공개를 예고했다.당뇨병신장병증 치료 신약 피네레논의 등장 및 SGLT-2 억제제의 신장 보호 효과 등을 반영한 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 항목 개정을 포함, 간헐적 단식과 저탄수화물 식이에 대한 의학영양요법, 최근 1형 당뇨병 환자 관리의 표준으로 떠오른 연속혈당 및 인슐린펌프 등이 개정될 예정이다.특히 약물 없이도 당뇨병 관리가 가능한 '당뇨병 관해' 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뇨병 조기 진단, 개입을 위한 당뇨병 선별 검사 연령대 하향 조정도 주요 화두로 거론된다.젊은 당뇨병 환자의 증가가 당뇨병 합병증 발병 위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사회적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35세부터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문민경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서울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를 만나 개정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2020년 진료지침 항목은 당뇨병의 진단 및 분류부터 운동요법, 저혈당관리, 백신접종 등 총 27개로 구성돼 있다. 이중 주요 개정이 이뤄지는 항목은 ▲당뇨병 선별 검사 ▲의학 영양 요법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 ▲비만 관리 ▲고혈압 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 ▲당뇨병신장질환 ▲노인당뇨병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펌프까지 9개다.문민경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먼저 당뇨병 선별 검사 연령대가 하향 조정된다. 현재 지침은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 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매년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다.문 이사는 "개정안은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확대를 했다"며 "비만이라든지 복부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 이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에는 35세 이전이라도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변화는 NNS 지표가 근거가 됐다. NNS 지표는 몇 명을 검사했을 때 실제 양성의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 수치로 환원한 결과값이다.문 이사는 "국내 자료를 분석한 결과 NNS가 35~39세 사이에서 34로 감소한다"며 "이는 34명을 검사하면 한 명의 당뇨병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복부 비만과 같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NNS는 23으로 굉장히 낮아진다"며 "고혈압은 17, 이상지질혈증은 26으로 이 정도면 충분히 연령대를 하향하는 것이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비용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연령대 하향의 목표는 당뇨병을 조기 진단해서 처음부터 철저한 혈당 조절 또는 위험 인자 관리를 하면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 하나의 목표는 숨어 있는 전당뇨병 인구를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서 수행된 당뇨병 예방 연구에 의하면 5년간 전 당뇨병 상태에 있던 사람들은 5년의 기간 동안 당뇨병으로 약 40% 진행되지만 7% 이상의 체중 감소와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통해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4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문 이사는 "의료계가 30% 정도의 당뇨병 전 단계의 젊은 사람들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에 당뇨병 관해라는 개념이 대두가 되는 것도 이런 연령대 하향의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당뇨병 관해는 당뇨 약재를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에 도달한 경우를 뜻한다"며 "완치와는 좀 다른 개념이지만 영국의 당뇨병 관해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5년 이내에 15kg(아시아인 10kg) 정도 대량의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당뇨병의 관해를 70~80% 정도까지 유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초기에 당뇨병 환자를 찾아 이런 체중 감량을 또 유도한다면 당뇨병 약물 없이 혈당 관리가 되는 당뇨병 관해 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 목적에서 당뇨병 선별 검사를 조기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연령대 조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제시된다. NNS 지표를 근거로 했다곤 하지만 아직 각 나라별, 학회별 선별검사의 연령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정책적인 판단이 우선한다는 시선이 있다. 그는 어떻게 판단할까.문 이사는 "선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는 다소 정책적인 판단이 들어간다"며 "미국과 한국이 연령대 하향을 결정했지만 이것이 전반적인 전세계적인 추세는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는 35세 이하 선별 검사를 권장하지만 미국 내 다른 학회는 40세 이하를 추천하기도 하고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팀은 70세까지 선별 검사를 하라고 권고하는 등 학회, 협회마다 다양한 입장차가 있다"며 "호주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선별 검사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우리나라는 젊은 연령대의 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남성에서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발생도 덩달아 증가 추세"라며 "이에 비해 충분히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인식이 이번 연령대 조정의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한편 개정안에는 사회적 화두였던 간설적 단식, 저탄수화물 요법 내용도 추가된다.문 이사는 "사회적 화두였던 저 탄수화물 식사와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 문헌 검색과 메타 분석을 시행해 중등도의 저탄수화물 제한 식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극심한 저탄수화물 제한식은 저혈당과 LDL-C 상승 위험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간헐적 단식의 경우에서도 저혈당 위험이 있고 이득이 위험에 비해 더 높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며 "개정안에는 이와 같은 영양법이 반영되는 한편 인공 감미료에 관련된 내용도 진행하고 있어 개정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외 SGLT-2 억제제의 신장, 심장 보호 기능이 밝혀졌고 피네레논이라는 신약이 추가된 부분도 개정안에 들어간다"며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세분화해 3개 이상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70 미만을, 당뇨병 유병 기간 10년 이내이며 심혈관 위험이 없는 경우 100 미만 등으로 세분화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미국당뇨병학회는 모든 1형 당뇨병에 자동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한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환자 편의성 및 치료 효과 등을 고려, 자동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하는 방향으로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2023-01-25 05:10:00학술

당뇨병 전 단계 기준 하나만 해당돼도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공복 혈당 혹은 당화혈색소 둘 중 하나만 당뇨병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발표돼, 당뇨병 전 단계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전 단계란 당뇨병으로 진단될 만큼은 아니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는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공복혈당장애 (공복 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 내당능장애 (포도당부하검사 후 혈당 140~199mg/dL)의 기준에 따라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 전 단계라고 판단한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2019년까지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2번 이상 받은 성인 남녀 41,100명의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를 토대로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의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공복 혈당기준만 해당하는 군 (공복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만 해당하는 군(5.7~6.4%),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해당하는 군으로 나누고 정상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률은 ▲정상군 대비 공복 혈당만 당뇨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군 ▲당화혈색소만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군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당뇨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군에서 각각 3.1%, 2.5%, 5.4% 증가했다. 즉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은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모두 높은 경우 가장 높았지만, 하나만 높은 군에서도 정상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는 “국내 다수의 건강검진에서 보통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데, 두 결과가 불일치하는 경우 (예를 들어 공복 혈당은 당뇨 전단계 수준인데, 당화혈색소 검사는 정상인 경우 등) 가 종종 있다. 이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당뇨병 전 단계에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혈관질환의 위험이나 관리가 간과되기 쉽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전단계부터 그 기준이 공복 혈당 하나만 해당하는 경우에도 당뇨병 진행과 동맥경화증을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 Metabolism' 최근호에 발표됐다. 
2022-12-14 12:12:41학술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 낮출수록 효과…"지침 변경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대를 낮추는 쪽으로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행 기준은 40세 이상 보편적 선별검사를 권고하지만 새 연구에선 35세 이상에 시행했을 때 당뇨병 확진자를 찾기 위한 필요 검사 수가 줄어드는 등 보다 효율적이었다.아주대병원 하경화 교수 등이 진행한 국내 당뇨병 선별검사의 효율화 방안 연구 결과가 대한내과학회 영문학회지 KJIM에 24일 공개됐다(doi.org/10.3904/kjim.2022.283).자료사진올해 초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연령을 낮출 것을 권고한 반면 소아청소년의 경우엔 검사 권고의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연령대 별로 선별검사의 효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당뇨병의 발생 시기 및 이에 따른 지속 기간이 당뇨병 합병증의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최근 당뇨병 선별검사의 연령별 유효성에 대해 분석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학회의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현행 당뇨병학회 지침은 40세 이상 성인 및 과체중, 비만 등 당뇨병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전당뇨 및 당뇨병 검진을 권고한다.연구진은 한 명의 확진자를 찾기 위해 필요한 피검자 수(NNS)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연령대 별 선별검사의 효과를 평가했다.연구는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2012~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표본코호트(NHIS-NSC)의 두 가지 국가 대표 데이터를 사용했다.당뇨병은 KNHANES 분석의 경우 공복 혈당 126 mg/dL 이상 및/또는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으로, NHIS-NSC 분석의 경우 공복 혈장 포도당 126 mg/dL 이상으로 정의했고, 전당뇨는 KNHANES에서 공복혈당 100~125 mg/dL 및/또는 HbA1c 5.7%~6.4%, NHIS-NSC 분석의 경우 공복혈당 100~125 mg/dL로 정의했다.연령대를 5년 간격으로 설정해 분석한 결과 30~34세와 35~39세에서 당뇨병을 판별하는 NNS 지수가 KNHANES에서 63에서 34로 감소했고, NHIS-NSC에서는 71에서 42로 감소했다. 특히 NHIS-NSC에서 25~29세, 30~34세에서 최대폭의 NNS 감소가 나타났다(143→71).NNS는 선별검사를 얼마나 진행해야 한명의 실제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효율성 지표로, 30~34세, 35~39세로 연령대를 낮출 경우 당뇨병 확진자를 찾기 위한 필요 검사 수가 63건에서 34건으로 줄었다는 의미다.연구진은 "3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보편적 선별검사를 시행했을 때 NNS는 40세 이상 성인과 유사했다"며 "따라서 35세 이상 성인에 대한 보편적 선별검사와 20~34세 성인에 대한 선택적 선별검사는 우리나라에서 전당뇨병과 당뇨병을 진단하는 데 적합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최근 선별검사 효용성에 대한 연령별 이슈가 있어서 효과를 재분석했다"며 "새 연구 결과를 보면 미국이나 한국 모두 성인에 대해서는 선별검사 연령을 낮추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2022-12-01 05:30:00학술
분석

위상 높아지는 당뇨병 신약들...美심장학계 전문가 합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의 우선사용이 공고해질 전망이다. 작년 동반질환 환자의 경우 해당 계열약제의 우선 사용을 추천한 유럽심장학계의 입장과 일부 배치되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했던 미국심장학계마저도, 동일한 내용의 진료지침 개정안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에서는 기존 일차약제인 '메트포르민'이나 생활습관 교정 등의 관리전략보다 GLP-1 작용제와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먼저 고려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미국심장학회(ACC)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CVD) 예방을 위한 약제 사용 전략을 놓고 새로운 전문가 합의문(expert consensus)을 공개했다(DOI: 10.1016/j.jacc.2020.05.037). 해당 학회 가이드라인은 발표와 동시에 학회지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8월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여기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당뇨병성 신장질환, 심부전,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줄이는 용도로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 계열약의 우선 사용을 강력 권고한게 핵심이다. 개정 자문위원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장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해당 계열약제를 사용하는데 위험 및 혜택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돕는게 주목적"이라면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은 사망 위험에 주요 위험인자로 꼽히는 만큼 이번 전문가 합의문 개정에 이를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해당 계열 약제 사용을 우선 추천한데 나아가, 치료 알고리듬을 세분화한것도 차별점이다. 각각 약제별 투여용량과 조절, 적응증, 금기사항,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 사용시 주의사항 및 부가적인 기대혜택 등이 언급된 것. 고위험군의 경우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를 처방의의 선호도나 경험에 따라 우선 사용할 것을 추천하는 동시에, 당화혈색소(A1c)나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위험도에 따라서는 현행 일차약제인 '메트포르민'과 생활습관 중재치료보다 우선 등급을 매겼다. 지금껏 대부분의 환자의 경우 일차치료 전략으로 메트포르민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던 분위기와는 온도차를 보인 것이었다. 개정위는 "여전히 여러 가이드라인들에서는 일차치료 전략으로 메트포르민의 사용과 생활습관 교정 등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지만 여기엔 보다 명확한 임상근거가 필요하다"면서 "전당뇨병 단계에 속한 환자들의 당화혈색소나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고려할때 해당 계열약제의 혜택을 신중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해당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 계열약의 사용을 우선순위로 올렸다. 이를테면 환자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라면, 당화혈색소 수치에 크게 상관없이 이들 약제의 사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개정위는 "현재 신규 당뇨병 치료제들이 다양하게 진입한 상황에서 기존 혈당강하효과에 더해 심혈관 및 신장 보호효과를 검증한 옵션을 선택해서 쓸수 있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는 이미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서 SGLT2 억제제 계열약 가운데엔 지난 5월 미국FDA로부터 심부전에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은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에 이어 동일 적응증 임상을 진행 중이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3상임상 'EMPEROR-Reduced 연구'의 톱라인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심박출계수가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에 자디앙을 추가로 사용했을때,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부전 입원율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검토된 자디앙의 용량은 엠파글리플로진10mg이었다. 해당 임상의 전체 세부 데이터는 오는 29일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 첫 날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자디앙의 적응증 확대와 관련한 신약신청은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심박출계수를 어느정도 유지중인 심부전 환자(HFpEF) 대상의 'EMPEROR-Preserved 연구' 결과는 오는 2021년 첫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2020-08-12 05:45:56학술

비만치료제 삭센다, 영국에선 비용효과성 낮아 처방 '비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비만 치료제 '삭센다'가 최신 비용효과성 평가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국내와 비슷한 의료보험체계를 가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가 개정한 올해 약제 보험가이드라인 초안에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를 체중 조절 목적으로 처방하는데 낮은 비용효과성을 이유로 추천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심혈관 아웃콤 개선효과에 명확한 근거자료가 필요하며, 이미 삭센다를 통해 체중 감량을 한 환자의 경우엔 장기 지속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도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는 리라글루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사용하는데 비용효과성이 '매우 불확실'하고 건강보험 재정이 감당하기에는 비용부담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https://www.nice.org.uk/guidance/indevelopment/gid-ta10388). 해당 가이드라인 초안은 1월 24일(현지시간)에 공개됐으며, 오는 2월 14일까지 추가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NICE는 "협의기간 이후 최종 평가를 내리기 전까지는 접수 된 의견들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삭센다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 본사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에는 매우 적은 치료제들이 나와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고위험군 비만 환자들에는 치료제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추후 NICE와의 논의를 통해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이 삭센다가 영국지역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전당뇨병을 포함한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있으며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 센터에서 처방을 권장하는 상황에서 내려졌다는 것도 주목해볼 대목이다. 가이드라인 초안을 살펴보면, 삭센다의 높은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 점증적비용효과비) 값이 지적됐다. ICER란, 환자가 생명을 1년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의료지불비용으로 삭센다의 질보정수명(Quality Adjusted Life Year, 이하 QALY)당 ICER 값은 13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통상 ICER가 낮을수록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상황에서, 기준을 보면 QALY 당 2만5,000 달러 미만일 경우 매우 비용효과적이며 2만5,000 달러에서 3만8,000달러 수준이 중등도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삭센다는 상당히 높은 ICER 값이 나온 것이다. 따라서 삭센다의 경우 비만 치료 적응증으로는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이렇다할 비용효과성 근거가 부족해 추천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삭센다의 주요 임상 가운데 하나인 'SCALE 연구'의 비용효과성을 사후분석한 결과(1839)를 두고도 근거수준에는 일부 의심가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리표지자를 기반으로 위약과 비교한 결과에서 리라글루타이드의 심혈관 아웃콤 개선에는 유의한 차이를 증명하기에는 여전히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 또한 "초기 체중 감소가 5% 이상인 모든 환자들의 경우 2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 할 것"이라는 회사측의 의견서에 대한 의혹도 지적했다. 가이드라인 초안을 통해 "임상 전문가들에 확인한 바, '체중 감량을 한 인원들은 치료를 계속 받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거론했다. 한편 리라글루타이드는 GLP-1 작용제 계열 피하주사제로, 해외지역에서는 삭센다와 용량을 달리한 '빅토자'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빅토자의 경우엔 이번 삭센다와 달리 NICE에서 비용효과성을 인정받은 권고약물에 포함됐다.
2020-01-31 12:00:38제약·바이오
인터뷰

"국내 당뇨병 학문 위상 강화...국제 리더로서 자부심 느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적어도 의료 수준만큼은 국제적인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자부심을 가지자." 6일 폐막한 부산 국제당뇨병연맹 총회(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Congress 2019 Busan, IDF)가 여러가지 이정표를 남겼다. 일본을 마지막으로 25년만에 아시아에서 다시 열린 총회이면서 한국이 처음으로 유치한 IDF 행사이기 때문이다. 조남한 아주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동양인 최초(임기:2017년 12월~2019년 12월)로 회장직에 임명됐다는 점 역시 이정표가 될만 한 내용. 총회는 당뇨병 치료 연구 개발 등 최신 정보 공유에서 더 나아가 당뇨 관련 산업기술 전시까지 포괄, 170여 개국 의료 전문가 1만 2천 여명이 참가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이 이어진다. 이달로 IDF 회장을 내려놓는 조남한 교수(아주대)를 만나 행사의 취지와 개요, 운영에 있어서의 소회에 대해 들었다. 국제당뇨병연맹(IDF) 조남한 회장 ▲국내에서 IDF 총회가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대외적인 국가 위상이 변했다고 볼 수 있나? 25년 전에 IDF 총회를 일본 고베에서 한번 했다. 그 다음 아시아에서 한 적이 없다. 170개 회원국이 매년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뜨겁게 경쟁한다. 심할 때는 한번에 20개국이 경쟁을 한다. 이번 총회 유치 때는 이탈리아를 포함해 12개국이 경쟁을 했다. 본인이 회장직에 있으면서 이사진들에게 한국이 얼마나 발전했고, 그런 내용을 보여주고 싶다고 줄곧 강조했다. 그래서 이사진들이 만장일치로 한국을 선택했다. 총회는 우스갯소리로 올림픽 유치보다 더 힘들다는 말도 있다. 선진국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1만 여명이 넘는 참여자들이 누릴 숙박 편의시설, 관광 등의 도시 인프라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가 그 수준까지 도달했다. ▲총회가 폐막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생각보다 성공적이다. 첫날 총회부터 개회식, 회장 만찬, 심포지엄까지 차질 없이 잘 진행됐다. 68개국 135개 회사에서 310개의 부스를 차렸다. 유료 참가자만 6000명이다. 전시장 참관자들까지 다 포함하면 1만 2천명 정도 참석한 걸로 집계된다. 가족 단위로 왔으니까 관광도 많이 간다.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엄청나다. 숙박업소에서 빈방이 없을 정도라는 말도 들었다. 처음이라 조금 우려한 부분이 있었는데 계획한 그대로 운영이 됐다. 1만 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주관한 대행업체도 국내에 손에 꼽을 정도다. 콘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가장 잘 운영할 것 같은 행사 전문 업체를 선정한 것도 매끄러운 진행에 도움이 됐다.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빠르고 편리한 행사를 모토로 잡았다. 해외 학회에서는 등록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하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그런 장면을 보기 힘들었다. 우리는 사전등록 시 바코드를 보내줘서 바코드만 찍으면 바로 등록카드를 출력해서 배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총회를 기획하며 중점적으로 나타내고자 한 주제는? 학술위원장이었을 때 두 개의 학술 분과를 만들었다. 당뇨와 문화 사회, 그리고 당뇨병과 재난 부분이다. 홍수, 태풍, 지진 등의 재난이 일어났을 때 당뇨병 환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을 학계에서 많이 간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간 시도하지 않았거나 간과된 주제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첫째는 당뇨와 사회 문화에 집중했다. 학회가 약제의 약효, 부작용만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사실은 당뇨병에 가장 중요한 인자는 사회 변화와 식습관이다. 당뇨병이 이제 20대까지 내려왔다. 그래서 당뇨-식습관 같은 내용을 다룬 세션을 많이 할애했다. 두번째는 빅텍(Big Tech)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다들 각자 기업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소비자 혹은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는 조금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환자들의 요구가 무엇이고, 그런 니즈가 반영된 기술들이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더 나아가 측정된 혈당을 앱으로 보내고 주치의에게도 보낼 수 있다. 기기 자체가 저혈당, 고혈당을 경고할 수도 있다. 이런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조남한 회장이 참여 국가 및 부스 규모를 설명하며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세번째는 젊은 리더들의 네트워킹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70개 이상 나라에서 참여했기 때문에 의료선진국부터 후진국까지 당뇨병 치료 환경이 다른 나라들이 섞여 있었다.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노하우를 듣고, 당뇨병과 싸우기 위한 정책적 도전 과제들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토론의 장과 함께 의료 선진국-후진국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총회에서 첨단 기술 강조가 눈에 띈다. 기술이 질병관리를 향상시키는 등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현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첫날 AI 활용 질병관리 세션에는 삼성도 참석했고, 구글은 화상회의로 참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화상 회의였지만 실제로 사람이 현장에 있다고 느낄 정도로 현실감이 있었다. 애플과 페이스북도 참석을 희망했지만 이들 회사가 가진 당뇨병이나 헬스 품목이 없어서 다음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바이오 프린터로 족부성 궤양을 치료하는 전시도 호평이 이어졌다. ▲반응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도 당당하고 국제적인 리더 지위로 갈 수 있다는 걸 이번 총회를 통해 재확인 했다. 적어도 의료 수준만큼은 국제적인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자부심을 가지자. 다만 홍보 부분은 아쉽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만 500만명이다. 학회를 전문가들만의 잔치가 아닌 일반인들도 함께하는 축제로 기획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이나 시 차원에서 홍보 지원이 부족했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우리나라 환자들이나 부산시내의 환자들만이라도 많이 왔었으면 더 풍성했을 것이다. 매스컴에서 움직여줬으면 일반인의 참여가 늘었을 것이다. 총회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 ▲전세계 당뇨병 현황을 담은 아틀라스 개정판이 공개됐다. 전세계 당뇨병 환자의 증가세가 가파른데 해외 학회와 공조는? 아틀라스를 보면 당뇨병은 이제 '전지구적인 도전'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지금 전세계 당뇨병 현황은 세계3대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0년동안 전쟁으로 인해서 사망한 사람보다 지난 10년간 당뇨병 사망자가 더 많다. 우리는 당뇨병과의 전쟁에서 지고 있는 셈이다. 본인이 6~8차 아틀라스 백서를 썼다. 8차 개정판을 발표할 때 2015년~2017년 새로 당뇨병 발병자가 1000만명이었는데, 2017~2019년 사이 3800만명으로 3.8배 증가했다. 폭발적인 증가다. 전세계에서 1800조원이 당뇨병 치료 비용으로 들어갔다. 이중 65%가 아시아인이다. 각 국가가 경각심을 갖고 움직여 줘야 한다. 관리 부실로 합병증이 생기면 3~4배의 사회적 비용이 더 든다. 국가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학회, 총회에서 이런 경각심을 부각시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 ▲당뇨병 환자 중 절반은 아직 진단도 안됐다는 얘기가 있다. 임상 영역외에 일반 국민들의 당뇨에 대한 인식도 향상이 중요한 과제다. 우리나라도 약 47%가 진단을 안 받은 당뇨병 환자다. 후진국은 70% 이상이다. 총회 회장이자 학자로서 전당뇨병(prediabetes)의 용어 사용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전당뇨병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아직은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관리에 소홀하게 된다. 문제는 전단뇨병환자의 60%가 10년 후 당뇨에 걸린다는 점이다. 용어를 양성 당뇨(benign diabetes)로 사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다. 학교에서 보건교육이 사라졌는데 흡연의 문제점, 건강 관리 방안들을 가르치는 보건교육의 부활도 시급하다. ▲IDF 회장 임기가 이달로 끝난다. 향후 계획은? 준비를 해 온 게 있다. 학술대회도 중요한데 실질적으로 후진국을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려고 한다. 제약사가 정부에 로비하는 그런 돈들이 무료 인슐린 배포와 같이 실질적으로 저소득층에 돌아갈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2019-12-09 05:45:58병·의원

PCI 시행 심방세동 치료, 항응고제 병용 3제→2제 변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뇌졸중 예방을 목적으로한 '경구용 직접작용 항응고제(DOAC 또는 NOAC)'의 처방 영역이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최신 대규모 임상결과,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DOAC 계열약인 '에독사반'과 P2Y12 억제제 계열약을 함께 쓰는 2제 병용전략이 출혈 안전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P2Y12 계열약과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에 비타민K 길항제를 추가하는 현행 3제요법보다 출혈 안전성에 있어 결코 뒤쳐지지 않았기 때문. 해당 비타민K 길항제 기반 3제요법의 경우 강력한 항혈소판 및 항응고작용에 반해 출혈 부담이 상당했던 터라 이번 결과가 주목된다. 출처: ESC 홈페이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유럽심장학회(ESC) 정기학술회에는 에독사반의 병용전략을 평가한 3b상임상 'ENTRUST-AF PCI 연구' 결과가 3일(현지시간) 발표됐다(http://dx.doi.org/10.1016/ S0140-6736(19)31872-0). 이번 ENTRUST-AF PCI 연구 결과는, 2017년 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18개국 186개 의료기관에서 1506명의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임상연구로 출혈 안전성에 있어 비열등성을 평가하는게 주요 목적이었다. 임상 참여자들은 18세 이상으로 경구용 항응고제 치료가 필요한 심방세동 환자들이었다. 특히 이들은 안정형 관상동맥질환(CAD)이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으로, PCI 시술 경험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다는 대목. 이들에 PCI 시술 이후 짧게는 4시간부터 5일까지 하루 한 번 에독사반 60mg을 P2Y12 억제제와 12개월간 병용하거나, 기존 비타민K 길항제와 P2Y12 억제제, 아스피린(100mg 1일 1회) 3제를 12개월간 병용하는 치료 전략의 출혈 안전성을 비교한 것이다. 일차 평가변수는 12개월내 주요 출혈 또는 임상관련비주요(CRNM) 출혈 사건의 발생이었다. 다만 에독사반 병용치료군의 경우 치료 시작시점에서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15~50mL/min이거나 체중이 60kg 이하인 경우, 특정 P-당단백(P-glycoprotein) 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는 하루 투약 용량의 절반인 30mg까지 줄였다. 학회기간 발표된 ITT(intention-to-treat) 세부 분석 결과를 보면, 출혈 안전성에 있어서 에독사반 2제 병용군은 위험도를 17%까지 유의하게 줄이며 비열등성을 검증받았다. 주요 또는 임상관련 비주요 출혈 사건 발생은 에독사반과 P2Y12 억제제 병용군과 비타민K 길항제, P2Y12 억제제, 아스피린 3제 병용군 각각 17%, 20%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더욱이 연간 출혈 사건 발생률에 있어서도 에독사반 병용군이 20.7%로 비타민K 길항제 병용군 25.6%에 비해 안전성을 보였다. 주저자인 벨기에 하셀트의대 심장센터 파스칼 브랑스(Pascal Vranckx) 교수는 발표를 통해 "PCI를 시행한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기존 비타민K 길항제 병용요법에 비해 에독사반 병용전략이 출혈 안전성에 비열등한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허혈성 사건에 유의한 차이 없이 이러한 개선효과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한편 최근 DOAC 제제는 혈전색전증 위험이 증가하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 뇌졸중 예방 용도로 기존 비타민K 길항제의 자리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당뇨병학회(EASD)가 2013년 이후 6년만에 업데이트를 진행한 '당뇨병 및 전당뇨병, 심혈관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DOAC 제제의 처방 패러다임이 명확해진 것. 2013년 가이드라인에서는 비타민K 길항제와 DOAC의 사용을 동시에 추천한 바 있지만,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다비가트란' 및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등의 DOAC 선호도를 가장 강력한 권고등급인 'Ia'로 추천하면서 처방 트렌드의 변화를 강조했다.
2019-09-03 17:27:41학술
분석

6년만에 바뀐 유럽심장학회 당뇨병·심장병 지침 핵심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당뇨병학회(EASD)가 2013년 이후 6년만에 '당뇨병 및 전당뇨병, 심혈관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치료 약물에 큰 변화를 시도했다.이번 3차 개정작업의 핵심은 당뇨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심혈관질환의 위험과 관리 및 예방 전략을 새롭게 정리한 것. 연령에 따른 혈압목표치를 새롭게 정리하고, 지질목표치를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세분화해 약물 병용전략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신규 치료 옵션인 비스타틴제제 PCSK9 억제제를 비롯한 티카그렐러 등의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경구용 직접작용 항응고제(DOAC 또는 NOAC) 및 혈당강하제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역할을 한층 강조했다. 출처: ESC 홈페이지.이번 ESC·EASD 공동 가이드라인은 지난달 31일 학회 개막과 동시에 학회지인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093/eurheartj/ehz486). 특히 당뇨병과 전당뇨, 심혈관질환, 신장질환에 따른 약물 치료 전략을 최신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권고수준에 다양한 변화를 보였다.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팀(TF)의 공동의장인 카롤린스카병원 심장센터 프란세스코 코센티노(Francesco Cosentino)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은 2045년까지 전 세계 6억명 이상의 유병 인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당뇨병 전단계도 비슷한 유병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고령화에 따른 질환 부담이 늘면서 경제적 투입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늘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2013년 공동가이드라인과 이번 2019년 개정 가이드라인에 큰 변화는 목표 혈압치를 비롯한 지질 목표치 조절, 항혈소판 및 혈당강하 치료전략, 심혈관 중재술, 부정맥 관리, 심혈관 위험도 평가와 예방 전략 등에서 두드러졌다.먼저 목표 혈압조절에 있어, 2013년 가이드라인이 모든 환자에서 수축기혈압 140mmHg에 이완기혈압 85mmH 미만으로 가장 강력한 권고등급인 'Ia'로 권고한 것과 달리,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별 목표치를 다르게 잡았다.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좋은 환자에서는 수축기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잡은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에서는 수축기혈압 조절 범위를 130~139mmHg로 설정하고 이완기혈압을 80mmHg 미만으로 잡고 권고수준 Ia로 권고한 것이다.다만,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나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약물치료에 따른 수축기 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권고수준 'IIb' 수준으로 추천했다.이에 따라,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에서 혈압조절 용도로 RAAS 차단제를 베타 차단제나 이뇨제에 비해 우선 추천했다(근거수준 Ia). 또한 이들 RAAS 차단제에 칼슘통로억제제(CCB)나 티아지드, 이뇨제의 병용사용을 우선 권고했다. ▲변화1. 지질목표 세분화, 스타틴 불응 에제티미브 또는 PCSK9 우선 권고지질 목표치 설정은, 2013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서 LDL-C 목표치를 100mg/dL 미만으로 권고하고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서는 이보다 낮은 70mg/dL 미만으로 근거수준 'Ia'로 권고한 바 있다.이번 새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른 목표치를 엄격하게 설정한게 큰 차이점이다.심혈관질환 중등도 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LDL-C 목표치를 100mg/dL 미만으로 권고하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에는 70mg/dL 미만,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동반 환자에는 55mg/dL 미만까지로 강력하게 조절할 것을 근거수준 'Ia'로 수정한 것이다.이에 따라,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 사용에도 불구하고 LDL-C가 목표치로 조절되지 않는 초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기존 스타틴에 비스타틴제제인 '에제티미브' 또는 'PCSK9 억제제'의 병용요법을 강력 추천했다(근거수준 Ia).▲변화2. 저위험군 아스피린 일차 예방효과 비추천, DAPT 장기치료 새 권고항혈소판 치료전략 분야에서는 아스피린의 일차 예방효과를 놓고 분명한 단서를 달았다.심혈관질환 저위험군에 속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차 예방목적으로 아스피린의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동시에,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한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및 고위험군에 속하는 당뇨병 환자에서는 아스피린 1일 75~100mg의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권고수준 'IIb' 수준으로 추천한 것. 이외 위장관 출혈 고위험군에서는 아스피린 단독요법 및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또는 DOAC을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병용 사용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근거수준 Ia).여기서 관건이었던 이중항혈소판요법의 장기사용 전략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었다. 주요 출혈 합병증 없이 이중항혈소판요법에 좋은 내약성을 가진 초고위험군 당뇨병 환자에서는 이중항혈소판요법의 사용기간을 12개월에서 3년 이하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조항을 비교적 높은 등급인 근거수준 'IIa'로 업데이트했다.▲변화3. 심혈관 혜택 앞세운 SGLT-2 및 GLP-1 옵션 강조 여전또한 혈당강하제 사용에 있어서도 기존 1차약제인 메트포르민의 사용 권고 범위를, 심혈관질환이 없거나 중등도의 심혈관 위험을 가진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근거수준 'IIa'로 추천했다.심혈관 혜택을 근거로한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의 사용도 강력 권고됐다. SGLT-2 억제제 계열약에서는 '엠파글리플로진'을 비롯한 '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질환이나 심혈관 초고위험군 및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근거수준 'Ia'로 우선 추천됐다.GLP-1 작용제로는 '리라글루타이드' 및 '세마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에 동일한 처방 혜택을 인정했다. 심부전과 관련해서는, SGLT-2 억제제가 심부전 입원율을 줄이는 혜택을 인정해 근거수준 'Ia'로 우선 권고했다.GLP-1 작용제와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과 '리나글립틴'의 경우 심부전 혜택이나 위험이 없는 중립적인 효과를 가진 약물로 언급하고 권고수준 'IIb'로 분류했다. DPP-4 억제제 '삭사글립틴'과 TZD 계열약인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의 경우 심부전에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권고수준 'III'로 추가됐다.▲변화4. DOAC 패러다임 전환 재확인, 신장 보호효과 SGLT-2 옵션 꼽아경구용 직접작용 항응고제(DOAC 또는 NOAC)의 사용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도 명확해졌다.2013년 비타민K 길항제와 DOAC의 사용을 동시에 추천한 상황에서,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다비가트란' 및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등의 DOAC 선호도를 가장 강력한 권고등급인 'Ia'로 언급한 것이다.이외 심혈관질환 진단 분야에서도 변화를 보였다.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이 의심되는 당뇨병 환자에서는 심전도검사(ECG)의 사용을 강력 권고했고, 뒤이어 근거수준 'IIa'로 경동맥 또는 대퇴동맥 초음파검사를 혈전 진단검사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추가했다. 한편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말초동맥질환(PAD) 및 만성신장질환(CKD) 진단과 약물 관리전략에서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PAD 환자의 경우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아스피린100mg에 저용량 '리바록사반' 2.5mg을 하루 두 번 투약하는 병용요법을 권고수준 'IIa'로 새롭게 추천했다.더불어 만성신장질환에서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진행을 줄이는 치료제로 SGLT-2 억제제 옵션의 사용을 우선 권고했다(근거수준 Ia).
2019-09-03 06:00:57학술

당뇨병 품은 유럽심장학회...종합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유럽심장학회(ESC)가 오는 3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연례학술대회를 통해 심장치료과 관련된 임상지침 5개를 쏟아낸다. 유럽심장학회가 공개한 프로그램 및 초록에 따르면, 우선 현지시간으로 9월 1일 만성관상동맥 증후군(Chronic Coronary Syndromes) 가이드라인을 선보인다.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과 달리 만성관상동맥증후군은 만성심장병에 대한 지침으로서 심장혈관에 대한 진단, 치료, 관리를 담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심장질환 발병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어 2일에는 유럽심장학회와 유럽지질동맥학회(EAS)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이 선보인다. 2016년에 선보인 이후 3년만에 나온다는 점에서 목표 지질 수치, 비스타틴제제의 위치 상향 등을 어떻게 바꿨을 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이드라인에는 PCSK9 억제제의 등재와 더불어 권고등급이 좀 더 상향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어서 같은날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도 발표된다. 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는 것이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최근 당뇨병과 심장병을 같이 치료해야 한다는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가이드라인도 공동 개발형식을 취했다. 가이드라인 이름은 당뇨병, 전당뇨병 및 심혈관질환(Diabetes, Pre-diabetes and Cardiovascular Diseases)이다. 주 내용은 당뇨병이 심장병 발생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동반관리 및 예방의 중요성을 언급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최근 혈당조절과 심장병 예방 기능을 입증한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의 처방을 강조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4년만에 급성 폐동맥 색전증(Acute Pulmonary Embolism) 치료 가이드라인도 나온다. 지난 2014년 유럽심장학회는 첫 가이드라인를 내놓았고, 이번에 항응고제들의 잇따른 근거 추가에 따라 새롭게 업데이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심실상성 빈맥(Supraventricular Tachycardias) 가아드라인도 9년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한편 올해 유럽심장학회는 전세계 전문가 3만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울러 4500여개의 초록이 발표될 전망이다.
2019-08-19 11:50:19학술

메트포르민 제2형 당뇨병 예방약 가능성 '모락모락'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메트포르민의 제2형 당뇨병 예방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당뇨병예방연구 프로그램인 DPP(Diabetes Prevention Program) 연구에서 나온 것인데, 마침 대한당뇨병학회도 예방연구사업을 통해 동일한 효과를 확인했다. 따라서 약물의 역할이 추가될지 관심이다. 'Diabetes Care' 최근호가 미국의 DPP 연구의 15년 최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 환자에서 생활습관 중재치료와 함께 메트포르민 약물중재요법을 한 것인데 기준 혈당치가 높은 전당뇨병 단계인 고위험군이나 임신성당뇨병(GDM)을 경험한 여성에서는 제2형 당뇨병 진행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세부적으로 메트포르민 투약군 가운데 임신성당뇨병 경력이 있는 여성에서는 당뇨병 진행 위험을 41%까지 줄였다. 주자인 매사추세츠병원 당뇨병센터 데이비드 나단(David M. Nathan) 교수는 "메트포르민의 이번 임상 결과는 15년이라는 최장기간에 걸쳐 강력한 혜택을 재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당뇨병 예방 전략에 있어 추후 합병증과 관련 시력 손상을 비롯한 신장장애, 족부 절단, 심혈관질환을 막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임신성당뇨 병력 및 전단계당뇨 고위험군 혜택 1차적으로 DPP 임상이 종료된 2001년부터 메트포르민에서의 예방력을 저울질한 이번 'DPPOS(Diabetes Prevention Program Outcomes Study)' 아웃콤 연구는 15년간 추적관찰이 진행됐다 임상에는 25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고위험군 3234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강도높은 생활습관 중재치료군과 메트포르민군, 위약군으로 구분해 혜택을 따져봤다. 메트포르민 투약군 1073명은 하루 두 번 850mg 용량을 투약케했다. 그 결과, 메트포르민 투약군에서는 당뇨병 진행 발병률은 위약군 대비 위험비를 17% 줄였다. 당화혈색소(HbA1c)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메트포르민 투약군에서는 상대적 위험도가 36%가 줄고 절대적인 위험도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었다. 다만 당화혈색소 수치가 6% 미만인 환자군에서는 메트포르민과 위약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특히 임신성당뇨병 경력이 있는 여성에서는 메트포르민의 당뇨병 진행 위험을 41%까지 줄였는데, 병력이 없는 여성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메트포르민의 혜택은 환자들의 체질량지수(BMI) 차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고령에서는 혜택이 낮은 것으로 보고했다. 나단 교수는 "당뇨병 예방 혜택과 관련 경구포도당부하검사(OGTT)나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검사 등에 관계없이 메트포르민에서 위험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와 함께 제2형 당뇨병 고위험군에서 메트포르민의 심혈관 아웃콤을 평가 중인 GLINT 임상도 주목해볼 만하다"며 "해당 결과는 오는 2024년 연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한국당뇨병예방연구사업(KDPS)을 통해 메트포르민 약물 중재요법에 당뇨병 예방 가능성을 보고했다. 지난 30일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중간보고에 따르면 최대 40% 가량 당뇨병 발생을 막는 것으로 나왔다. 최근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KDPS 연구를 통해 다학제기반의 생활습관중재법과 메트포르민 중재법을 통해 당뇨병 예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결론내리면서 "향후 결과가 확실해지면 이를 토대로 주요 임상진료지침 및 교육자료 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지속 관찰을 통해서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감소에 대한 효과와 경제성 평가 등이 시행된다면 범국가적 차원의 당뇨병 예방 및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정책마련에 기반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9-04-03 12:00:57학술

의료에도 융합혁명 '모바일 의사' 시대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4차 혁명, 융합산업'이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의료에도 모바일 환자 관리프로그램의 도입이 본격 시도되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만성질환자 생활습관 교정 및 관리가 첫 타깃이다. 모바일 프로그램의 도입이 이슈가 된 것은, 최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모바일 당뇨예방프로그램(Diabetes Prevention Program, 이하 DPP)을 최종 승인하면서 부터다. 이는 국가기관에서 모바일 프로그램의 사용을 처음으로 허가한 사례로, 헬스케어 서비스기업인 '눔(Noom)'이 모바일 기술이 접목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지난 주 CDC의 국가 당뇨예방인식프로그램(DPRP)에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의료와 관련해 모바일 앱과 가상기술(virtual-technology)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다양한데, 이들 중 일부는 CDC의 국가 DPP 사업에 허가를 받거나 인증을 대기하는 상태다. CDC에 따르면, DPP 프로그램에는 100여 개의 온라인프로그램과 1000여 개의 공인프로그램이 광범위하게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프로그램이 보험제도에 어떻게 합류하는 지가 향후 관건이다. 당뇨예방사업에 모바일 프로그램의 도입을 허가한 미국의 경우에도 아직은 노인의료보험제도의 일종인 메디케어(Medicare)에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DPP 관리 범위가 65세 이상의 전당뇨병, 임신성 당뇨병의 과거력을 가진 제2형 당뇨병 발생 고위험군에 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르면 2018년 부터는 메디케어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성질환 급증세…직접 환자관리 프로그램만으로 수요 충족 어렵다" 이처럼 모바일 앱을 통한 당뇨예방프로그램들이 급물살을 시작한 이유는 무얼까. CDC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데 연간 진료비용은 2450억 달러로 최근 5년새 41%나 급증했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1년 219만4000명에서 2016년 255만2000명으로 4년만에 16.3% 증가했고, 진료비 또한 1조4339억 원에서 1조8150억 원으로 26.6% 늘었다. 그런데 환자수가 큰 폭으로 느는 상황에서 부각되는 게 생활습관 교정이라는 대목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메사추세츠병원)이 당뇨병예방프로그램과 관련, 2002년 2월 의학학술지 NEJM에 발표한 연구에선 생활습관 교정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다.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평균 51세의 성인 3234명을 대상으로 2.8년간 진행한 해당 연구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 감소효과를 놓고 대표적인 1차 당뇨약제인 메트포르민과 생활습관 교정을 비교한 결과, 체중을 7% 줄인 참가자의 절반에서는 위약 대비 당뇨 발생 위험이 58% 낮아진 것이다. 이는 메트포르민을 하루 1700mg 투약한 환자군에서 31%의 위험이 준 것과 비교되는 수치였다. CDC 당뇨예방프로그램에 공인을 받은 눔은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을 예방하는데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데, 기존의 고위험군 예방관리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관리받길 원하는 전당뇨 인원은 매번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이는 환자들에 접근성이나 유연성을 떨어뜨릴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서 모바일 앱과 같은 가상기술은 시기와 장소에 상관없이 환자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접근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관리 앱으로 체중을 줄인다? 6개월 평균 7.5% 감소 눔의 모바일 관리 앱의 유용성을 따져본 예비조사임상(pilot study) 한 편이 있다. 작년 국제 학술지인 BMJ(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되며 주목을 받았는데, 결과는 어땠을까. 해당 연구에선 기존대로 건강관리 코치와 대면 관리를 진행한 그룹과, 모바일 앱을 통한 관리 그룹의 체중 감소 결과를 비교했다. 모바일 앱을 지속 사용한 참가자에서 효과는 뚜렷했다. 연구기간 모바일 앱을 6개월간 꾸준히 사용한 인원은 43명(84%)으로, 평균 7.5%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BMJ Open Diabetes Res Care. 2016;4:e000264). 이는 CDC가 고위험군에 추천한 5~7%의 체중감소를 뛰어넘는 효과였던 것. 이에 눔 측은 "모바일앱과 같은 가상 프로그램이 대면 환자관리 프로그램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접근성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강점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관리 앱들은 통신망 연결만 가능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병원 및 보험사, 지자체 등과 파트너쉽 체결 '영역 확장' 이들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의 국내 진출 상황은 어떨까. 눔(대표 정세주)은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전단계 건강 위험군을 대상으로 올해 들어 3곳의 보건소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모바일 건강관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2010년 국내 설립된 '휴레이포지티브(대표 최두아)'의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당뇨병을 비롯해 호흡기, 순환기, 피부과 등의 만성질환을 총망라하는 케어 프로토콜을 제공하는 상황인데, 병원 진료 후 가정이나 직장 어디에서나 생체정보 기록 및 식단, 운동, 심신, 복약 등 생활밀착형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인 생활습관 교정에 초점을 맞추고 생활습관이 기록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개발은 물론, 알고리듬을 적용한 소프트웨어와 관리 프로토콜을 연동하는 ICT 기반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 당뇨관리용 핵심 플랫폼인 'Health Switch'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당뇨관리에 필수적인 전용 혈당계와 웨어러블 밴드를 통해 걸음 수, 혈당 수치 등이 블루투스나 NFC로 자동 입력돼 환자 스스로 건강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휴레이포지티브는 강북삼성병원 및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종합병원을 포함해 보험사, 지자체, 건강관리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2017-04-21 12:00:4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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