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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마스크 미착용 환자 과도한 출입제한 없어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방역당국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환자의 병원 출입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말아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8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일선의료기관에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자의 의료기관 출입과 관련한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복지부는 최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자의 의료기관 출입과 관련한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일률적으로 병원 출입을 제한하는 게 차별이라는 권고를 내린 데 따른 조치다.한 중증지적장애인과 그 가족은 20년간 이용해온 병원 출입 및 이용을 제재당하자 응급진료 및 전문의 대면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해당 장애인은 의사소통이 전혀 가능하지 않고 거동이 불편했으며 스스로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했다. 마스크를 씌워주려고 하면 손등을 무는 등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문제가 발생한 병원에도 병원 출입을 허용해 진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인권위는 복지부에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기에 의료기관이 마스크 착용 또는 유지가 어려운 장애인에게 진료를 거부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그 근거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 중 과태료 부과 예외 대상에 준하는 사유를 제시했다.▲만 14세가 되지 않은 사람 ▲뇌병변‧발달장애인 등 주변 도움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벗기 어려운 사람 ▲호흡기질환 등 마스크 착용시 호흡이 어렵다는 의학적 소견을 가진 사람은 과태료 부과 예외 대상이다.복지부는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 또는 유지하기 어려운 명백한 사유가 있으면 출입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11-08 11:48:54정책

'주식' 논란 질병청장, 공무원 코로나 확진 이력 제출 '잡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감에서도 질병관리청이 도마 위에 올랐다.앞서 백경란 질병청장의 부적절한 주식거래 의혹에 이어 질병청이 감사원에 공무원 2만 5천여명의 코로나19 확진 이력을 통째로 제출, 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엎친데 덮친격이다.강훈식 의원 등 야당의원들은 이날 질병청장을 향해 주식거래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질의에 앞서 오전내로 백 청장의 주식거래 자료 제출을 거듭 요구하며 추궁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자 주식을 매각했다는 것은 직무연관성 심사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새로운 의혹이 추가되고 있다"면서 "배우자 주식 항목은 직무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지적했다.그는 "이 정도면 질병관리청장이 아닌, 주식관리 청장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도 했다.야당 간사인 강 의원은 "여당 측과 질병청 감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유감스럽게 합의하지 못했다. 차수를 변경해서라도 질병청 별도 감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감사 진행 여지를 남겼다.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도 "백 청장이 주식보유 의혹 관련 해명자료는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자료를 공개하면 해명되는 간단한 문제다. 1차 질의가 끝날 때까지 세부 내용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질병청이 감사원에 공무원 2만 5천명의 코로나19 확진 이력을 통째로 제출한 것을 두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지금까지 질병청은 수사를 위한 자료요청에도 (국민들의 확진 이력을)한번도 제공한 적이 없다.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결제라인에 있는 모든 인사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한다.  방역체계 수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본다.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며 백 청장을 몰아부쳤다.여당 의원들도 백 청장의 주식거래 자료 제출을 촉구하면서도 질병청을 감싸 안는 분위기다.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질병청장 바뀌고 나서 방역지침이 새로워졌고 일상회복해서 다행스럽다는 평가도 있다"면서 "현재 질병청을 여·야 의원들의 지적은 백 청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정부부터 질병청의 문제였다"며 두둔하고 나섰다.그는 이어 "질병청장이 바뀌면서 답답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며 지지한 이후 "(주식 거래)자료 제출하라. 뭐가 떳떳하지 못해 안하나. 자료제출하고 과거 잘못된 관행 혁파해달라"고 주문했다.
2022-10-20 12:23:19정책

계산적으로 묘사되는 치과의사들…치협 대국민 홍보로 대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치과의사협회는 특히 대국민 홍보에 열을 올리는 보건의료단체 중 하나다. 그 계기는 무엇이고 어떤 회무가 이뤄지고 있을까?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미연 홍보이사는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이 같은 회무가 여러 매체를 통해 쌓인 치과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미연 홍보이사실제 치협은 구강보건의 날,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등 주기적으로 국민 대상 행사나 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치과계는 개원의 비중이 커 환자와 가까이서 접촉하는 회원이 많은 것도 영향이 있다. 치과진료 특성 상 환자와 대면하는 시간이 길기도 하다.이 홍보이사는 "환자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회원이 많은 반면 치과의사의 이미지는 지나치게 차갑고 계산적인 부분이 많다"며 "무서워하는 환자도 많고 치과에 잘 안 오려고 하는 탓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치과의사와 부정적인 이미지 간의 간극을 해소하고 더 친숙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NS 활용도도 높다. 국민 대상으론 여러 구강건강상식과 주요 치과계 이슈를, 회원 대상으론 치과계 전반에 대한 정보와 현안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알리고 있다.이 같은 방식은 지난 2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효과를 보기도 했다. 방역지침이 시시각각 달라지면서 생긴 현장 혼란이 때문이다.초기엔 치협 역시 이에 대응하기 쉽지 않았고 이를 회원에게 전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관련 변경사항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SNS에 게재하면서 치과계 외부에도 공유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전용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현재는 기관지를 통해 임상정보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단계로 향후 이를 국민 대상으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이 홍보이사 역시 본인의 부캐가 홍보이사라고 말할 정도로 관련 회무에 적극적이다. 그는 "수원시여자치과의사회서 총무를 맡을 당시 단번에 승낙하는 모습이 좋게 보였던 것 같다"며 "그래서 일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오해가 퍼지기도 했고, 협회장에게 어떤 자리에서도 열심히 돕겠다고 피력한 것이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있었다. 특히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는 의과계와 공동대응 중인 사안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20년 12월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항목·기준·금액 및 진료내역을 보고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6월 30일 시행했다.이에 치협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서울시의사회·서울시치과의사회·서울시한의사회 등과 함께 헌법소원심판을 진행 중이다. 비급여 보고가 의료소비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의사의 양심·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치협 비대위는 비급여 비용을 나열하는 기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방식에 꾸준히 이의를 제기해 지난 16일 이를 중간 값, 범위만 명시하는 식으로 개선되도록 했다.이 홍보이사는 기존에도 의료기관은 비급여 수가를 공개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제도로 심평원은 모든 의료기관의 비급여 수가를 수집해 관련 비용을 나열식으로 비교했다고 지적했다.지역이나 숙련도·술식 등이 고려되지 않고 비용만 명시되면서 상업 플랫폼이 이를 단순 비교하는 행태를 보이는 등 오히려 국민의 알 권리나 의료의 공공성을 해친다는 설명이다.이 홍보이사는 "이 같은 제도는 오히려 의료를 단순 최저가, 지상주의 상업적인 끝단으로 몰아갈 뿐이다. 결국 무조건 최저가로만 맞추는 비정상적인 의료기관만 남을 수 있는 환경을 조장한다"며 "의료의 공공성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영리성을 가속하는 부조리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다만 이번 조치로 복지부 역시 이전의 비급여 공개 방식의 부당함과 폐해를 인정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본회는 비급여 공개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대응으로 국민과 회원의 권익을 지켜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8-23 12:10:00병·의원

"확진자 재확산인데 본인부담금 지원 종료?" 개원가 한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19가 재유행 국면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본인부담금 지원이 종료되면서 개원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11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 및 외래 환자에 대한 본인부담금 지원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11일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면역저하자가 아닌 60세 미만 환자는 재택치료 중 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받을 경우 1만3000원  수준의 진료비가 청구된다. 외래진료 시 본인부담금은 의원급, 초진기준 5000∼6000원 수준이다. 의약품 처방 시 약국에서도 약제비의 30%가  본인부담금으로 청구된다.다만 60세 이상인 집중관리군 확진자에 대한 본인부담금 지원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고액인 입원치료비는 본인부담금 지원 역시 지속된다. 같은 이유로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 본인부담금 지원도 계속된다.이는 지난 지난달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한 '코로나19 격리 관련 재정지원 제도 개편방안'에 따른 것으로, 재원 상황 및 일반 의료체계로의 개편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 가능한 방역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코로나19 재택치료 현장의 모습개원가에선 우려부터 나온다. 본인부담금 지원 중단은 예상했지만, 그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6253명으로 감소했다가, 4일 1만8147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8~9일 2만 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전날 1만2693명으로 주춤했다.앞서 의료계는 오는 가을 코로나19가 재유행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본인부담금 청구가 의료기관의 책임이 되면서 개원가의 행정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이제 매 재택치료 환자마다 본인부담금 관련 안내 및 납부 계좌번호를 안내하고 입금여부를 확인까지 해야 하는데 업무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아픈 와중에 입금하는 환자는 또 어떻겠나"며 "지금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인데 향후 재유행이 시작되면 현장 혼란이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 과정에서 나올 환자들의 불만을 개원가가 감당해야 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본인부담금 청구 과정에서 환자와 실랑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는 지금이라도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또 본인부담금을 이유로 모니터링을 포기하는 환자가 나올 수 있어 국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의사 입장에서도 지금 상황을 납득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 5000원이었던 재택치료 비용이 갑자기 4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을 수긍할 환자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모니터링을 받지 않겠다는 환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결국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정부의 고시 방식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관련 내용이 지난 8일 발표된 뒤 주말을 끼고 곧바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부터 의료계에서 정부 방역정책이 일방적으로 수립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방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그동안 계속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이 갑작스럽게 바뀐 탓에 현장 의사들이 곤혹을 겪었다. 특히 국민과 관련된 내용은 빨리 조치해서 미리 안내해야 한다고 본다"며 "더욱이 감염병 대응은 정부의 책임인데 이를 민간 의료기관에 떠넘기는 꼴이다. 관련해 협의회 차원에서 항의하긴 했지만 개선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본회에서 운영하는 서울형 재택치료 모델은 집중관리군을 담당하고 있어 아직까진 큰 영향이 없다"며 "8월부터는 본인부담금 지원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로 인해 집중관리군이 모니터링을 거부하는 것은 문제가 커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7-12 05:35:00병·의원

계속되는 보의연 RAT 미권고 정정요구…"혼란 반복될 것"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속항원검사 미권고 발표가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내용이지만, 관련 정정보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의료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RAT 미권고 발표에 대한 호흡기진료과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반발의 시발점은 지난달 이뤄진 보의연 발표 때문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RAT 미권고 발표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당시 보의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RAT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검사로 적절치 않다고 권고했다. RAT는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유행세가 잦아든 만큼, PCR을 중심으로 검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특히 무증상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양성진단 민감도가 27%~43%로 낮아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의료계는 곧바로 반발했다. 보의연 발표 직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대한내과의사회·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RAT 미권고는 정부의 방역지침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병·의원에서 진행하는 RAT 민감도는 여전히 90% 이상의 민감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발표에 따르면 확진 후 5일이 지나 검사하는 경우 민감도가 40%대로 떨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1차 의료기관을 통한 RAT의 높은 접근성 덕분에 이 기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PCR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생기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2009년, 신종플루로 아들을 잃은 한 배우의 사례처럼 48시간 이내에 약을 처방해야 하는 감염병이 재발한다면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PCR만 시행하는 것은 제때 약을 처방받지 못하는 환자를 늘리는 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PCR만 고수하다가 현장에서 대혼란이 발생한 것이 엊그제인데, 왜 같은 문제를 반복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 같은 반발에 보의연은 "권고문에 포함된 기준으로서의 신속항원검사 방법은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한 것으로 국한했다"며 "병원의 장비나 시설을 이용하는 신속항원검사는 제외기준으로 분류했다"는 답변을 내놨다.결국, 앞선 보도자료에서 언급된 내용은 환자가 직접 검사하는 자가 RAT로 병·의원에서 진행하는 전문가용 RAT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6월 1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에 개제된  보도자료 내용하지만 의료계는 보의연이 이 같은 내용을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몇몇 방송사·일간지 등에서 PCR만 시행해야 한다는 논조의 보도가 잇따르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보의연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갱신된 보도자료를 발표했지만, 가장 중요한 자가검사키트 관련 내용이 뒤로 빠져있어 면피에 불과하다고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이와 관련 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은 "자가검사키트와 RAT는 명확히 구분은 해야 하는데 보의연은 이를 교묘하게 가려놓고 PCR만 해야 하는 것처럼 언론에 공개했다"며 "이후 제기된 근거에 대한 질의도 제대로 답하지 않고 있으며, 정정보도나 대국민 메시지도 없다"고 꼬집었다.오는 가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RAT가 부정확하다는 인식이 퍼지는 상황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벌써부터 RAT는 못 믿겠으니 PCR을 받겠다는 환자가 생기고 있다"며 "PCR이라고 결과가 100% 맞는 것이 아니다. RAT를 먼저 진행하고 결과가 미심쩍을 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추가적으로 PCR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호흡기진료과 의사회들은 보의연에 대한 정정보도 요구를 지속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에 RAT의 효용성을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부회장은 "현장사례로 RAT와 PCR의 결과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한 바 있는데 100% 일치했다"며 "그렇다면 비용, 대기시간 등 환자의 실익 면에서 RAT를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 같은 내용을 보건복지부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민감도가 떨어지는 자가검사키트를 마치 전체 RAT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왜 이런 발표가 이뤄졌는지, 여기에 사용된 근거는 무엇인지 사실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22 05:30:00병·의원
초점

이필수 집행부 1년…대정부 소통 '굿잡' 결과물은 '아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집행부가 출범하고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는 무엇이고 회원들은 의협 41대 집행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메디칼타임즈가 복수의 진료과목별 의사회 및 시도의사회 회장을 대상으로 이필수 집행부에 대한 평점을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80점의 점수를 매겼다. 당정 대응력 강화를 통한 대내외적인 위상 강화는 고무적이지만, 실질적인 결과물은 아직이라는 평가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당정 대응력 강화는 이필수 회장이 반복적으로 강조한 부분이다. 실제 이 회장은 올해 초 의협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의 소통에서 100점 만점에 80점을 줄 정도로 성과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엔 의사 회원으로 구성됐던 대외협력이사를 국회 출신으로 선임한 것도 그 일환이다.소통을 강조한 대국회·대관활동으로 의료계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각 정당 대표, 보건복지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대선후보 등이 모두 협회를 방문했다는 설명이다.이를 통해 의협이 제시한 아젠다는 ▲정책 수립에 현장 전문가 의견 적극 반영 ▲필수의료 살리기 ▲코로나19 헌신 의료진 보상책 마련 ▲동네 병·의원 중심 의료전달체계 개편 ▲적정부담·적정급여·적정수가 등이다.이 같은 노력의 결과는 지난달 열린 제74차 대의원정기총회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을 포함해 14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이를 두고 한 시도의사회 회장은 "정부·정치권과의 소통 능력으로만 보자면 이번 집행부가 역대 집행부 중 가장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다른 의사회 회장 역시 "투쟁으로 일관했던 이전 집행부에서 실질적으로 얻어낸 것이 많지 않았다"며 "의료계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닌,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집행부의 행적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회원권익보호를 위한 조치도 있었다. 이 회장 집행부는 24시간 내 민원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7월 회원권익센터 개소했다. 현재 이를 통해 매달 200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이밖에 ▲의원 유형 요양급여비용 3% 인상 ▲집단휴진 소송 최종 무죄 확정 ▲의원급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부결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자율정화신고센터 설치 및 운영 ▲필수의료과 살리기 TF 구성 ▲네이버, 의료기관 영수증 리뷰 단계적 폐지 등도 이 회장 집행부에서의 성과다.간호법 저지 10개 단체 궐기대회 현장간호법 저지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의협을 필두로 한 10개 보건의료단체는 지난해 11월부터 국회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집회, 궐기대회, 심포지엄 등의 간호법 저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KTX·옥외·라디오·언론 광고 등을 이용한 대국민 홍보 활동도 병행했다.이에 따라 국회 보건복지위는 간호사 업무 범위를 의료법의 내용대로 '진료의 보조'로 수정했다. 또 요양보호사와 조산사 관련 내용을 삭제했으며, 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를 현행 의료법에 준용하도록 바꾸고, 이들의 중앙회 설치 조항을 신설했다.코로나19 대응도 주요 회무였다. 의협은 지난해 11월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입원병상 부족에 대응해 재택치료관리 모델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2월 오미크론 확산 당시엔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모델을 만들어 신속항원검사, 진료, 전화상담, 재택관리 등이 이뤄지도록 했다.다만 이와 관련해선 고점을 주기 어렵다는 평가도 공존하고 있다. 정부 방역지침이 일방적으로 하달되면서 현장 혼란이 가중됐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이 선제적으로 나서 방역지침 수립에 의료계 입장을 적극 피력해야 했다는 지적이다.국민에게 전문가 단체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도 미흡했다는 평가도 있다. 코로나19는 처음 접하는 감염병이어서 방역지침은 물론 백신·검사·치료 등에서 대혼란이 발생했는데, 의협이 앞장서 의료계 단일안을 마련해야 했다는 주장이다.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가 있기는 하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몇몇 의료계 인사가 국민에게 더 크게 각인됐다는 평가다.진료과목별 의사회장은 "의협은 견해를 확고히 해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며 "코로나19로 사망한 의사가 더 많음에도 대통령이 간호사의 헌신을 더욱 강조한 것은 이 같은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회무 방향성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협상과 투쟁이 공존해야 함에도 이번 집행부는 투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결국 간호법이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바 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업무를 확대하는 건강보험법 개정안이 복지위를 통과하는 등 실익은 없다는 것.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에 대한 불만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면진료와 심평원 분석심사 안건이 의협 정총에서 통과된 것도 문제로 꼽았다.외과계 의사회장은 "의료계 반발이 심한 법안들이 이번 집행부에서 잇따라 통과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의협의 강력한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더욱이 정총에서 비대면진료 안건이 통과되면서 관련 시장이 갑자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소통도 좋지만, 평상시에도 투쟁을 위한 전열을 정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 상시적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무리지만, 유사시 빠르게 결합할 수 있는 점조직화 시스템과 회원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이와 관련 한 시도의사회장은 "협회장의 위치에 있으면 여러 의견을 취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단을 내리는 모습도 필요하다"며 "회원 권익이나 정부·국회와의 관계에서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집행부가 회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05-09 05:30:00병·의원

연임 성공한 박근태 내과의사회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 주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내과의사회 13대 회장 연임에 성공한 박근태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춘 내과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주요 회무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의 내과 정책 수립을 꼽았다. 특히 비대면진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관련 정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서 1차 의료기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정부도 이를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차 의료 전달체계는 매우 중요한 만큼 이를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주요사업으론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꼽았다. 그는 "지난 임기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죽어가던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활성화했으며 이번 임기에서 본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다만 본인 부담률 인상 등이 걸림돌로 남아있다. 정부는 30%의 부담률을 생각하고 있는데 1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방역지침이 시시각각 변해 어떤 회원은 관련 내용을 아는데 어떤 회원은 모르는 등 소통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며 "미디어 활성화는 이를 개선하는 것의 일환이며, 급여정책 관련 민원도 많았던 만큼, 정부와의 협상으로 피해 받는 회원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박 회장은 기존 내과의사회 회무가 내실을 다지고 사업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엔 개원의 위주였던 회원 구성을 봉직의, 교수로 확장하고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검진사업, 백신사업 등 내과 전문의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는 것.관련 사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부턴 미디어 활성화를 통한 회원 소통 및 대국민 홍보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또 내과의사회 활동을 국민에게 알리고, 근무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회원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동시에 다른 직역단체와도 상생해 나간다는 취지다. 또 이를 위해 SNS 채널을 개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관련 성과로 내과의사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내 몸에 닥터'의 조회수가 20만을 넘기는 등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꼽았다.그는 "의학채널 비온뒤와 콜라보 한 내 몸에 닥터를 본회 단독으로 매주 방송하고 있다"며 "본회를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함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회원들의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사회나 본회를 통해 언제나 참여 기회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 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내과의사회 슬로건을 국민과 동행하는 내과,  회원과 소통하는 내과, 화합과 상생하는 내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또 연임의 이유로 이전 집행부에서의 사업성과를 꼽았다. 기존 '대한개원내과의사회'였던 명칭을 변경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신속항원검사, 재택치료 등을 진행하면서 회원과 적극 소통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는 설명이다.그는 "본회는 물론 서울시, 경기도 등에 뛰어나신 분들이 많지만, 시도의사회장님들이 지난 회무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임기에서의 각오로 회원들이 편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내과 의사는 환자를 만나야 하며 대면진료가 원칙이다. 그 과정에서 편하게 진료하고 그 만큼의 또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치적인 목적 없이 회원들만 바라보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회무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2-04-28 05:30:00병·의원

전라북도의사회, 특별분회장 초청 상임이사회 간담회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라북도의사회가 특별분회장 초청 상임이사회 간담회를 통해 향후 회무 방향을 논의했다.전라북도의사회가 지난 21일 특별분회장 초청 상임이사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종합병원·개원가 협력체계를 논의하고 그동안의 의료인 노고를 격려하기 위함이다.전라북도의사회 특별분회장 초청 상임이사회 간담회 현장전북의사회 김종구 회장은 "2022년은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로 의사회 회무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회원들이 하나 돼 예전의 정상적인 회무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임원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날 간담회에선 특별분회와 개원가의 의료전달체계를 통한 상호간 협조체계와 이와 관련된 의사회 주요 회무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급변하는 의료시장에서의 지역병원 생존방안과 노력에 대한 의견도 제안됐다. 특별분회로 인준된 전주 대자인병원에 대한 축하도 있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특별분회장 유희철 전북대학교병원장,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 김철승 예수병원장, 임경수 정읍아산병원장, 태형진 전주병원장, 이병관 대자인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2022-04-22 19:34:50병·의원

박성민 "일방적 방역정책 수립 혼란 가중…새 정부 기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기존 정부의 방역지침 개정이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졌던 상황을 지적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지난 12일 출입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방적인 방역지침 개정으로 인한 현장 피해가 특히 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방역지침이 시시각각 변했는데 이를 의료진이 아닌 언론에 먼저 알려 의료현장에 혼란이 가중됐다는 것.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박 의장은 "현장이 방역지침 개정을 뒤늦게 알게 되면 준비도 늦어지고 혼란스럽다"며 "관련 지침을 정하면서 규제를 앞세우기보다 의료진이 환자를 안전하게 볼 수 있게끔 의료기관의 의견을 많이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원격의료가 대두하면서 이에 대한 의료계 인식이 변화하는 상황도 전했다.박 의장은 "의협은 지난 10여 년 동안 원격의료를 반대해왔지만, 최근 계속 반대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며 "그래서 서울시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성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원격의료로 환자의 건강에 위해가 생기거나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봤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7월 본사업 진행을 목표로 하는 분석심사에 의협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심사위원회(PRC)와 전문분과심의위원회(SRC)에 의협이 참여해 일선 의료기관 피해가 적도록 의협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정부에 대한 신뢰가 약해 논의가 무의미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것.박 의장은 "심사체계 자체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맞게 이뤄져 있어 일선 의료기관에겐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의사회원들이 걱정하는 것은 정부와의 신뢰 관계가 구축되지 않았다. 이를 먼저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이필수 회장 집행부를 두고 회원들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도 전했다. 이 회장 집행부는 지난 1년 간 정부 및 국회와 소통을 앞세워 회무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정부와의 협상 능력이 강화된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이 있는 반면 이전과 같은 투쟁을 바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박 의장은 "이때까지 집행위원들이 강경하게 나가서 회원을 위해 얻은 것은 크지 않다. 그러나 강한 집행부를 바라는 회원들도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집행부가 회원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투쟁도 좋지만 먼저 대화를 먼저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의협의 당정 대응력이 강화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의협은 5개 의사단체 및 의학회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행보를 볼 때 대정부·국회 협상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정치권에서 의료계 반발이 심한 법안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달 국회에서 간호법 상정이 결정되는데, 해당 법이 법제사법위원회에 넘어가게 된다면 기존의 집행부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오는 5월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의사 출신인 정호영 후보자가 내정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박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의료인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을 좋은 신호로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정호영 장관 후보자는 기피과인 외과 전문의인 만큼 필수의료 문제 해결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과학방역을 강조하는 만큼 의료계가 관련 지침을 수립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그는 "어느 순간부터 방역수칙이 경제적, 정치적 상황으로 변질된 것 같다. 정치방역, 경제방역이라는 이상한 단어들이 나오게 된 계기"라며 "인수위가 말하는 과학방역은 방역수칙 기준에 과학적 근거를 갖추자는 의미로 생각되며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에 따르면 24일 예정된 제 74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코로나19 피해 병·의원 보상·지원책 마련 ▲의료진  방역지침 수립 참여 촉구 ▲의료기관 백신 배송인력 확보 지원 ▲법정의무교육 간소화 ▲방문진료 시법사업 관련 왕진 논의 ▲PA 및 무면허 의료행위 금지 ▲노인환자 가산수가 신설 ▲한국여자의사회, 대한병원장협의회 산하단체로 가입 ▲대의원 정수 문제 ▲군진의학회 인원 수 조정 등 안건이 상정됐다.
2022-04-14 05:30:00병·의원

박근태 회장 "오미크론 안정화 동네의원 덕분…대응 원칙 정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재선에 성공한 대한내과의사회 박근대 회장이 새 집행부 주요과제로 만성질환 관리, 포스크코로나 시대 내과 정책 재정립, 미디어 홍보 활성화,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을 꼽았다.10일 대한내과의사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회 대의원회에서 13대 집행부 회장으로 박근태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본회 새 슬로건으로 '국민과 동행하는 내과', '회원과 소통하는 내과', '화합과 상생하는 내과'를 내걸었다.박근태 회장은 "만성질환시범사업과 백신사업, 검진사업에 주력했던 지난 임기를 정리하려 한다. 코로나19로 의료현장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지만 의료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기인 만큼 회원 모두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만성질환시범사업 지표를 봤을 때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됐다고 판단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내과가 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시범사업에서 응급실 입원료, 피검사 등의 지표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사업으로 전환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여야 한다"며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국민 건강과 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검진사업 평가가 오는 6월 예정됐다고 밝히며 이 과정에서 회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대한내과의사회는 기자간담회 현장그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접종 및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 동네의원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확진자가 폭증했을 당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붕괴됐을 것으로 판단했다.박 회장은 "의원급 재택치료는 지난해 11월 본회에서 제안했던 내용. 지난 2월부턴 의원급 RAT가 시작되면서 혼란이 많았지만, 현장 친화적으로 정책이 바뀌면서 확진자 대응이 원활히 이뤄졌다"며 "이번 일로 1차 의료기관의 중요성을 느꼈다. 일각에선 수가가 너무 많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동네 의원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국민 건장은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말했다.그는 경증환자를 1차 의료기관에서 담당하고 중증환자를 2·3차 의료기관에서 맞는 식으로 체계가 개편해 상급병원 쏠림현상을 해결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한 필수의료 살리기 대책위원회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코로나19 상황을 경험삼아 펜데믹 상황에서의 대응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시시각각 변해 현장 피해가 커졌던 만큼 향후 발생할 신종 감염병에 대해선 변하지 않는 지침을 정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 대한내과의사회는 방역당국에 이를 확립하기 위한 회의를 건의한다는 방침이다.박 회장은 "가을에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땐 기존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1급 감염병이 다시 발생했을 때 감염예방관리료는 얼마로 설정할지, 어떤 경우에 의원이 참여할지 등을 정하는 것이 이번 정부가 원하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조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통해 RAT 감염예방관리료가 일방적으로 대면진료로 전환되는 등의 안 좋은 선례를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다.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허용 가능한 범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의료기관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등 의료소외지역에서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등의 제한이 필요하다는 것.박 회장은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면서 원격의료업체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며 "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처럼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은 안 된다"며 "의료기관 접근성이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이원화해 비대면 진료 허용 범위를 정하는 방향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4-10 17:18:12병·의원

방역지침 완화에도 병원은 철벽…의료기기 영업 난항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영업시간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의료기관들은 여전히 높은 허들을 유지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영업사원 봉쇄 조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공동 프로젝트 등 필수적 만남마저 지속적으로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면서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것. 특히 코로나가 기약없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국내 제조 기업들이 더욱 골머리를 썩는 모습이다.출입문 굳게 닫은 의료기관…의료기기 기업들 발 동동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방역지침 완화에도 각 의료기관들이 여전히 단단하게 출입문을 닫아걸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방역지침 완화에도 의료진 만남에 는 여전히 허들이 높다는 점에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국내 A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새롭게 내놓은 제품이 2종이나 있는데 아직 의료진들에게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품설명회는 기대도 안하고 제발 제품을 전달하고 설명할 기회만 있어도 좋겠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그나마 관심있는 교수들이 연락을 해와도 사전에 병원에 미팅 계획서를 내고 명함과 신분증을 맡긴 후 PCR 음성 확인서까지 제출해야 겨우 잠깐 만날 수 있다"며 "PCR 음성 확인서도 불과 3일밖에 가지 않으니 영업 부서의 경우 일주일에 두번씩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50만명을 넘나들면서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와는 별개로 의료기관마다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일부 대형병원들은 아예 자체적인 방침으로 의료진의 외부 인사 미팅 자체를 금지하면서 아예 접근 자체가 막혀버린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이로 인해 프로젝트 진행이나 과제 공동 수행 등을 위한 필수적인 만남의 경우 오히려 병원 밖으로 의료진이 이동하는 촌극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국내 B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당초 병원 세미나실에서 미팅을 이어왔는데 얼마전부터 교수가 외부 미팅을 제안해 오후 늦게 회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병원내에서 세미나실 대여와 미팅이 아예 불가능해 졌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이어 그는 "사회적 분위기와는 별개로 의료기관들은 워낙 난리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며 "혹여 교수가 불편해 하지 않을까 눈치만 볼 뿐"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의료기기 기업들의 마케팅 등 부서의 근무 시간도 변화하는 모양새다.근무 시간에 병원 출입이 어렵다보니 근무 시간 이후나 주말 시간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A기업 임원은 "과거에는 기기 수리나 소모품 보충 등의 업무가 수술방이 비는 시간 등 근무 시간에 이뤄졌는데 이제는 병원측에서 아예 근무 시간 이후나 주말에 이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이 야근이나 주말 특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글로벌 기업들 온라인 디테일 주력…국내사 여전한 한숨이처럼 대학병원 출입이 쉽지 않아지다 보니 인적, 물적 인프라가 충분한 글로벌 기업들은 별도의 온라인 디테일 등의 방안을 마련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글로벌 기업들은 병원의 높은 허들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웨비나나 온라인 설명회, E-팜플릿 등과 같은 디지털 기반의 영업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C사 임원은 "호텔을 빌려 제품 설명회를 하고 영맨이 팜플릿 돌리던 시대는 진작에 끝났다"며 "이미 대세는 웨비나나 온라인 설명회로 전환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던 교수들도 지금은 오히려 이러한 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분명하다"며 "특히 젊은 교수들의 경우 오히려 오프라인 행사에 부담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그렇다보니 아예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의료진의 수요에 대응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예 플랫폼에 의료진의 수요를 담아 원하는 정보를 꺼내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메드트로닉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메드트로닉 아카데미'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고 취급하는 모든 제품군에 대한 온라인 설명서는 물론 의료기관별 맞춤 패키지 구성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당뇨 웨비나 라이브러리' 등 질환별 플랫폼도 구성해 온라인 설명회나 웨비나 등의 컨텐츠에 언제든 접근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메드트로닉코리아 김학준 당뇨사업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플랫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의료진들의 당뇨병 진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별도의 당뇨 웨비나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도 마찬가지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전문가 플랫폼 '하트밸브닷컴'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하트밸브닷컴은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대표적 브랜드인 심장 판막 수술에 대한 최신 임상 정보와 웨비나는 물론 영업사원과의 1:1 미팅 요청 기능까지 탑재해 의료진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 우상길 경피적 대동맥판막 사업부장은 "의료인들의 문의와 니즈에 빠르고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하트밸브닷컴을 운영중에 있다"며 "비대면 영업 채널로서 의료진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정보와 부가적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처럼 비대면 플랫폼 구축이나 온라인 디테일 시스템에 부담을 느끼는 국내사들은 사실상 대안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는 모습이다.이러한 시스템 구축에만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 예산과 인력이 충분하지 못한 국내사들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국내 C의료기기 기업 대표는 "우리도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본 적이 있지만 예산을 받아보고 정말 입이 떡 벌어졌다"며 "만드는 것도 만드는 것이지만 유지 보수와 지속적인 컨텐츠 생산 등에 들어가는 인력과 예산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야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독창성)가 있고 인력 운용에 여유가 있으니 가능할지 몰라도 우리 같은 회사는 정말 그림의 떡"이라며 "당분간은 전시회나 학회 부스 등에 승부를 걸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2022-03-28 05:30:00의료기기·AI
인터뷰

"혼란스러운 방역지침…가정의학과 개원가에 도움 주고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이 오는 20일 열리는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시국에 전문가로서의 컨센서스를 강화할 강좌를 준비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17일 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학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맞춰 감염관리 등에 집중했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지침으로 혼란스러운 개원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이번 가정의학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필수강좌는 1차 의료기관 감염병 대응을 주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신종감염병 대응 ▲개인보호구 착용 및 주사 실무 등을 교육한다. 이밖에 만성질환, 말초장기 치료 공략법 등 1차 의료기관 진료에 맞춘 강좌들도 있다.정부의 방역지침이 시시각각 변해 본인 의원의 방역 관리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사들이 있는데, 이들의 실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했다는 것. 또 가정의학과의사회 학술대회는 타과 의사 참여율도 높은 만큼 모든 개원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강 회장은 "특정과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개원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것이 본회 학술대회의 장점"이라며 "의료계 학술대회를 모든 과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자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인 만큼 의사회 차원에서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다른 본회 교육 중, 내시경 검진 등 일부 과목이 점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특히 3년 주기로 이뤄지는 내시경 검진은 중요도가 높아 대한가정의학회와 함께 강좌를 마련하고 있는데, 규정상의 이유로 이에 대한 점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한 내부 불만이 상당한 만큼 회원들을 위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강 회장은 "내시경 검진은 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개원의에게 필요한 내용이고 본회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관련 강좌를 충실히 구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같은 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강좌는 점수가 인정되고 어떤 것은 안 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가정의학과의사회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의사단체·학회 및 공무원 등 관계자들과 꾸준히 회의를 진행하는 상황이다.현재 가정의학과의사회가 집중하고 있는 회무와 관련해 강 회장은 방역지침 변화에서 가정의학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관련 민관 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를 위해 다른 의사단체 및 학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일원화됐는데 본인부담금 등 세부지침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회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의사회 차원에서 대응하자는 취지다.강 회장은 "방역지침이 너무 많고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진료를 봐야해 현장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본회 의사 회원들의 역할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현재 가정의학과의사회는 내실을 다지고 다른 의사단체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그는 "아직 자체적으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해 회원들의 민원을 다른 의사회와 연계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과 상호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면 결과적으로 회원에게 이득이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본회 임원들은 차비 등 소정의 활동비만 받고 자원봉사 수준으로 많은 회의에 참여하고 있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회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2-03-18 05:30:00병·의원

중수본 간부 발언에 의료계 "의료진 사기 꺾인다" 발끈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 방역담당 고위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이후 격리가 해제된 환자에 대한 진료를 거부하는 의료기관은 의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의료계가 규탄하고 나섰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있었던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의 발언으로 일선 의료진의 사기가 꺾이고 있다.정례브리핑 중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격리 해제된 환자에게 진료조건으로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이것이 없다고 진료를 하지 않는 것은 진료 거부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을 의료계와 협의하고 현장에도 통보한 바 있다"고 발언했다.이를 두고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오미크론 감염 폭증에 대응해 의료계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방역을 총괄하는 고위 공무원의 고압적인 언사와 행동들로 인해 일선 의료진의 사기가 꺾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의료기관은 기저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일반 환자도 방문해 진료 받는 공간인 만큼, 감염 위험에서 최대한 안전한 상태로 관리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이런 의료기관의 역할을 감안하지 않은 고압적이고 기계적이라는 것.의협은 "확진자 치료도 중요하지만 비확진자의 건강을 지켜주고 보호하는 것 역시 의료인의 책임"이라며 "감염요인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노력은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지침 차원이 아닌, 상시적으로 마땅히 수행해야 할 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에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태도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의료계는 백신접종 및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정부와 보조를 맞춰왔던 만큼, 향후에도 이런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 의협은 이를 위해 지금 같은 태도를 전환하고 의료계에 보다 관심을 갖고 필요한 조치를 해주기를 기대했다.의협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일부 분만병원 대표자만 따로 불러내, 코로나19 확진 산모 분만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에도 유감을 표했다.이 같은 조치는 의협과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으며, 임산부 및 태아 생명과 관련된 중요 사항을 일부 관련 기관만 불러 협의를 진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의협은 "본회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종식과 국민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열린 자세로 정부와 필요한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들이 반복된다면 원활한 파트너십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중요한 방역정책과 신속히 추진해야 할 현안은 가장 먼저 본회와 긴밀히 협의에 나서주길 바라며, 현장 의료진들의 수고를 보듬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2-03-04 11:59:59병·의원

노원구 개원의들, 재택치료의 새길을 열다

메디칼타임즈=조문숙 회장 일찍이 토인비는 역사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라고 했다. 세상은 항상 위기를 맞이하고 해결하면서 한 걸음 더 발전한다. 이때 위기를 막는 힘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시스템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 항상 기본이 중요한 이유다.전세계가 유례없이 당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 앞에,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는 힘은 우수한 의료진의 실력과 희생, 메르스 때 준비했던 체계적인 의료기관과 국가의 방역시스템, IT로 무장한 전국민의 협조다.그러나 오미크론의 폭증앞에서 우리는 바람 앞 등불처럼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환자의 폭증으로 2월 10일 이후 방역지침에 변화가 생겼다. 60세 이상만 코로나양성환자를 집중군으로 분류해 의료진의 전화모니터링 2회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60세 미만은 격리해제 시까지 의사들의 전화 한 통화 못 받고 불안해하다가 PCR양성 확진 소식과 함께 도착한 격리해제일만 바라보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혼자서 지내야 한다.아무도 전화해 주지 않고,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젊은 사람들이야 알아서 의료기관을 찾아 연락한다고 하지만,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4~50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급한 마음에 보건소 전화를 하루 종일 돌려보지만, 통화가 안 되고 하루종일 TV 앞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방역지침이 어떻게 되는지, 확진자 수는 어떻게 되는지만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가족이라도 있으면 누가 식사라도 해결해 주지만, 그도 아닐 때는 참으로 난감하다. 물론, 지금도 보건소 직원들은 2년째 코로나 환자와 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시작한 노원구청과 노원구의사회의 코로나환자 재택진료 협력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0세 이상 집중군은 노원구의사회 소속 의사가 매일 하루 2회 전화모니터링으로 관리하고 60세 미만의 일반군은 관내 아무 의원이나 전화해 증상에 대한 안내와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작년 9~10월부터 코로나환자들의 재택치료에 관심을 갖고 서울시와 협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동네 다니던 환자들이 갑자기 확진됐다고, 약이 제때 안 온다고, 불안하다고, 다니던 원장님께 전화로 호소하고 간간이 비대면 진료 약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이에 서울시의사회는 TF팀을 꾸려 “이런 경증의 환자들을 지역의사회 그 많은 의사가 보기 시작하면 이런 일은 없을 텐데”하면서 서울시에 적극 건의하기 시작했다.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전국민 의료보험체계, 1차 의료기관의 전문의 상주, 넘쳐나는 의원들, 구마다 병상을 갖춘 2차 의료기관, 각 구마다 있는 3차 의료기관, 대학병원들 등 의료전달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위기 때 이 의료전달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 전염병의 특성상 진단은 최대한 감염위험이 적은 곳에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환자 개인별 특성에 경증에서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니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대한민국의 이런 의료전달 시스템은 위기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경증의 환자들은 지역사회 개인의원에서 전담을 하고, 경증과 중증 사이에서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2차 병원에서 전담하고, 고령이나 기저질환으로 병의 정도가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군은 3차 대학병원급에서 치료를 전담하는 게 제대로 된 치료다. 노원구의사회는 지역사회에서 전염병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3개월의 기간 동안 회원들과 함께 준비했다. 또 노원구청에 적극 건의해 노원구청장님과 지역사회주민의 건강은 지역의사회와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 적극 지원을 해주셨다. 이에 노원구보건소장님과 보건소 직원과 함께 2주간의 재택치료 전 과정을 익히는 기간을 거쳐 2월 16일부터는 전면 노원구의사회 재택치료센터에서 지역사회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게 됐다.그동안 직접 코로나환자의 치료에 참여할 수 없었던 개원의들은 이번 재택치료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고 복잡한 행정절차와 과정에 놀라고 한편으로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직접 코로나환자의 치료에 참여하면서 전화지만, 환자의 증상을 듣다 보면 한시라도 약이 빨리 전달돼야 한다는 생각에 택배배송 시간이 지나면 직접 약을 문 앞까지 전달하는 원장님도 계셨다. 또 평소 다니던 고혈압 환자인데 갑자기 “원장님 저 코로나 확진됐어요”하고 70대 어르신이 전화해 “원장님이 나를 제일 잘 아니 약을 잘 지어달라”고 하기도 한다. 재택치료는 확진자 양성판정이 되는 순간부터 이뤄진다. 각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환자의 주소를 기준으로 각 구마다 나누어 명단을 보내고 분류하고 이후 환자에게 통보하고 명단을 의료진에게 통보해야 한다. 의료진은 1차 명단을 받고, 바로 전화 모니터링해 환자의 경중을 파악하고 필요한 약을 처방해야 한다. 또 매일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목소리와 질문들로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해야 한다. 현재 우리는 환자가 갑자기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밤새 잘 지냈는지 등등을 파악한다. 매일 산소포화도와 맥박, 체온을 물어서 확인한다. 오후에는 또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한 번 더 전화 모니터링을 해 매일 최소 2회는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여 격리해제 시까지 안전하게 돌봄을 최우선으로 한다.물론 이런 보살핌에도 어쩔 수 없이 기저질환, 고령자, 미접종자들은 갑자기 나빠질 수 있어서 항상 긴장하고, 조금이라도 악화되는 증상을 보이면 바로 병상 전원 과정을 거친다. 본인의 경우를 비롯해 대부분의 재택진료 의사들은 진료시간을 평소보다 1~2시간을 더 미리 시작한다. 항상 재택환자 모니터링을 먼저 하기 위해 미리 진료시간을 1시간씩 늦게 진료를 할 수 있게 기존의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상태다.이러니 다른 곳에서는 관리가 되니 안되니 할지 몰라도, 적어도 노원구에 거주하는 모든 집중군 코로나 환자는 최소 하루 2회 보살핌과 관리를 받게 돼 만족도도 높고, 예후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자부한다.이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정치논리를 벗어나 오직 시민과 구민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서울시장님, 노원구청장님, 보건소장님의 신뢰가 바탕이 된 결단과 노원구의사회 재택치료 의사들의 책임감과 사명감의 결과다.결국 의료의 한 부분인 전염병의 위기에서도 국민을 위하는 합리적인 행정력과 전문가의 협력, 의료시스템에 따른 환자 진료, 이송은 어떤 위험에서라도 국민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22-02-28 05:30:00오피니언

아동병원협회 "소아 확진자 전담병원 지정…대면치료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아동병원들이 소아환자의 오미크론 증가를 우려하며 코로나 소아환자를 위한 대면 치료를 제안하고 나섰다.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 25일 기자회견 모습.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25일 오후 3시 병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어린이 환자 폭증과 연이은 영유아 사망 등에 우려감을 표하고 소아청소년 환자만을 위한 대면 치료시스템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일반관리군의 셀프케어 수준에 머문다면 감당하기 힘든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광역 시도별 소아청소년 확진 환자를 위한 감염전담병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협회는 "소아청소년 확진 환자의 후두염과 폐렴, 탈수 등을 고려해 아동병원을 전용 전담병원에 참여시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정부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신속 PCR 검사인 POCT 검사방식의 조속한 사용 승인도 요청했다.협회는 "POCT 검사 방식은 민감도 100%, 25분 이내 진료실에서 바로 확인 가능한 검사로 식약처 등의 긴급 사용 승인도 요구된다"면서 "긴급 분만과 응급 수술 등 조기 처치를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고 호흡기 발열 환자의 현장 확진 구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양동 회장은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연이은 사망에 미뤄볼 때 증상이 거의 없고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장미 빛 전망만 할 수 없다"며 "직간접적으로 다른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소아청소년 방역지침을 조속히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2-25 17:42:4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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