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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낼수록 가벼워진다

메디칼타임즈=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류한정 얼마 전 절에 일주일정도 묵은 적이 있었다. 작은 배낭 하나를 달랑 메고 갔기에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러나 곧 소유로부터 오는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편안한 일상을 만끽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더할 나위없이 안락해졌고, 마음은 풍요로워졌다.하지만 집에 돌아와 방을 마주했을 때, 내 정신은 극도로 아득해졌다. 번잡스럽고 요란함의 극치였던 것이다. 며칠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지리멸렬한 일상으로 돌아갔고 문득 이 소비주의의 굴레를 끊어야겠다고 다짐했다.내 방은 유년시절부터 모아온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책들로 가득 찬 책장 20칸과 바닥에 쌓아놓은 책들이었다. 바닥 여기저기에 떨어진 옷가지와 더러운 화장대는 숨을 답답하게 했다.이 밖에도 아기 때 받은 손수건, 천 피스 퍼즐, 누군가의 명함, 피아노 교본, 인형 등 그 속에 담긴 시간과 추억이 흐릿해서 이제는 더이상 감흥을 주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아쉬운 순간이 올 것을 대비해 아꼈던 것들은 사진을 찍어 남겼고, 남은 물건들을 모두 거실로 빼냈다. 거실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이것들을 그냥 버리자니 환경오염이 걱정되었다. 중고장터에 팔기에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애매한 물건들이 많아서 거래를 기다리는 것만해도 일년은 걸릴 듯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의류/이불류/문구류/서적/전자제품 등으로 나누어서 각각 다른 곳에 팔거나 기부할 수 있었다.다만 기부를 더 이상 받지 않는 단체들도 있고, 기준이 모두 달라 전략적으로 택배 상자 수와 물건의 종류를 써가면서 구상했다. 밑에는 필자가 어느 곳에 어떤 물건을 보냈는 지 간략하게 써놓은 것이다. 참고하여 한적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헌옷청년 : 옷과 신발을 정리했다. 집에 기사님이 방문하셔서 무게를 측정한 뒤, 돈으로 바꾸어 주신다. 카카오톡과 네이버카페로 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단, 무게가 20kg이하이면 무료로 수거해 가신다. 이외에도 헌옷을 받아가는 업체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옷캔 : 머리띠, 목도리, 장갑 등 의류관련 잡화와 얇은 이불, 인형들을 정리했다. 한 박스당 최소 만원의 기부금을 낸다. 기사님께서 수거해가신다.    나눔폰 :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핸드폰, 충전기, 보조배터리를 보냈다. 착불 택배로 받으시며, 개인정보를 삭제한 뒤 제품을 분해하여 유해물질을 처리하고 금속들은 재사용한다.알라딘 중고서점 : 교양서적, 전공서적을 싼값에 팔았다. 훼손이 심하지 않은 서적들은 중고로 팔았고, 많이 찢어지거나 누렇게 변색된 책들은 폐종이로 분류해 정리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지인에게는 세계문학 전집과 중·고등학생 때 읽었던 최신 책들을 드렸다.    pencil & note share 프로젝트(PnNs) : 문구류를 보냈다. 물감, 작은 메모장, 스티커, 도장 등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많아 비닐과 고무줄로 잘 정리하여 보냈다. 어린이 도서관을 조성하실 예정이라고 하여 영어책도 같이 넣었다. 동남아 혹은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기증된다. 당근마켓 : 전자제품이나 부피가 큰 물건들을 포스팅했다. 우산수리 서비스 : 각 자치구별로 저렴한 가격에 우산을 수리해준다. 그러나 필자의 집에는 우산이 너무 많아, 고장난 우산을 수리하여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해주는 제로웨이스트샵에 기부했다.아름다운 가게, 굿윌스토어 : 가장 유명한 가게들이다. 기부영수증이 발행되어 연말정산을 할 때 일부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 박스 이상이면 택배수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침 식사를 끝낸 뒤에 시작한 물건정리와 포장은 잘 시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물건을 꺼내고, 분류하고, 닦고 정돈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집안 살림을 모두 엎고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고 싶었지만, 같이 사는 사람들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며 아우성을 쳐서 앞으로는 매년 조금씩 정리하기로 했다.한 번 정리를 하니 내가 정말로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들은 환하게 눈에 잘 띄었다. 비운다는 것은 소중한 것을 찾는 과정이었다.깔끔해진 방 바닥에 벌러덩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마음이 헛헛하기는 커녕 기쁨의 옹달샘에서 물이 졸졸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충만하다는 건 이런 느낌일까. 물건을 사는데도 돈이 들지만 이를 처분하는 데는 더 큰 시간과 정성이 들었다.물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짐과 동시에 부담감도 느꼈다. 비워낼수록 가벼워진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우리 삶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짐을 끌어안고 놓지 않으면서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무거운 새는 날지 못한다. 조금 덜 가지고, 조금 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자유로워지는 길임을 많은 이들이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다.  
2024-03-18 05:00:00오피니언

근거 쌓이는 '35세' 당뇨병 선별검사…"실익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작년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에 이어 국내에서도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을 35세로 낮춰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국내 연구진에 의해 진행된 당뇨병 선별검사의 효율화 방안 연구 결과뿐 아니라 미국 에방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 역시 연령 하향에서 민감도 향상과 같은 실익을 확인했다.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소속 매튜 J. 오브라이언 등이 진행한 당뇨병 전단계 선별검사의 임상적 성과 연구 결과가 미국 예방의학 저널에 24일 게재됐다(doi.org/10.1016/j.amepre.2023.01.007).자료사진작년 USPSTF가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적용 연령을 40세에서 35세로 낮출 것을 권고한 반면 소아청소년의 경우엔 검사 권고의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연령대별 선별검사 효용에 대한 관심이 불붙은 바 있다.국내에서도 전체적인 당뇨병 유병률 증가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의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면서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됐다. 고위험군 환자를 먼저 찾아내 관리하면 당뇨병 유병기간을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른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것.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는 선별검사 시 한명의 환자를 찾을 수 있는 NNS 지표 산출 결과를 토대로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새로 공개된 연구는 당뇨병 선별검사를 40세에서 35세로 낮춘 USPSTF 지침이 실제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성인 3243명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전당뇨병 및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은 공복 혈장 포도당 100 mg/dL 또는 헤모글로빈 A1c 5.7% 이상으로 정의해 신규 스크리닝 기준과 이전 기준의 민감도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2021년 신규 기준의 민감도는 61.6%로 이전 기준 52.9% 대비 더 높은 민감도를 나타냈다. 민감도는 병에 걸린 사람을 양성으로 판정할 확률로, 높을 수록 당뇨병 고위험군을 잘 특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낮은 나이, 체질량지수 임계값인 사람들일수록 민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반면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할 확률인 특이도는 72.2% 대 76.4%로 다소 낮아졌다. 히스패닉계, 비 히스패닉계 흑인, 아시아계 성인들에서 특이성이 낮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체질량지수에 관계없이 35~70세 모든 성인을 선별하는 것이 모든 인종에 걸쳐 가장 공평한 결과를 도출했다.연구진은 "2021년 USPSTF의 선별 기준은 2015년 기준 대비 모든 인종 성인 그룹에서 전당뇨병 및 당뇨병을 더 많이 식별할 수 있다"며 "35~70세의 성인을 선별한 결과 더 높은 민감도를 보였고 이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에서 가장 유사한 결과치를 보였기 때문에 해당 기준이 조기 발견율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문민경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사는 "당뇨병을 조기 진단하면 엄격한 혈당 조절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며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그는 "선별검사를 조기에 시행해 고위험군을 찾아 관리하면 개인 건강도 증진하면서 의료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을 포함한 대한당뇨병학회 8판 개정판은 올해 5월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서 발표될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07 05:30:00학술

인공감미료 호르몬 교란설, 혈당·호르몬 변화와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제로 콜라와 같이 인공감미료를 넣어 칼로리를 낮춘 식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대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일각에선 인공감미료가 체내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신 메타분석 결과는 혈당 및 호르몬 변화와 무관했다.자료사진캐나다 토론토 마이클스병원 로즐린 장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인공감미료 섭취에 따른 내분비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3390/nu15041050).미국 FDA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ace-K), 네오탐,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총 8가지 비영양 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 NNS)를 승인한 바 있다.NNS로 설탕을 대체한 음료수가 인기를 끌면서 내분비 계열에 대한 영향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연구진은 NNS가 급성 대사 반응과 내분비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NNS 첨가 식품을 물과 가당 음료와 비교하는 메타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단일 NNS(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시클라메이트, 사카린, 스테비아 및 수크랄로스) 및 NNS 혼합물(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시클라메이트, 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수크랄로스)이 포함된 36건의 임상시험을 대상으로 식후 인슐린, GLP-1, GIP, PYY,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NNS 음료(단일 또는 혼합)만 단독으로 마셨을 때 식후 혈당, 인슐린, GLP-1, GIP, PYY,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은 물 섭취와 유사했다.반면 설탕으로 단맛을 낸 가당음료는 식후 혈당, 인슐린, GLP-1 및 GIP 반응을 증가시켰으며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에는 차이가 없었다.다른 식단과 함께 했을 경우도 비슷했다. NNS 음료는 대조군과 유사하게 탄수화물 부하에 대한 식후 혈당 및 인슐린 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을 통해 NNS 단일 또는 혼합으로 맛을 낸 NNS 음료가 여러 음식 섭취 패턴에서도 식후 혈당 및 내분비 반응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 데이터는 가당 음료의 대체물로 NNS 음료의 사용을 지원하는 RCT 및 전향적 코호트 연구의 장기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3 12:37:01학술

[메타라운지]30년 빨라진 당뇨병 대란…MZ 세대 노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안녕하세요.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의대 문민경입니다.Q.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 추세인데 국내 현황은?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11.8%, 2018년 13.8%, 2020년에는 16.7%로 증가율이 굉장히 가파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4년 남자의 경우에 3.1%였는데 2018년도에는 3.7%, 여자의 경우에는 2.1%에서 2.7%로 증가하고 있습니다.사실 고령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유병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증가한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30대 인구의 30%가 전당뇨병 상태라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의 경우에는 매년 80% 정도에서 당뇨병으로 진행을 해서 5년이면 40% 정도가 당뇨병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당뇨병 위험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이들을 찾아내 적절한 예방요법을 통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게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Q. 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대를 낮추는 쪽으로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을 진행중인데 배경 및 근거는?최근 당뇨병 학회에서는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고 당뇨병학회에서 선별 연령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습니다. 진료지침위원회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보험공단 심평원 자료를 결합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검사를 하면 한 명의 당뇨병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을 했습니다.검사를 했을 때 한 명의 환자를 찾을 수 있다는 그 숫자를 저희가 NNS로 표현하는데 그 지표가 35 정도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서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또한 위험인자가 있는 예를 들면 비만이라든지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 등과 같은 위험 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에는 35세 이전에라도 그 NNS가 적게는 17부터 많게는 34 정도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위험인자가 있는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Q.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으로 기대하는 효과는?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요. 당뇨병의 조기 진단을 통해서 처음부터 철저한 혈당 조절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데 그 하나의 목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효과는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미국에서 수행된 당뇨병 예방 연구에 의하면 전 당뇨병 상태에 있던 사람들은 5년의 기간 동안 당뇨병이 약 40% 정도 발생했는데 7% 이상의 체중 감소와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통해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40%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30% 정도의 당뇨병 전 단계의 젊은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에게 이러한 적절한 치료를 제안을 해서 실행을 할 수 있다면 많은 당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또한 최근에 당뇨병 관해라는 개념이 대두가 되고 있는데요. 당뇨병 관해라 함은 당뇨 약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에 도달하는, 완치와 좀 다른 개념인데 관해라고 저희가 정의를 하고 있고요. 영국에서 시행된 당뇨병 관해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5년 이내에 당뇨병 환자에게 아주 유의한 15kg 정도 체중 감량, 아시아인 경우에는 10kg 정도의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당뇨병의 관해를 70~80% 정도까지 유도할 수 있다라고 보고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당뇨병 환자를 찾아서 저희가 이런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면 당뇨병 약물 없이 혈당 관리가 되는 그런 당뇨병의 관해 상태도 기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목적에서 당뇨병 선별검사를 조기에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Q.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이 언제 마무리되고 공식화되는지?현재 개정 중인 대한당뇨병학회 8판 개정판은 올해 5월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 공청회를 거쳐서 5월 말 정도에 아마 출판물로 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Q.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연령을 낮출 것을 권고한 반면 소아청소년의 경우엔 검사 권고의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 선별검사의 효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사실 성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절대적인 학술적 근거를 대기는 어렵습니다. 그 나라의 그 질병에 대한 유병률 그리고 그 의료 체계에 따라서 들어가는 의료비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정책적 판단과 전문가 판단을 통해서 나온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미국 예방서비스 테스크포스팀에서는 소아 청소년에서 당뇨병 선별 검사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고, 제가 언급하신 문헌을 읽어봤을 적에 선별 검사를 권고할 이득과 위해를 평가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별 검사를 추천할 수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라는 좀 애매한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와 미국은 의료 체계가 다르고 의료비의 수준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나라 소아내분비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여전히 이번 개정판에도 10세 이상의 또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아 청소년에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Q.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작년 당뇨병 조기 검진 나이를 기존 45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10세를 낮췄습니다.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흐름인지?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선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거에서는 다소 정책적 판단이 들어간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그래서 이게 이제 전반적인 하향이 전 세계적인 추세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리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사실 미국 내부에서도 35세 이하를 이제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학회에서는 40세 이하를 추천하는 곳도 있고 미국 예방 서비스 테스크포스팀은 상한도 얘기하고 있어 70세까지 선별 검사를 하라고 권고하는 등 이렇게 학회마다 좀 다른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호주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여전히 추천을 하고 있거든요.그래서 이게 전체적인 추세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저희가 판단하건데 젊은 연령에서 비만이 증가하죠. 특히 남성에서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그에 비해서 충분히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별 연령을 낮춤으로써 젊은 연령의 진단율을 높이고 또한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찾아서 예방을 하게 하는 두 가지 목적으로 선별 연령을 변경했다고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Q. 선별 검사 연령대 하향이 학회의 결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해 마무리 멘트를 하신다면다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그런 증가는 젊은 연령층 이십 대 삼십대에서도 확연하게 관찰됩니다. 그리고 20-30대의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당뇨병은 고령에서 발병하는 당뇨병과 달리 인슐린 저항성이 더 심하고 베타세포 기능도 더 떨어져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당뇨병을 앓게 되기 때문에 그 합병증의 위험도 훨씬 더 큽니다.더불어 들어가는 의료 비용도 훨씬 더 증가하게 되구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선별 검사를 조기에 시행을 해서 이런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개인적으로의 건강도 증진하면서 나라 전체적으로 의료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01-30 05:20:00학술
인터뷰

"약물 없는 당뇨병 관리 방안…핵심은 조기 진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학회가 오는 5월 학술대회에서 2021년 개정 7판에 이은 진료지침 개정 8판 공개를 예고했다.당뇨병신장병증 치료 신약 피네레논의 등장 및 SGLT-2 억제제의 신장 보호 효과 등을 반영한 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 항목 개정을 포함, 간헐적 단식과 저탄수화물 식이에 대한 의학영양요법, 최근 1형 당뇨병 환자 관리의 표준으로 떠오른 연속혈당 및 인슐린펌프 등이 개정될 예정이다.특히 약물 없이도 당뇨병 관리가 가능한 '당뇨병 관해' 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뇨병 조기 진단, 개입을 위한 당뇨병 선별 검사 연령대 하향 조정도 주요 화두로 거론된다.젊은 당뇨병 환자의 증가가 당뇨병 합병증 발병 위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사회적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35세부터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문민경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서울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를 만나 개정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2020년 진료지침 항목은 당뇨병의 진단 및 분류부터 운동요법, 저혈당관리, 백신접종 등 총 27개로 구성돼 있다. 이중 주요 개정이 이뤄지는 항목은 ▲당뇨병 선별 검사 ▲의학 영양 요법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 ▲비만 관리 ▲고혈압 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 ▲당뇨병신장질환 ▲노인당뇨병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펌프까지 9개다.문민경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먼저 당뇨병 선별 검사 연령대가 하향 조정된다. 현재 지침은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 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매년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다.문 이사는 "개정안은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확대를 했다"며 "비만이라든지 복부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 이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에는 35세 이전이라도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변화는 NNS 지표가 근거가 됐다. NNS 지표는 몇 명을 검사했을 때 실제 양성의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 수치로 환원한 결과값이다.문 이사는 "국내 자료를 분석한 결과 NNS가 35~39세 사이에서 34로 감소한다"며 "이는 34명을 검사하면 한 명의 당뇨병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복부 비만과 같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NNS는 23으로 굉장히 낮아진다"며 "고혈압은 17, 이상지질혈증은 26으로 이 정도면 충분히 연령대를 하향하는 것이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비용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연령대 하향의 목표는 당뇨병을 조기 진단해서 처음부터 철저한 혈당 조절 또는 위험 인자 관리를 하면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 하나의 목표는 숨어 있는 전당뇨병 인구를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서 수행된 당뇨병 예방 연구에 의하면 5년간 전 당뇨병 상태에 있던 사람들은 5년의 기간 동안 당뇨병으로 약 40% 진행되지만 7% 이상의 체중 감소와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통해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4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문 이사는 "의료계가 30% 정도의 당뇨병 전 단계의 젊은 사람들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에 당뇨병 관해라는 개념이 대두가 되는 것도 이런 연령대 하향의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당뇨병 관해는 당뇨 약재를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에 도달한 경우를 뜻한다"며 "완치와는 좀 다른 개념이지만 영국의 당뇨병 관해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5년 이내에 15kg(아시아인 10kg) 정도 대량의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당뇨병의 관해를 70~80% 정도까지 유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초기에 당뇨병 환자를 찾아 이런 체중 감량을 또 유도한다면 당뇨병 약물 없이 혈당 관리가 되는 당뇨병 관해 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 목적에서 당뇨병 선별 검사를 조기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연령대 조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제시된다. NNS 지표를 근거로 했다곤 하지만 아직 각 나라별, 학회별 선별검사의 연령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정책적인 판단이 우선한다는 시선이 있다. 그는 어떻게 판단할까.문 이사는 "선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는 다소 정책적인 판단이 들어간다"며 "미국과 한국이 연령대 하향을 결정했지만 이것이 전반적인 전세계적인 추세는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는 35세 이하 선별 검사를 권장하지만 미국 내 다른 학회는 40세 이하를 추천하기도 하고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팀은 70세까지 선별 검사를 하라고 권고하는 등 학회, 협회마다 다양한 입장차가 있다"며 "호주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선별 검사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우리나라는 젊은 연령대의 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남성에서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발생도 덩달아 증가 추세"라며 "이에 비해 충분히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인식이 이번 연령대 조정의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한편 개정안에는 사회적 화두였던 간설적 단식, 저탄수화물 요법 내용도 추가된다.문 이사는 "사회적 화두였던 저 탄수화물 식사와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 문헌 검색과 메타 분석을 시행해 중등도의 저탄수화물 제한 식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극심한 저탄수화물 제한식은 저혈당과 LDL-C 상승 위험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간헐적 단식의 경우에서도 저혈당 위험이 있고 이득이 위험에 비해 더 높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며 "개정안에는 이와 같은 영양법이 반영되는 한편 인공 감미료에 관련된 내용도 진행하고 있어 개정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외 SGLT-2 억제제의 신장, 심장 보호 기능이 밝혀졌고 피네레논이라는 신약이 추가된 부분도 개정안에 들어간다"며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세분화해 3개 이상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70 미만을, 당뇨병 유병 기간 10년 이내이며 심혈관 위험이 없는 경우 100 미만 등으로 세분화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미국당뇨병학회는 모든 1형 당뇨병에 자동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한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환자 편의성 및 치료 효과 등을 고려, 자동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하는 방향으로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2023-01-25 05:10:00학술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 낮출수록 효과…"지침 변경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대를 낮추는 쪽으로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행 기준은 40세 이상 보편적 선별검사를 권고하지만 새 연구에선 35세 이상에 시행했을 때 당뇨병 확진자를 찾기 위한 필요 검사 수가 줄어드는 등 보다 효율적이었다.아주대병원 하경화 교수 등이 진행한 국내 당뇨병 선별검사의 효율화 방안 연구 결과가 대한내과학회 영문학회지 KJIM에 24일 공개됐다(doi.org/10.3904/kjim.2022.283).자료사진올해 초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연령을 낮출 것을 권고한 반면 소아청소년의 경우엔 검사 권고의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연령대 별로 선별검사의 효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당뇨병의 발생 시기 및 이에 따른 지속 기간이 당뇨병 합병증의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최근 당뇨병 선별검사의 연령별 유효성에 대해 분석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학회의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현행 당뇨병학회 지침은 40세 이상 성인 및 과체중, 비만 등 당뇨병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전당뇨 및 당뇨병 검진을 권고한다.연구진은 한 명의 확진자를 찾기 위해 필요한 피검자 수(NNS)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연령대 별 선별검사의 효과를 평가했다.연구는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2012~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표본코호트(NHIS-NSC)의 두 가지 국가 대표 데이터를 사용했다.당뇨병은 KNHANES 분석의 경우 공복 혈당 126 mg/dL 이상 및/또는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으로, NHIS-NSC 분석의 경우 공복 혈장 포도당 126 mg/dL 이상으로 정의했고, 전당뇨는 KNHANES에서 공복혈당 100~125 mg/dL 및/또는 HbA1c 5.7%~6.4%, NHIS-NSC 분석의 경우 공복혈당 100~125 mg/dL로 정의했다.연령대를 5년 간격으로 설정해 분석한 결과 30~34세와 35~39세에서 당뇨병을 판별하는 NNS 지수가 KNHANES에서 63에서 34로 감소했고, NHIS-NSC에서는 71에서 42로 감소했다. 특히 NHIS-NSC에서 25~29세, 30~34세에서 최대폭의 NNS 감소가 나타났다(143→71).NNS는 선별검사를 얼마나 진행해야 한명의 실제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효율성 지표로, 30~34세, 35~39세로 연령대를 낮출 경우 당뇨병 확진자를 찾기 위한 필요 검사 수가 63건에서 34건으로 줄었다는 의미다.연구진은 "3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보편적 선별검사를 시행했을 때 NNS는 40세 이상 성인과 유사했다"며 "따라서 35세 이상 성인에 대한 보편적 선별검사와 20~34세 성인에 대한 선택적 선별검사는 우리나라에서 전당뇨병과 당뇨병을 진단하는 데 적합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최근 선별검사 효용성에 대한 연령별 이슈가 있어서 효과를 재분석했다"며 "새 연구 결과를 보면 미국이나 한국 모두 성인에 대해서는 선별검사 연령을 낮추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2022-12-01 05:30:00학술

큐렉소, 2분기에만 의료 로봇 10대 판매 호조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큐렉소(대표이사 이재준)가 2022년 2분기에만 총 10대의 의료 로봇을 공급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2분기 10대 중 7대는 국내에 판매됐으며 3대는 해외 수출로 이뤄냈다. 이로써 큐렉소는 올 상반기 총 23대의 의료 로봇을 공급했으며 이는 지난해 30대 대비 77% 수준이다.의료 로봇 시장의 특성 상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매출 인식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큐렉소는 올 상반기 지속적인 영업 활동을 확대하며 공급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먼저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는 국내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큐렉소는 라이브 서저리 등을 통해 완전 자동 로봇의 특장점을 집도의가 발표하는 등 슬관절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포함한 여러 학회에 참여하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릴 헬스케어를 통한 인도 병원으로의 수출도 증가하며 인도 내에서의 시장점유율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척추 수술 로봇 큐비스-스파인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UCI Medical Center Cadaver Lab에 설치돼 임상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으며 5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Pennsylvania Convention Center에서 미국 척추임플란트 기업 Aegis Spine과 함께 AANS 2022에 참가해 기술력을 설명한 바 있다.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는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의 일부 개정에 따라 2월 1일부터 3등급 재활로봇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로 판매가 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미국 작업치료사협회 AOTA EXPO 2022을 시작으로 오스틴에 위치한 재활센터 Spero Rehabilitation Center에 설치돼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제품 소개, 기능 설명 등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Harmonic Bionics와 사업 협력 및 3백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SI)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의료로봇 제작을 위한 부품 수급, 물류 환경의 어려움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의료 로봇의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405억 원의 자금 조달을 이뤄낸 만큼 안정적 부품 수급을 통한 재고 확보와 마케팅 활동 강화 및 해외 인허가 추진을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7-08 11:03:56의료기기·AI

필립스, 전방위적 응급의학 솔루션을 완성하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필립스 전문가용 심장충격기 겸 모니터 에피시아 DFM100(Efficia DFM100) 필립스코리아(대표 김동희)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응급의학회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Emergency Medicine·ICEM)에 참가해 포괄적인 응급의료 솔루션을 제시한다. 필립스는 ICEM 2019에서 ‘생명을 살리는 혁신’(Innovating with you to help save lives)을 전시 주제로 ▲심장충격기 ▲이동형 환자모니터 ▲앱 기반 모바일 초음파 ▲인공호흡기 등 폭넓은 응급의학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해당 솔루션은 현장 처치, 응급실 이송, 병원 내 진단·치료에 이르는 응급의료 전 과정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급성심정지 환자 신속한 응급 처치 지원 ‘심장충격기’ 필립스는 심정지 환자 소생을 돕는 전문가용 심장충격기 겸 모니터 에피시아(Efficia) DFM100과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 하트스타트 HS1(HeartStart HS1)을 선보인다. 에피시아 DFM100은 제품 자체가 작고 가벼워 응급 현장이나 환자 이송 시에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또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필립스 전문가용 심장충격기 알고리즘을 그대로 적용해 신뢰할 만한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췄다. 기술력·안전성을 입증 받아 전 세계 100만대 이상 보급된 필립스 하트스타트 HS1은 일반인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AED. 특히 심정지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전기 충격을 위해 충전하는 시간인 핸즈오프(Hands-off) 타임이 8.4초로 미국심장협회(AHA)가 권고한 10초보다 짧아 보다 신속한 처치가 가능하다. 환자 모니터링에 이동성을 더하다 ‘인텔리뷰’ 응급 상황에서는 환자의 미세한 생체신호 변화도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응급 처치 과정에서 환자 상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 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환자모니터 인텔리뷰 라인 X3·MX450은 필수적인 환자 모니터링 기능에 이동성을 갖춰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환자 관리를 지원한다. 필립스 트랜스포트(Transport·환자 이송) 환자모니터 인텔리뷰 X3는 환자 이동 시에도 다양한 생체 정보를 끊김없이 수집한다. 병실 내에서는 베드사이드(Bedside) 환자 모니터와 연결해 사용하다 이동 시에는 인텔리뷰 X3만 따로 분리해 환자 침대에 부착하면 된다. 무게도 1.4kg으로 가벼워 기동성을 높이고 의료진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쉬운 사용법이 강점이다. 베드사이드 모니터 인텔리뷰 MX450은 12인치 넓은 터치스크린에 복잡한 환자 생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하는 기능을 탑재해 의료진이 환자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하도록 돕는다. 환자 이동에도 용이하도록 장비에 손잡이가 부착됐으며 작고 견고하게 설계됐다. X3와 MX450 모두 환자 모니터링 데이터가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과도 연동돼 의료진이 환자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응급 사고 현장 진료 모바일 초음파 ‘루미파이’ 필립스 앱 기반 모바일 초음파 ‘루미파이’(Lumify)는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앱을 실행하고 트랜스듀서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해 현장 진료에 유용하다. 특히 루미파이 트랜스듀서는 평균 무게가 100g 가량으로 가볍고 작아 휴대가 쉽고 모바일 기기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충전이 필요하지 않아 응급의료 상황 시 유용하다. 나아가 양방향 화상통신 기술을 탑재해 응급 현장에서 병원 내 의료진과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공유하며 협진을 실시할 수 있다. 필립스는 ICEM 2019에서 병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필립스 초음파 솔루션을 이용하도록 루미파이와 범용 초음파 어피니티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병원용 인공호흡기 V60·트릴로지 202 필립스 병원용 인공호흡기 솔루션 V60과 트릴로지(Trilogy) 202는 차별화된 알고리즘인 오토트랙(Auto-Trak)이 장비에서 제공하는 호흡과 환자 호흡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자동으로 조절해 의료진의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돕는다. 또한 장비에 배터리가 내장돼 환자 이송 시에도 지속적인 치료를 돕는다. 최신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공유 한편, 필립스는 오는 13일 ICEM 2019 현장에서 오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펜실베이니아대 벤자민 S. 아벨라 박사(Benjamin S. Abella, MD of University of Pennsylvania)가 발표자로 나서 최신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Updates on CPR and Resuscitation Guidelines)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9-06-11 09:53:54의료기기·AI

유방암 방사선 치료,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 높인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유방암 치료시 사용되는 항암제와 보조 방사선요법에 심혈관질환 위험이 주의된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주요 심장학회 및 암학회에선,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를 비롯한 방사선 치료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경고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상황. 이러한 위험도는, 연말 최대규모 추적관찰 임상자료를 통해 방사선 치료와 허혈성 심장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보다 명확히 드러났다. 6만명의 유방암 여성에서 20여년간의 추적관찰 자료가 최근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연례학술회에서 발표됐다(Abstract P3-12-01). 이에 따르면, 보조 방사선 치료와 허혈성 심장질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특히 좌측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는 통상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에 따라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올라갔다. 여기엔 림프절 침범 갯수와 호르몬치료제 및 항암화학요법의 병용 여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았다. 주저자인 스웨덴 웁살라대학 안나 카린 웬스티그(Anna-Karin Wennstig) 교수는 "기존 방사선요법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을 끌어올리는 것과 관계가 있었다. 이러한 위험도는 전신적인 방사선치료나 조직병리적인 림프절 침범을 보인 환자에서 더 증가했다"고 정리했다. 세부 자료를 살펴보면, 평균 8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허혈성 심장질환은 좌측에 유방암을 가진 환자에서 위험도가 더 높았다. 더욱이 해당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위험도는 18%가 증가했다. 림프절 침범 늘수록 방사선 조사 범위 커져 "심초음파 등 부작용 모니터링 필요" 더불어 방사선 치료기간 림프절 침범이 확인된 환자에서도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도는 올라갔다. 1~3개의 림프절 침범의 경우 22%, 4개 이상의 림프절 침범 환자에선 위험도가 72%까지 높아졌다. 연구팀은 "림프절 침범의 갯수가 많을 수록 방사선 치료에 노출되는 신체 범위도 넓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 방사선치료를 기타 다른 보조치료와 병용한 경우도 해당 심장질환의 위험도는 증가했다. 내분비 호르몬 치료 및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에서도 20%를 웃도는 위험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앞서 올해 상반기엔 미국심장협회(AHA)를 비롯한 암학회들에서 유방암 치료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을 공식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학회는 "여러 임상 검토 결과 유방암 환자에게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를 투약하거나 방사선 치료 시 치료 범위에 심장이 있다면 심장독성을 일으켜 심부전, 부정맥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암학회 관계자는 "유방암 치료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부분은, 유방암 치료 전략상 누적 용량이 관건"이라면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8-12-13 05:30:39제약·바이오

아시아 6개국 의료진 ‘저체온치료’ 최신 지견 공유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저체온치료학회(회장 최승필)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가톨릭대 START의학시뮬레이션 센터에서 ‘2018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2018 Asia 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Master Class)를 진행했다.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는 한국저체온치료학회가 저체온치료 챔피언 양성을 위해 아시아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시아 유일 저체온치료 교육 프로그램. 2013년부터 매년 진행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에는 한국을 포함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대만 총 6개국 38명 의료진이 참석했다. 저체온치료란 심정지 발생 시 몸의 체온을 낮춤으로써 신진대사와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켜 뇌 세포 파괴와 재관류 손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으로 목표체온유지치료(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TTM)로도 불린다. 특히 이 치료법은 현재까지 심정지 환자들의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신생아 허혈성저산소뇌병증 외상성 뇌손상, 척수손상, 간질, 등 각종 신경계 손상뿐만 아니라 패혈증·심근경색 등에서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올해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미국 저체온치료 확산에 크게 기여한 벤자민 아벨라 교수(Dr. Benjamin Abella, University of Pennsylvania)가 발표연자로 참여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급성심정지 의학자문위원회 소속 벤자민 아벨라 교수는 ‘심정지 후 치료의 미래’(The Future of Post-Cardiac Arrest Care)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저체온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임상적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로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소그룹 워크숍, 바드코리아 저체온기기 ‘아틱선’(ArcticSun)과 전신시뮬레이터 및 모의 보호자 등을 활용한 환자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승필(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한국저체온치료학회 회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 위상과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급성 병원 밖 심정지는 국내에서도 연간 3만명에게 발생하며 사망률이 93%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저체온치료 챔피언 양성에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그램 준비와 실행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2018-12-03 13:33:42의료기기·AI

"폰탄환자 삶 연장 절실, 유일한 희망은 치료제 개발"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폰탄환자들은 한창 활동할 20~30대에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 끔찍하고 절망스러운 일이다. 이들 환자에게 유일한 희망은 치료제다."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호 진료부장은 폰탄수술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으로서의 아픔을 이렇게 털어놨다. '단심실심장병'(SVHD·Single Ventricle Heart Disease)은 태어날 때부터 심실이 하나인 심장질환으로, 전체 심장환자 중에서도 10%가 안 될 정도로 희귀질환이다. 폰탄수술은 바로 단심실심장병에 대한 치료법이다. 그에 따르면 개심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심장환자들의 기대수명도 크게 늘었다.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원 진료부장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호 진료부장은 "개심수술을 시작한 것이 1954년인데, 그 전에는 심장병이 진단되도 수술을 못했다"며 "그 때 통계에 의하면 단심실증 아이들이 사춘기까지 생존한 확률이 15% 정도 밖에 안 됐다. 나머지 85%는 성장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김성호 진료부장은 "그러나 개심수술이 시작된 후 지금은 폰탄수술을 통해 단심실증 아이들의 85%가 사춘기까지 생존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과거에는 성인 단심실증 환자를 보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지금은 성인도 환자도 꽤 있다"고 말했다. 단실심증은 폰탄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정작 문제는 폰탄수술 후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김성호 진료부장은 "이미 학계에서는 알려진 사실이지만 너무나도 확실한 것은 많은 폰탄수술 환자들이 20세를 넘기는 시점으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라며 특히 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생기는 간경화 및 간암 등의 합병증세가 나타나고 이에 대한 특별한 해결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20~30대면 한창 활동할 나이 아닌가. 끔찍하고 절망스러운 일이다"이라며 "따라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조기에 예방하며 발병을 최대한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폰탄환자 치료제 개발은 세계적 이슈 이런 이유로 폰탄환자의 수명 연장과 합병증 예방은 세계적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 최고 소아병원인 필라델피아 소아병원에서 매년 전 세계 소아심장학 관련 의료진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CHOP(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 Conference Cardiology'다. 전 세계 소아심장학계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소아심장학 관련 150여개의 연구 논문 발표 및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성호 진료부장에 따르면 이번 'CHOP Conference Cardiology 2018'에서는 폰탄수술이 주요 화두였다. 김성호 진료부장은 "CHOP Conference에서는 선천성 심장병을 다루는데 관련 학회 중 세계 최고의 학회이고 내용도 너무 훌륭하다"며 "이런 학회에서 하루를 폰탄으로만 다뤘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학회 일정 5일 중 하루 전체를 폰탄수술 환자들의 심혈관 건강상태 및 각종 문제점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연구에 대해서 의사와 환자, 보호자들이 함께 토론하면서 큰 감동을 느꼈다"며 "이날 유데나필을 이용해 개발 중인 치료제도 소개가 됐다. 모두가 임상이 잘 끝나서 환자에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허가를 받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FUEL 임상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성호 진료부장은 "FUEL 임상은 폰탄수술을 받고 5년 이상 지난 환자들 중 만 13세에서 19세 사이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를 6개월 간 투여해 그 효과를 보는 것"이라며 "이제 거의 막바지에 있고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하버드나 예일대 부속병원 등 많은 병원이 임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가장 중추적인 곳이 유펜(U-Penn)으로 알려진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부속병원"이라며 "올해 말이면 스터디가 끝나고 데이터나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진료부장은 이번 임상이 끝나면 더 어린 연령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만 13세~19세 사이 환자를 대상으로 디자인됐지만 사실 폰탄수술은 2~4세에 많이 이뤄진다"며 "수술 후 약을 안 쓴 아이들은 10년이 지나면 간 손상이 시작되고 15~20년 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폰탄수술을 받자마자 약을 바로 쓰면 더 좋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수술 후 투약을 통해 10년이 지나도 간이 멀쩡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져 어린 나이에서도 약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발사인 메지온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성호 진료부장은 "미국 NIH 펀드를 받긴 했지만 개발사인 메지온에서도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희귀질환 치료제는 상업성이 없어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기업이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는 건 대단히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 입장에서 희귀질환을 치료 못하는 것은 상당한 고통"이라며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의 수명을 몇 년이라도 더 늘릴 수 있다면 그것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복음과 같은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지원이 늘긴 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국가 차원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도 늘리고 개발한 약도 정책적으로 지원하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의료적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3-28 12:00:48병·의원

일산병원에 불어온 여풍…첫 여성 병원장 탄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첫 여성 병원장이 탄생했다. 내부 주요 보직을 거친 내부 발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8일 제3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전임인 강중구 원장을 뒤 이어 김성우 신임 병원장(재활의학과)을 임명했다. 일산병원 사상 첫 여성 병원장이 탄생한 것. 또한 과거 외부 특채 형식에서 벗어나 내부에서 발탁된 두번째 원장이다. 김 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수련을 마쳤으며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에서 연수를 마쳤다. 이후 연세의대 재활의학교실 임상교수를 거쳐 공단 일산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재활의학과 과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대한재활의학회와 대한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 대한임상통증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활동하며 학술적 역량도 증명했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이사장으로서 학회를 이끌며 리더십을 보였다. 김 신임 병원장이 첫 여성 병원장이자 내부 발탁으로 임영된 것은 일산병원 교육수련부장, 재활의학센터장, 의료정보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병원장으로 자질을 키워온 점이 인정됐다. 공단 일산병원 개원 당시부터 18년간 자리를 지키며 일산병원의 과거와 오늘을 만들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 특히 공단 일산병원이 최초로 시행한 소아신경학, 소아정신의학, 소아재활의학 전문의들이 동시에 진료하는 발달지연클리닉을 이끌며 일산병원의 명성을 알린 것도 주효했다. 이에 따라 김 신임 원장은 28일부터 2021년 3월 27일까지로 만 3년간 병원을 이끌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일산병원 관계자는 "보험자 첫 직영병원인 일산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신포괄수가제 등 정부 보건의료정책의 각종 자료 산출과 시범사업 등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며 "김 원장이 이러한 사업을 원활히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3-28 10:12:04병·의원

"올메사탄, 고혈압성 뇌졸중 환자 뇌 혈액동태에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전세계적으로 뇌졸중 환자에 대한 관리가 건강분야의 주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료계는 고혈압 조절과 뇌졸중 재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메디칼타임즈는 일본 가고시마대학교병원의 슈지 마트모토 교수를 초빙해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 인하대병원 신경과 나정호 교수 등 국내 석학들과 고혈압 조절과 뇌졸중 재활에 대한 지견을 나누는 자리를 지난 5일 서울 콘랜드호텔에서 마련했다. 슈지 교수는 재활치료(Rehabilitation)의 개념을 부상, 질병에서 회복해 최대한 정상 상태로 치유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슈지 교수는 "뇌졸중의 제 1 예방법으로는 수영 등의 체육활동과 운동을 지도하고 있으며, 2차적으로는 뇌졸중 이후 신체활동을 지도하며 뇌졸중의 위험인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재활전략과 기술이 개발돼 왔으며 그 중 하나가 약물학적 전략인데, 약물학적 치료의 목표는 재활치료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예와 해외 논문을 근거로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가족력이 주요 위험인자(risk factor)라는 점을 강조했다. 슈지 교수는 "일본인 사망원인 중 뇌졸중에 의한 사망율이 15~20년간 꾸준한 수준이며 뇌졸중 자체의 발병율은 증가하고 있으므로 뇌졸중의 유병율은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에 대한 관리가 건강분야의 주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며 "전체 뇌졸중에서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의 점유율이 50년간 계속 늘어왔고 지금은 60%에 이르는데 이는 ARB와 같은 항고혈압제의 개발, 식문화의 변화,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2개국에서 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연구한 결과, 10개의 위험인자가 뇌졸중의 전체 위험인자의 90%를 차지했는데, 이중 가족력이 가장 큰 위험인자로 손꼽혔으며 허혈성보다는 뇌출혈성 뇌졸중에 더 연관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혈압은 단계적으로 뇌졸중을 야기할 수 있다"며 "히사야마에서 진행된 추적연구에서 혈압과 뇌경색 간의 단계적 관련성이 관찰됐다. 이 연구에서 뇌경색의 발병이 고혈압의 경중에 깊게 연관성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이후 치료, 질환 유형에 따라 달라야 고혈압은 1~3개월에 거쳐 강하하는 치료가 중요하며 질환의 유형에 따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지 교수는 "Japaness Society of Hypertension은 2014년 보고에서 주요 항고혈압제의 증상에 따른 효과를 분류했는데, 뇌졸중의 만성단계에서 권장하는 약으로 칼슘통로 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ARB, ACEI, 이뇨제 등이 있다"며 "특히 고혈압성 뇌졸중 환자 중 진성 당뇨 합병 환자에게는 ARB혹은 ACEI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고혈압의 치료에 있어서 치료시작 후 1~3개월에 걸쳐서 천천히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질환의 유형에 따라 치료를 달리해야 하며, 뇌동맥의 협착 여부도 치료에서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olmesartan, 고혈압성 뇌졸중 환자의 뇌 혈액동태에 효과적" 이날 슈지 교수는 '올메사탄(olmesartan)'이 고혈압성 뇌졸중 환자의 뇌 혈액동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개방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슈지 교수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환자들에게 1일 1회 10mg의 olmesartan을 8주간 투약 후 첫 4주간 혈압조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이후 4주간 투여량을 증량했으며, 투약시작 전과 후 4주와 8주에 혈압, 뇌혈류(CBF; Cerebral Blood Flow), 뇌반구의 뇌혈관 예비용적(CRC; Cerebrovascular Reserve Capacity)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재활 정도의 측정을 위해 Brunstrom stage로 편측마비, Barthel index로 일상생활활동(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 Mini-Mental Score Examination(MMSE) score로 인지능을 나타냈다. 슈지 교수는 "우리 연구진은 angiotensin II type1(AT1) 수용체 길항제인 olmesartan이 고혈압성 뇌졸중 환자의 뇌 혈액동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개방연구를 진행했다"며 "연구 결과, 확장기 혈압과 수축기 혈압이 olmesartan 투약 시작 후 4주차와 8주차에 상당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CBF와 CRC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olmesartan이 고혈압성 뇌졸중 환자의 뇌 혈액동태에 효과적인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 정도 역시 olmesartan 투약 이전보다 이후에 Brunnstrom stage, Barthel index, ADL, MMSE score 모두 향상됨으로써 재활과정에서도 olmesartan이 효과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ARB인 olmesartan과 CCB인 amlodipin이 뇌졸중 병력을 가진 고혈압 환자의 뇌 혈액동태에 미치는 각각의 영향을 비교하는 연구 결과를 통해 뇌혈액동태의 영향에 따른 약물선택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슈지 교수는 "우리 연구진은 전향적,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설계된 이 실험에서 환자들의 혈압, CBF, 재활결과를 투약 시작 전과 후 각각 4주차와 8주차에 측정했으며, 투약 기간 동안 환자들을 두 군으로 분류해 하루 1회 olmesartan 10mg 혹은 amlodipin 2.5mg을 투여했다"며 "첫 4주간 혈압조절이 충분치 않은 경우 나머지 4주간은 투여량을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 군의 연령, 성별, 치료시작 시기, 뇌혈관 질병 유형, 편향마비의 부위, 임상 혈압, 24-h 혈압은 모두 유사했다"며 "두 군은 clinical BP와 24-h 혈압에 대해 모두 안정적인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지만, CBF olmesartan군은 CBF가 크게 상승한 반면 amlodipin군의 CBF는 투여시작 전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Brunnstrom stage 비교에서도 olmesartan군이 stage3에서 상위 stage로 향상된 편향마비 부위의 수가 amlodipin군에 비해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슈지 교수가 예시한 Japanese Society of Hypertension(JSH)의 2004년도 보고에 따르면 정상인의 CBF 자동조절은 평균 혈압(확장기 혈압+맥압/3)이 50-60mmHg미만으로 떨어졌을 때부터 기능이 떨어져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비해, 고혈압 환자는 평균 혈압이 100미만으로만 떨어져도 CBF 자동조절능이 떨어졌다. 그는 "뇌졸중까지 겪은 경우에는 더 심각한 기능 상실을 보이는데, 이러한 자동조절 능력 저하는 뇌 소동맥의 구조적 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ARB(Olmesartan)는 효과적으로 조절능을 회복시켜 혈압을 감소시키는데, 이것은 olmesartan이 angiotensin II recepter를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메사탄, 인지기능 향상에도 큰 도움" olmesartan이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슈지 교수는 "치매는 세계적인 문제이다. 2010년 치매는 3600만명에 달했으며 그 중 65세 이상이 5%, 85세 이상이 20-40%를 차지했다"며 "2009년 프랑스 Lille 대학 Yan Deschaintre 교수가 Neur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혈관 위험인자의 치료가 알츠하이머에 있어 인지기능 상실을 지연시킨다. 혈관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연구진은 olmesartan이 뇌혈관 관류와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연구했는데, 고혈압성 뇌졸중 환자와 비고혈압성 뇌졸중 환자의 인지기능 비교에서 고혈압성 뇌졸중 환자의 인지기능이 더 낮은 것을 확인했다"며 "ARB인 olmesartan의 투약 이후 인지기능이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아가 ARB와 ACEI의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인지기능 유지에 대한 비교연구 결과에서 ACEI보다 ARB의 효과가 더 뛰어났다"며 "이러한 ARB의 인지기능에 대한 효과는 뉴런상실, 동맥섬유연축, 산화적 스트레스를 통한 amyloid β-deposition 등의 억제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약 충실도 높이는 열쇠는 고정 용량 복합제(Fixed dose combination)" 슈지 마츠모토 교수에 이어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는 '복약 충실도 향상과 성공적인 혈압조절(Improving Adherence, Increasing the Rate of BP Control)'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고혈압은 심혈관계의 주요 위험인자들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다. 1990년에는 20가지 위험인자 가운데 질병부담으로 네 번째를 차지했고 2010년에는 첫번째에 위치한 만큼 그 중요성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재성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유럽 국가의 치료율이 50%에 그치는 등 치료수준은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혈압조절이 되지 않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재성 교수는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원인을 ▲환자 관련 요인 ▲의사 관련 요인 ▲치료법 관련 요인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임 교수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 충실도는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Elliott WJ의 연구에 따르면 약 40%의 환자들이 치료시작 후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했으며, Vrijens B의 연구에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환자의 고혈압 치료에 대한 충실도가 낮아져 치료시작 후 1년에는 절반 정도의 환자들이 항고혈압제의 투약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임 교수는 의사 관련 요인에 대해 "고혈압의 치료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치료법 변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혈압측정수치를 평소랑 다르다고 또는 혈압수치가 현 상황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거나 수축기 혈압을 고려하지 않고 확장기 혈압만으로 판단하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치료법을 바꾸지 않았다"고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이러한 치료의 타성(therapeutic inertia)으로 인해 혈압이 목표치보다 높은 환자 중 13%의 치료법만이 변경됐다"며 "의사의 낙관적인 시각과 독려가 환자의 혈압 조절에 더 높은 가능성을 보인다. 환자의 약을 세고 가족구성원을 치료 도우미로 지정하고 환자에게 질병에 대한 교육을 하는 등 의사의 개입이 환자의 혈압조절과 치료에 대한 충실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관점을 고려하는 것이 혈압조절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재성 교수는 복약 충실도를 낮추는 가장 큰 요인으로 복용 부담(Pill burden)을 꼽았다. 임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혈압조절을 위해 복합적인 치료제를 처방받는데, 복용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치료에 대한 환자의 충실도는 감소했다"며 "하지만 항고혈압 치료 전략에 대한 2013년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이러니하게도 심혈관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 초기병용치료가 권해졌다. 메타분석에 따르면 병용치료가 단일약물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인데, 두 가지의 다른 계통 약물을 병용했을 때 혈압감소 효과가 단일약물의 결과보다 5배 높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런 요인들을 고려할 때, 몇가지 사항들이 성공적인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첫째, 효과적이고 순응도 높은 치료법은 환자들의 혈압을 목표치까지 낮출 수 있게 하며, 충실도와 편의성 또한 높일 수 있다. 둘째, 치료를 단순화해 환자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용부담은 고정 용량 복합제를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를 이해하고 독려함으로써 형성되는 동반자 의식이 고혈압 치료에 효과적이다"며 "환자의 복약 충실도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심혈관 건강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순응도가 높은 환자들의 사망률은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의 사망률의 절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에 비해 순응도가 높은 환자들의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CHF),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CAD) 및 뇌졸중의 위험이 낮았다"며 "이러한 복약 충실도를 높이는 문제에 대한 해답은 고정 용량 복합제에 있다. 환자에 처방된 항고혈압제의 60%이상이 복합제제인데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압 목표치를 달성한 대다수의 환자가 병용치료를 통해서였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한국의 고혈압 또는 당뇨병 환자 중 65세 노인 인구 중 상당수가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데, 이는 약의 수를 늘리는 것이 좋지만은 않을 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관점의 연장선에서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정 병용 복합제를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약 충실도는 약의 수가 적어질수록 높아진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고정 병용 복합제와 일반 복합제제의 치료 효과 비교에서 고정 병용 복합제가 더 높은 복약 충실도를 보였다. 메타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데, 고정 병용 복합제가 일반 복합제제 치료에 비해 13배 높은 복약 충실도를 나타냈으며, 동일한 약이 일반 복합제제로 처방됐을 때보다 고정 병용 복합제로 처방됐을 때 29% 복약 충실도가 높아졌다는 결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정 병용 복합제로 최적의 배합에 대해서 2013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ESC) 가이드라인은 ARB와 CCB의 배합 또는 이뇨제와 ACEI의 배합 등을 권고하고 있다"며 "많은 제약회사에서 넓은 범위의 용량에서 다양한 고정 병용 복합제를 공급하고 있으므로 의사와 환자는 질환과 혈압 목표치에 맞게 약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슈지 교수와 임재성 교수는 발표 후 각각 참석자들과의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에는 중앙대병원 신경과 박광렬 교수, 인하대병원 신경과 박희권 교수,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이응배 교수,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이태경 교수,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 김용재 센터장(신경과) 등이 함께 했다. Discussion 1. (슈지 마츠모토 교수) 이태경 교수 : Xe-CT를 일본에서 임상적으로 사용하는가. 마츠모토 교수 : 그렇지는 않다. SPECT(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가 널리 사용된다. 이태경 교수 : Xe-CT가 뇌혈압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가. 근거자료가 있는가. 마츠모토 교수 : 키리시마 재활센터에 Xe-CT를 보유중이다. 그렇지만 SPECT를 이용해 olmesartan의 투여 효과를 연구한 바 있는데, Xe-CT의 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태경 교수 : Olmesartan 치료로 인한 뇌혈류 증가는 확실히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TCD (Transcranial Doppler)로 뇌혈관의 반응을 pulsatility index로 측정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반응을 어떤 식으로 측정했는가. CT로 측정했는가. 마츠모토 교수 : Acetazolamide를 투여한 뒤 Xe-CT로 측정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TCD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없다. 나정호 교수 : 고혈압과 뇌졸중에 대한 역학 데이터를 초반에 설명했는데, 많은 역학 연구에서 수축기 혈압이 120까지 감소함에 따라 뇌졸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JN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목표 혈압치를 140/90으로 권고하며 노인의 경우에는 150으로 잡고 있다. 뇌졸중 환자에 대해 혈압을 일반인 수준보다 더 내려야 한다고 보는가. 마츠모토 교수 :일본인은 뇌출혈의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뇌출혈 또는 열공성 뇌경색(lacunal infaction) 환자의 혈압은 엄격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항고혈압 치료를 연령별로 달리 하고 있으며 노인에게는 150/95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 나정호 교수 : JNC 7의 가이드라인과 JSH 가이드라인의 차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츠모토 교수 : 2014년 JSH 가이드라인은 유럽의 가이드라인과 매우 유사하다. 나정호 교수 : olmesartan case control 연구에 대한 질문이다. 8주간 olmesartan을 투여해 혈압이 떨어진 것은 충분히 납득할만 하지만 Barthel index와 Brunnstrom stage의 향상은 뇌졸중 이후의 자연스런 치유효과가 아닌가. 마츠모토 교수 : ARB의 재활치료도 회복을 가속시킨 것으로 보고있다. ARB와 재활치료가 좋은 조합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정호 교수 : 그렇지만 placebo를 사용한 대조군과의 실험이 아니었다고 들었다. 마츠모토 교수 : 향후 연구에 반영하겠다. 감사하다. 김용재 교수 :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고혈압 조절은 어려운 과제인데, 치료를 언제 시작하는가. 마츠모토 교수 :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를 뇌졸중 1~2개월 이후에 시작하고 있다. 나정호 교수 :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가. 마츠모토 교수 : 치료는 뇌졸중 직후 환자의 컨디션과 혈압이 안정되면 시작한다. Discussion 2. (임재성 교수) 나정호 교수 : 고정 용량 복합제 치료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적정(titration)인데, Sevika의 경우에는 매우 다양한 용량의 제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복합제 처방(combination pill)과 다약제 처방(multiple drugs)간의 메타분석을 접한 것은 처음인데, Cochrane 저널의 데이터인가. 임재성 교수 : Cochrane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고, 많은 자료들을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서 발췌했다. 나정호 교수 : 고정 용량 복합제를 추천한 가이드라인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임재성 교수 : ESC 2007년 가이드라인과 JNC 7에서 최초 배합치료를 권장했으나 고정 용량 복합제는 아니었다. 2013년 ESC 가이드라인에서 짧게나마 고정 용량 복합제를 언급했으며 복약 충실도와 복용량 조합에 있어서의 장점을 소개했다. 하지만 level of evidence B의 경우에 제한적이었다.
2014-12-15 12:04:01학술

무릎관절용 국소용 디클로페낙 美승인될 듯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캐나다 제약회사인 누보 리서치(Nuvo Research)가 개발한 국소용 무릎 골관절염약인 '펜새드(Pennsaid)'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가능공문을 받았다. 펜새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NSAID)인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성분으로 하는 국소용 제제. 피부표면을 통해 디클로페낙이 전달되기 때문에 전신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누보는 FDA는 승인가능공문에서 특정 조건이 충족하면 최종승인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만 밝히고 세부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펜새드에 대한 다른 임상 결과에서 장기간 사용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2007-01-05 02:51:17제약·바이오

안국약품, Dr. Hanns Haberlein 초청 강연

메디칼타임즈=강성욱 기자안국약품(사장 어진)이 최근 Dr. Hanns Haberlein을 초청, 소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강연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0월 22일에서 24일(3일간)까지 쉐라톤 워커힐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대한소아과 추계학술대회는 물론 앞서 소아알레르기학회에서도 강연에 나선 Dr. Hanns Haberlein(47)은 푸로스판의 새로운 약리 작용인 Endocytosis 현상을 발견한 박사. 현재 독일 본 대학에서 생화학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번 강연에서는 ‘Prospan : mode of action evidenced by biological Investigations’ 라는 주제로 Endocytosis 현상을 개발하게 된 경위와 과정, 그리고 새로운 약리 기전도 자세히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04-10-27 11:22:3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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