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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부비동염에도 항생제 쓰면 안됩니까"

장종원
발행날짜: 2009-06-04 12:40:41

<소비자고발> 동네의원 처방행태 고발하자 의사들 '반발'

동네의원들이 감기환자를 치료하면서 항생제 처방을 남발하고 있다는 방송보도에 의사들이 '왜곡 보도'라고 반발하면서 난상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

KBS <소비자고발>은 3일 방송을 통해 의원급에서 감기환자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실태를 보도했다.

방송에서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8곳의 동네의원을 방문한 결과, 5곳에서 항생제를 처방했다.

또한 감기증상이 전혀 없음에도 감기증상이 있다고 의사에게 말한 경우에도 8곳 중 4곳에서 항생제가 포함된 약을 주었다. 일부 의원에서는 감기환자에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기도 했다.

방송에 출연한 서울대 약대 신완균 교수는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에 박테리아를 잡는 항생제를 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이안 폴 교수는 한국 의사의 처방전을 보고, "모두 버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은 의사들이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하는 이유로 감기치료에 항생제 처방이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믿음과 약 처방에 따른 리베이트를 지목했다.

특히 제약사 직원의 입을 빌어 "항생제는 리베이트 수준이 높기 때문에 많이 사용해서 병원 경비라든지 이득을 챙기기 위해 처방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가벼운 증상의 감기환자나 걸리지도 않은 사람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모습을 보니 오랫동안 의학공부를 한 의사들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면서 "감기치료에 효과가 없는 항생제를 아이에게 처방하는 모습도 어이가 없다"고 일갈했다.

"의사 처방 못 믿겠다" VS "방송 왜곡됐다"

방송 직후부터 <소비자고발> 게시판은 찬반의견으로 들끓었다. 의사 처방을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21개월 여아를 둔 엄마라는 조선미씨는 "여태껏 믿고 다녔던 병원을 검색해 보니 항생제 처방률이 83.78%였다"면서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주현씨는 "그동안 동네의원을 많이 다녔는데 화가 나도 어이없기 짝이 없다"면서 "무조건 주사를 주던 의사에게 항생제 꼭 맞아야 되냐고 물었다가 면박당한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 네티즌들은 방송의 편파성과 오류를 지적했다.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내과 전공의를 하고 있다는 이주원씨는 "한국에서는 인두염, 후두염, 비염, 부비동염 등 상기도감염을 감기라고 부른다"면서 "급성 부비동염, 중이염 등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른 2차 감염을 의사가 책임져야하는 법체계, 낮은 진료수가 등이 항생제 처방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서, 의사를 비난하고 정부는 뒷짐지는 태도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지헌씨는 "미국에서 왔다는 한 보호자는 중이염에 기관지 폐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거부하다 결국 입원했다"면서 "앞으로 한동안 많은 보호자들이 항생제를 극약처럼 생각하겠다"고 방송을 비판했다.

진단의 기본은 환자들의 증상 호소임에도, 거짓 감기증상을 말하는 방식의 취재방식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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