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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도 병·의원 따라 비급여시장 강화

주경준
발행날짜: 2006-10-10 11:52:01

중소업체, 퇴출약 살려야 생존...상위사, 불확실성 극복

불황의 늪을 견뎌내기 위해 비급여 시장에 뛰어는 병·의원에 이어 제약업계도 보험약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 비급여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중소제약사는 급여퇴출되는 의약품을 비급여 품목으로라도 살리지 않으면 극심한 매출 타격이 있는 만큼 불가피하게 병의원 중심의 영업구도가 일부 약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업계도 일반의약품 브랜드의 재해석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비급여 일반의약품 시장 강화를 통해 보험급여 전문약 일변도의 편식 시스템에서 비급여 전문약, 일반약 등으로 구도를 넓히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선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 관련 상위제약사의 경우 대체 품목으로 시장을 방어하는 반면 중소제약사는 약국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품목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실제 보령제약은 비급여되는 포스겔지현탁액을 대신해 겔포스를 대체품목으로, 안국약품은 애니탈삼중정을 대신해 그랑파제F를, 유한양행은 코프시럽S의 비급여전환에 기존 코데나에스시럽을 코푸시럽으로 품목명을 변경, 급여 중단에 대비하는 대항마를 갖췄다.

그러나 중소제약사는 당장 대응품목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처방중심 제품을 약국 직접판매 품목으로 육성해, 매출타격을 최대한 줄인다는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S제약은 10억원대 품목의 비급여 전환에 대해 당장 약국판매용으로 포장 변경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D제약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일제 출시와 약국판매용 포장변경을 진행, 약국영업을 보강키로 했다.

A제약 관계자는 “건식과 일반약 라인을 활용, 약국 판매용 출시를 통해 비급여 전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생동 위탁품목의 경우 극복대안을 갖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제약업계가 전체적으로 분업이후 약국을 배제한채 병의원 중심으로 진행됐던 영업 패턴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베아제를 부활시키는 등 일반약 브랜드 관리에 노력하고 있고 또 3~4종의 일반의약품 출시를 위해 약국을 대상으로 한 프리마케팅을 전개중이다. 또 유한양행이 콘택골드를 선보였다.

녹십자 등도 코엔자임Q10 함유 비타민제 등 비타민제 2종을 출시하는 등 전문약 일색이던 신제품군에 일반약이 증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정책 변화에 대응한다기 보다는 3~4년전부터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며 “결과적으로 급여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움직임으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디톡신, 자이데나 등 비급여 전문의약품 시장에 대한 국내사의 진출도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개원가에 이어 제약업계에도 비급여·일반약 시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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