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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 배치한 세브란스…정상 진료속 불안은 여전

발행날짜: 2026-11-05 1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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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곳곳 안전요원 배치…경찰 과학수사대도 보여
동료 교수들 "불안감 커…정신과만의 문제 아니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세브란스병원이 정상 진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의료진 사이에선 충격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피해 교수의 부상이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료현장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찾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는 평소처럼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다만 입구와 복도 곳곳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으며, 외래 병동 입구 근처에서는 경찰 과학수사대도 눈에 띄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외래 병동 입구 근처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날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의 여파가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50대 여성이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성 교수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교수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피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동료 교수들에 따르면 피해 교수자는 무사히 마쳤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부상 정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각적인 외부 개입에 한계가 있는 진료실 내부에서 사건이 벌어진 만큼, 의료진 불안이 더욱 큰 상황이다. 피해 교수가 흉기에 다친 와중에도 환자를 걱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피해자의 지인인 한 교수는 "평소 환자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하는 좋은 친구다. 의사들도 믿고 진료를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신뢰받는 의사"라며 "뉴스에 나온 것보다 부상 정도가 훨씬 심각하고,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환자를 걱정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 속상하고 병원 분위기가 흉흉한 것도 당연하다"며 "이런 사건은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입구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기관의 안전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8년 고 임세원 교수 피살 사건 이후 관련 법률과 안전대책이 마련됐지만, 의료진을 향한 폭력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폭언과 폭행, 흉기 난동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법과 제도가 존재하지만, 진료 현장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기관 내 흉기 반입과 폭력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의 안전관리 책임을 개별 병원에만 전가하지 말고 국가 차원의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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