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 제약·바이오.
  • 국내사

'슬립큐' 의료기관 접점 확대…원칙 지킨 구현, 현장서 활용

발행날짜: 2026-10-01 05:30:00
  • 가

웰트 이유진 CMO "알고리즘 구현 과정서 시행착오"
실제 사용 데이터 축적…수면제 사용 감소 등 변화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웰트의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DTx) '슬립큐'가 실제 의료현장에서 처방 경험을 쌓아가며 디지털 인지행동치료(CBT-I)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특히 시행착오 끝에 정립한 '치료 원칙'이 일선 현장에 안착하면서 의미 있는 실제 사용 데이터와 변화의 흐름도 감지되는 모습이다.

웰트 이유진 최고의료책임자는 슬립큐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현재의 상황, 향후 방향성 등을 소개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웰트 이유진 최고의료책임자(CMO,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만나 슬립큐 개발 과정에서의 고민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 등을 들어봤다.

슬립큐는 지난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기반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다. 수면제한, 자극조절, 인지 재구성 등을 통해 수면 관련 인식과 행동을 교정하는 표준 치료법을 스마트폰 앱에 구현해 6주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과학적 근거 갖춘 CBT-I…원칙 지킨 알고리즘 구현

웰트가 처음 불면증을 선택한 이유는 표준 치료법이 명확함에도 실제 진료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진 CMO는 "불면증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흔히 수면제 처방을 기대하지만, 그에 앞서 우선 적용해야 하는 표준 치료가 바로 CBT-I"라며 "단순한 수면위생 교육을 넘어 환자의 수면 습관과 인식을 전반적으로 교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면 치료에서는 의사가 환자의 생활 패턴이나 치료 순응도 등을 살피면서 일부 내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지만, 디지털치료기기는 이를 알고리즘으로 구현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면제한으로,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계속 등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현장 연구자와 2시간가량 논의하면 정리될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예외 사항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주중과 주말의 수면 격차, 환자별 허용 오차 범위, 6주 치료 기간 중 끼어드는 휴가와 연휴 등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했다"고 전했다.

특히 6주간의 치료 과정에 휴가나 연휴가 포함되는 상황도 고려해야 했고, 당시에는 생성형 AI가 없었던 만큼 규칙 기반 알고리즘을 직접 설계해야 했다.

이 CMO는 "결국 핵심은 어느 정도까지는 예외를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는 큰 원칙을 정하는 게 제가 했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웰트가 선택한 방향은 치료 원칙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면 치료에서는 환자 순응도를 고려해 수면제한을 다소 완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웰트는 6주 안에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는 목표에 맞춰 원칙을 지키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유진 CMO는 "저희 회사에서는 조금 더 원칙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다"며 "실제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 효과를 위해 6주에 맞춘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따라오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환자에게 다소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처방 경험이 쌓이면서 의료진이 치료 원칙을 환자에게 사전에 설명하고 순응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유진 CMO는 "실제로 의료진이 '6주간 힘들 수 있지만 끝까지 따라와야 효과를 본다'고 설득하는 경우 등 개발 의도에 맞게 환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주는 경우도 있다"며 "또 이제는 이게 나올 때가 됐다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면 CBT-I를 운영하다 코로나19 이후 프로그램을 중단한 뒤 슬립큐를 도입한 의료진 가운데서는 대면 프로그램을 다시 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독 협업으로 접점 확대…확산 더 속도

슬립큐가 실제 의료현장과의 접점을 높이는 과정에서는 한독과의 협력이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

한독은 올해 4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전문의약품 조직에 편입하고 슬립큐를 중심으로 의료진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이미 지난 7월 3일 슬립큐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등록 누적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특히 한독과 함께 슬립큐에 대한 홍보는 물론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확산까지 함께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의료기관과의 접점이 확대되면서 환자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는 변화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유진 CMO는 "약은 환자가 약을 먹고 약국에서 약을 타고 집에 가면 그다음부터는 사실 모르는 부분인데 디지털치료기기는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에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는 변화 등도 있다"고 언급했다.

웰트가 지난 7월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슬립큐 사용 환자 351명 중 6주 프로그램을 완주한 211명을 분석한 결과 불면증 중증도(ISI)는 평균 37.9% 감소했다. 입면시간(SOL)과 수면 중 각성시간(WASO) 역시 각각 53.1%, 56.9% 줄었으며, 수면효율(SE)은 11.6% 개선됐다.

특히 수면제 사용 변화가 확인됐다. 필요 시 수면제를 복용하던 환자의 41.9%, 매일 복용하던 환자의 9.8%에서 치료 과정에서 수면제 사용 중단 사례가 관찰됐다.

이유진 CMO는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 인식 확산 등에 실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으며 '효능감' 경험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CMO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CBT-I를 통해 환자에게 생기는 '효능감'을 꼽았다.

이 CMO는 "'못 자도 괜찮아, 나는 내가 내 잠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생겼어'라는 효능감이 생기면서 치료 초기보다 치료 종료 시점에 PRN 수면제 복용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주목되는 또 하나의 흐름은 처음부터 수면제 없이 슬립큐만 처방받는 사례도 절반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는 환자는 대부분 수면제를 기대하고 병원을 찾는데, 의사가 CBT-I를 설명하고 설득해 슬립큐를 처방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유진 CMO는 "저희가 제일 딱 원하는 거는 초진인데 이 앱만 처방한 것으로, 이를 위해 의사도 알고 설득이 돼야 되고 환자도 설득이 돼야 된다"며 "이런 확산에 이제 웰트랑 한독이 같이 발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립큐를 통한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 인식 확산에 더해 웰트는 추가적인 확장 역시 예고하고 있다.

웰트는 슬립큐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알고리즘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신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공통 플랫폼 체계를 구축했다. 질환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고, 검증된 디지털 CBT 파이프라인을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웰트는 섭식장애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상태이며, 향후 인지행동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한 다양한 만성 질환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진 CMO는 "새로운 적응증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여러 가지 라이프스타일로 개입이 가능한 질환, 특히 인지행동치료로 개입할 수 있는 질환에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