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젬픽 고용량 유지 치료가 경쟁 약물인 터제파타이드 전환보다 심혈관 예후 개선에 더 우수한 효과를 냈다는 실사용증거(RWE)가 공개됐다.
제2형 당뇨병 치료 현장에서 약물 스위칭을 고민하던 의료진에게 이번 후향적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6) 연례 학술대회에서 주 1회 투여 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2mg'의 용량 증강 유지 전략을 평가한 'COMPETE SWITCH CV' 후향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임상 현장에서는 혈당 조절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최신 트렌드에 따라 오젬픽 1mg 투여 환자를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릴리)로 스위칭할지, 혹은 오젬픽 2mg으로 용량을 증량해 치료를 이어갈지를 두고 다양한 고민이 이어져 왔다.
이 가운데 EASD 2026을 통해 공개된 COMPETE SWITCH CV 리얼월드 분석은 오젬픽 1mg을 투여받은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63만 6525명의 미국 의료보험 청구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오젬픽 1mg에서 2mg으로 용량을 높여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은 터제파타이드로 처방을 변경한 환자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MACE,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이 6%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Adjusted HR 1.06; 95% CI 1.04-1.08; P=0.005).
즉, 터제파타이드로 약물을 교체하는 것보다 오젬픽 고용량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예방 및 합병증 차단 관점에서 더 확실한 임상적 보호 효과를 냄을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완벽히 입증해 낸 셈이다.
미들섹스 헬스 멀티스페셜티 그룹의 캐서린 S. 티어니(Kathryn S. Tierney) 전문간호사는 "치료 강화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흔히 마주하는 과제로, 특히 현재 치료를 잘 견디고 있으나 아직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더욱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리얼월드 연구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 2mg 증량이 적절한 환자에서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치료를 강화한 환자는 치료를 전환한 환자와 비교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래딘(Michael Radin) 노보 노디스크 전무 역시 "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 조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료제를 전환하거나 용량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혈관계 위험 또한 여전히 중요한 고려사항이어야 한다"며 "이번 데이터는 이미 세마글루타이드로 치료받고 있는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용량을 증량할지 다른 치료제로 전환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임상적 과제에 직면한 의료진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리얼월드 연구 결과는 환자 진료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인 심혈관계 결과에 치료 강화 전략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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