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번 주 메타라운지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로서 갑상선 질환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타이로스코프를 이끌고 있는 문재훈 기술이사(CTO)를 모셨습니다.
타이로스코프는 그동안 번거로운 혈액검사에 의존해 왔던 갑상선 질환 진단과 모니터링 방식을 스마트 밴드와 스마트폰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혁신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데요.
대표 솔루션인 글랜디(Glandy)는 항진증·저하증 예측 앱과 갑상선 안병증 모니터링 앱 모두 식약처 허가와 유럽 CE 마킹을 획득하며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의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교수로서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의 불편함과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타이로스코프 문재훈 기술이사의 비전과 목표를 메타라운지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Q. 의사로서 창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 환자들을 진료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저 역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였습니다. 평소 혈액검사를 하고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교수로서 편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혈액검사 없이 내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2016년부터 심박수를 통해 갑상선 기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연구하며 창업에 이르렀습니다.
Q. 혈액검사 없는 기술적 노하우가 궁금한데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두근거림, 체중 감소, 발한, 땀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혈중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인데, 평소 심박수를 아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 역으로 갑상선 기능 상태를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착안하여 2016년부터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 환자들에게 스마트 밴드를 나눠드리고 심박수와 운동량을 측정해 호르몬 농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호르몬 농도가 증가할수록 심박수가 빨라지고, 이를 개인에게 적용해 호르몬 농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의사로서 진료 시 활용할 때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환자 입장에서 주기적인 혈액검사 주기가 줄어들어 환자로서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의료진 입장에서 본다면 증상이 모호한 환자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불필요한 병원 내원을 줄여 의료진의 편의성이 증대됩니다.
Q. 창업 6년 차인 현재, 어떤 성과를 거뒀나요?
사업을 진행하며 환자들과 만나고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중요한 합병증 중 하나가 '갑상선 안병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이 돌출되거나 눈꺼풀이 말려 올라가고 사시가 생기는 등 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예측하고 관리해 주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환자들의 요청이 많았습니다.
이에 심박수를 통한 항진증·저하증 예측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안면 사진을 가지고 갑상선 안병증의 염증 활성도와 눈의 돌출도를 측정하는 앱도 개발 완료했습니다. 항진증·안병증을 예측하는 앱 모두 현재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유럽 CE 마킹도 획득한 상태입니다. 국내 종합병원 및 개인 의원 등에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Q. 타이로스코프가 가진 기술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지식재산권 확보, 즉 특허권 확보입니다. 기술 자체가 엄청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솔루션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촘촘하게 진입장벽을 세워놓기 위해 특허 출원과 관리에 공을 들였습니다. 의사가 창업한 회사이기 때문에 환자로부터 데이터를 얻는 데 압도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빅테크들은 규제가 많은 의료기기 분야 진입을 피하는 경향이 있어, 촘촘한 특허 장벽과 의료 데이터 수집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Q. 회사 솔루션인 글랜디의 공급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국책과제를 수주해 공공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국책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그때 각 병원의 EMR과 연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했고, 일부 대학병원과는 EMR 연동이 가능한 상태로 구축해 놓았습니다. 다만 진료실에서 직접 연동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병원 자체 내규 및 규제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아, 현재 병원에 도입된 기기는 EMR과 분리되어 대부분 운영되고 있습니다.
Q. 타이로스코프의 향후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럽은 의료기기 허가를 다 받아놓은 상태이며 미국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이라는 큰 해외 시장을 뚫어서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나아가서는 갑상선 기능 이상 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계속 개발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방송 : 메타라운지
◆기획·진행 : 의료산업1팀 문성호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박지은 기자
◆출연 : 타이로스코프 문재훈 기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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