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유비케어에서 새롭게 태어난 GC메디아이(대표 김진태)가 전자의무기록(EMR) 사업을 넘어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만 6천개 의료기관 인프라를 기반으로 의료 특화 AI를 이식해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목표로 이를 통해 메디컬 오퍼레이션 시스템(Medical OS)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GC메디아이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의사랑 AI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작동하는 모습과 기술적 차별성, 향후 클라우드 EMR과 Medical OS로 이어지는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GC메디아이는 이 자리에서 진료 과정을 ▲진료 전 ▲진료 중 ▲진료 후 ▲경영 등 네 단계로 나눠 기존 진료 환경과 의사랑 AI 적용 이후의 변화를 비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보면 진료 전에는 의료진이 EMR에서 진료할 환자를 호출하면 의사랑 AI가 해당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과 검사 결과에서 필요한 내용을 요약해 보여준다.
진료 중에는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가 의료 용어에 특화된 음성인식(ST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의무기록 작성방식인 SOAP(주관·객관·평가·계획) 형식으로 구조화된다. 진료 과정에서 필요한 상병 또는 처방 관련 정보도 검색해 의료진이 확인하기 쉽도록 정리해 제공한다.
진료가 끝난 이후에는 재진이 필요한 환자를 관리하고 안내하는 업무를 지원하며, 환자 현황과 의원 운영지표도 자연어 질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이 진료 전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진료 중 차트를 작성하며, 진료 후 환자를 관리하거나 경영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수행해온 업무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한 것이 핵심이다.
GC메디아이는 의사랑 AI의 차별점으로 EMR과 AI의 직접적인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독립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환자 정보를 별도로 입력하거나 EMR과 AI 화면을 오가며 결과를 복사해서 입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의사랑 AI는 이러한 수동 업무가 필요하지 않다.
GC메디아이 김석중 CTO는 "약 1만 6천개 의료기관이 사용하는 의사랑을 30년간 운영하며 진료 현장의 업무 흐름과 EMR 구조에 대한 이해를 축적해왔다"며 "여기에 의료 특화 AI 기술과 AI 전담조직, 자체 GPU 및 H100 기반 AI 인프라를 결합해 진료실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AI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정보의 특성을 고려해 진료 데이터를 외부의 범용 생성형 AI 서비스로 전송하지 않고 회사가 직접 구축하고 통제하는 전용 인프라에서 처리한다. 진료 데이터는 국내에서 처리하며 해외로 이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웹 기반 차팅 기능은 사용 중인 EMR 종류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설치형 의사랑과 연동하면 과거 진료기록 요약부터 차팅, 환자 관리와 의원 운영까지 진료 전후의 기능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김석중 CTO는 "올해가 의사랑 AI의 사용 경험을 빠르게 확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메디아이는 의사랑 AI를 단일 AI 제품이 아닌 Medical OS 전략의 첫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오는 2027년 3월 출시 예정인 Medical OS 모델 '의사랑 클라우드'에 앞선 첫 단추인 셈이다.
김석중 CTO는 "의사랑 클라우드를 통해 EMR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EMR의 역할을 진료기록과 청구를 위한 시스템에서 AI가 진료를 지원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연결되는 1차 의료의 운영 기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사랑 AI와 클라우드 EMR을 통해 확대되는 의료기관과의 디지털 접점은 데이터 마케팅과 플랫폼 사업의 성장 기반으로도 활용된다.
AI 기반 타깃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외부 서비스 사업자가 의료기관과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 향후 입점·연동·거래 수수료 등 다양한 사업모델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GC메디아이 김진태 대표는 "의사랑 AI는 EMR에 AI 기능 하나를 추가한 제품이 아니라 30년간 의료 현장과 함께해 온 의사랑을 기록하는 시스템에서 진료를 돕는 파트너로 바꾸는 첫 단계"라며 "의료진이 환자를 보고 판단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EMR과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1차 의료 운영을 지원하는 Medical OS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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