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이 2026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유전체 진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13일 쓰리빌리언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4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단일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직전 분기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은 해외 실적이 견인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약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69%를 차지했다. 전장유전체염기서열분석(WGS) 및 엑솜염기서열분석(WES) 기반의 희귀질환 진단 수요가 지속된 결과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가족 단위 유전자 검사인 '패밀리 인사이트' 역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국내 매출 또한 전년 동기보다 약 50% 늘어나며 국내외 동반 성장을 이뤘다.
매출 확대와 함께 손익 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고, 매출 대비 영업손실률은 기존 78%에서 47%로 3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매출이 56% 성장한 반면 영업비용 증가율은 29%에 머물러 손실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의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비현금성 평가이익이 반영된 회계상 수치로, 실제 현금 유입이나 본업의 영업흑자 전환과는 무관하다.
회사는 이번 실적 흐름을 발판으로 중장기 성장에 속도를 낸다. 올해 125억원의 전환사채와 175억원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총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글로벌 신규 진단사업 확대와 AI 신약개발 연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 진단사업 영역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건강한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체 기반 신생아 선별검사 '3B-NEO'를 해외 시장에 출시했다. 필리핀 정부가 주관하는 신생아선별검사 사업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돼 하반기부터 관련 실적이 반영될 전망이다.
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상반기에는 국내외 유전진단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손익 구조 개선을 이어갔다"며 "희귀질환 진단을 넘어 신생아 선별검사와 가족 단위 유전자 검사 등 예방 중심의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유전체 진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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