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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협진 3000례 돌파

발행날짜: 2026-08-11 11:07:03

14개 진료과 30여 명 전문의 협력…산전 진단부터 출생 후 치료까지 연계
유전검사·태아의학·소아외과 등 협진으로 고위험 산모·태아 맞춤 치료 강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가 산모와 태아를 대상으로 한 다학제 협진 3,000례를 넘어섰다.

서울성모병원은 선천성질환센터가 지난 6월 기준 총 3,067건의 다학제 협진을 시행했으며, 11일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선천성질환센터는 태아 상태에서 발견되는 각종 선천성 질환을 진단하고 출생 전후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 3월 설립됐다. 산전 진단 단계에서부터 태아의 질환과 치료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출생 이후 치료까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센터에는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소아외과, 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안과, 소아치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등 14개 진료과 30여 명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의료진은 태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출생 후 치료 가능성과 예후를 상담하고, 분만 방식과 시기를 포함한 출산 계획부터 신생아 치료까지 하나의 의료 과정으로 연계한다.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협진 3,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협진에 참여하는 의료진, 보직자, 교직원이 참석하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26년 6월까지 시행된 3,067건의 협진 가운데 진단검사의학과가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소아심장 분야가 25%를 차지했으며 소아외과, 신경외과, 비뇨의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진단 질환은 심장종양, 중추신경계 구조 이상, 난소낭종, 구개열 등이었다.

특히 산전 유전진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단검사의학과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보건복지부 지정 극희귀질환 및 상세불명 희귀질환 진단센터인 유전진단검사센터를 중심으로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 산전 유전자 검사, 희귀·유전질환 산전 진단 등을 시행하고 있다.

검사에서 유전적 이상이 확인되면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의료진이 출생 후 치료 계획까지 함께 수립해 환아와 가족에게 진료 방향을 제시한다.

김명신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임상 증상으로 유전질환이 의심됐지만 진단검사에서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들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유전자 분석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다시 분석해 다양한 유전질환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진단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산전 진단 이후 치료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태아경을 이용해 자궁 안에서 태아를 직접 치료하는 수술부터 출생 후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및 단일공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 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연계하고 있다.

센터가 설립된 2009년과 비교하면 협진 대상 산모의 연령도 높아졌다. 협진 대상 산모의 평균 연령은 2009년 31세 2개월에서 2026년 34세 5개월로 상승했다. 고령 임신 증가와 함께 산전 진단 및 태아 치료에 대한 의료적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선천성질환센터가 치료뿐 아니라 생명존중을 기반으로 한 통합 의료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진단과 수술 이후 재활과 심리 지원, 유관기관 연계까지 아이의 성장 과정 전반을 고려하고 있으며,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부금과 사회사업팀을 통한 치료비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박인양 선천성질환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고위험 산모가 증가하면서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선천성질환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두려움 속에서도 의료진을 믿고 출산과 아이의 치료를 함께 견뎌주신 보호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센터를 통해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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