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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열흘만에 반토막난 레메디…롤러코스터 주가 이유는?

발행날짜: 2026-07-27 05:00:00

인도 조달 기대감 불구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찬물'
낮은 의무보유확약·유통 물량 부담에도 성장세 긍정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스닥에 입성한 레메디가 상장 첫날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뒤 열흘 남짓 만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공모가 대비 60%대 상승과 장중 최고가 대비 60%대 하락을 모두 경험하며 신규상장주 특유의 변동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모습이다.

지난 24일 초소형·경량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휴대용 및 이동형 X-ray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레메디 주가가 전날 대비 13.3% 하락한 9880원으로 마감했다.

13일 상장된 레메디의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7800원~2만700원) 최상단인 2만7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국내외 총 2246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1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참여 기관의 99.96%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을 만큼 흥행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일반청약에서도 1707대 1의 경쟁률과 5조 3천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상장 당일에는 개장 직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장중 최고가 3만 465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약 67% 오른 수준으로, 이론상 상한선인 '따따블'(8만 2800원)에는 못 미쳤지만 제약·바이오 업종 신규 상장 종목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재료는 인도 오디샤주 정부가 추진하는 휴대용 디지털 엑스레이 구매 입찰에서 참가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기술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 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반납, 첫날 종가는 2만 2천원으로 마감했다.

한풀 꺾인 기세는 좀처럼 반등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상장 이틀째인 14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장중 17% 넘게 하락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52주 최저가는 1만 3060원까지 낮아졌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약 37% 낮은 수준이고, 상장 첫날 장중 고점(3만 4650원)을 기준으로 보면 60% 넘게 빠진 셈이다.

급락 배경으로는 수급 부담 및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의 하락 압력이 주식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레메디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7.93%로 낮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도 41%를 넘어서 매물 출회 우려가 컸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액이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넘게 늘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 자체는 견조하다는 평가도 있어, 이번 급락이 실적 우려보다는 단기 수급과 밸류에이션 부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46억원에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는 매출액 94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전년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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