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신약 개발 역량을 갖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세계 무대에 나서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 무대가 될 세계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중 하나인 '바이오 유럽 스프링(BIO-Europe Spring) 2026'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이자, 글로벌 빅파마와의 직접적인 기술 거래에 역량을 집중하는 비즈니스 특화 무대라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1:1 미팅을 통해 자사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참여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다. 이들은 약 30여 개의 글로벌 빅파마와 릴레이 미팅을 확정하며 이번 행사에서 가장 공격적인 비즈니스 행보를 예고했다.
상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산 안정화 플랫폼'을 필두로, 최근 시장의 화두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안구건조증 신약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희귀 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이뮤노포지 역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한 PF1801의 글로벌 권리 이전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약물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ELP 플랫폼'과 뇌혈관장벽(BBB) 투과 효율을 극대화한 'LMT15' 기술은 이미 다국적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이번 리스본 현장에서의 심도 있는 논의가 계약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샤페론은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이 집약된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미 19개 글로벌 기업과의 사전 미팅 예약이 완료된 상태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확인받고 유럽 내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쇼케이스 무대 오르는 K-바이오,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술 수출 가속화
단순 미팅을 넘어 전 세계 투자자들 앞에서 직접 기술력을 공인받는 쇼케이스 기회도 이어진다.
행사 주관사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공식 발표 기업(Presenting Companies) 명단에는 사피엔스바이오, 바이오리버트, 하이큐어바이오텍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자사의 핵심 플랫폼과 연구 성과를 공개 발표하며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제약사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발표는 트렌드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 한국의 신약 개발 트렌드와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 전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펩타이드 기술의 강자 케어젠은 90번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군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면역항암제 분야의 넥스아이, 신경계 질환 전문 셀브레인, 방사성 의약품의 셀비온, 항암 신약 개발사 아벨로스테라퓨틱스 등도 파트너링 세션에 총출동한다.
과거 특정 질환에 편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항암제부터 희귀질환, 고령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까지 K-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이 한층 다변화되고 고도화됐다는 평가다.
이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촘촘히 다지는 동시에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대거 참여하여 실제 기술 거래에 집중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혁신 기술이 실제 상업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신뢰도가 향상됐고, 혁신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며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와 실질적인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 해당 파이프라인이 파트너사의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업적 확장성과 미충족 수요 해결 능력 등을 데이터로 명확히 증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정교한 임상 설계 역량과 제조 공정(CMC)의 안정성을 강조해 잠재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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