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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빌리언, AI 진단 넘어 신약 개발로…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발행날짜: 2026-03-12 05:30:00

8만 건 희귀질환 데이터와 AI 플랫폼 결합…신약 타겟 발굴 가속
미국 거점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 정조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기존에 독자적으로 진행해왔던 연구 성과에 더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이 미국 텍사스 법인을 전초기지로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 본사의 AI 기술력과 미국 현지 연구개발 인프라를 결합해 진단 데이터 기반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쓰리빌리언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사업 방향성엔 쓰리빌리언의 글로벌 성장세가 한몫했다.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11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최근 3년 연속 매출 2배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67.4%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는 희귀질환 검사가 기존 패널 검사 방식에서, 전장엑솜·전장유전체 분석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쓰리빌리언은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2026년 미국 시장 진출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중 미국 텍사스 실험실 세팅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매출을 발생시켜, 보험 수가 적용이 활발한 미국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은 엑솜·유전체 분석에 보험 수가가 적용되고, 가격 자체도 높은 등 시장이 활성화된 것도 긍정적이다.

주목할 부분은 쓰리빌리언의 주요 사업이 신약 수요가 높은 희귀질환 진단이라는 점이다. 이 사업에서 글로벌 점유율 확대는 단순히 매출 증대를 넘어, 신약 개발을 위한 핵심 자산인 각국 환자 데이터 확보로 이어진다.

실제 쓰리빌리언은 수년 전부터 신약 개발 사업 진출을 계획해 왔다. 희귀질환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디자인하는 플랫폼 3B-TARGET 역시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강화학습 기술인 MIN-T를 활용, 화합물의 합성 가능성을 예측해 신약 개발 기간·비용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쓰리빌리언은 지난 10여 년간 8만 건 이상의 희귀질환 환자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축적했다. AI 변이 해석 모델인 3ASC 2.0을 통해 확보한 고정밀 데이터는 질환의 원인 변이를 역추적해 새로운 신약 타겟을 발굴하는 데 활용된다.

그동안 쓰리빌리언은 독자적인 연구를 추진해 왔지만,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및 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수출(L/O)을 목표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재무 구조 개선과 현지 규제 대응이 숙제로 남는다. 현재 300억 원대를 상회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해소하기 위해 2027년 흑자 전환 목표 달성이 필수적이다. 또 미국 시장 진출 시 클리아(CLIA) 인증 기반 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과 현지 보험 수가 적용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창업 초기부터 선진국 시장을 겨냥해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 75개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의 유전자 진단 시장이 엑솜과 전장유전체 기반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AI를 통한 효율화와 정확도 향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단 과정에서 축적한 원인 변이 및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3~4년 전부터 신약 개발 연구를 지속해왔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관련 논문 발표와 바이오 USA 등 국제 행사 참여를 통해 대외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및 기술수출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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