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시계나 반지 형태로 생체 신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되면서 임상시험 플랫폼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의료기관을 오가며 검사를 받던 시대에서 나아가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디지털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는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1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구글 베릴리(Verily)와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데이터를 통한 임상 시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베릴리와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Galaxy Watch)에서 수집되는 생체 데이터를 베릴리의 임상 연구 플랫폼과 결합해 연구를 가속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되는 건강 데이터를 임상 연구 플랫폼에 통합해 제약사와 연구기관이 실제 생활 환경(real-world)에서 임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협력의 핵심은 웨어러블 데이터와 임상 연구 플랫폼의 결합이다.
베릴리는 갤럭시 워치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임상 연구 플랫폼 프리(Pre)에 통합하고 이를 연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뷰포인트 에비던스(Viewpoint Evidence)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기관과 제약사는 웨어러블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참가자를 모집하고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베릴리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 리파이너리(Refinery)와 분석 환경 워크벤치(Workbench)를 통해 연구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이는 갤럭시 워치의 고도화 덕분에 가능해진 솔루션이다.
실제로 갤럭시 워치는 심박수는 물론, 혈중 산소 포화도와 체성분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24시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모델은 수면무호흡 평가와 부정맥 알림 등의 기능을 추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생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 연구 활용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뽑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협력은 임상시험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임상시험은 병원 방문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참여가 제한되고 연구 비용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환자의 일상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임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디지털 임상시험(Digital Clinical Trials) 또는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s, DCT)**으로 불리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맞춰 웨어러블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임상 연구 시장에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애플은 리서치킷(ResearchKit) 플랫폼을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 기반 건강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글도 핏빗 헬스 솔루션(Fitbit Health Solutions)을 통해 웨어러블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 역시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Samsung Health) 플랫폼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 사업을 별도로 추진중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이 웨어러블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임상 연구 플랫폼 경쟁을 확대하는 경향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임상시험이 병원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의 일상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디지털 임상시험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A기업 임원은 "결국 임상 설계와 분석은 얼마나 충실한 데이터가 모이는가에 달려있지만 지금의 현장 중심 체계는 불확실성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웨어러블 기기가 임상 연구에 활용되면서 연구 참여 접근성이 높아지고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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